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합기도 관장님이랑 연애하는 썰 6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제 실화 맞구요 저 안 예쁩니다 'ㅅ' 저도 예뻤으면 좋겠어요 ㅜㅅㅜ

[EXO/백현] 합기도 관장님이랑 연애하는 썰 6 | 인스티즈

계속 언급했지만 사범님이랑 우리랑 마주치는 일 많이 없었어! 기껏해봐야 사범님 퇴근하실 때 우리가 도장 들어와서 인사하는 거 정도? 사범님도 젊으셨어!

나보다 두살 많았으니까 관장님이랑도 나이 차이 얼마 안 났지ㅎㅎㅎㅎㅎ 지금이야 웃으면서 적지만 그 땐 감정소모 대박이였어 어쨌든 사범님도 관장님한테

관심이 있었어ㅎㅎ 초등부랑 중등부 단체로 다른 도장이랑 같이 여름 캠프를 갔어 계곡으로 아버지랑 다른 도장 관장님이랑 사범님들

다 같이 갔어! 우리 관장님은 안 가셨어 종대랑 민석이 대회 준비 때문에 도장에 계셨어! 내가 제일 먼저 도장에 도착해서 관장님한테 오늘 민석이 종대 세훈이만 오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집에 갈까? 이러면서 혼잣말 하니까 관장님이 이게 어딜 가려고 이러셔서 도장에 누워서 관장님이랑 얘기 하고 있었는데

도장 문 열리면서 누가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고개 드니까 사범님이시길래 내가 일어나서 안녕하세요 했더니 한 번 쳐다보시고 백현이 오빠는? 이러시는거야

여기서 이미 기분 나빴음ㅎㅎㅎㅎㅎㅎㅎ관장님 찾아서 기분 나쁜 것도 있었지만 내 인사 무시해서 기분 나빴어ㅎㅎㅎㅎ 근데 자연스럽게 사무실 들어가면서

오빠! 이러는거야 그래서 친한가? 이러고 있었는데 관장님이 도장에서 누가 그렇게 부르냐고 하는 거 보면 그렇게 친한 거 같지는 않았어 나 도장에서 가끔

고의적인 실수로 오빠라고 했거든ㅎㅎㅎㅎㅎ그럴 때 그냥 웃으면서 씁! 이러셨어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보고 있는데 팔짱 끼면서 왜 안 반겨주냐고 그러더라고

근데 내가 폰케이스 사면서 원 플러스 원 이벤트 당첨되는 바람에 관장님 폰케이스도 색깔만 다른 거 골라서 관장님 드렸거든? 관장님이 이거 왜 자기 주냐고 해서

김종대랑 김민석 주거나 세훈이 주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렇네 하시고 그거 끼고 다니셨단 말이야 근데 사범님이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는데

관장님이랑 케이스가 똑같은거야 색깔도ㅎㅎㅎㅎ근데 관장님 케이스는 내가 샀으니까 둘이 산 건 백퍼센트 아니잖아 그래서 뭐지? 하고 있었는데

케이스 잘 끼고 다니네?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속으로 뭔 소리야 이러고 둘이 쳐다보는데 분명 사범님이랑 나랑 눈이 마주쳤거든? 근데 막 비웃는 거 처럼?

웃더니 오빠 나 안 보고 싶었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기분이 너무 나빠서 사무실에서 안 보이는 쪽으로 가서 앉아서 휴대폰 만졌거든 근데 막 사무실에서

웃는 소리도 들리고 얘기 소리도 들리니까 기분이 너무 나쁜거야 그래서 나는 어짜피 운동 할 것도 없고 나오래서 나온거니까 집에 가려고 가방 들고 사무실 앞에 서서

저 갈게요 관장님 이랬거든 그랬더니 관장님이 무슨 소리냐고 네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시면서 청소부터 해 이러셔서 가방 내려놓고 청소 하려고 빗자루 들었어

관장님이 나 보시더니 사범님한테 너도 청소 안 하고 뭐하냐고 빨리 청소하라고 그러셔서 사범님도 빗자루 들고 내 옆에 오시더니 계속 툭툭 치시는거야

사람 부를 때 치는 게 아니라 실수인 척 기분 나쁘게 치는 거 있잖아 그래서 내가 기분이 너무 나빠서 일부러 구석 가서 청소하고 이랬거든 근데 갑자기 막

어머 이러면서 내가 할게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야 이러고 고개 들었더니 관장님이 서서 보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부들부들!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어짜피 제가 다 했는데 마무리도 제가 하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청소 다 하고 제자리에 갖다놓고 내가 관장님 더 시키실 일 없으면 저 가도 되나요? 했더니 무슨 일 있냐고 표정이 왜 그러냐고 하셔서 아니라고

그냥 좀 피곤하다고 했더니 잠시 생각하시다가 매트에 누워서 자다가 차 타고 집에 가라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그냥 고개 끄덕이고 매트 하나 펴서 누웠어

누워 있는데 내가 진짜 온도 괜찮으면 눕기만 하면 잘 자는데 기분이 너무 나빠서 잠을 못 자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그러고 누워 있는데 뭐 그냥 웃으면서 대화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있었어 그때 민석이랑 종대랑 도착하고 나 보더니 환자냐고 왜 누워있냐고 해서 내가 할 거 없으니까 이러니까

민석이가 웃으면서 젤리 던져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헐 나 먹으라고 사왔어? 이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감동이야 이러고 젤리 먹으면서 기분을 좀 가라앉혔어

그리고 훈련 한다고 앉으라고 했는데 사범님이 또 와서 옆에 앉는거야 그래서 그냥 보고 있었는데 관장님이 넌 일도 없는 애가 왜 와서 알짱거리냐고

집에 가라고 하셨거든? 근데 막 애교 부리면서 아 왜~~~~ 이러면서 관장님 팔 잡고 흔들었어 종대랑 민석이 당황해서 눈 크게 뜨고 그거 보고있고

관장님은 팔 빼시더니 훈련 방해할 거면 집에 가라고 하시고 종대랑 민석이 데리고 훈련 시작하셨어 중간에 세훈이도 도착해서 같이 했고! 나는 누워있는데

사범님이 축구공 꺼내시더니 무릎으로 차시면서 혼자 공 갖고 노셨거든? 근데 그 공이 점점 나한테 가까워지더니 내 얼굴에 떨어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공 진짜 무서워하거든 김종대랑 김민석이랑 우리 오빠랑 축구한다고 나랑 안 놀아줘서 내가 같이 놀자고 뛰어가다가 김민석이 찬 공에 얼굴 심하게 맞아서

그 때 이후로 공 진짜 무서워해서 체대 때도 피구나 이런 거 빠지거든ㅎㅎㅎㅎ 트라우마가 심해 그 때 진짜 아프고 얼굴 빨개지고 코피 나고 난리나서ㅎ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공 가까이오는 순간부터 소리 질렀는데 민석이랑 종대가 훈련 한다고 자세 취하다가 그거 보고 달려와서 내 얼굴 막 만지면서 괜찮냐고 그랬거든?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체대 때도 공 맞은 적 있어 그 때 안 아팠는데 너무 놀라서 진짜 펑펑 울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교생 수치플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김종대가 막 내 등 토닥이면서 울지말라면서 울면 안 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근데 화가 나서 그런지 눈물은 커녕 헛웃음이 나는거야

그래도 무표정 하고 손으로 얼굴 가리면서 가방 들고 집에 간다고 했어 그랬더니 관장님이 차 타라고 차 타러 가자고 그러셔서 더 기분 나빠서 그냥 혼자 걷고 싶다고

말하고 나왔어 나와서 너무 기분 나빠서ㅎㅎㅎㅎㅎ 기분 나쁘면 난 뭐 먹어야되거든 그래서 편의점으로 가는데 졸업생 오빠들끼리 술 마시고 있는거야

대낮부터ㅋㅋ 오빠들이랑 내가 다 친했어서 나도 학생회 간부였고 동아리 여러군데 활동해서 거기 앉아서 술 마시던 오빠들이랑은 거의 아는 사이였어

근데 석진이 오빠도 있는거야 그래서 손인사하니까 오빠들이 너네 뭐냐고 왜 둘만 인사하냐고 자기 안 보이냐고ㅋㅋㅋㅋ그래서 대충 인사하고 들어가니까

안에도 나랑 좀 친했던? 물론 그 오빠 친화력이 굉장해서 일방적으로 나랑 친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형이 오빠가 있는거야 나 보자마자

오랜만이라면서 악수하자 이러길래 악수하고 라면이랑 과자랑 잔뜩 사서 오빠들 옆 테이블에 내려놨어 그랬더니 오빠들이 안 뺏어먹는다고 왜 혼자 앉아서 먹냐고

뭐라고 해서 오빠들 테이블 가서 앉아서 막 먹었어 그랬더니 야 넌 그거 먹는 거 다 어디로 가냐? 이러면서 나 놀리다가 나한테도 술 마시라고 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학생이 무슨 술이냐고 치우라고 했거든 그래서 오빠들이 웃으면서 철벽은 여전하다고 하다가 종대랑 민석이 찾는거야 그래서 내가 도장에 있다고 했어

그리고 오빠들은 술 마시고 나는 라면이랑 과자 먹고 오빠들 안주도 먹고ㅋㅋㅋㅋㅋㅋ오빠들이 니가 술마시냐고 왜 니가 안주 먹냐고 뭐라하긴 했어

그러다가 내가 전화가 오길래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서 보니까 관장님인거야 평소였으면 관장님이다! 이러고 받았을텐데 난 기분이 안 좋았으므로

전화를 씹었어ㅎㅎㅎㅎㅎ근데 종대 민석이 세훈이 순으로 전화 오고 도장 전화로도 전화 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뭐야 이러고 다 거절하고 있는데

종대가 문자로 네 기분 안 좋아보여서 다 같이 밥 먹으러 갈 건데 안 올래? 이러길래 내가 문자로 ㄴㄴ 안 감 이렇게 보내고 오빠들이랑 계속 같이 있었어

옛날에 오빠들 학교 있을 때 얘기도 하고 나는 학교 다니니까 지금 학교 얘기도 하고 대학 입시랑 성적 얘기도 하고 오빠들 과 다 달라서 과에 관한 얘기도 듣고

군대 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머리 밀어야지! 이럴 때 마다 오빠들 부들부들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있다가 내가 거기 도착한 게 3시였는데

웃고 떠들고 하다가 보니까 7신거야 그래서 내가 집에 가야겠다 이랬는데 오빠들이 태형이 알바 8시면 끝난다고 그 때 다 같이 가기로 했다면서

너도 좀 더 있으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다시 앉았어 오빠들 폰으로 폰게임 하고 내가 오랜만에 봤는데 사진 찍자고 해서 사진도 찍고ㅋㅋㅋㅋㅋ

왜 남자들이랑 친하냐고 물으신다면 다 김준면 후배들입니다. 우리 오빠의 후배들. 종대 민석이의 친한 형들이기도 하고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김준면한테 집에만 있지 말고 나오라고 했더니 오빠의 꿀같은 휴가를 방해하지말라고 해서 그냥 사진 몇 장 보내줬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하는데 편의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리 집 나온단 말이야 그리고 편의점 바로 앞은 차도야 근데 편의점 앞에 익숙한 차가 서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창문 내리더니 관장님이 김에리 이러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놀라서 보고 있으니까 무표정으로 나 보시다가

인상 확 쓰시는거야 아마 내가 술 마셨다고 생각하신듯ㅎㅎㅎㅎㅎㅎ 그냥 나는 놀래서 멍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차에서 내리시더니 차에 기대서서 이 쪽 쳐다보셨어

좋은 말 할 때 차 타라 이러셨는데 내가 그냥 앉아있었거든 근데 태형이 오빠가 교대하고 나오면서 뭐냐 저 사람? 이러면서 우리한테 물었어 그래서 내가

관장님이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왜 찾아오셨어? 하길래 나도 모른다고 했지ㅋㅋㅋㅋㅋㅋㅋ모르긴 뭘 몰라! 내가 연락 씹고 도장에서 그러고 나갔으니까 오셨겠지!

근데 관장님이 진짜 가라앉은 목소리로 김에리 빨리 안 와? 이러시는거야 무섭기는 했는데 괜히 오기가 생겨서 안 가고 버텼어 그랬더니 걸어오셔서 내 팔 잡아 당기셨어

그래도 내가 버텼거든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일어섰는데 석진이 오빠가 내 팔 잡는거야 무슨 일이냐고 왜 그러냐고 그래서 내가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석진이 오빠가 나 보다가 내가 네 얼굴 보면 모를 것 같냐면서 관장님한테 초면에 죄송한데 무슨 일이시길래 애를 이렇게 잡냐고 그랬어

관장님은 초면에 죄송한 거 아시면 미성년자 데리고 이러는 건 죄송할 일 아닌가요? 이랬고 그 옆에 앉아있던 오빠 중에서 말 필터링 없이 하는 오빠 있었거든

그 오빠가 막 미성년자 데리고 뭘 하긴요 아는 형 동생이고 학교 후배고 해서 같이 얘기 좀 한 게 잘못이냐면서 막말로 애한테 술을 먹였냐고 잠을 잤냐고 막 뭐라했어

오빠들도 그 오빠 말 때문에 화나서 닥치라고 그만하라고 무슨 말버릇이냐고 뭐라고 하고 관장님은 한숨 쉬시더니 내 팔 놓으시고 그 오빠한테 그런 말 하고 싶냐고

기껏해야 스무살 스물한살 일 거 같은데 그러고 싶냐고 막 훈계 하시고는 앞서 걸어가시면서 따라올거면 오고 거기 있을거면 있어라 이러는데 내가 따라가려고 했거든

근데 석진이 오빠가 나 부르더니 가지말라고 집에 데려다준다 그러는 거야 근데 관장님이 그거 들으셨는지 네 생각대로 하라고 나한테 말하시고 차에 타셨어

그래서 내가 고민하다가 오빠한테 나중에 연락한다고 다들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조수석 문 열고 차에 탔어 그랬더니 관장님이 넌 여자 애가 그러고 돌아다니냐고

뭐라고 하시는거야 근데 갑자기 막 서러워서 내가 울었거든 소리내서 운 건 아니고 그냥 눈물 뚝뚝 흘렸어 관장님은 못 보셨는지 계속 나한테 뭐라고 하셨고

그러다가 내가 대답하려고 눈물 닦았거든 근데 관장님이 너 우냐면서 뭘 잘했다고 우냐고 그러시는거야 근데 뭘 잘했다고 듣자 마자 진짜 내가 감정이 터졌어

" 관장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말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 저 처음에 도장에 있을 땐 기분 좋았어요. 근데 사범님 들어오셔서 내 인사 무시하고 바로 관장님 찾아서 들어가서 둘만 계속 얘기하고 사범님은 나 계속 무시하고, 보란듯이 괴롭히고, 공도 반대쪽에서 차시다가 어떻게 그게 나한테 날라왔겠어요? 고의로 그런거지. 나 없는 사람 취급하고, 공 맞았는데 사과도 안 하시고. 계속 관장님 옆에만 붙어서 그러는데, 기분 안 나쁘겠어요? "

" ...... "

" 나 관장님 좋아해요, 관장님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에 혼자 기분 좋았다가 나빴다가 한다구요. 근데 오늘 내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요? 너무 기분 나빠서 집에 가기엔 도저히 우울해서 기분 풀려고 편의점 갔어요, 점심도 먹을 겸 해서 그러다가 오빠들 만났고 대학 얘기 하고 학교 얘기했어요. 관장님만 술 싫어해요? 저도 술 싫어해요. 제가 저기 앉아서 헤실헤실 웃으면서 술 받아 먹을 거 처럼 보이세요? "

" 김에리. "

" 저 갈게요, 조심히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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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면서 한참 생각했어 진짜 내가 왜 그랬지 무슨 말을 한거지 합기도 어떻게 가지 별 생각을 다 하다가 자고 일어나서 휴대폰 켜니까 석진이 오빠한테 연락이 와있었어

괜찮냐고 집엔 잘 들어갔냐고 그래서 내가 잘 들어갔다고 학교 간다고 학교 가기 싫다 이랬더니 학생이 학교에 가야지 이러면서 얼른 가라 이러고 내가 알겠다 하고 휴대폰

교복 주머니에 넣고 학교 갔어 펑펑 울었는데 눈이 안 부었길래 다행이다 하고 갔지 김민석이랑 김종대는 우리 교실 찾아와서 어제 관장님 만났냐고 묻고 나는 만났다고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하고 당분간 합기도 안 나간다고 했어 애들이 관장님한테 연락 했냐고 그러길래 아니라고 연락 안 할 거니까 니들도 그냥 합기도 가서 나 찾으면

당분간 안 올 거라고 했다고 전하라고 했어 그리고 학교에서 애들이랑 떠들고 수업 듣고 하다가 보니까 평소처럼 기분도 좋고 그래서 학교는 신나게 다녔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합기도 있는 시간에는 야자는 여전히 빠지고 나와서 편의점 가서 태형이 오빠랑 떠들고 장난치고 하다가 합기도 마칠 시간 되면 집에 들어가고 아니면

중학교 때 친했던 애들이랑 만나서 시내가서 놀다가 들어오고 그랬어 가족들은 합기도 갔다온 줄 알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 엄마 아빠 김준면 미안ㅎㅎㅎㅎㅎ

그렇게 한 2주 정도 그러고 나니까 방학식이더라ㅎㅎㅎㅎ 뭐 고3한테 방학은 없지만서도 방학이니까 일단 신났어 애들이랑 약속 잡고 놀러가려는데 클러치가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클러치 어디갔지 하고 생각하는데 도장 탈의실에 있는 게 생각나는거야 한 번 놀다가 도장 가서 거기다 클러치 놔두고 왔었거든 평소엔 가방 잘 안 써서

그래서 놀러갈려고 옷 다 갈아입고 머리도 세팅하고 화장도 한 상태에서 아무 생각 없이 도장으로 갔어 애들한테는 도장에 가방 두고 와서 갖고 간다고 먼저 출발하라고 하고

그리고 도장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관장님이 문 앞에 계시는거야 종댄 줄 아셨는지 너는 왜 이렇게 걸음이 느리냐고 하시다가 나 보시더니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내가 고개 숙이고 안녕하세요 하고 가방 가지러 왔다 그러고 탈의실 문 열고 클러치 들고 나왔어 나오면서 안녕히계세요 이러고 나오는데

관장님이 또 내 팔 잡으셔서 내가 몸을 돌렸거든 그랬더니 그냥 빤히 보시면서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거야 그래서 그냥 손 빼고 할 말 없으시면 갈게요 하고 나와서

버스 타고 시내갔어 가서 노래방도 가고 밥도 먹고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지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저질체력ㅋㅋㅋㅋㅋ 마침 오빠가 치킨 시킬거니까 일찍 오라고

문자가 와서 애들한테 치킨 먹으러 간다고 하고 손 흔들고 먼저 동네로 왔어 동네 와서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데 골목 앞에 관장님 차가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야 이러고 못본 척 하고 지나가서 골목 들어가서 집 방향으로 코너 돌았어 그리고 고개만 빼꼼 내밀어서 보는데 한참을 계시다가 그냥 가시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냥 집에 들어왔어 김준면이 나 보자마자 여자 애가 겁도 없이 그렇게 하고 시내 갔냐고 하는데 관장님 말이랑 겹쳐서 들리는거야

그래서 괜히 김준면한테 성질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미안ㅎㅎㅎㅎ 옷 갈아입고 나와서 치킨 기다렸어

치킨 먹으면서 김준면이랑 오빠들 얘기 하다가 치킨 다 먹고 쇼파에 누워서 같이 티비 보고 아 물론 오빠는 바닥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잠들었나봐 오빠가 깨우는거야 그래서 왜 깨우냐고 했더니 관장님이 내일 합기도 나오라고 했다는거야 그래서 오빠가 그거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전화가 하도 울려서 대신 받았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렇냐고 하고 말았어 어짜피 내일도 합기도 갈 생각이 없었거든 ^^!

그렇게 고백할 생각도 없었고 사귈 거라는 그것도 없어서 내 딴에는 굉장히 심란했어ㅎㅎㅎㅎㅎ 김종대랑 김준면은 우리 셋이 있는 단톡에

내일 안 오면 등드름 남 내일 안 오면 못생겨짐 이러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속도 모르고! 어이가 없네! 그냥 그러고 더 잤어ㅋㅋㅋㅋㅋㅋ 일어나니까 3시더라고! 나도 참 대단하다! 물론 오후에 일어났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종민석의 문자 폭탄과 오세훈의 전화 테러에 일어났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나 즐겁다 일어나서 씻고 쇼파에 앉아서 티비 봤지 말했지만 난 합기도 갈 생각 0%

그러다가 세훈이가 우리집 찾아왔어ㅋㅋㅋㅋ불쌍한 세훈이 김종대랑 민석이랑 가위바위보 해서 졌대ㅜㅜㅜㅜㅜ 세훈이 안쓰러워서 냉장고에 있던 아이스크림 하나 주고

나도 하나 먹으면서 합기도 갔어 가서 안 올 거니까 연락 하지 말라고 얘기하려고! 근데 가자마자 보이는 건 훈련하고 있는 관장님과 종대 민석이 그리고 사범님 아니겠어?

나 그 자리에서 진짜 문 소리나게 닫고 가려고 했는데 세훈이가 내 어깨 잡고 있어서 못 그랬음ㅎㅎㅎㅎ찌질하게 들어가서 구석에 앉아서 인사도 안 하고 휴대폰 만졌음

종대랑 민석이는 눈인사 하고 그냥 페북 하고 게임 하고 이러는데 사범님이 나한테 인사 안 하니? 이러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제 인사 안 받아주시길래요 했더니

아무 말도 안 하고 다시 세훈이 자세 잡는 거 도와주셨어 근데 한참 앉아있다가 보니까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가려고 또 일어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관장님이 딸기야 앉아있어 이러시는거야 얼마만에 듣는 딸기 소린지 아주 눈물을 글썽글썽 할 뻔 했지 뭐야! 하하! 그냥 그땐 다 미워보였어ㅎㅎㅎㅎ

그러다가 다 같이 앉아서 얘기하는데 민석이가 내 손 잡고 자기 옆에 앉히더라고 그래서 거기 사이에 앉아서도 그냥 휴대폰만 봤어 근데 사범님이 휴대폰 내려놓으라고

뭐하냐고 그러시길래 휴대폰 바닥에 두고 손톱 뜯고 손 만지작거렸어 그랬더니 사범님이 얘기 집중 안 하냐고 뭐하는 짓이냐고 불만있냐고 막 뭐라하시는거야

근데 진짜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안 했거든? 난 대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체력단련만 해서 아무도 나한테 뭐해라 이거해라 강요 안 했단 말이야

근데 나 지도하시는 분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자꾸 그러니까 너무 화나는거야 그래서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세훈이가 정색하면서 사범님은 왜 누나한테만 그러시냐고

ㅜㅜㅜㅜㅜㅜㅜㅜ우리 세훈이ㅜㅜㅜ내가 잘 키웠어ㅜㅜㅜㅜㅜㅜ그랬더니 사범님이 세훈이한테 지금 자기한테 대드는거냐고 운동 하기 싫냐고 막 그러는거야

근데 약간 관장님 비하하는 말도 하셨거든 그때 관장님 화나셔서 너 애들 앞에서 뭐하는거냐고 사범이라고 봐줄 거 같냐고 짤리고 싶냐고 빨리 애들한테 사과하라면서

그러셔서 사범님 그냥 나가시고 관장님은 머리 넘기시더니 사무실로 가셨어 내가 분위기 푼다고 종대랑 민석이랑 세훈이 앞에서 농담 막 하다가

관장님이 사무실에서 나오시길래 그냥 일어나서 도장 나와서 집에 왔어 김준면이 나 보자마자 엄마 아빠 안 보고 싶냐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가셨었거든 친구분들이랑 그래서 내가 오빠 너는 보고 싶냐고 했더니 그렇다길래 완전 애라고 놀리다가 방에 들어와서 심란한 마음에

이그조 영상 보다가 잤어 근데 진짜 영상 보면서도 집중이 1도 안 되더라 관장님 생각나서ㅎㅎㅎㅎㅎ 그리고 나는 이제 마음을 접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이제 수능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 핑계로 합기도 끊을 생각 하면서 또 일주일 정도 합기도 안 갔어 ㅎㅎㅎ 보충 가서도 자고 애들이랑 놀고 그랬어

김민석 김종대는 보충 아예 안 나와서 걔네가 합기도 끝나고 편의점 오면 얼굴 보고 그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