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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내 사랑, 경순씨 02 | 인스티즈

 

 

 

 

 

[EXO/카디] 내 사랑, 경순씨

Written by. 세스콤

 

 

 

 

 

부제: 문자왔숑!

 

 

 

 

 

 

토요일 아침 10시, 휴대폰 시계를 확인했을 때의 시각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억지로 눈을 떴을 시각이었지만 오늘 같이 모처럼 쉬는 날에 저절로 떠지는 자신의 눈을 원망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어떻게든 다시 자려 애를 써봐도 정신이 말똥했다. 침대에서 몸을 반쯤 일으켜 앉았다. 생각해보니 휴대폰 상단 바에 처음 보는 번호로 문자 한 건이 날라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부리나케 문자 함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어제 독서실에서 있었던 일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그쪽한테 번호 받은 사람인데요.' 정신을 차리고 문자를 재확인했을 땐 이미 얼굴에서 달아오름을 느꼈다. 수전증이 있는 사람처럼 손을 벌벌 떨며 이불 위로 휴대폰을 떨어트렸다. 말도 안 돼! 먼저 연락해줬어. 어쩔 줄 몰라 하며 양손으로 볼을 감싸고 발을 동동 굴렸다. 다른 사람이 보면 다소 밋밋해 보이는 문자 내용이었지만 현재 제 상황으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아 설레이는 감정도 하늘 위로 붕 떠있었다.

 

한편 문자를 보낸 종인은 침을 삼키며 긴장을 하고 있었다. 제 나름 고민 끝에 결정한 문장이었지만 이제 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 딱딱한 말이었나 싶다. 무슨 근거로 상대방을 짐작했는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답장이 없는 걸 보면 늦잠꾸러기가 분명했다. 조금 이른가…. 시각을 확인했을 땐 2분밖에 채 지나질 않았다.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거실로 나가려는 찰나 드르륵- 거리며 정신없이 진동이 울렸다. 그 사람인가, 아닌 척 느긋 화려하지만 표리부동이라고 말과 행동이 전혀 달랐다. 전화가 끊길세라 잰걸음을 하며 빠르게 방으로 다시 들어섰다. 책상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번호를 확인하려 했지만 액정엔 예상과 달리 박찬열이란 지겨운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여보세요."

'여, 김종인! 요즘 뭐하고 지내냐?'

"뭐 하긴, 독서실에서 죽치고 산다."

'꼴에 공부한다고 설치긴…, 됐고 오늘 저녁에 시간 되지?'

 

 

 

티를 안 내려 노력했지만 목소리부터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듣는 친한 친구의 목소리에 답장을 기다리며 긴장했던 기운이 조금 사라진 건 사실이었다. 이름을 부를 때 찬열의 특유의 발음이 미소를 짓게 했다. 이런저런 안부를 물어보고 나서야 찬열의 전화 목적이 뚜렷해졌다. 저녁에 시간 되지? 느닷없이 물어보는 질문에 왠지 선택권이 없을 것 같아 알겠어. 하고 말을 얼버무렸다. 그럼 저녁에 보자. 찬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는 끊겨있었다. 무언가 날 빠르게 지나친 것 같은 멍한 정신으로 수신함을 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내 사랑, 경순씨 02

 

 

 

 

"나 애인 생겼다."

 

 

 

손님이 북적거리는 시끄러운 술집, 나 애인 생겼다. 오징어 다리 끄트머리를 질겅질겅 씹어대던 도중 찬열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중대발표에 입안에서 돌던 맥주가 다시 입 밖으로 나올뻔했다. 허겁지겁 입을 막으며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두었다. 내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찬열은 깨작거리며 먹던 안주를 입안으로 우악스럽게 한 번에 털어 넣곤 불만 있어?라는 의미가 가득 담긴 살벌한 눈빛으로 나를 포함해 아까부터 조용히 맥주를 홀짝이던 세훈마저 흘겼다. 한동안 조용한 정적이 흐르더니 김종대의 입에서 먼저 부러움이 섞인 야유가 터져 나왔다.

 

 

 

"짜식, 그래서 예쁘냐?"

"말이라고 해?"

"……."

"엄청 예쁘지!"

 

 

 

종대의 질문에 찬열은 표정을 굳히더니 말이라고 하냐? 하며 말꼬리 흐렸다. 동시에 술을 마시던 아이들은 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순간 조용해진 테이블 위로 아이들의 기대감이 눈에 띄게 보였다. 답답하게 계속 뜸을 들이던 찬열은 이제야 목을 가다듬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누구냐? 엄청 예쁘지! 하며 소리를 쳤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종대는 들고 있던 안주를 접시로 향해 던지고 헤드록을 걸며 계탔네, 축하한다는 말을 연신 외쳐댔다. 종대의 팔로 인해 조여오는 목이 뻐근한지 살려달라는 간절한 손을 보고 세훈은 종대를 짐짓 말리는 시늉을 했다.

 

아이들이 무슨 말을 해도 머릿속은 온통 이름 모를짝사랑하는 사람 답문뿐이었다. 그냥 한번 떠본 건가 할 의문이 들 정도로 휴대폰이 뜸하다. 평소에도 잠잠한 휴대폰이 오늘따라 더 원망스럽기 그지없다. 나에 비해 세훈의 휴대폰은 쉴 틈 없이 요란스럽게도 울려된다. 결국 자신도 못 참았는지 휴대폰을 들고 벌떡 일어서는 세훈이었다. 술을 좀 많이 마셨나, 흐릿해진 시야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잡고 긴 다리로 휘적휘적 테이블을 빠져나왔다. 기분 좋은 귀여운 종소리와 함께 가게 문이 열렸다. 가게를 빠져나와 몇 걸음을 더 걸어 한적한 골목에 쪼그려 앉았다. 의자에 재킷을 두고 와 차가운 밤바람이 전통으로 온몸에 느껴졌다. 찌질해 보이겠지만 보는 사람도 없는데 괜찮겠지? 양팔을 감싸며 최대한 몸을 한껏 움츠렸다.

 

아까 전 애인이 생겼다는 찬열의 말을 되풀이해보았다. 티를 안내서 그렇지, 솔직히 부러운 건 사실이다. 나도 빨리 좋은 직장을 구해서 연애나 하고 싶네. 지금까지의 의식주는 아버지가 다 해결해줬지만, 이 나일 먹고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추위에 부르르 떨리는 몸에 고개를 떨구고 다시 자리를 잡았다. 길바닥 사이에 조각조각 끼어져있는 작은 돌들을 보니 내 상황과도 같아 보여 막막했다. 머리 식히러 왔다가 괜한 스트레스만 더 쌓이네. 이렇게 무식해서 팔자라고 어련하시겠나. 이제 그만 일어서야지. 주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먼지가 묻었을까 엉덩이를 두어 번 툭툭 털었다.

 

 

 

"미치겠네…."

 

 

 

그때였다. 골목을 빠져나와 주머니에 손을 꼽고 가게로 들어서려는 찰나 내 귀에 들리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낮지도 높지도 않은 목소리에 남자라는 걸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슬금슬금 뒷걸음을 치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어? 익숙한 얼굴인데, 처음 보는 사람치고 낯설지 않은 얼굴이었다. 어디서 봤더라, 기억을 더듬으며 지은 내 표정을 유리창문을 통해 얼핏 보았다. 진지하다 못해 심각하네. 조용히 문 뒤에 서서 유심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경자? 아니야. 경희!"

 

 

 

그의 입에선 난생 처음 듣는 이름들이 난무했다. 다소 촌스럽게 들리는 이름에 고개를 숙이고 풋 하니 웃어버렸다. 사실 골똘히 무언갈 생각하며 중얼거리는 그가 제법 귀엽기도 해서란 이유도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그가 드디어 결정했는지 도경순! 이란 이름을 외치고 손뼉을 쳤다. 뭐가 그리 좋은지 방방 뛰는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 그는 다시금 휴대폰을 쥐곤 누군가에게 문자를 쓰는듯했다. 그 모습을 끝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까만 해도 한숨을 푹 내쉬며 우울해하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채 몇 분도 안가 이렇게 웃으며 넘길 일이었으면 괜히 골머리 아프게.

 

자리로 돌아왔을 땐 술에 잔뜩 취해 시체처럼 엎어져있는 김종대 위로 박찬열까지 눈에 들어왔다.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며 잠들어있는 박찬열을 보아하니 이번에 새로 생긴 찬열의 애인이 한없이 불쌍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고생길에 훤히 보이네. 혀를 차고 땅콩으로 손이 갈 때 바지춤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집어든 땅콩을 입안에 털어 넣고 휴대폰을 꺼내보았다. 비타500, 그 밑으론 익숙한 번호가 있었다. 덜컹 심장이 내려앉을뻔했다. 이 시간, 지금껏 자신을 애태웠던 것이 원망스러웠지만 그런 생각까지 할 겨를이 없었다. 재빨리 보기를 누르고 문자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요. 제 이름은 도경순이에요. 꼭, 기억해주세요.. '

 

 

 

 

 

 

 

 

 

 

2편이라능요.. 루민 단편 쓰러 가야지, 룰루랄라

※ 오늘은 특히 오타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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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ㄱㅋㄱㄱ아너무귀여워요 경수랑종인이둘다!! 그나저나 경숰ㅋㅋㅋㅋㅋㅋㅋㄱ경순이라니 왜하필ㅋㅋㄱㄱ경아라는이름도있잖니경수야! 아정말귀엽닼ㅋㅋㅋㅋ 근데 종인이가 봐서 어떡하죸ㅋ눈치가있다면 눈치챘을텐뎈ㅋㅋㅋㅋㄱ후..ㅋㅋㅋㄱ과연 경수의운명은어찌될지..!
10년 전
독자2
어이구 경수가 드디어 호구인증을 했네요ㅋㅋㅋ 이미 알고있는 종인이라서 더 귀엽고ㅠㅠ
10년 전
독자3
브금 짱귀엽다 ㅋㅋㅋ 내용두요~ 추천하고감
10년 전
독자4
헐ㅋㅋㅋㅋㅋ경수가 왜경순이라고하는거ㄹ까여
그리고종인이는이미알고잇는..

10년 전
독자5
그래서 도경순이 된거군옄ㅋㅋㅋㅋ경수 바보 종인이가 다들었는데 이제 경수의 연기가 시작되겠네요ㅋㅋㅋ그걸 종인이가 모른척할것인가 아는척할 것인가 궁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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