B.A.P-Crash (대박사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골목 대장☆-
방에서 무료하게 휴대폰이나 하고 있는데 쇠약한 낰낰소리가 들렸어.
찬이인가봐!!!! 빠르게 달려가 문을 열어주니 명호와 찬이가 나란히 서 있는 거야ㅠㅠㅠ
귀여워..
"누나.. 아래층이 너무 시끄러워ㅠㅠㅠㅠ"
"이어폰 꽂고 있어서 못 들었네.. 많이 시끄러워?"
방 밖을 나가니 진심.. 밑에 20명 정도 있는 줄..
밑을 내려다보니 부승관이랑 이석민이 게임을 하고 있더라고..
지가 이길거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엄마 있었으면 진심 쫓겨났다.
"누나가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한 번만 말해주시면 안 돼요..? 공부에 집중이 안 돼요ㅠㅠㅠ"
"마자! 미테층도 시끄러운데 위에 민큐도 너무 시끄러워.. 자꾸 알 수 없는 말하구!"
윗층에 집중하니 뭘 하고 있는건지 계속 욕을 하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지 친구랑 전화중인듯;; 전화 하다보면 지도 모르게 자꾸 욕이 나온댘ㅋㅋㅋㅋㅋ
일단 명호와 찬이의 부탁이니 들어줘야 할 것 같아서 밑으로 쿵쾅대며 내려갔어.
"야!"
못 들은건지 아니면 씹는 건지 계속 게임을 하더라고..
한 번 더 온몸에 힘을 주고 소리를 지르니 그제야 보더라고.
"너네 너무 시끄러워. 여기에 너네만 있는 거 아니잖아."
"미안.. 너무 재밌어서 그랬어.."
"쫓겨날래?"
"안 내쫓고 그렇게 물어봐주셔서 전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나갈 마음이 전혀 없어요!!"
게임을 끄고 둘다 소파에 앉아 내 눈치를 보더라고..
석민이가 먼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옆에서 눈치 보던 승관이도 손을 드는 거얔ㅋㅋㅋㅋㅋㅋ
너무 뭐라고 한 것 같아 미안해져 손을 내려주며 최대한 친절하게 말했어.
"거실은 모두의 공간이니까 조용히 사용하자ㅎㅎ"
"네!"
"알았어!"
그렇게 난 위로 올라왔어.
찬이랑 명호는 나한테 엄지를 치켜주었고 난 머쓱해져서 부끄럽다는 듯이 팔뚝을 살짝 때렸징ㅎㅎㅎ
둘은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나도 방으로 들어와 휴대폰으로 김민규한테 폭풍 문자를 보냈어.
[야 데시벨 좀 낮춰 시벨놈아-어여쁜(질르고 싶은)내 동생]
[내 방 물고기 구경 좀 시켜줄까? 얼굴 맞대고 인사해볼래?-어여쁜(질르고 싶은)내 동생]
동생이 이제 끊었다며 물고기 구경은 밑에층에 승관이랑 석민이 시켜주란다.
밖에 나가니 또 떠들고 있더라고..ㅂㄷㅂㄷ
"지훈이 어딨어?"
"지훈이형은 왜..?"
"안되겠어. 지훈아!! 나와!!"
위로 올라와 승철이도 데리고 밑으로 내려왔어.
층대장들 회의 좀 해야지 도저히 안되겠어.
tv를 끄고 지훈이랑 승철이한테 앉아보라고 했어. 각자 원하는 곳에 앉으려다가 내 눈치를 살피고 둘다 내 앞에 앉더라?
누가 보면 나 양아치인 줄..
"각자 불만 얘기해보자. 난 엄청 많아."
"나도 겁나 많아."
"난 없는데?"
승철이는 역시.. 바보인건지 천사인건지 없다고 말했어.
속마음 뒤져보면 분명 하나쯤은 있을 거야.
"지훈아 너부터 얘기해봐"
"내 윗층 사람 누구지?"
"나!!"
명호가 손을 들었고 지훈이는 명호를 가르키며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말했어.
"방에서 대체 뭐하는 거야? 겁나 쿵쿵거려."
"요즘 아이돌 춤 추고 있어! 그어그어도 춰볼래?"
겁나 앙증맞은 춤을 추는데 달려가서 궁디팡팡해줄 뻔..
궁디팡팡하는 버릇도 없애야하는데.. 하.. 나란여자..
"출 수도 있지! 명호가 얼마나 잘추는데!"
"불만 말하라며. 누나가 이러는 것도 겁나 불만이야."
"춤은 그냥 취미지!"
"그렇게 따지면 게임도 취미지..!"
"지훈아..? 곰곰히 생각해 봐.. 취미 같아?"
"누나 자란다! 자란다!"
명호의 말에 웃음이 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
나 자라고 있어? 누가 보면 내 키 자란 줄ㅋㅋㅋㅋㅋㅋㅋ
"자란다가 아니라 잘한다."
"이제 준휘가 알려주네? 한국어교실할까?"
"이러려고 불렀어? 그래서 어쩔건데?"
지훈이의 말에 곰곰히 고민을 했어.
그러게.. 어떻게 해야 평화롭게 보낼까?
"종이에 써서 교환하자."
"딱 3개만 쓰자. 너무 많으면 서로 안 좋을테니까."
"올~ 승철이~"
"야 1층 모여."
지훈이의 부름에 비둘기가 먹이발견했을 때 처럼 빠르게 달려가는 아이들이야.
여기 군대야..? 겁나 말 잘 들어.
"3층 모여볼까?"
유아교육과답게 부르는 것도 남다른 승철이야.
3층애들은 승철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다가갔어.
군기가 빠졌네;;
"준순명찬 모여!!!"
똥꼬발랄하게 말하니 애들이 오면서 좀 껄끄러워 하더라고..
왜? 사자성어같고 좋은데??
"건의할 거 모든지 다 말해봐."
"일단 시끄러운 것부터 어떻게 좀.."
찬이가 조심스럽게 말했고 난 종이에 가장 크게 써 주었어.
1.찬이가 조용히 좀 해달래.
"누나! 그게 아니라..!!"
"앜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장난이야ㅋㅋㅋㅋㅋ"
"귀엽긴 뭐가 귀여워? 그냥 공룡같은데."
순영이의 말에 난 찬이를 한 번 순영이를 한 번 봤어.
혹시.. 찬이 아기공룡? 둘리..? 헐 더귀여워ㅠㅠㅠㅠㅠㅠ
"으.. 찬아ㅠㅠㅠㅠㅠ"
찬이를 부둥켜 안고 귀여워하는데 명호랑 준휘가 종이를 가져가더니 막 쓰더라고.
난 찬이 부둥부둥해주다가 종이를 슬며시 들여다 봤지.
근데 이거 뭐라고 쓴 거야..?
"저기.. 해석 좀.."
"누가 우리 복도에 쓰레기 버리고 갔어. 그거 쓰려구."
"내가 써줄게!"
준휘의 불만까지 쓰고 또 뭐 쓸까 고민하고 있는데 순영이가 종이를 가져가서 뭘 쓰더라?
난 몰래 힐끔힐끔 쳐다봤지.
"왜 이렇게 눈치보면서 봐? 대놓고 봐도 되는데."
"아.. 그래?ㅎㅎ"
종이에 시선을 고정시키는데 순영이가 열심히 뭘 적었어.
보니 막내한테 심부름 시키지 말고 스스로 하라는 내용이였어.
헐.. 순영이.. 막내사랑등극?ㅠㅠㅠ 나 막내할래ㅠㅠㅠㅠㅠㅠㅠ
"이제부터 나 16살.."
속으로 말하려고 했는데 튀어나왔나봐.
다들 날 보는데 난 어색한 웃음 밖에 안 나오더라..
쥐구멍 좀 파줄 사람..? 진짜 시급해..
"누나 그러다 순영이 쫓겨나!"
"그냥.. 아끼는 동생이라서 그러는 거야.. 순영아 알지?"
내가 막 좋아하는 거 티내면 순영이가 불편해 할 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
저번에 들었을 때 죽을 때까지 하숙집에서 살 거라고 했단 말이야..
그러면 난 마음을 더더욱 숨겨야해.. 입아 제발 나대지 말라고ㅠㅠㅠㅠㅠ
"당연하지ㅋㅋㅋ 나도 아끼는 누나라서 잘해주는 거야. 알지?"
"응? 알지!"
"그럼 됐어."
순영이는 애들쪽으로 종이를 가지고 갔고 나도 슬금슬금 그쪽으로 향했어.
애들도 다 썼는지 거실 가운데로 모이더라고.
"대표로 층대장이 읽자."
"그래!"
1층부터란 말에 지훈이가 벌떡 일어나 하나하나 읊어줬어.
공감되는 게 있더라구..
"찬이 알람 일찍 맞춰놓지 말고, 최한솔 화장실 오래 사용하지 말고, 김민규 냉장고 그만 털어. 니꺼만 먹으라고."
"머리를 정성스럽게 말려야 한다고. 형이 그걸 알아?"
"정한이형한테 말려달라고 해."
"김세봉 해주기도 벅차니까 닥쳐."
정한이의 말에 난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한솔이를 봤어.
넌 나한테 안 돼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니 마른세수를 하더라고.
무슨 드라마 보는 줄..
"김민규 불만 쓴 사람 나와 사랑을 줄게."
내가 말하자 애들도 잘 썼다며 박수를 치는 거야ㅋㅋㅋㅋㅋㅋ
김민규가 털기춤은 잘 못 추는데 냉장고는 잘 털더라.
"다음은 누나 차례."
"승관이랑 석민이 떠들지 좀 말고, 누가 우리 복도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하던데? 나와 봐! 죽여버리게!!!"
"누나.. 좀 가라앉혀.. 물 갖다 줄까?"
명호의 말에 정신차리고 앞을 보니 애들이 눈을 크게 뜨고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하.. 순영이 있으니까 자제해야겠다.
"그런 말 하지 말고 쭉 읊어봐 좀ㅋㅋㅋㅋㅋ"
정한이의 말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자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어..
정한이는 백퍼 아닌듯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은 아주 존경스러운 거야.."
"순영이형이 말한 거죠?"
"올~ 승관이! 정답!"
"뭔데요?"
"찬이한테 시키지말고 스스로 좀 해."
찬이가 박수를 치자 다들 종이를 가져가 찢으려고 했어.
찬아 너의 인생에 꽃길이 펼쳐질 거야ㅠㅠㅠㅠ
"다음은 승철이!"
"첫 번째는 어질렀으면 제 때 치우기. 두 번째는 민규가 말한 건데 세봉이 너 시비 좀 걸지 말래. 세 번째는 물 건 빌렸으면 제 때 돌려주기."
"김민규 나와."
"누나도 인정 좀 해. 여자 깡패라니까?"
민규한테 가서 배를 막 때리자 아프다며 난리야
아프라고 때리지!!! 더 때리니 잘못했다며 빌기까지 하더라고.
마음 약한 난 오늘도 주먹을 꽉 쥐고 더 세게 때립니다.
"쨌든 이 정도는 지켜주자. 어려운 거 아니지?"
"응!"
"네!"
승철이의 말에 애들은 대답했어.
하숙집 규칙이 적힌 화이트보드 옆에는 3개의 종이가 나란히 붙여졌어.
사이 좋게.
bonus
3개의 종이가 사이좋게♥ 붙여진 다음 날.
"알람!!!!!!!!!! 진짜 제발 좀!!!!!"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소리에 누군지 모를 괴성이 새벽에 들려왔고..
"최한솔 화장실이랑 연애하냐!!? 아주머니 최한솔 내쫓아요!!! 화장실이랑 연애해요!!!!"
아침에 화장실 문을 두들기며 말하는 승관이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식탁에 앉았어.
젓가락을 드는데 아침을 안 먹는 석민이가 어쩐일인지 부엌으로 오더라?
"석민아 왜? 너도 먹게?"
"아니. 어제 저녁에 아침에 먹으려고 사놨지! 맛있는 샌드.."
"응? 샌드? 너 모래먹어..?"
"김민규 그거 내꺼라고! 학교에서 꼬르륵 소리 날 때마다 니 명치 존나 세게 때릴 거야!!!"
"이석민 욕했네? 10분 조용히 있어."
내 말에 석민이는 울상을 지으며 또 뭐라고 하려고 하길래 검지를 입 앞에 댔어.
입을 꾹 다물더니 방으로 들어갔지.. 안타깝..
오늘 석민이는 샌드위치도 잃었고 목소리도 10분간 잃었어..
"찬아! 이것 좀 저기 걸어놔 주라."
"네!"
자연스럽게 정한이는 심부름을 시켰고 찬이도 당연하다는 듯이 해주더라구..
우리 어제 왜 오바했지? 걍 쓰지 말 걸..
"아니라니까! 이거 내거라고!"
"아닌데? 이거 내껀데?"
"내기할래!!!?"
"하던가!!!!"
승관이와 석민이는 오늘도 아침부터 겁나게 시끄러워..
10분간 못 말했던 석민이는 아까의 에너지까지 여기에 쓰나봐..
덕분에 더 시끄러워진 하숙집이었어.
"야 김민규~ 학교가냐? 또 잘거지? 고3이 아주 잘한다 잘해."
"누가 잔데? 책 읽을 거야."
"어머.. 김지랄씨 아니세요?"
"아 진짜.."
결국 나도 저거 못 지키겠더라..
하루라도 김민규한테 시비 안 걸면 힘이 안 나거든..
민규야 이해해 누나는 과일 깎는 칼이야.. 돌려까기 신이거든..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기분 아주 좋아요!!!
암호닉 분들이 늘었거든요~ㅎ 워후!!!!
색깔 없다고 슬퍼하지 마세요ㅠㅠㅠㅠ
심플한 암호닉에 상콤함을 줘보고자 색을 넣었답니다!
다음편은.. 뭘 쓰지..?(아련)
다음편에서 봐용!!! 그럼이만!!!!!!(박력)
아 맞다 여러분 사..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