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엑소 성찬
비플렛 전체글ll조회 64277l 120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 암호닉 신청은 더 이상 받고있지 않습니다ㅠㅠㅠㅠㅠ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06 | 인스티즈

Hero - family of the year

 

 

심하게 체해서 쓰러졌던 그 날 이후, 하루를 푹 쉬고 다시 괜찮아져도 전정국은 날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매일같이 날 찾아온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이었을 터이다. 한 나라의 황제가 할 일도 많은데, 날 매일같이 찾아올 순 없는 일이겠지. 그러나 만일 찾아오면 내게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 상상하며 내심 사이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나는, 바빠서 그런 건지 날 찾아오지 않는 그의 행동에 약간 서운했다.

 

서운하다?

 

나는 쓸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염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기적이었던 나의 가슴속에서는 그 단어가 간간히 두둥실 떠올랐다. 서운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를 향한 내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전정국이 나를 어떻게 대하더라도 나는 계속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심심하다..."


평소처럼 창가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휭하니 부는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을 잡은 채 각자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매일같이 같은 자리에 앉아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단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모르는 사람들을 의도적이지 않지만 계속 관찰해온 바, 앞으로 걸어갈 그들의 행동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저 사람은 이제 발을 틀어서 적화궁 쪽으로 사라지고, 저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경로를 예상하고 있던 나는 저 쪽에서 익숙한 인영이 보이자 눈을 가늘게 떴다. 작은 몸집. 눈에 익은 걸음걸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확실해졌다.


"....연이?"


분명히 내가 있는 이 연화궁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눈치챌 수 있었다.


전정국이 연이를 내게 다시 돌려보내준 것이다.


나는 방금전까지 지루하게 앉아있던 것은 잊어버린 채 자리에서 일어나 황급히 방을 나갔다. 빨리, 빨리. 마음은 이미 저기까지 달려가 있는데도 실제 발걸음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애가 탔다. 계단을 빠르게 내려와 연화궁의 입구까지 걸어가자, 마찬가지로 이쪽으로 걸어오던 연이가 나를 발견하고서는 얼굴이 환해지는 게 보였다. 자신을 데리고오던 남자를 내버려둔 채, 연이는 나를 향해 달려왔다.


"-아가씨!"


아이가 내 품으로 뛰어들어왔다. 바깥 바람이 추웠던 건지 말랑한 볼이 살짝 얼어있었다. 오랜만에 연이를 다시 보자 너무 기뻤다. 품 안에 쏙 들어온 아이를 두 팔로 꼭 끌어안아주었다. 안아든 연이가 혹여나 꿈인가 싶어, 연신 아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나는 정말로 내게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연아, 괜찮아 보여서 정말 다행이다."

"아가씨도 괜찮아 보이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내 품 안에서 울먹거리는 연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 이유가 충분했다. 예상치 못하게 급작스럽게 헤어져서 오랫동안 나를 못 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

괜찮아, 괜찮아. 아이의 작은 등을 토닥여주던 나는 연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내 품에서 살짝 떼어냈다. 짧은 시간 내에 맑았던 아이의 큰 눈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것을 보자 내 코끝도 찡해졌다.


"하마터면 영영 못 보는 줄 알았어요....."


나는 위로의 의미로 아이를 한 번 더 끌어안아주었다. 이제는 떨어질 리 없을 거란다. 그동안 많이 고생했어, 연아. 나는 아이를 도닥여주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된 아이가 내 곁에서 떨어지고서는 작은 손으로 눈가를 훔쳤다. 그 모습이 순수하고도 마음이 아파서, 부드럽게 웃어보여준 나는 손 끝으로 아직 남아있던 눈물을 훔쳐주고 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연이를 데려온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자 멍한 소리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아......"

"오랜만이에요."


박지민이었다.

연이와 재회의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박지민은 내가 그를 이제서야 발견하자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두 번째, 재회였다.

 

나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를 몰랐다. 나와 박지민 사이에 오랜 침묵이 흘렀다. 전정국에게와는 별개로 나는 박지민에게 미안했다. 다시 이 사람을 마주하자 예전의 일이 차례차례 떠올랐다. 대련에서 처음 만났던 날, 팔찌를 못 찾아서 울고 있던 나를 달래면서 끊어진 팔찌를 채워주던 손, 고민하는 내게 솔직해지는 게 좋지 않겠냐며 조언해주던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정국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박지민을 이용한 일.

박지민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강하지만 약한 그의 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의 부드러운 마음씨를 이용했었다. 박지민은...... 나를 얼마나 싫어했을까. 그리고 지금도, 나를 원망하고 있겠지. 그에게 사과를 내뱉을 자격조차 없었지만,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합니다."

"미안하실 필요 없어요."


용기내서 건넨 사과에, 곧바로 박지민의 대답이 들렸다. 미안해하실, 필요가 없어요. 그가 반복했다.

 

나는 그에게 건네야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박지민은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이, 눈빛으로 나를 말리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착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양심에 찔려 가슴이 따끔거렸다.

그동안..... 박지민이 입을 열었다가 도로 다물었다. 그리고 한 박자 쉰 다음에 다시 입을 열었다.


"태형이가 여주님께 전해달래요."

"..........."

"속여서, 미안하다고."


첩자로 지냈던 시간들 속에서 나와 허물없이 지냈던 시간들을 말하는 걸까. 딱히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데. 결국에 김태형도 자기가 해야 했을 일을 한 것 뿐이었고, 더 나쁜 사람은 나인걸. 나는 대답 대신 애매하게 웃어보였다. 나를 바라보던 박지민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상하셨지만... 괜찮아 보이세요.

박지민이 입을 다물었다. 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 지를 몰랐다. 옆에 가만히 떨어뜨려 놓고 있던 내 손을 잡아오는 연이의 작은 손이 느껴졌다. 그 손을 맞잡아주면서도, 나는 박지민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시 뵐 수 있을까요?"

"..............."

"우연히라도 다시 뵐 수 있을까요?"


그의 목소리가 아려왔다. 내 착각일까. 나는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차마, 대답할 수 없었다. 나는 머뭇거리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저는......."

"오늘같은 우연한 만남이 언젠가 다시 찾아올 지 모르죠."


박지민이 내 대답을 가로막고서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때는 예전처럼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해요."

".............."

"그럼, 실례했습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몸을 돌려서 사라지는 박지민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두커니 서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 박지민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연이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왔다.


 


 

"많이 고생했겠구나. 미안하다."


연이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듣던 나는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나와 떨어진 후, 옮겨간 궁에서는 눈칫밥을 먹으며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들을 듣기도 했으며 텃세가 무척이나 심했다고 했다.

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따라왔는데 그런 아이에게 고생만 시켜주어서 너무나도 미안했다. 많이 힘들었던 듯 작은 입으로 오밀오밀 그간 일들을 쏟아내던 연이가 내 말에 입을 다물고서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작은 눈이 곱게 휘어졌다.


"그래도 괜찮아요."

"으응?"

"다시 아가씨를 뵈었잖아요. 그간 더 헬쓱해지신 것 같아요. 정말 괜찮으신 것 맞죠?"


아이는 오히려 날 걱정해주고 있었다. 어쩌면 이렇게도 착하고 사랑스러울까. 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아이의 작은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럼, 연이한테 거짓말을 왜 하겠니. 연이가 있어줘서 마음이 놓이는 걸.

히히, 하고 이를 드러내며 웃은 연이는 무엇을 생각하는 듯, 잠시 입을 다물고 있다가 내게 물었다.


"아까 아가씨와 말하셨던 그 분, 전에 말하시던 지민님이죠?"

".......어?"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잖아요. 그중 한 분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와 주신 지민님이시구요."


흘려가듯 중얼거린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 나는 연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이는 연신 입을 움직였다. 사실, 아까 말고도 전에 그분을 만난 적이 있어요. 바구니를 들고 가다가 잘못해서 옷가지를 다 떨어뜨린 걸, 주워주셨거든요. 수비대 대장님께서, 한낱 시녀일 뿐인 절 도와주시고 바구니도 들어주셨었어요. 

그 말에서 나는 박지민이 더 이상 황제의 직속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채칠 수 있었다. 나 때문에 지금의 위치로 내려갔단 것을, 알 수 있었다.

 

음, 친절하시고, 또, 연이가 양 손으로 제 양 볼을 감싸쥐며 발그레 웃었다.


"잘생기셨어요."

 

그러더니 발을 동동 굴리며 당황스러울 만한 말을 내뱉는다. 아가씨랑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나는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란다, 그 분이 들으시면 달가워하지 않으실 지도 모르잖니. 내가 진지한 표정으로 타일렀지만 연이는 입을 비죽 내밀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치만, 그분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소리는 무척이나 작아 내게는 들리지 않았다.

전정국은 내게 연이의 이름을 물었었다. 그랬다면, 연이를 직접 만나보기 위해서 물었던 거였을까? 그럴리는 없을 테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는 아이게게 물었다. 연아,


"혹시 황제 폐하를 뵈었니?"

"네? 아니요, 그렇게 높으신 분을 제가 어떻게..."


내 질문에 당황한 아이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하긴, 중요한 일이 많을 텐데 연이를 직접 보진 않았을 테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 와, 오랜만에 머리 땋아줄까? 연이는 좋다고 내게 찰싹 달라붙어왔다.

 

* *

 

"약점을 잡아야 해."


석진이 중얼거렸다. 꽉 차있던 술병은 반 정도가 비워져 있는 채였다. 윤기가 술잔을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민한의 약점을 잡아야 했다. 황후 건을 감히 내뱉을 수 없을 만한, 큰 약점이 필요했다.

석진과는 오래된 친구 사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윤기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다만, 대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방향을 정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일만 하느라 술을 마실 시간이 없어서 한잔할 겸, 고민도 들어줄 겸 윤기는 석진과 술자리를 같이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다시는 코를 쳐들고 으스대지 못할 만한 거?"

"그렇지."


꼴꼴꼴, 술잔을 기울이던 석진이 바로 그거야, 하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솔직히 정국의 협박도 있었긴 하지만 석진은 기본적으로 윤 가의 거들먹거림, 그중에서도 윤민한을 몹시 좋아하지 않았다. 정국의 협박이 없었더라도, 언젠가는 한없이 높기만 한 콧대를 눌러주고 다시는 고개를 못 들도록 만들어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윤 가는 실속만 쏙쏙 골라 챙기면서도 빠져아 할 땐 잘 빠져서 공식적으로 흠을 잡을 만한 것이 거의 없었다는 거였다. 물론, 세력이 큰 만큼 뒤가 구릴 만한 것은 분명히 많겠지만 남들이 찾기는 어려웠다.


"목에 칼이라도 들이밀고 협박할까?"

"너 돌았니?"


거침없는 윤기의 말에 석진이 받아친다. 그러다가 흐려진 눈으로 중얼거린다. 아니...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좋을 것 같고. 웃자고 내뱉은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고 윤기가 주먹으로 석진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야, 급한 건 알겠다만 정신 좀 차려.


"약점이라......"


윤기가 중얼거렸다. 윤민한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게 만들 만한 심각하고 큰 약점은 무엇이 있을까. 뇌물? 그의 딸에 대한 뒷조사? 다 그다지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이었다. 잠시동안은 조용히 넘어가겠지만 잠잠해지면 오히려 이 쪽의 약점을 알아내 득달같이 물고 늘어질 것이다. 가문이 몰살당할 만한... 큰 약점. 그게 사실이건 거짓말이던.... 진위여부보다는, 그렇게 믿도록 만들 만한 증거와 소문들이면 충분할 것이다.

 

* *

 

연이가 돌아오고 난 후 나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아이는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방을 정돈하고 그릇들을 나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일을 하라고 내게 보낸 것은 아닐 테라 말렸지만, 연이는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당차게 주장했기에 나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허락해주었다. 그러면서도 혹여나 다칠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여기 있는 분들은 다 말이 없으세요."


발끝을 들어 창 밖을 내다보던 연이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여기로 오기 전, 제가 있던 곳에서는 다들 모이면 이야기하기 바빴는데, 여긴 무척이나 조용하네요.

나는 그저 웃어주었다. 분명히 그녀들도 이야기하고 싶을 테지만 전정국의 명령 때문에 그럴 수가 없는 것이겠지. 나는 책장을 넘기고 있었지만 도무지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닷새째 전정국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머릿속 한 쪽은 온통 그 부분으로 쏠려 있었다.


"아가씨는 계속 방에만 있으시네요."


다음 장으로 넘기려던 내 손이 멈추었다. 오늘은 바람도 안 불어서 그다지 안 추워서 나가셔도 괜찮을 텐데. 가끔씩은 바깥 바람을 쐬시는 게 좋아요. 걱정하는 말이었지만, 나는 연이의 말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나는 연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 시선을 눈치챈 연이가 작은 고개를 들고 말한다.


"나가실래요? 옷을 준비할까요?"

"아니, 나는......."


그럴 수가 없다, 라고 말하려던 나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바라보던 아이가 놀라며 황급히 고개를 숙이자 고개를 돌렸다. 전정국이 이 곳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지배자의 기운에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황제가 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연이가 작은 몸을 최대한 움츠리며 몸을 사렸다.

 

전정국은 나를 지나쳐 창가로 걸어가더니 닫혀있던 창문을 열었다. 선선함과 차가움의 사이에 있는 바깥 공기가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잠시 바깥을 바라보고 있던 전정국이 입을 열었다.


"밖에 나가고 싶어?"

".......괜찮습니다."


방금 전 나누었던 연이와의 대화를 엿들었던 것이 분명했다.

불안한 마음에 일부러 나를 못 나가게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전정국은 괜찮다는 내 말을 듣고서도 한참을 창가에 서 있더니 도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따라와."


 



좀 전에 들었던 연이의 말대로, 공기가 차갑기는 했지만 바람이 없었기에 그다지 춥진 않았다. 나는 말없이 전정국의 옆을 따라 걸었다. 생기가 없는 딱딱한 바닥만을 밟고 다니다가 생기있는 땅바닥을 밟자 숨이 점차 트이고 있었다. 여전히 대화는 오가지 않았지만 우리 사이의 공기는 전보다 한층 부드러워져 있었다.


"앗,"


발을 잘못 디뎌서 넘어질 뻔한 것을, 전정국이 단단히 잡아준 덕에 면할 수 있었다. 비록 조심해야지, 와 같은 다정한 말은 들리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냉랭했지만 나를 대하는 태도나 말투가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연화궁의 주위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궁 안으로 들어오던 전정국은 입을 열었다.


"가끔씩은,"


나를 바라보며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에 내렸던 자신의 명을 뒤집는 말이다.


"나와도 좋아."





 

향기로운 꽃잎이 떠 있는 따스한 물로 몸을 깨끗이 씻은 내가 방으로 들어오자 전정국은 이미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올린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새삼스럽게 마음을 다잡은 후, 나는 그의 앞에 다가가 가만히 섰다. 아무런 말 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다음 행동을 재촉하는 것만 같아, 나는 살짝 떨리는 손을 들어올려 입고 있는 얇은 침의로 가져갔다.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빤히 바라보기만 하던 전정국은 내가 옷을 끌어내리려 하자 내 손을 저지했다. 그리고 나를 옆자리에 밀어 눕히고서는 자신도 그 옆에 누웠다. 깜박거리는 눈 안으로 어둠 사이에 미약하게 흔들리는 불빛이 들어왔다.


"그냥 자."


전정국은 그렇게 말했다. 훅, 하고 숨결을 내뱉는 소리가 들리고 곧 방 안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완전한 어둠속에서, 나는 전정국과 나란히 누워 있었다.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던 나는, 잠이 든 척 으음 하고 소리를 낸 후 부스럭거리며 그의 옆으로 살짝 돌아누웠다. 몰래 눈을 떠서 잠이 든 그의 모습을 엿보고 싶었으나,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는 손길에 계속해서 자는 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전에도 이랬던 적이 분명히 있었다. 나는, 전에 차를 마시고 꿈을 꿨던 기억이 사실은 현실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큰 나무 밑에서 등을 맞댄 채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고 있던 지민이 문득 입을 열었다.


"태태."

"......어어?"


딴 생각에 잠겨 있던 태형이 한 텀 뒤늦게 대답했다.


"나 기분이 너무 좋다."

"왜?"

"우연이란 건 뭘까."


태형의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지민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또 묻는다. 그리고, 만남이란 건 뭘까. 태형은 고개를 돌려 등을 맞대고 있던 지민의 표정을 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두워서 그런지 당최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우연한 만남은 뭘까."

"...점점 말이 심오해지는데?"

"우연을 가장한 의도된 만남은?"


지민이 연달아 묻자 태형이 못마땅한 기색으로 말을 내뱉는다. 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면 안 되겠냐?

태형의 불만소리가 들려왔지만, 사실 지민은 딱히 대답을 바라고 던진 말이 아니라 피식 웃으면서 그 말을 흘려들었다.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별들끼리 서로 이어지며 여주의 얼굴이 아릿하게 나타났다. 지민은 눈을 깜박였다.

 

우연을 가장한 의도적인 만남.

 

연이라는 아이를 연화궁에 데려다주던 경비 대신, 자신이 데려다주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만났다. 다시 나타난 자신을 보고 놀랐던 그녀의 모습. 그런 모습마저도... 머릿속 깊숙하게 박혀버리고 만다.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했던 일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미안해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감히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을 품은 제가 더 죄송스러우니까요.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지민은 눈을 감았다.

 

* *

 

자신은 겁쟁이였다. 정국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올 말에 상처입을 것이 두려워 그녀의 입을 막았고, 더 이상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모든 퇴로를 차단하고 자신만을 보게 만들었다. 제 욕심 때문에 그녀는 점점 더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그동안 너 때문에 아팠으니, 너도 그만큼 아파보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가 아파하면 마음이 시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였다. 그것을 지켜보는 자신이 더 힘들었다. 그래서 아이를 그녀 곁에 되돌려주었다.


".............."


용기를 낼 것이다. 용기를 내야 할 때가 왔다. 정국은 그렇게 생각했다.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물어봐야 했다. 하지만 맨정신으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장 독한 술을 무작정 따서 들이켰다. 갑자기 들이민 술에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상관없었다. 그리고 술에 취한 채로 무작정 연화궁을 찾아갔다. 걸음을 옮기는 정국의 발걸음이 위태로웠다. 연화궁에 도착한 정국은 지금 그녀가 어디 있는지를 물었다. 원하는 대답을 들은 정국은 그녀가 있을 방 앞에 다다른 후 문을 열었다.

 

술을 들이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눈을 마주하자 술기운이 점차 깨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 된다. 술기운이 다 깨기 전에, 물어보아야 했다. 정국은 여주의 앞으로 다가갔다.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왔다. 그리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물어보려고, 왔다."


그녀는 침묵했다. 정국이 힘들게 입을 열었다.


"나를....기다렸어?"


제발. 정국은 속으로 간절하게 빌었다. 제발, 제발..... 다물려있던 그녀의 입이 움직였다.


"...기다렸습니다."


쿵. 심장이 떨어졌다.

울 것만 같아서 정국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입을 열었다. 하나만 더.. 내가..


"내가, 그리웠어?"


한참동안이나 정적이 흘렀다. 그녀의 투명한 눈동자가 깜박였다. 정국은 여주의 눈동자에 눈물이 점차 고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쉽사리 입을 떼지 않았다. 누군가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있지는 않나 생각될 정도로 한참동안이나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다. 정국은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온 신경이 그녀의 입에서 나올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정국은 그녀가 대답을 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마침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웠어요......"


맺혀 있던 응어리가 파스스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다시 한번 더 내뱉었다.


"보고 싶었어요...."


그동안 깊게 파이고 파였던 골이 순식간에 밀려온 강물에 가득 채워졌다.

그 말을 듣자마자 정국은 그녀를 세게 끌어안았다. 고마워, 고마워. 정국은 그 말을 수없이 중얼거렸다.

 

됐다, 이거면 됐다. 날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했다니 되었다. 이제는 그녀를 마음놓고 사랑해줄 것이다.

 
 
 

사담

이제 반 정도 온 것 같네요!

후우후우 열심히 노는 와중에도 혹시나 기다려주실 분들을 위해 후닥닥 써왔습니다(덕분에 급전개...mang)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하더라도 모든 덧글은 감사하게 잘 읽고 있답니다!

추천해주시는 브금도 듣고 있어요^///^ 제가 처음 듣는 거 넘나 많은....ㅠㅠㅠㅠ근데 좋다..

 

암호닉 기억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의 대답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죠...ㅠㅁㅠ 특히 초반부터 저와 달려주신 분들은 완전 기억 잘하고 있어요!

ㅋㅋㅋ그러니 걱정 안해주셔도 됩니다(??)

 

 

텍파는 연재 끝나고 몰아서 손보도록 할게요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즐거운 밤 보내세요!!


쥬르르륵...암호닉만 보면...감동의 눈물...

도망칠 수 없어요 저의 덫에 걸린 이상 끝까지 끌고갈거야...(집착)

 

#525, #그대에게, #김태태, #방치킨, #원슙, #쩔어, @천일, , ☆요미☆, ☆이현☆,

☆침침☆, ♡♡♡♡♡, ♡모래♡, ♥슈가형♥, ♥침쨔, 0070056, 01, 0208태양, 0309, 030901,

0418, 0419, 0522, 0523, 0808, 0814, 0901, 0926, 1211, 1407,

17, 27cm, 2반♥ , 74, 777, 8, 9495, 970901, 97,  9월의 소년,

cu호빵, D.시걸O. , Dr.Drug, eeggg, Flos, J, SAY, U, Whalien 52, 가온,

간장밥, 갈매빛, 감자도리, 갓태형, 강아지 꾸꾸, 게살버거, 겨란말이, 경단, 경쨩계란두뷰,

계피, 고기만두, 고무고무열매, 고미, 고삼, 골드빈, 곰돌이, 곰씨, 곰티콘, 공배기,

광어, 구구, 구름, 국쓰, 군주님, 굴레, 굿굿 ,권지용, 귤, 그뉵쿠키, 그대로 이야기,

그대에게, 긍응이, 긍이, 김까닥, 김빛사랑해, 김사장, 김육상, 김정봉, 김태태, 김태태♡,

김태형, 까만콩, 깐따삐야, 깜비, 꼬르륵, 꼬맹이, 꼬물이, 꼬소미 ,꼬이, 꼼데,

꽁꽁이, 꽃소녀꾸가, 꾸기꾸기가조아, 꾸기가준쿠키, 꾸기까꿍, 꾸기꾸기, 꾸기맘마, 꾸기쀼쮸빠쮸,

꾸기안녕, 꾸기쿠키, 꾸꾸야, 꾸우꾸, 꾸쮸뿌쮸, 꾸치미, 꾹꾹이, 꾹꾹이♥, 꾹봄, 꾹블리,

꾹이는 달콤해, 꾹잉, 꿀떡맛탕, 꿀링, 꿀비, 꿈빛, 꿈틀, , , ㄴㅎㅇㄱ융기,

나그네, 나니, 나연희, 나의 그대, 난나, 난석진이꾸야, 남장,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낭자, 내손종,

너나들이, 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거시기해잉, 너를위해, 너와나의거리, 넌너무예뻤지, 넌봄, 네티, 넬스, 노란잠옷, 녹녹,

녹차, 누텔라, 눈부신, 눙누낭나, 다녀왔어, 다람이덕, 다람쥐, 다섯번째 계절, 다영, 다우니향,

다이오드, 다정, 다홍, 달님, 달보드레, 닭강정, 당근, 대나무, 대두, 대전,

댜룽, 던킨도너츠, 도롱도롱, 도메인, 도비도비♥, 도손, 돈까스, 돌핀이, 동그레, 동도롱딩딩,

동동, 동룡, 됴♡ㅏ, 됴종이, 두둠칫, 두둡칫, 두부, 두부야~, 둠치둠, 둡부,

들국화, 디어산타라뷰, 디즈니따슙, 딸기빙수, 딸기야, 또비또비, 또이, 뚜르르, 뚱바,

띠뚜, 라일락, 라임, 라임오렌지, 라즈베리, 랑요, , 레드, 레몬망고, 레몬사탕,

레인보우샤벳, 로렌, 로망, 롸롸롸롸, 루미, 루이비, 룰루랄라, 리자몽, 리프, 릴리코,

링링뿌, , 마맘마, 마시멜로우, 마이태태, 마토군, 마틸다, 막꾹수, 막둥이든꾸기, 만두,

말랑, 맑공, 맙소사, 망고, 매듭, 매직레인, 매직핸드, 맥도날드, 맨투맨, 맴매때찌,

머쉬룸, 머스크플, 메로르, 메비포유, 메코메코, 멜랑꼴리, 모니몬, 모히또, 몬이,

몽유, 무리, 무미니, 무민, 문연디, 미낭소리, 미니, 미니미니, 미니언, 미름달,

미스터쿠야, 미역, 미융, 미카, 민군주, 민군주천재짱짱맨뿡뿡, 민빠답없, 민슈가, 민윤기 코딱지, 민윤기군주님,

민윤기의현모양처, 민초빙, 민트, 밍뿌, 바나나, 바나나킥, 바다맛사탕, 바람에날려, 박력꾹, 박뿡,

박지민, 박쿠야, 반짝여보, 발꼬락, 밤비, 밤식빵, 방탄비글단, 방탄스타, 뱁새, 버블버블,

벚꽃난 ,베네, 베라생, 별나라, 별님달이, 보고싶찐, 보라돌이뚜비나나뽀, 복숭아, 복숭아모찌, 복실애기,

, 봄날의 꽃, 봄봄, 봄탄, 봐보, 부라더소다, 부랑이, 부릉부릉, 부엉이, 분홍이불,

분홍하늘, 불닭발, 붕붕이, 뷔글뷔글, 뷔글뷔글하게, 뷩꾹, 뷰꿈, 블락소년단 ,블리, 비림,

빙구빙그레, 빠네빠네빠, 빠밤, 빵떡아좋아해, 빵빠레, 뻐꾸기, 뻥튀기, 뽁뽁, 뾰로롱,

뾰로롱♥, 뿌링클, 뿌빠빠, 뿌엥, 뿌용, 뿡뚱뿡뚱, 뿡뚱이, 뿡뿡이, 쀼뺘삐뾰, 쁘띠젤,

삐요, 삐용, 사과슈, 사랑둥이, 사랑아 정국해, 사빠딸, 사스가민군주님 ,사탕, 새벽, 새벽별,

새벽하늘, 색소포니스트, 색시, 샐리, 샤루망 ,샤프, 설레임과자, 설렘, 설탕맛쿠키, 섬유탈취제,

섬혜, 세젤예세젤귀, 셜록, 소녀, 소뿡, 소청, 송포도, 수박마루, 수액, 수푼,

순대곱창, 순수, 숯불김밥, , 쉬림프, 슈가민천재, 슈가슈가룬, 슈가야금, 슈기, 슈룹,

슈만이, 슈비두바, 슈언, 슈테른, , 슙맨, 슙슙이, 슙슙이와 침침이, 슙큥, 스무살의봄,

스젤예, 스티치, 시나몬, 식염수 ,심쿵, 아가사, 아리, 아리아나, 아이, 아침2, 아킴,

안녕재화나, 안녕치킨♥, 안소희하트, 앙팡, 애봉이, 애플릭, 앵버들, 야채, 야호야호, 얏호,

양념치킨, 양념치킨먹닭, 양양, 양화대교에 눈사람, 어디가, 에그, 에뜨왈, 에이요뚜힝, 엑스, 엘리뇨,’

여나리, 여름달, 여우비, 여지, 여코, 여하, , 연두, 연심, 연우,

연이, 영이, 옆집 남자, 오렌지, 오리, 오빠미 낭낭, 오아시스, 오알유레딧, 오징어만듀, 오징어짬뽕,

오키도키, 오타, 오투, 오허니, 올때메로나, 요괴, 요정이야사람이야, 우당탕, 우왕굿, 우울,

우유, 우주, 워더아이, 원텔라, 원형, 월남쌈, 유자, 유쟌, 윤기꺼야, 윤기는윤기난다,

음오아예, 이즈먼, 인절미, 일일구1, 임세명, 임슈가, 있잖아요..?, ㅈㄱ, ㅈㅈㄱ, 자몽,

자몽소다, 자몽에이드, 자몽쥬스, 자몽티, 작가님 워더, 작가님사랑해요, 잔디, 저저구, 적꾹, .정국,

전기장판, 전꿍, 전루살이, 전시걸, 전정구끼, 전정국보스, 전정국오빠, 전정꾸기꾸깃한 종이, 전정뱅, 전정쿠키,

전종국, 전쿠야, 전휘혈...★☆, 정국아, 정국아블라썸, 정국이랑, 정규깅, 정근, 정꾸기냥, 정꾸한테인생배팅,

정닺뿌, 정전국, 정콩국, 정쿠키런, 정팔이, 제주, 젤라또, 조막부리, 종구부인, 준나,

줜줭구기, 쥬잉, 즌증구기, 증원, 지민새끼손가락, 지민씨, 지블리, 지안, 지우개, 지팔,

진부, 진있다멋짜, 진진♥, 짐니언, 짐빈, 짐잼쿠, 집요정꾸기, 징니, 짜끄리, 짜몽이,

쩡구기윤기, 쮸쀼, 찜뽕, 찰찰찰, 창문너머할매, 채꾸, 챠밍, 체니체니첸, 체리, 체리쥬빌레,

체블, 첼리, 초딩입맛, 초코나무숲, 초코송이, 총총, 최승철, 쵸코두부 ,칅칅칅, 치명Y,

치카초코, 치킨머쨔, 침니쩌이쩌이해, 침을태태, 침침, 침침모찌, 침침보고눈이침침, 침침아안녕, 침침이. , 침침참참,

카모마일, 카페오레, 칼집, 캔디, 커몬요, 켓흐, 코꾹이, 코코, 코코팜, 쿠마몬,

쿠마쿠마, 쿠야, 쿠야쿠야, 쿠쿠, 쿠키, 쿠키전, 쿡쿡, , , 키코,

탄뚱탄뚱, 탕수육, 태태(김태형 ,태태, 태태21, 태태야, 태태요정, 태태침침, 태태쿠키, 태태태탯,

태형오빠, 택부, 탱탱, 탵탵, 토끼, 토끼야토끼야, 토익, 토쿠, 투덥이, 트리케라슙쓰,

파란, 파랑새, 파스텔, 파우더, 파트너, 판다, 팔이, 팥빵, 팬돌이, 퍼플,

펀치, 평야, 포뇨, 포티아, , 퓨마, 퓨아, 프레시, 플랑크톤회장, 피닝,

핑슙, 핑콩이, 핑퐁, 하늘, 하늘하늘해, 하람, 하리보, 하울, 하이욤, 하트반지,

햇살 ,허니꿍, 허니버터잼, 허니비sss, , 헤르츠, , 현이, 현지짱짱, ,

호떡, 호미국이, 호빈이호석이두마리치킨, 호시기호식이해, 혹주, 홈매트, 화양연화, 황금올리브유,

황제태태, 휴지는노랑색, 흑슈가, 희야, 힐링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06  773
8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12345678

독자656
어우 ㅠㅠㅠㅠ정국아 ㅠㅠㅠㅠㅠ 우리지민이는또어떡하니 ㅠㅠㅠ 지민이진짜 ㅠㅠㅠ 내가다맘이아리고 ... 하 ... 근데또그와중에 정국이랑 여주가너무아련해서 ㅠㅠ
7년 전
독자657
서로 사랑하는 걸 알면 그걸 된거죠 ㅠㅠ 정국이가 마음을 풀어서 다행이네요
7년 전
독자658
크흐흡.... 이제 드디어....행복한 날만 남은겅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행복하세여ㅠㅠㅠㅠ
7년 전
독자659
우워워우워ㅇ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 행복한 길만 가자ㅠㅠㅠㅠㅠㅠㅠ 조금더 서서히 오해를 더 풀기를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0
와 진짜 드디어 서로의 진심이 통했네요 이제 진짜 둘이 행쇼해라제발ㅠㅠㅠㅠㅠㅠ그리고 이와중에 지민이 우연을 가장한 의도적만남이라니 진짜 안타까워라 그러지마 지민아ㅠㅠㅠㅠ8ㅅ8
7년 전
독자661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드디어 풀렸네ㅠㅠㅠㅠㅠㅠㅠㅠ됐다ㅠㅠㅠㅠㅠㅠㅠ우연을 가장한의도적만남이라니ㅠㅠㅠ짐니이 너무 아련하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2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3
드디어 갈등이 해소되었군요!!!!!!! 풍악을 울려라!!!!!!!!!!!ㅠ워루ㅜㅜ루루우ㅜㅜㅜㅜㅜㅜ드디러어우ㅜ우우우
7년 전
독자664
으하우ㅜ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정국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5
...으어 드디어!!!!! 드디어!!!!! 헝헝..다행입니다ㅜㅠㅜㅜㅜㅜㅜㅜㅜㅡㅠ 다시 잘될 수 있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6
ㅠㅠㅠㅠㅠㅠ 슬퍼요 ㅠㅠㅠㅠㅠ 눈물이 나요 ㅠㅠㅠㅠ 오해 다 풀려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7
아ㅠㅠㅠㅠㅠ지민이ㅠㅠㅠㅠㅠ너무 안쓰러워서 어떡하죠ㅠㅠㅠㅠ여주와 정국이의 관계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거같아서 좋네요ㅜㅜㅜㅜㅠ다음 화 보러 갈게요!!
7년 전
독자668
다행이다ㅠㅠ다행잉야ㅠㅠㅠ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구먼ㅠ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669
아 진짜 눈물ㅠ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0
아이고 드디어ㅠㅠㅠㅠ 다행이다 진짜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1
아드디어ㅜㅠㅜ근데우리짐니너무맴찢인거라닌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ㄱ래도다행이다ㅜㅜㅜ그래ㅜㅜㅜ이제행복하자ㅜㅜ
7년 전
독자672
정주행중이에요~~
7년 전
독자673
애가 뭘아네 지민이가 잘생겼다고 얼굴을 붉히다니 흫ㅎㅎ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674
다행입니다 오해가 풀려서 조금 더 달달해질 사이를 기대해도 되는거겠죠?
7년 전
독자675
흐엉 지민이의 짝사랑도 어떻게 될지 넘 궁금한데 정국이랑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정주행인데 넘나 재밌는 것!!
7년 전
독자676
아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드라만가요 ㅠㅠ아대작이ㅔㅇ요 이런대작을이제야보다니... 작가님대박이에요 ㅠㅠ
7년 전
독자677
앗앗 꾸기랑여주는 화해했는데... 짐니 어떡해ㅠㅠ 애잔
6년 전
독자678
아ㅏ아아 제발 이렇게 행복만 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39.160
하..
드디어!!
얘드라 이제 꽃길만 걷자 ㅠㅠㅠ

5년 전
12345678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05.01 21: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 05.01 21:30
나…16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전체 인기글 l 안내
5/2 14:48 ~ 5/2 14:5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