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세븐판다님.)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라면 먹고 갈래?☆
할 것 없는 인생. 휴대폰으로 시간이나 때우고 있는데 솔깃한 글을 봤어.
남자들은 수줍어하던 여자가 적극적으로 변하면 매력을 느낀다는 말을 말이야!! 워후!!!
그래서 난 생각했지. 적극적으로 변해보자고!! 물론 변하는 건 없겠지만..
"순영아!!!!"
글을 다 읽자마자 방문을 열고 순영이를 크게 부르며 거실로 내려갔어.
막상 눈앞에 순영이가 보이자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
그래도 결심했으니 끝까지해보자하는 마인드로 미친 척 말했지.
"라멱..먹고 갈래?"
내 말에 눈을 더 크게 뜨고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는 거야.
그렇게 쳐다보던 순영이는 갑자기 얼굴이 빨게져서는 서둘러 위로 올라갔어..
"먹을래."
뒤에서 들리는 말에 식겁해서 뒤를 돌자 지훈이가 서있는 거야.
어버버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우당탕하며 순영이가 빠르게 내려와서는 쇼파에 앉아 헛기침을 하는 거야.
"나한테 먹자고 했잖아. 나랑 먹어."
"무슨 사랑과 전쟁 찍어? 촬영팀 불러서 찍으면 감독님 오열하고 난리날듯;"
지나가던 정한이가 고개를 저으며 툭 던지듯 말했고 순영이와 지훈이는 서로를 그저 쳐다보고만 있더라고..
내가 너희들 사이에 낑긴거니..? 나 좀 빼줘.. 단단히 낑겼구나 내가..☆★
"내가 끓일게."
"니 라면 못끓이잖아. 물조절도 못하는 게."
"야 니보단 잘 끓여. 니가 저번에 끓인 라면 보니까 걍 한강이던데?. 물고기는 없었냐?"
"야 니는 저번에 염전을 끓여왔던데? 한입 먹자마자 천일염을 입에 한가득 물은 줄 알았어. 차라리 소금을 끓여서 면을 넣지 그러냐?"
"야 니는 그런 적 없는 줄 알아? 그렇게 짠 라면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어. 염전장인인 줄 알았다니까?"
"저, 저기.."
"누나가 골라. 나야? 이새끼야?"
"야 누나한테 그런 부담스러운 거 시키지말라고."
저기..? 오늘 안에 라면 먹을 순 있는 거지..?
너네 표정보니까 라면보다 서로의 눈을 먼저 끓일 생각인 것 같은데..?
"같이 협동해볼까!?ㅎ"
"이새끼랑 죽어도 못해."
"걍 못이기는 척 만드는 척이라도 하지?"
누가보면 푸아그라에 올린듯 안 올린듯 한 캐비어 요리인 줄 알겠어(소근)
내 눈물이 들어가서 염전라면이 될 것 같다고 하면 믿을래..?
그렇게 절대 끓일 수 없을 것 같던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지!
"우리 순영이는 어쩜 라면도 잘끓여?ㅎㅎ"
내 꾀꼬리같은 목소리에 흠칫 놀라더니 다시 라면을 끓이더라구..!
다 끓인 라면을 냄비받침대에 올려놓고 앞접시와 젓가락을 놓음과 동시에 뭔가 우다다 달려왔어.
"우왁!! 라면이다!!!"
"승관아 쉿. 순영이 먹는 거 방해 노노해."
나의 말에 아랑곳않고 열심히 뺏어먹은 승관이는 유유히 지 갈길 가더라구..
그렇게 다시 라면먹방이 시작된 가운데 난 턱받침을 하고 순영이를 아련하게 쳐다봤지.
물론 혼잣말이지만 들으라고 내는 나의 감탄과 함께.
"와.. 어쩜 먹는 것도 잘생겼냐.. 오구오구.."
"누나 안 먹어?"
지훈이의 말에 난 더 아련하게 순영이를 응시하며 말했지.
"누나는 순영이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
순영이는 순간 사레가 들렸는지 막 기침을 하더라고.
그래서 빠르게 물을 떠와 순영이에게 받쳤어.
물을 벌컥벌컥 마시다 괜찮아졌는지 다시 코박고 라면을 먹더라고.
우리 순영이가 맛있게 먹는 걸 방해할 수는 없으므로 나도 라면을 섭취했어.
"근데 갑자기 왜 그래?"
"응? 뭐가?"
"이제 막 들이대기로 결심한건가?"
"아, 아닌데..?"
인터넷 보고 한번 해봤어! 라고 하면 욕먹을 게 뻔하겠지..?
걍 닥치고 라면이나 먹는 게 좋은 방법일듯.
"누나 돈 필요해?"
순영이의 말에 웃음이 터졌어.
돈필요하면 민규한테 이러고 있겠지 순영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하는 것도 겁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가 필요해."
"이상한데.. 갑자기 이럴 누나가 아닌데.."
미심쩍은 눈으로 나를 보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섹시해..
나레기 제발 순영이만은 지켜주자..
"아 진짜 밥맛떨어져서 못먹겠네."
"알겠어, 알겠어! 누나 조용히 먹을게. 지훈이 많이먹어!"
지훈이의 짜증섞인 말에 난 코박고 라면이나 흡입했어.
다 먹고 싱크대에 담가놓을 동안 난 순영이에게 미친듯이 치근거렸어.
"와 순영아.. 손에 힘줄봐.. 이정도면 멧돼지 한마리 거뜬히 때려잡겠는데?"
"와 반찬 통 닫는 것도 예술인데? 화보찍어?"
"순영아 연예인 해볼 생각 없어? 인생이 화보잖아.."
이렇게 순영이를 찬양하는 게 쉬운데 여태까지 왜 참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이런말 할 때마다 순영이는 그저 수줍게 웃을 뿐이었어.
둘이 바뀐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온거잖아 18!ㅎ
소파에 앉아 순영이를 또 열심히 쳐다보고있는데 동공팝핀이 일어났더라고.. 귀여워..
내 심장도 곧 팝핀 출 기세야ㅠㅠㅠㅠㅠ
"우리 순ㅇ"
"찬아 가서 테이프 좀 가져와. 누나 입 좀 막아야할듯."
"테이프 가져와서 순영이랑 나 좀 묶어줄래~?ㅎ"
"와 이번건 진짜 오바.. 소름돋았어.."
순영이는 묵묵히 티비만 보고 있더라구..
무슨 반응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울희 액희~ㅎ 단둘이 카페갈래~?"
"그래."
보던 티비에서 눈을 떼고 나를 보는데 심쿵..
막 던진건데 그래라고 하니까 나조차도 놀라서 놀란눈으로 보다가 정신차리고 신발을 구겨신고 밖으로 나왔어.
안간다고 할까봐 뛰어나온 건 비밀!ㅎ
근데 중요한건 막상 나오니까 할말이 없더라..
"집에서는 말 잘하더만 나오니까 왜 이렇게 말이 없어?"
막상 둘이 남으니까 쑥스럽더라구!ㅎ 쑥도 잘 씹어먹게 생겨가지고 쓸데없이 쑥스러움 타니까 이상하겠지?ㅎㅎ
어색하게 웃으니 순영이도 그저 웃어넘기더라고ㅋㅋㅋㅋㅋ
"어머님 카페로 갈까?"
"어머님..?"
"아주머니는 너무 멀어보이잖아. 이상해?"
"아니ㅠㅠㅠ 너무 좋은데?ㅠㅠㅠ"
"그 카페로 가면 누나 막 적극적으로 못하잖아."
"다른곳으로 가자! 새로 생긴 카페 가보고싶었는데 거기로 갈래?"
"그래."
카페에 도착해 메뉴판을 보며 고르고 있는 순영이를 쳐다보는데 나를 획 보더라고..
난 저절로 눈을 회피해버렸어.. 오늘 적극적으로 변한다고 했으면섴ㅋㅋㅋㅋㅋ
다시 당당하게 순영이를 보니 쓸데없이 멋있게 말하더라..
"누나 눈에는 내가 메뉴판으로 보이나봐?"
"그럼! 너를 보고있으면 안 먹어도 먹은것 같은 느낌이라니까?ㅎㅎ"
"그거 되게 위험한 발언인데."
???????????
순영이 순한양인줄 알았는데 야성미 넘치는 야생마인데?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하는데 어느새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어..
제발 자제했으면 좋겠다.
"누나 얼굴 왜 이렇게 빨게?ㅋㅋㅋㅋ 딸기스무디 먹고싶은 거 돌려말하는 거야?ㅋㅋㅋㅋ"
"아.. 그거 하나 주세요! 너는 뭐 마실래!?"
"나는 아이스초코."
"아이스초코 하나랑 딸기스무디 하나요."
계산하고 자리에 앉으니 순영이가 나를 보고 되게 음흉하게 웃는거야.
난 눈을 피하며 헛기침을 했어.
"누나가 오늘 샀으니까 다음에 내가 한번 살게."
"그거 혹시 데이트 신청이야?"
"응."
"좋아! 내일 또 오자!"
"그래. 매일 카페 오자."
후.. 제발 숨 좀 쉬자.. 아까는 그렇게 수줍어하더니 이제 아무렇지도 않네..
넘나 멋있어..
"와.. 누나는 어떻게 이렇게 예뻐?"
"응????"
"대체 안예쁜 곳은 어디야?"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사신경도 아니고 왜 일어낰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화장실좀..!!"
"다녀와. 맞다, 가다가 번호 따일 수도 있으니까 같이가줘야겠네. 가자."
"아냐아아악! 나 혼자갈래!!"
이 카페에 미친년은 나야!라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한 건지 나레기는 미친듯이 소리치며 화장실로 들어왔어.
거울을 보니까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 어쩜 이렇게 빨게..? 딸기가 아니라 걍 토마토인데?
나는야 케찹될거야! 쭈욱! 변기통으로 쭈욱 빠져들고싶다.. 못견디겠어..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고..
그래도 화장실에서 계속 있으면 똥녀로 오해할 게 분명하니까 빠르게 밖으로 나와 아무렇지 않은 척 순영이 앞에 앉았어.
휴대폰을 하고있던 순영이는 홀드키를 누르고 내려놓더니 내 눈을 다정하게 마주쳤어.
"어때?"
"조, 좋아.."
"당황스럽지?"
"조, 조금..?"
"내가 처음에 그랬어. 누나 더 적극적으로 변하면 나 완전 난리날텐데 괜찮아?"
"누나가 잘못했어.. 제발 숨 좀 쉬게 해줘..!"
"아ㅋㅋㅋ 민규랑 왜 이렇게 달라? 누나 너무 귀여웤ㅋㅋㅋ"
"귀엽다고 하지마! 누나 숨 좀 쉬자..!"
그냥 입을 막고 웃더라곸ㅋㅋㅋㅋㅋㅋ
귀엽다는 말이 이렇게 미치게하는 말이였나..?
"진동울린다. 가져올게."
"누나가 도와줄까..?"
"아까는 멧돼지도 때려잡겠다면서. 쟁반 때려잡아올게."
오늘도 순영이에게 발리는 하루입니다.
bonus
"물 마시는 것도 화보네?"
"아 하지마ㅠㅠㅠ"
"왜? 누나 이런 거 좋아하는 거 아니였어?"
"좋은데 너무 좋은데 너무 심장아파ㅠㅠㅠㅠㅠ"
"그래서 하지 마?"
"너의 행동을 내가 제지할 생각은 없는데ㅠㅠㅠ 누나의 생사를 위해서 자제 해줬으면 해ㅠㅠ"
1층에서 물을 한달이상 안 먹은 사람처럼 벌컥벌컥 마시고있었는데 순영이의 말에 코로 물뿜을뻔.
하마터면 코끼리 빙의할뻔했네ㅠㅠㅠㅠㅠㅠ
"누나 반응이 재밌는걸 어떡해ㅋㅋㅋㅋ"
"아무 반응 안해볼게."
"안해도 재밌을 것 같은데?"
"아.. 카페갈 시간이네!ㅎ"
빠르게 위로 올라와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순영이가 방문 옆에서 날 놀래키더니 혼자 막 웃는 거야.
헐 순영이가 나한테 장난을 치다니.. 오늘 영광굴비를 구워먹어야하나..?
"낯선 남자가 번호 물어보면 남친있다고하고."
"응!"
"올 때 전화해. 시간 맞으면 카페가자."
"헐ㅠㅠㅠ으유ㅠㅠㅠㅠ"
순영이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건 나뿐인가?
꿈만같다..♥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별/지하/천상소/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
38편까지 추가한 암호닉입니다!
혹시라도 신청했는데 없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ㅠㅠㅠㅠ
바로 추가해드리겠씁니다!!!
독자 19님의 소재입니다!
아주 배우신분이시네요? 이런 소재를 신청해주시고ㅠㅠㅠㅠ
쓸 때 심장이 간질간질할 수 있었던 소재였습니다!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베이비 유얼 마이엔젤↗↗↗↗들~♥ 잘 지내셨나요..?
왜 이제와 왔냐며 원망하셔도 좋아요..
막 때려요!!!! 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또 언제 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못 말씀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와볼게요ㅠㅠㅠ
다음편은 특별편 모음집으로 올겁니다!!!! 저번에 신청해주신 하숙집에 관한 특별편 있죵?ㅎㅎ
너무 길어지면 상하편으로 나눌수도 있습니다ㅠㅠ 본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두편정도면 참아주세요ㅠㅠㅠ
그러면 다음편에서 봬요!!!
사랑해요..♥ 아이러브유..♥ 아이시떼루..♥ 워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