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
00 : 우리는 ing
w.스노우베리
“남자 5000m 계주결승전입니다. 역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결승전에 올라왔고요. 뒤이어 미국, 네덜란드, 중국 순입니다.”
“우리나라 두번째 주자는 전정국 선수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주자는 전정국 선수가 되겠네요”
“좋아요!!! 2위로 올라옵니다. 이제 마지막 바퀴입니다.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야죠!!!”
“금메달입니다!!! 전정국 선수가 금메달을 대한민국에게 안겨줬습니다!!!”
“아, 이렇게 되면 전정국 선수는 3관왕이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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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선수! 마지막 바퀴때 네덜란드 선수를 추월하는 기분은 어땠습니까?”
“어…그냥 1등 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첫번째 올림픽 출전인데 너무 좋은 성적을 얻은 것 축하드립니다! 한마디 해주시죠”
“일단 먼저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응원에 힘입어 이렇게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항상 옆에서 힘이 되주는 가족들 고맙고 무엇보다 이 금메달의 주인이 되실 분, 무척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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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귀 떨어지겠다”
봤어?라고 했나, 자네. 봤어라니! 지금 이 인터뷰를 못 보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다. 올림픽이 끝난 후, 첫 올림픽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게 금메달 3개를 안겨준 전정국에게 지금 국민들은 열광 중이었다. 티비를 틀면 쏟아지는 정국이의 소식에 진저리나 핸드폰을 키면 메인뉴스에는 당당히 전정국이라는 이름이 써져있었다. 잘생긴 얼굴 잘 나왔나 싶어 무심코 아무생각 없이 틀었던 뉴스 안에서는 정국이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하고서 유유히 미소를 지었다.
온갖 추측성이 난무하는 뉴스들 사이에서 나는 죄 지은 사람인 마냥 벌벌 떨었다.
그들은 누구인지 모르나 금메달의 주인이 되실 분이 누구인 줄 아는 난 기사들은 볼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래!”
“뭐가 쓸데없어, 가장 중요한 말인데”
“사람들이 메달말고 이것만 궁금해하잖아!”
수많은 시간들은 큰 무대에서 박수를 받기 위해 바쳐왔는데 그 말 한마디에 이슈의 중심이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졌다. 그게 속상했다.
나와 의논을 하지 않고 말한 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으면 했는데 괜히 내가 정국이의 노력을 앗아간 기분이였다.
“이미 받을대로 받았어”
“그래도…아씨…”
“나쁜말 하지말고. 너도 축하해.”
“뭐가 축하해? 너 뭐 이상한 말 했어?”
“난 사실만 얘기하는 사람이야. 나 내일 출국하니깐 보고싶으면 방송 챙겨봐”
“방송? 너 뭐 찍었어?”
몰라. 회피하는 대답을 끝으로 전화가 끊긴 핸드폰을 노려봤다. 또 무슨 일을 저질렀나 싶어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니 또 메인뉴스에 전정국 이름 석자가 적혀있었다.
[오늘 밤 10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토크쇼 출연]
그리고 뒤이어 정국이에게 한통의 메시지가 왔다.
[동네방네 여자친구라고 소문난 거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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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3관왕의 비결이 뭔가요? 쇼트트랙 훈련이 힘들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뭐 그 사이에 소소한 즐거움은 없었나요?”
“뭐 저희는 성인이니깐 가끔식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죠. 근데 정국이는 미성년자라서..”
“정국이는 항상 즐거워서 그런거 필요없어요ㅋㅋㅋ”
“항상 즐겁다고요?정국씨?”
“아..형..”
“아니! 정국이가요! 우리도 없는! 아주..! 아오..”
“뭐에요? 뭔데 그래요? 저희도 좀 알려주세요”
“아니…그러니깐…그게... 뭐, 여자친구가 유일한 낙이죠.”
“아오, 부러워라!”
“정국씨 여자친구요? 아니 언제부터 만난거에요?”
“한 1년 반 된거 같은데”
“아니, 그런데 어떻게 만난거야? 우리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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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노우베리입니다!
여러분 쇼트트랙하는 정국이 보고싶지 않나요?
전 매우 보고싶습니다.(단호)
그래서 본격 자기만족을 위해 쓴다! 글을!
이야기는 첫만남부터 해서 에피소드 형식처럼 하나하나 천천히 풀어갈거에요.
그러니 오래봅시다! 봐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