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이찬님 다리 아프시지는 않습니까?"
아침부터 눈을 뜨자마자 날 놀리려는 건지 또 존댓말이 시작되었다.
오늘도 존댓말로 내 심장을 부시는 홍조솨다.
"다리는 안 아픈데 귀가 아파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귀가 아프면 안돼죠! 제가 귀 파드릴까요?"
역시 지수는 사석에서 제일 웃긴 애가 맞는듯싶다.
방송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당황스럽다.
"아니요. 괜찮아요.."
"제가 파드릴게요. 이래봐도 제 손이 포크레인보다 뛰어납니다."
"차라리 포크레인으로 파주세요."
"여기있어보세요. 제가 귀이개 가져와서 열심히 파드리겠습니다."
귀이개를 찾으러간 홍조솨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일어나 숨을 곳을 찾아보는데 믿을만한 건 화장실밖에 없다.
화장실 문을 벌컥 열자 승철이가 바지의 지퍼를 올리고 있었고 난 당황해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닥치고 지수에게 귀나 맡길걸ㅠㅠㅠ
"봤지!?"
"아니에요!! 보긴 뭘 봐요!!"
"봤네, 봤어.. 지금 너 눈 엄청 말똥말똥해!"
"도시에서 지나가다가 말똥밟는소리하네!"
"너 이제 반말까지 해!?"
봤으면 안 억울하지! 안봤다고! 승행설아!
하필이면 왜 승철이야..? 나 진심 변태로 낙인찍힐듯ㅠㅠㅠㅠ
가뜩이나 나 안 좋게 보는데 오해까지 생겼으니 난 걍 변태싸이코라고..★
"잠시만 기다려."
날 가리키면서 비장하게 말하놓고 손을 열심히 씻는다.
여러분 승철이는 깨끗한 사람이었어요.
손을 깨끗하게 닦은 승철이는 화장실 문을 닫고 불을 끄는 것 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나서야 날 잡고 거실로 왔다.
아니지..? 설마 말하는 거 아니지..?
"다들 모여봐."
승철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멤버들은 불러모으고 있었다.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하자 찝찝함이 몰려왔다.
"저, 저는.. 화장실 좀.."
"너가 주인공인데 어딜가려고?"
찬아 우리는 여기까지인가보다..
승철이는 생각보다 좋은사람이 아니였어..
"다들 집중해. 딴짓하지말고."
"뭔데 이렇게 비장해?"
"찬이가 할말있대."
눈을 크게 뜨고 승철이를 쳐다보자 얼른 말하라는 듯이 날 쳐다봤다.
이걸 내 입으로 어떻게 말하냐고! 전 찬이가 아니에요. 라고 하면 멤버들이 잘도 믿어주겠다.
"저.."
"뭔데 이렇게 뜸을 들여?"
"이찬 너 혹시 혼자서만 휴가받았냐?"
생각보다 지훈이는 단순했다.
그거였으면 바로 말했을듯..
"아뇨.. 저 그게.."
"아 배아파.. 찬아 좀이따 나 오면 말해줘!"
석민이가 화장실로 달려가자마자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머지 멤버들까지 나에게 등을 돌리는 건 상상도 하기 싫다.
내가 좋아했던 가수한테 그런 취급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석민이 오면 바로 말해."
손에서는 계속 땀이나고 입안에서는 침들이 바싹마르고 있었다.
그런 내 반응에 멤버들은 궁금했는지 계속 뭔데?라고 물어봤고 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 아파? 무슨일인데 그렇게 진지해?"
순영이의 말에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있는데 생각하려고 치면 멤버들이 말을 걸어왔다.
"찬이 안색이 안 좋은데? 다음에 말해도 되니까 좀 쉴래?"
정한이의 말에 난 승철이를 쳐다봤다.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승철이의 모습에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아니에요. 이건 말해야 할 것 같아서요. 석민이형 오면 말씀드릴게요."
근데 석민이 변비인가? 벌써 20분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 화장실에 있다고?
화장실 가는 게 두렵겠네..
"석민이 왜 이렇게 안와?"
"변기통에 빠졌나?"
"변기통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웃는 멤버들에 나도 웃음을 짓다가 곧 일어날 생각을 하니 또 한숨이 나왔다.
석민이 안왔으면 좋겠네..
"시원하다 너무 시원해!!"
똥꼬발랄하게 나타난 석민이에 의해 난 슬금슬금 일어나서 멤버들을 쳐다보았다.
그 때 현관문이 열리며 매니저님이 들어오셨다.
"보컬유닛 준비해서 나와."
매니저님의 말에 보컬유닛은 서둘러 준비해서 나갔다.
다행히 오늘 보컬유닛은 엑스포 가는 날이다.
아무래도 오늘은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앞으로 몇시간동안 주어진 시간 안에 난 모든것을 정리해서 멤버들에게 말해줘야한다.
1월 1일 처음 이곳으로 온 그날부터 1월 17일인 지금까지.
**
"찬이는 몰라."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됐을 때 승철이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결심했다는 듯이 찾아와서는 찬이는 내가 들킨 일을 모른다고 말해줬다.
내가 말했으면 어쩌려고???
"네???"
"아까는 홧김에 이성 잃어서 그런 거야. 야 입장을 바꿔서 너가 그상황 겪어봐."
"그래요.. 저라도 화났을거예요. 근데 만약에 말했으면요?"
"나야 모르지."
씁쓸하게 웃으니 현관문이 열리며 엑스포에 갔던 보컬유닛들이 돌아왔다.
지치지도 않은지 열심히 수다를 떨며 들어온다.
"와 오늘 완전 좋은데 형?"
"원래 인생은 그런 거 아니겠니?"
석민이와 지수가 인생을 별로 즐겨보지도 않았으면서 인생타령을 하며 숙소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눕던 좀비들은 급 일어나더니 나를 크게 불렀다.
부르지마..!
"아까 하려던 말 해줘야지! 노래 부를 때도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잖아. 가사 실수도 할 뻔했어."
"그건 솔직히 아니다. 승관이 최소 거짓말쟁이."
"말이 그렇다는거지!"
승관이의 말에 난 동공지진이 일어나 승철이를 보았고 한숨을 쉬더니 승관이를 보며 말해줬다.
"아까 말해보니까 그거 아니라고 하더라고. 별 거 아니니까 잊고 얼른 쉬어. 피곤했지?"
"즐거웠죠! 하지만 잠이오네 하하!"
다들 쉬러 들어갈 때 멍하니 앉아있던 나를 승철이가 불렀다.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맘고생 많이 했을테니 얼른 자라는 승철이었다.
승철이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
[암호닉님들]
J/안농밍구/너누리/민규야/일칠/짐잼쿠/일공공사/당근/순수녕/닭키우는순영/아이스크림/뷔태넘치게 만쉐를 부르자
뿌라스/♡피치♡/뿌존뿌존/새벽세시/잠깐소녀야/고양이의보은/아자뿅/52952/흰색/권순둥/도겸둥이/굴렁/유현/권순0/쿱스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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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오/아름들이/순제로/천상소/투녕/워후/최봉구/속상해/돌하르방/속상해/이과민규/안농밍구/숨/순낀다/권호시/부승관/담요/모란/짱구/부부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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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쿠브준/우갱이
암호닉 신청은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용!!
[독자님들]
여러분들!!!! 와ㅏ하하학!!!!
요즘 넘나 바쁜 인생을 즐기고 있는 세봉이네 하숙집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너무 추워요ㅠㅠㅠ 따듯하게 입고 다니세요ㅠㅠㅠ
이러다 얼어죽겠어ㅠㅠㅠㅠ 감기 조심하시구요!!! 시간 날 때 또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