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편과 같은 브금같아 보이지만 다른 버전이에요)
도경수가 처음으로 말 길게했는데 스킨쉽(?)까지 해주니까 정신 못차리고 멍하게 있다가 가고있는 도경수 뒤에다 대고 너도! 하면서 소리쳤더니 뒤돌아서 씩 웃어줌 좀 설렜다^^ㅋ 사실 많이ㅋ 암튼 집에 왔는데 엄빠는 출근하고 아무도 없어서 낮잠 좀 잤음 일찍 끝난 자의 여유ㅎ 근데 자고있는데 자꾸 카톡카톡 이래서 봤더니 누군가가^^^ 내 번호를 유포했는지 갠톡이 9개가 생김..ㅋ 카톡 패턴은 대부분 다 여주야 안녕ㅎㅎ 지금 뭐해??ㅎㅎ 왜 답장 안 해줘ㅠㅠㅠㅠㅠ 이런 식인데 도경수는 안녕 자기 번호 적어주고 저장해 끝ㅋ 심지어 나머지 애들은 프사가 자기 셀칸데 도경수는 그런 것도 없음..
애들한테 하도 카톡이 오길래 너무 많아서 대충 답장해주고 배고프길래 밥 먹으려는데 답장해줬다고 또 좋다고 카톡테러.. 결국 알림꺼놓음ㅋ.... 하지만 카톡은 밤까지 계속되었... 다 답장해주려고 했는데 그러다간 손가락 마비될 것 같아서 그냥 잔다고 하니까 또 잘자라고 자기 꿈꾸라고 난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겠으니까 제발 그만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오직 도경수만은 조용했다고 한다...
- 급 다음 날ㅎ 개학하고 첫 날인데 지각삘ㅋ 경수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하지 아ㅜ악랴렁 하면서 내 생애 제일 빨리 준비하고 뛰쳐나갔는데 도경수 뒷모습이 보이길래 장난치고 싶어서 놀래켜주려고 조용히 다가가서 어깨 살짝 밀침 지각〈〈〈도경수 놀래키기
"경수야!"
"왔네. 가자."
ㅋ얘는 인생에 재미란 없는듯
"나 많이 기다렸어??"
"아니."
"아 다행이다. 나 엄청 빨리 준비하고 나왔는데도 늦어서 걱정했는데."
그리고 대화 또 끊김ㅋ 답답이랑 대화하기 너무 힘듦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난 굴하지 않는다ㅎ 버스타고 내리고 학교까지 걸으면서도 계속 별 쓸데없는 얘기 다하고 있는데 도경수 손이랑 내 손이 자꾸 스치는 거야 처음엔 붙어서 걸으니까 그런갑다 했는데 누가봐도 도경수가 의도적으로 하는 거..^^ 그것도 계속 내 손 힐끔힐끔 쳐다보고 내 얘기는 안 들린지 오래같았음 이 답답이가 손 먼저 잡지도 못하고ㅡㅡ 어휴 결국 내가 먼저 잡아줌ㅡㅡ
"어이구 우리 경수 내 손 잡고 싶어써여~~??"
"아니."
"근데 왜 안 놔주고 더 꽉 잡는 건데~~??"
"... ..."
"잡고 싶은 거 아니니까 손 놓을까?"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
도경수 얼굴 빨개짐ㅋㅋㅋㅋㅋ 내 손 깍지로 바꿔까지 꼈으면서 북흐러우니까 발뺌은ㅋ 도경수 놀리면서 놀다보니까 벌써 학교도착ㅎ 그리고 나는 교문 앞에 서있을 장레이를 까먹고 있었지
"야 너네 모야ㅡㅡ 왜 가치와ㅡㅡ"
"신경끄고 네 할 일이나 해."
"레이야 이따봐!"
아니나 다를까 우리 보자마자 소리지르길래 애들이 다 우리 쳐다보는데 도경수 아침으로 단호박 먹고 온듯ㅋ 도경수가 철벽치니까 표정 굳어지길래 나라도 인사해줬더니 금세 또 표정 풀어져서 좋아함 그리고 교실로 들어가니까 헬이 날 기다리고 있었지....
"여주야!!!!!!!"
"뭐야 왜 도경수랑 와."
"야 도경수 손 안 떼냐?"
세젤시가 스타트 끊고 나머지 애들은 도경수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 그래서 손 놓으려고 했는데 안 놔줌ㅡㅡ 누가 봐도 젤 빡쳐보이는 변백현이 나 자리로 데려가길래 무서워서 그냥 순순히 따라감.. 자리에 앉으니까 종쳐서 레이도 들어오고... 담임쌤 들어와서 아침조회하시고... 졸려서 뭔 말인지 잘 못 듣고..... 아침 못 먹고 나와서 배는 고프고.. 인생이 그런 거지 뭐^^
"야아아아ㅏ 너 뭐야 왜 도경수랑 같이 왔어!!"
"우리 집 앞에 살길래 만나서 왔지.."
"근데 손은 왜 잡아. 너 혼날래?"
"아니....."
쌤 나가시자마자 날 취조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눈빛들이;;;; 안 말하면 고문도 할 기세 내가 겁먹어서 소심x100하게 말하고 있는데 도경수가 애 잡겠다고 그만하라 그랬더니 도경수가 말 길게 한 게 놀라웠는지 박찬열이 도경수한테 깝치다 한 대 맞고 김종대는 도경수한테 손 잡은 벌이라고 헤드락걸다가 정강이 까임ㅋ 그 난리통에도 배에서 천둥치길래 그냥 나 혼자 조용히 아 배고파... 이랬는데 변백현 반응속도 백점만점에 백점ㅋ
"배고파?"
"어? 응. 좀.."
"아침 안 먹었어?"
"응. 경수 기다릴까봐 빨리 나오느라."
"도경수따위를 걱정해서 여주가 밥도 굶다니... 세상이 말세다."
"넌 그냥 나가죽는 게 어때."
오세훈과 김종인이 진지하게 도경수 까고 있을 때 아까 김준면이 혼자 급하게 나가길래 급한 일 있나보다 했는데 매점을 쓸어옴...
"헐 이게 다 뭐야?"
"너 아침 안 먹었대서. 너 먹으라고."
근데 진짜 매점 통째로 사온 것마냥 먹을 게 너무 많아서 나도 모르게 헐헐 하면서 감탄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거 발견하고 기분좋아서 ^_^ 이렇게 웃으면서 김준면한테 고맙다고 했더니 김준면 감동받은 표정... 나머지 애들은 돈 없으면 살겠냐고 신세한탄하고 김종대는 돈 없으면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매점빵도 못사주는 세상이라고 눈물 훔치는 척함ㅋㅋㅋㅋ
불쌍해서 먹을 것 좀 나눠줬는데 김준면이 나 혼자만 먹어야된다고 빡쳐하길래 어차피 많으니까 나눠주고 남은 건 나 혼자 먹겠다고 하면서 달래주니까 그제서야 진정ㅋ 준면이 덕분에 아침 빵으로 채우고 1교시하려고 시간표 봤는데 음악ㅋ 음악실로 이동해야 돼서 젤 귀찮은 과목인데 하필 음악임... 내가 제일 먼저 수업준비해서 문앞에서 애들 기다리고 있는데 오세훈이 음악책 챙기고선 갑자기 내 앞으로 옴
"???"
"나 이거 해줘."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했는데 내 쪽으로 허리 숙이고 자기 넥타이 주면서 말하는데 말투가 애긴 줄... 안 해준다고 했다간 넥타이로 맞을 것 같아서 해주는데 얜 교복을 입은 건지 복장이 엉망이길래 카라도 정리해주고 단추도 마저 채워줬더니 기분좋다는 듯이 활짝 웃길래 와타시 당황데쓰요..
"고마워."
"..응."
1학년 때 애들이 개양아치라고 그랬던 오세훈이 저런 따뜻한...? 그런 말도 하니까 이상해서 멍때리다가 나도 아까처럼 ^_^ 이렇게 웃으면서 대답해줌 그리고 다른 애들이 그거 보더니 갑자기 멀쩡하던 넥타이를 풀고.... 결국 스타일리스트 빙의해서 8명 다 해줌ㅡㅡ 그렇게 오전내내 애들한테 시달리고 드디어 점심시간이 됨ㅠㅠㅠㅠㅠㅠ 세상에서 젤 좋아...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 주스가 후식+반찬이 고기ㅠㅠㅠㅠ 솔직히 개학하고 다음 날인데 고기정돈 급식으로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놈들이 너무 당연하게 새치기하려고 하길래 내가 기겁하면서 다 데리고 뒤에 가서 서니까 김민석이 자긴 안 했다고 칭찬해달라는 눈빛^^ 머리 쓰다듬어주니까 김민석 뿌듯한 표정ㅋㅋㅋㅋㅋ
다른 애들은 시무룩+부러움 하지만 고기에 정신팔린 나는 달래주지 못함 급식 받으면서 영양사쌤한테 절할뻔... 고기 비주얼갑b 너무 맛있어보여서 허겁지겁 먹으니까 옆에서 박찬열이 천천히 먹으라고 고기 더 줌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헐 사랑해 이랬더니 갑자기 다 굳음.... 그리고 갑자기 내 식판에는 고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얼떨떨하게 고맙다고 했는데 왜 자기들은 사랑한다고 안 해주냐고 찡찡대서 무슨 의자왕처럼 다 사랑한다고 해줌... 밥만 먹었는데도 피곤이 두 배.. 오후도 그렇게 시달리고....^^
이 시간만큼은 조용하겠지 하는 야자시간이 왔음 이제 조용히 하고 공부하겠지?ㅎㅎ 하는 내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음 공부는 무슨ㅋ 다 나 쳐다보고 있음 당장이라도 부담사할 것 같은데 좀 버티니까 다 수면ㅋ 이럴거면서 왜 다 나따라 아쟈는 하겠다고 해가지고... 드디어 방해자도 없겠다 공부 좀 하려는데 모르는 문제 산더미...ㅋ 결국 김민석 소환
"저... 민석아."
내가 민석이 책상 앞에 앉아서 책상에 턱 괴고 민석이 톡톡 치니까 고개 숙이고 문제 열심히 풀다가 빡쳐서 인상 찡그렸는데 나인 거 알고 다시 온화한 미소 장착
"왜 여주야?"
"나 모르는 문제가 많아서 그런데 알려줄 수 있어?"
"가자."
김민석 1초의 고민도 없음 반에서 하면 시끄러울까봐 복도로 나갔는데 무슨 시베리안 줄.... 내가 너무 추워하는 게 보였는지 담요가지고 와서 둘러주는데 이런 건 또 어디서 났는지...
"이 문제 답이 왜 이건지 모르겠어."
"... ...""민석아?"
"어? 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데 알려달라는 문제는 안 보고 나만 보고 있음ㅡㅡ 근데 표정이 심각하길래 중요한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민석이가 나보면서 환하게 웃었음
"네가 너무 예뻐가지고. 미안."
암호닉 |
[계란찜][만두짱][럽미][쿠조][잇치][비젬][빠다뿡가리][다녀오세훈][여누][에비츄][포빗][메리][열럽][예헷][시카고걸][큥윸][밍][쏠라종구][민슈프림][마지심슨][뚜뚜][다계][월광☆][손가락][콩콩][바람개비][승승장구][20][민석쀼쀼][몽뜨★] |
암호닉 받구요 오늘은 여주의 일상정도였고 다음 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진짜 썰처럼 쓸 거예요 그래서 편마다 안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