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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대영] 모순 .01 | 인스티즈

 

[B.A.P/대영] 모순 .01 | 인스티즈

 

 

 

 

 

 

 

 

 

 

 

 

 

[대영] - 모순.01

 

 

 


W. 깔로레

 

 

 

 

 

 

"뻔뻔해"

 

나보고 뻔뻔하다고 하는 너의 입술이 달싹 거린다.

 

"질린다.."

 

이제는 내가 싫어졌다고 말하는 너의 눈이 일렁거린다.

 

"너는 날 좋아하면 안 돼, 나도 널 좋아해선 안 되고.. 그 선을 그 은건 너 아냐?"

 

모든 게 내가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너가 밉살스럽다. 하지만 그런 너라도 나는 니가 좋다.

 

 

 

[대영] - 모순.01

 

 

 

창밖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릴 만큼 크게 들려왔다. 빗방울이 탁, 탁 하고 유리 창문을 모질게 내리 쳤다. 스탠드 불빛이 비치는 책상 위는 꾀 어지러웠다. 전공 책과 갖가지 필구도구, 프린트물, 포스트잇이 난잡하게 굴러 다녔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레포트를 부여잡고 있는지 2시간이 지난 것 같다. 타자를 치던 손을 멈추고, 오른쪽 하단으로 시선을 내려 시간을 보았다. 심란한 새벽이 왔다. 왼손을 키보드에서 살짝 떼곤 검지손톱으로 엄지손톱을 탁탁 하고 잡아 팅겼다. 깊게 한숨을 내쉬고 노트북을 천천히 닫았다. 아무런 표정 없이 벽을 바라보다 책상 위를 하나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필기도구를 집어 책상서랍에 아무렇게나 집어넣은 다음 다시 닫곤, 책을 덮어 책꽂이에 얌전히 꽂아 넣었다. 프린트물과 포스트잇은 하나씩 주워 구겨 발밑 쓰레기통에 쳐 박았다. 마지막으로 스탠드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자나자 거의 동시에 방 문 너머로 현관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검은 시야를 헤집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익숙하지만 낯선 체향..

 

"아직 안 잤어?"

 

내가 언제 저가 들어오기 전까지 잔 적이 있었나? 아니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번 새벽에 들어올 때 마다 같은 말을 한다.

 

"어디 갔다 왔어?"

 

내 물음에 방에 들어갈려던 발을 멈추고 다시 내 쪽으로 몸을 틀었다. 살짝 웃더니 친구만나고 왔어. 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어깨너머 베란다 창문에 빗물이 흘러내리는 곳을 응시했다. 아무 말 없이 서있는 나에게 조금씩 다가왔다. 화났어? 달레는 듯 한 음성에 눈썹이 씰룩거렸다. 내 코앞까지 다가와 내 뒤통수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다 손이 점점 앞으로 넘어와서는 얼굴을 그러쥐고는 끌어 당겨 입을 맞추려고 했다. 천천히 다가오는 어깨에 손을 올렸다. 미세하게 입 꼬리가 올라가는 것이 보이고, 음탕한 향수 냄새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어깨를 세게 밀어 쳤다. 나가떨어진 자식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보였다.


"왜그래? 진짜 화났어?"

 

"그만 할레"

 

"뭘?"

 

"이 짓."

 


그나마 걸려있던 조소도 얼굴에서 지워버렸다. 두려워 달달 떨리는 손을 감추기 위해 손을 꼭 부여잡았다. 하지만 오늘로써 끝을 내야 만 했다.

 

"동물새끼도 자기 싫어하는 거 알고 자기한테 관심없는거 다 알아"

 

"유영재."

 

"내가 언제까지 날 좋아해주지도 않는 사람 곁에 있으면서.. 언제까지 밖에서 만나고 오는 창녀들하고 같은 취급받아야..!"

 

정대현이 성큼성큼 걸어와 내 어깨를 부여잡고 그대로 방문에 밀어 쳤다. 등이 아려와 미간을 찌푸렸다. 입 다물어라. 화가 많이 난 듯 목소리를 조용히 내리 깔았다. 화났니? 정대현과눈을 똑바로 마주치면 물었다. 대답대신 내 어깨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실었다.


"좋겠다..넌 이렇게라도 화풀이 할 수 있어서 때리고, 내 뒤만 박으면 되니까"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듯이 뇌를 거치지 않고 목구멍에 걸렸 던 말을 토해냈다. 정대현이 잡은 어깨를 풀어주고, 무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손을 천천히 위로 올려 때리는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얼굴에 쓰라린 통증이 아닌 부드러운 손길 이었다. 눈을 살며시 뜨니 정대현이 내 볼을 쓰다듬고 있었다. 내 눈을 보곤 슬쩍 웃고는 볼을 만지던 손을 내려 팔목을 잡아왔다. 언제 이렇게 말을 배워왔어? 손길과는 다르게 전혀 다정함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에 나는 그제서야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말대로..화났으니까 때리고, 박으면 되겠네?"

 

흔들리는 눈을 내리깔며 잡힌 손목을 빼내려 비틀었지만 소용없는 짓 이였다. 정대현이 방문 손잡이를 거칠게 돌려 열어 젖혔다. 그대로 개처럼 끌려 들어가 침대에 내동댕이쳐졌다.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정대현이 내 몸위로 올라왔다.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왜 기어올라? 손목을 결박하고 몸을 못 움직이게 허벅지로 가두었다.

 

"유영재, 지랄이 오늘은 더 억세네"

 

"...."

 

"그리고 너, 나 처음에 만났을 때 다리 벌려서 만났잖아?"

 

"그만해.."


두려움과 공포는 이제는 허망함으로 변해 갔다. 이 상황에서 조차 정대현에게서 위로 따윈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부딪히고 보니, 스크래치가 꾀 심하다. 나는 왜 혼자서 정대현이 조금이라도 나의 대한 애정이 있을 거라고 혼자 치부해 버린 걸까. 멍청하게 이 상황까지 끌고 온 것은 정대현뿐만 아니라 내 어리석은 믿음 또한 한 몫 한 것 같다. 도대체 어딜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걸까. 나를 내려다보는 저 눈에서 도대체 뭘 본거야. 멍청한 나를 다그치기 라도 하듯 천둥이 요란스럽게 쳤다. 코가 시큰해지면서 눈물이 터졌다. 슬퍼서 우는 걸까, 억울해서 우는 걸까, 무서워서 우는 걸까, 아니면 내가 불쌍해서 우는 걸까.. 답이 있다 하더라도 정대현은 상관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위로받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내 모습을 보며 속으로 엄청 비웃고 있겠지.. 도대체 정대현 니 눈앞에 있는 건 누구야. 유영재야 아니면 그냥 사람이야 아니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니.

 

 

 

 


눈을 떠보니 내 방, 침대 위였다. 침대위에 널부러진 내 나체를 보며 어제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반사적으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여기저기 비명을 질러 데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몇 시지? 벽에 걸린 벽시계를 보니 12시를 달리고 있었다. 학교 가야하는데..오늘은 그냥 가지 말까.. 힘없는 한숨을 푹 뱉곤, 어차피 씻을 거니까 어제 입던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었다. 방문을 열고 쩔뚝거리며 욕실을 향해 걸어갔다.

 


샤워 후 몸 상태가 조금은 괜찮아 진 것 같았다. 살짝 열린 대현이의 방문이 보였다. 나갔거나, 아직도 자고 있겠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나는 다시 내 방으로 들어가려 발걸음을 옮겼다. 내 방에서 나오면 바로 현관이기 때문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는 항상 눈이 그쪽으로 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선을 현관에다 흘리고, 문손잡이를 잡는데 뭔가 이상해 돌리지 못하고 그대로 잡고 서있었다. 문 앞에서 한 발 자국 떨어지면서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고개를 살짝 돌려 현관을 보았다. 이 집엔 정대현과 나 밖에 살지 않은데.. 내신발과 정대현신발 외에 할 켤레가 더 보였다. 검은 하이힐.. 하이힐이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 져있었다.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대현이의 방문을 보았다. 한손으로 벽을 짚으며 천천히 그 곳으로 걸어갔다. 방 문앞에 서서 살짝 열려진 틈을 맥없이 쳐다봤다. 무서운 건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밀었다. 점점 방안이 시야에 들어왔다. 옷장, 스탠드 그리고 침대. 대현이가 편하게 잠들고 있다. 무겁게 발을 띠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대현이가 편하게 자고 있다. 아주 예쁜 여자를 등지고.
들어 왔을 때완 달리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 내 방 문을 열어 젖혔다. 옷장 안에서 캐리어를 꺼내 옷을 차곡차곡 담고, 꼭 필요한 용품들만 쓸어 담았다. 뭐 더 필요 할 거 없나 하고 책상 위를 배회 하고 있을 때 나는 이유 없이 몸에 힘이 빠졌다. 책상 끝을 잡고 바닥에 털썩하고 주저앉았다. 점점 목구멍이 턱턱 막혀 오면서 시야가 흐려져 왔다. 흘리고 싶지 않은 눈물이 코끝에 걸려서 토독 떨어졌다. 정말 잔인하다. 넌 어디까지 날 내 몰아야 직성이 풀리는 거니.. 그동안 내가 너 앞에서 보인 상처만으론 만족이 안 돼? 꼭 이렇게 피까지 터져야 만족하겠냐 정대현.. 울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윽윽 거리며 울음을 잇새로 뱉어냈다. 불쌍해 내가 너무 불쌍해. 불쌍해서 못 봐주겠어. 훌쩍거리며 덜덜거리는 팔로 바닥을 짚고, 일어나 캐리어 뚜겅을 닫고 손잡이를 잡아 들었다. 방을 나가서 현관 앞에 서서 후들후들 떨리는 숨을 몰아쉬었다. 입술을 말곤 신발을 꾀 신었다. 그리고 나가기 전 검은 하이힐을 발등으로 차주고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고 핸드폰을 열고 수신차단, 메신저 차단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번호를 지워냈다.

 

"니가 싫다면 내가 잊고 지워갈게"

 

 

 

 

 

 

to be continued..

 

 

 

 

 

 

 

 

여러분 안녕하세요 ㅠㅠ 오랜만에 컴백했습니다 ㅜㅠ

마지막 글 쓰고 1달? 2달? 만에 글잡에 돌아왔네요 ㅠㅠ

기간에 좀 미숭맹숭한 일이 있어서 좀 덕질하는데에 상처받고 글쓰는걸 관두고 있다가 최근에 쓰기 시작했어요 ^ㅡ;

대영 첫 연재물이 될 것같네요...ㅎㅎ 감성적이니 살짝 오글거려도 참아주세여 ㅋㅋㅠㅠ

제가 좋아하는 집착쓰공b... 2편도 곧 나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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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기대되요 다음편이빨리.. 시급합니다!!!!
10년 전
깔로레
기대된다니ㅎㅎ 감사합니다!
담편 언넝가져올게요ㅎ

10년 전
독자2
드디어 오셨네요ㅠㅠㅠㅠ많이 기다렸슴다ㅠㅠㅠㅠㅠ연재물이라니..집착이라니ㅠㅠㅠ헉헉ㅠㅠㅠㅠㅠ 사랑해요
10년 전
깔로레
허류ㅠㅠㅠㅠㅜㅜㅠ절 기달려주시다니 감동입니다ㅜㅜㅜ저도사랑해요♥ㅜ
10년 전
독자3
다음편이 시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정대현ㅠㅠㅠㅠㅠㅇ영재 불쌍해서 어떡하죠ㅠㅠㅠㅠㅠ
10년 전
깔로레
정말 못된댛ㅜㅋㅋㄱㄱ
10년 전
독자4
아 너무 좋네여 진짜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깔로레
감사합니다ㅜㅎㅎ
10년 전
독자5
헐ㅠㅜㅠㅜ오랜만이에요ㅠㅜㅠㅜ 기다리고있었는데 이렇게 제 취향저격하시면 저 쥬그므ㅠㅜㅠㅜㅠㅜㅠㅜ♥♥♥
10년 전
깔로레
절기달리시다니ㅜㅜㅜ 진짜 기대도안했는데ㅜㅜ 저도 쥬그므ㅜㅜ♥♥♥ㅋㅋ
10년 전
독자6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깔로레
담편 금방가져오겠습니다ㅎㅎ
10년 전
독자7
좋아요....ㅎㅏ...ㅠㅠㅠㅠㅠㅠㅠㅠ 짖짜 제취향저격 ㅇ<-< 얼른얼른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
10년 전
깔로레
저격 빵야!빵야!.....죄송합니다ㅋㅋㅋㅋ;
기대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ㅠ 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아아아 신알신 신청하고 갑니다!!!! 빨리 집착하게 해주세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깔로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감사합니다!!!ㅎㅎ
10년 전
독자9
으어어 막 어쩌죠 속에서ㅠㅠ 영재야ㅠㅠ 진짜 이런 관계가 싫다 싫다해도 대현이랑 영재라는 이유로 글속에서 분노하고 있는 제가 있습니다ㅠㅠ 대현아ㅠㅠ
10년 전
독자10
오예입니다!!!!이건 오예라고!!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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