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 크라임씬 : 학교 살인사건】 "으.. 결국 잠들었네." 잠에서 깨 시계를 보니 시간은 4:50AM. 어젯 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밤을 새 공부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책상에 자리 잡은 호석은 결국 잠이 들고 말았다. 잠이 든 자신을 원망하며, 어제 일찍 잠 든 대신 오늘 일찍 학교에 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빨리 집을 나섰다. -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학교는 쥐죽은듯 조용했다. "어? 뭐야. 누가 먼저 왔나?" 굳게 닫혀 있어야 할 교실 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호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반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마저 열었다. "..ㅁ..뭐야..! 뭐야!!!!! 여,여기 사람!! 사람이 죽었어요!!!!!" 아무도 없어 고요한 학교엔 호석의 비명만 울려 퍼질 뿐이었다.
피해자 : 민윤기 살해 장소 : 학교로 추정 사망시간 : 전날 밤 8~12시로 추정 사인 : 질식사 최초 발견자 : 정호석(민윤기와 같은 반 친구) 사건 전 날 있었던 일 "시험 얼마 안남았지? 진도는 다 나갔고.. 그럼 오늘은 자습이다. 떠들지말고 공부들 해. 다른 반 애들한텐 비밀이다?" 담임인 석진의 말에 반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각자 할 일을 준비한다. 모두들 공부를 하거나, 잠을 자는 것에 집중해 반은 금새 조용해졌다. "공부 열심히 하고있어. 선생님 잠시 어디 다녀올테니까. 맞다. 태형아, 상담할게 있으니까 잠깐 선생님 좀 따라올래?" 그 말과 함께 석진과 태형은 문을 열고 반을 나갔다. 석진과 태형이 나가고 나서도 계속 되던 정적이, 누군가의 목소리로 인해 깨졌다. "어? 뭐야. 내 필기노트 어디갔어?" 정적에 울려퍼진 남준의 목소리에 반 아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왜, 없어졌어? 거기다 제대로 둔거 맞아? 다른데에 두고 헷갈린거 아니야?" "아니야, 저번 시간까지 보고 여기에 넣어뒀는데.. 아 진짜 어디갔냐. 곧 시험이라 이거 없어지면 진짜 답 없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교 1등인 남준의 필기노트가 사라졌다. 마침 담임도 없겠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이것보다 좋은 이야깃 소재는 없었다. "야 누가 훔쳐간거 아냐? 너 필기 엄청 열심히해놨잖아. 솔직히 그거 노리는 애들이 한둘이겠냐?" "오 그말 인정. 아 근데 어짜피 김남준 공책 훔쳐도 김남준 발끝도 못 따라갈텐데 뭐하러 김남준껄 훔치냐?" "왜, 그냥 김남준 상관없이 성적 올리고 싶어서 그랬을수도 있지. 야 근데 김태형 정도면 김남준 공책 있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음.. 걔 정도면 가능할수도. 야 근데 걔가 그럴 성격은 아니지않냐?" "시험기간되면 다들 이상해지게 되있어, 임마. 그리고 걔처럼 만년 2등에, 엄마가 성적가지고 엄청 뭐라하시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느새 '남준의 공책을 누가 훔쳐갔다.' 라고 기정사실화 한 반 아이들은 범인이 누군지 추리하기 시작했다. 항상 만년 2등에 마침 반에도 없던 태형이 범인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말을 시작으로, 모두들 범인을 태형이로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ㄱ..김태형이 그런거 아니야." 그 틈을 깨고 말을 꺼낸건, 줄곧 조용히 있던 지민이었다. "뭐?" "김태형이 그런거 아니라고.. 내가 봤어." "그럼 누가 그랬는데? 말해봐. 니가 봤다며!" "맞아. 누구야 그럼? 아 궁금하니까 빨리 말해줘,빨리!!" 반 아이들은 지민에게 범인을 말하길 재촉했고, 그런 반 아이들에 못 이기는 척 지민이 시선을 준 곳은, 구석에서 관심 없다는 듯이 줄곧 게임만 하던 윤기였다. "..? 뭐냐, 이 분위기?" 시끄럽던 교실이 조용해지고, 갑자기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 이상함을 감지한 윤기는 하던 게임을 끄고 물었다. "민윤기.. 진짜 너냐?" "뭐가." "진짜 내 공책 니가 훔쳤어?" 남준이 물었다. "그건 또 뭔 개소ㄹ.." 윤기의 말을 끊고, 지민이 말했다. "거짓말 할 생각 하지마! 내가 다 봤어! 니가 훔쳤잖아!" "이건 또 뭔소리야, 시발. 박지민 너 돌았냐? 어디서 구라를 쳐, 구라를 치긴?" 억울한 윤기가 지민에게 말 했지만, 평소 양아치같은 이미지가 강했던 윤기였기에 반 아이들은 윤기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와,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ㅋㅋㅋ 나 아니라고, 진짜." "..." "아, 진짜 짜증나게 하네. 내가 훔치려면 돈을 훔치지 뭐하러 쓸데없는 공책 같은걸 훔치냐. 존나 어이없네." 자신의 말에도 사라지지 않는 의심의 눈초리에 화가 난 윤기는 결국 반을 박차고 나갔다. 용의자
김석진
학급의 담임 선생님이자 과학 선생님.
김남준
전교1등. 특이사항 : 사건 전 날 자신의 필기 노트를 도둑맞음. 범인을 윤기로 알고있음.
김태형
전교2등. 과학부장. 특이사항 : 사건 전 날 핸드폰 액정이 산산조각남.
박지민
윤기의 괴롭힘 상대. 특이사항 : 윤기때문에 반에서의 왕따 아닌 왕따. 언젠간 자신이 윤기를 엿먹일꺼라며 항상 복수심에 불타있음.
전정국
운동부. 남준의 공책을 훔친 진짜 범인. 평소에 남준과의 사이가 좋지않아 엿먹으라는 심정으로 남준의 공책을 훔침. 지민이 범인을 윤기로 지목하자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론 언제 진실이 밝혀질지 몰라 조마조마함. 특이사항 : 운동부 답게 가방엔 항상 운동기구 구비. 범인은 1명.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