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베썰의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가볍게 재미로 읽어주시는 게 중요해요.
안녕!!!! 오랜만이지!!!!!!!!
팬싸 얘기 끝나고는 진짜 내가 공부에 몰두를...
은 사실 구라 조금 보탰고, 2학기 들어가면서 전보다 정신 없이 보냈어.
어쨌든 지금은 파릇파릇한 대학교 새내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교복도 벗었으니까 음슴체 말고 조금 더 정상인 처럼 써줄게ㅎㅎ
나는 뭐...... 평범하게 대학교 들어가서 평범한 대학생이 됐고, 그동안 엑소?
말하면 입 아프지만, 다들 알다시피 컴백한 후에 도쿄돔에서 공연도 하고... 고척돔(ㅂㄷㅂㄷ) 에서도 하고... 걍 존나 슈스! ㅇㅇ
그래도 지금은 활동 기간이 아니라서 막 그렇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건 아닌 거 같아.
멤버들 다 개인 활동이나, 아니면 쉬면서 틈틈이 스케줄도 하고 그렇게 지내.
그동안 나랑 엑소 사이에 변한 게 있다면? 음... 뭐가 있을ㄲ,
"워!"
"아! 깜짝이야, 아오, 쫌!!!!"
...하... 보시다시피.
이제 정말 편하게 얼굴을 마주보고, 편하게 얘기하게 된 사이가 된 거. 이 정도... 아, 그렇다고 팬질을 그만둔 건 아니야. 덕후가 어디 가겠니...
가끔씩은 만나서 맛있는 거 먹기도 해. ㅋㅋㅋㅋㅋㅋ 물론 이그조가 사오는 걸 일방적으로 받아먹는?
근데 저 낯짝들은 봐도봐도 적응 안 되는 낫닝겐st 이라 아직까지도 조금... 하.......... 심장이 ㅇrㅍr...ㅋ...
"안녕?"
"예, 안녕하세요. 근데 그... 하... 우리가 좀 평범하게 인사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반응이 너무 한결같이 재밌어서 자제하려고 해도 힘드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더니... 딱 그 짝이네. 시팔... 고르곤 졸라 잘생겼어.......
여태껏 나를 능수능란하게 놀려먹었던 백현이는 이제 전보다 더 능글거린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나를 조련하기 시작했어.
도레미친ㅠㅠㅠㅠㅠㅠ 그, 왜 있잖아. 비글미 속에 감춰진 오빠미... 그게 존나 보인단 말이지...
거의 조련킹급;
"학교 가?"
"아, 네!"
"대학 가니까 좋아? ㅋㅋㅋ"
"어... 네! 아직까지 신기하고 막 그래요. 좋은 것 같아요. 학식도 완전 맛있고, 또..."
나도 모르게 들떠서 눈까지 초롱초롱하게 빛내면서 조잘조잘 말했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일방적으로 하는 얘기 다 들어주고나서 '그렇게 좋아?' 하면서 자기도 활짝 웃는데... 오늘 누울 자리는 여기라고 전해라.................
그 뒤로는 뭐... 스케줄 간다며 빠빠이 하고 매니저형이랑 함께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달까.
아! 순자. 내 친구 순자는 아쉽게도 대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찢어지게 됐는데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어
순자의 덕심도 날이 가면 갈수록 불이 붙더라고... 그도 그럴것이, 엑소는 매 활동 마다 리즈를 찍으셨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번에 내가 콜베 팬싸 당첨 됐던 거 기억하지? 그 뒤로 그냥 편하게 공방 뛰고 아주 즐겁게 덕질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다닐 때보다 널널해진 시간 잘 활용해서! 물론 과제에 치여 쉽지 않았을 때도 많았지만...ㅎ.....
근데 사실 나는 요즘 죽을맛이야.
"쟤네 또 엑소 얘기 하네."
"어? 아... 어! 그러네! 하하, 그럴 수도 있지."
"너는? 아이돌에 관심 없어?"
"물론!!!!!!"
관심 존나 많지!!!!!!!!!!
엑소 좋아해 나!!!!!!!! 존나 답없는 덕후인데 살아생전 처음 해보는 일코를 하는 중이란다!!!!!!!!!!!
그리고 엑소 우리 윗집에 산다!!!!!!!!!!!!!!!!!!!!!! 조온나 부럽지!!!!!!!!!?!!??!!!!!!!
"하긴, 네가 연예인 얘기하는 건 본 적이 없으니... 곧 교수님 들어오시겠다. 수업 열심히 들어!"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음... ^^
위에서 언급했듯, 철저한 일코중이기 때문... 대학 오게 되니까 뭔가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자연스레 일코 시전.
정말 살아생전 처음 하는 일코 때문에 죽을 맛이지... 하... 고등학교 3년 내내 보던 얼굴들이 아니라, 처음 보는 애들이 모인 곳이니까
내가 엑소 덕후인 걸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나만 조심하면 된다. 나만. 이런 마인드ㄹ...
넌 불공평해~ 이기적인 거니~ 그만해~ 너의 눈 너의 코 너의 입은~ 봐도 봐도 계속 예쁠 거니~
....................
......................................
우렁찬 벨소리가 강의실을 가득 채움과 동시에, 모든 시선이 소리의 근원으로 쏠렸음.
...는 내 핸드...폰...?
.............
........
"아... 하하! 하하하하!!! 사, 사촌 동생이 또!! 장난을 쳐놨네!!! 아이고!!! 짓궂기도 하지!!!!"
시발.
시발 개 시발. 시발시발.ㅇㄻㅈ,ㅏㅈㄷㅎ싲ㄷ리ㅏㄹ
........................................
뭐지? 아니 진짜 뭐야?
대체 왜 내 폰은 진동이 풀려 있었던 것이며, 치밀한 일코를 위해 진작 바꿔놨던 내 기본 벨소리가 아닌 불공평해가 나왔을까. 왜. 왜. 시발. 왜...?
속으로 육두문자를 하염없이 발사하며 발신자를 확인하지도 못한 채 발신 거부를 눌렀고, 조용해진 강의실에 때마침 교수님이 들어오셨...
"오늘 유난히 조용한 것 같네요, 다들."
그럼요.......... 방금 제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일코해제를 한 것 같거든요..............
그제야 피식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아니에요~ 하는 저 학우들을 좀 봐요.....
망했어.....................
일코....... 끝났어............... 망했어요................
그렇게 나는 수업이 끝나자 마자 같은 강의실에서 엑소 얘기를 했었던 여자애들한테 둘러 싸여 심문 아닌 심문을 한 바탕 받고....ㅋ...
사촌 동생 핑계 1도 안 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같이 얘기하고 있었던 친구는 웃음을 참으면서 나를 달래주는데..... 후..............
어쨌든 내 대학 라이프는 그닥 크게 안 궁금해할 거 같으니까 줄일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코해제 사건이 있고 나서 해 저물기 전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갔어. 오늘따라 집으로 가는 길이 씁쓸했지만 버블티 한 잔 사들고 기분 업ㅎ
그렇게 버블티를 흡입하며 집 가는데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지. 전화. 전화 해야 돼.
어, 이쯤 돼서 나랑 엑소 사이에 변한 걸 하나 더 알려줄게. 근데 이건 들으면 박장대소감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당사자인 나도 처음에는 안 믿었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처에서 익숙한 이름을 찾아 통화를 누르면
신호음이 쭉 가다가
[ 여보세요 ]
받았다.
"나 학교 끝났어. 이제 거의 집 다 와 가. 한... 5분 정도?"
[ 데리러 나갈게. ]
"딱 집 앞까지만 와. 무슨 얘긴지 알지?"
[ 걱정도 많다. 얼른 와. ]
"넹ㅎ"
이미 입꼬리는 귀에 걸려서 생글생글 웃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눈누난나ㅎ
아파트 현관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어. 현관문 열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도 사람 한 명 없었고.
이때까지도 내 표정은 세젤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층에 도착했다는 안내음이 울리고, 문이 열리면.
세상에서 제일 자연스럽게 내 손에 있던 버블티를 가져가 놓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뺏어먹으면서 해맑게 웃는 오세훈이 있지.
아, 그나저나 내가 너네한테 말하는 거니까 세훈이, 세훈이 이러지. 평소에는 입에 오빠 소리를 달고 살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동안 나랑 엑소 사이에 엄청나게. 진짜 응? 할 정도로 크게 달라진 점은
나랑 세훈이 사이겠지.
그냥 단순히 가수와 팬에서 이웃으로, 이웃에서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친한 오빠 동생 사이에서 그렇고 그런 사...이로.
구라 같지? 사실 얘기하고 있는 나도 구라 같아ㅎ 이런 일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어.
처음 고백받았을 땐 엉엉 울면서 뻥치지 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도 지를 뻔했엌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사귀고 난 후부터 괜히 내가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그랬는데, 세훈이의 적극적인 노력(강요라고 해야 하나...?)으로 말도 놓고,
모두들 알다시피 데이트 같은 걸 편하게 못 하는 거 빼면 다른 연인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고 있어.
고백받은 얘기나 자세한 다른 얘기들은 다음에 해줄게.
"오늘도 많이 안 바빴어?"
"어. 개인 화보 촬영만 하고 숙소 왔어. 이따 밤에 어디 갈지도 모르겠다."
"그렇구나... 내 기억으로는 며칠 뒤에 해외 스케줄도 있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응. 저기 뭐야, 그... 어디냐. 아무튼 가."
"쉴 때 푹 쉬어두고. 건강 챙기고. 호텔 가면 잠 푹 자고."
"밥도 꼬박꼬박 먹고. 맞지."
"올ㅋ"
"아 근데 너 엊그제 보니까 벨소리 기본이더라. 그래서 바꿨어."
?
아? ^^
설마 내 폰 가져가서 벨소리 바꾼 게 지금...
.....장난하나... 이 사람이... ^^
존나 의아+약간 경악스러운 표정을 하고서 멍하니 쳐다보다가 부들부들 떨리는 입꼬리를 겨우 올리고...ㅋ...
"아...ㅋ...잘했... 후. 잘했어, 응."
남자친구가 오세훈만 아니었으면..... 존나 때리는 건데 말이지.... (깊은 빡침)
내가 오늘 본인 덕에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코 해제를 당했는지 1도 모를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안 해도 안다. 감동받은 거."
?
ㅎㅎ..... 아, 예.
알면 알수록 참 재밌는 사람일세...
사담 |
안녕하세요!!!!!!! 드디어... 드디어 엘베썰 번외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아 지금 너무 떨리고 막 그래서 뭐라고 써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ㅋㅋㅋㅋㅋㅋ 공지에서는 한껏 진지한 척 다 했는뎈ㅋㅋㅋㅋ (민망) 우선 여러분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 제 독자분들 다 계실지는 모르겠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독자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을 거라는 건 당연히 감안하고 있고 저한테 있는 정 없는 정 탈탈 털리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치세요..... 매우 쳐도 괜찮습니다. 독자분들이 오래 기다리신 만큼 글이 재밌기라도 하면 모를까... 언제나 부족한 글로 찾아오는 것도 죄송하고ㅠㅠㅠㅠ...... 내가 럽라 못 쓸 것 같다고 했자나 8ㅅ8 엉어엉류ㅠㅠㅠㅠ 망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공지를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엘베썰 텍파는 제작 도중에 걸리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못 내드릴 거 같습니다. 공지 안 읽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다시 한 번 말씀드려요. 아... 제가 별 생각도 안 하고 괜히 텍파 만들어드린다고 설쳤다가... 진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ㅅ;... 번외는 이제 한 두 편 내외로 나올 거 같아요. 원래 럽라랑 따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그냥 겹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겹쳤습니다. 다음 번외로 엄청 빨리 올 수 있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최대한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짜 보고 싶었습니다, 독자님들... 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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