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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연애중


03 : 관심이 가요.

w.스노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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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오늘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한 사람 중 아마 내가 제일 요란스러운 아침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라는 확신이 들었다. 쇼트트랙 훈련소니깐 추울테니깐 막 껴입고 가야하나, 그래도 나름 사복으로 처음보는 게 좀 챙겨입어야하나, 옷장을 열어 가만히 서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그냥 청바지에 흰티, 남방 하나를 걸치고 나왔다. 기본아이템이 제일 먹혀줄거라는 믿음과 함께 학교 교문으로 걸어갔다. 학교 교문에는 익숙한 뒷통수가 보이는데 정국이는 누가봐도 훈련받으러 가는 아이처럼 편안한 운동복 차림이었다. 역시 운동선수라 피지컬이 숨길래야 숨길수가 없네...큼




매일 꼬박꼬박 보는 얼굴인데도 주말에 보니 색다른 기분이라 괜시리 오늘따라 날씨가 따듯하게 느껴졌다.  인사도 잘하고 대화도 잘했는데 문제는 버스를 올라서고 난 후였다. 

같이 앉아야하나? 아니면 따로 앉아야 하나? 교통카드를 찍는 순간까지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었다. 다행히도 그런 고민이 아무 소용 없도록 1인석 2개를 남겨두고는 다 만석이었다.




“자리 있다!”



웃으며 창가쪽 1인석에 털썩 하고 앉으니 앞에 정국이를 위해 남겨뒀던 자리에는 그 동글동글한 뒷통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대신 내가 생각한 자리주인은 팔걸이를 잡고 옆에 무심히 서 있었다. 당황해 안 앉고 뭐하냐고 묻자 입을 열었다가 말꼬리만 흐린 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야, 훈련도 하는 애가 갈때는 편하게 가야지”

“됐어요. 이것도 훈련이라 치죠”




가서 주구장창 훈련에 훈련일텐데 다리 아프면 어쩔려고. 난 그냥 구경꾼으로 가는 주제에 편하게 앉아가는 게 죄책감이 들어 일어날려고 엉거주춤하자 정국이는 날 흘깃 보고서는 자신이 매고 있는 가방을 내 다리 위에 올려왔다. 무거워요. 결국 난 정국이의 가방을 애기 안듯이 소중히 품고 목적지까지 편히 앉아서 갔다. 근데 목적지에 다가갈 수록 눈에 익숙한 풍경이 들어왔다. 왓..? 우리집 주변인데? 창문으로 이곳저곳 확인하니 우리집이 스쳐지나더니 얼마안가 빙상장 앞에 내렸다.




“다들 옷 갈아입느라 없을테니깐 휴게실에 있다가 나와요”

“알겠어, 힘내라!!”




정국이의 어깨를 두번정도 가볍게 치고서는 휴게실로 들어갔다. 빙상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몸이 으슬으슬 추워왔다. 너무 얇게 입고 왔나. 핫초코팩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눈에 들어왔다. 눈에 들어온 건 먹으라는 말이겠지. 핫초코 한 컵을 타고서 나만 먹는 건 너무 하나 싶어 정국이꺼 하나를 더 타고서는 아직은 훈련이 시작하지 않았을 거 같아 스케이트링크장으로 가는 입구로 보이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열었을 때는 내 생각과 다르게 벌써 훈련이 시작했는지 누가 누군지 모를 유니폼에 헬멧을 쓴 남자선수들이 벌써부터 빙상장을 돌고있었다. 아, 핫초코 식겠네. 근데 더 문제는 난 분명 정국이가 훈련하는 것을 보러왔는데 도대체 누가 정국인지를 모르겠다. 2층에 아무런 자리에 앉아서 훈련을 보는데 코치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은 중간에 소리를 지르면 더더욱 선수들을 채찍질을 했다. 계속해서 강도가 높아지는 훈련에도 아무런 소리없이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보니 선수는 선수구나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뭔가 슬슬 쉬는 타이밍인가 싶어 1층으로 내려가 빙상장 유리벽에 손을 동그랗게 모아 정국이를 찾기 위해 열심히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2층에서는 분명 천천히 링크를 돌길래 얼굴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눈 앞에 가니 속도는 여전히 빨랐다.




“아씨…이거 뭐 누가 누군지 모르겠네”




한참을 중얼거리며 쳐다보는데 누군가 맨손으로 유리벽을 쿵 쳤다. 깜짝 놀라 소리도 못 지르고 뒷걸음치자 헬맷과 고글을 벗은 정국이가 서있었다. 

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서는 바람 빠지듯이 웃고서는 유유히 스케이트를 타며 자신의 코치에게 가버렸다. 116번. 정국이의 번호였다.



정국이와 코치는 화면을 보며 이리저리 얘기하더니 갑자기 빈 종이컵을 들고있는 내게 둘 다 시선을 돌렸다. 어색하게 손을 들어 흔들자 나한테 가까워져왔다. 

아니, 오지마. 오지말라고. 그 유니폼이 되게 딱 달라붙는 재질이라서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날 볼때마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누나, 저기 후드집업 좀 가ㅈ..”




정국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변을 살펴보니 선수들의 짐 위에 후드집업 하나가 있길래 잽싸게 들고와 던져줬다. 

정국이의 부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 시선이 갈 길을 잡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정국이 친구?”




처음들어보는 걸쭉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아까 코치로 보였던 남자가 어느새 내 옆에 와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네”



정국아? 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지? 분명 내가 너보다 자그마치 1년이나 먼저 태어났는데. 

내가 정국이에게 눈을 돌리자 정국이는 시선을 피해버렸다. 




“진짜 친구를 만들어 올 줄이야”



코치님은 정국이의 등을 팡팡 치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정국이는 내 눈치를 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왜 아까 네라고 대답한 것처럼 당당하게 굴지 갑자기 눈치를 보실까나.




“친구 안 추워? 옷이 영 얇아보이는데”

“아, 괜찮아요”




입은 괜찮다면서 빈 종이컵을 든 손을 덜덜 떨고있었다. 내가 이렇게 대답한 이유 중 하나는 이 빙상장에 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이 패딩에 두꺼운 옷을 입고있었기 때문이다.  코치님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추우면 자신의 방에 가 있으라고 권유를 하고서는 사라져버렸다. 아까 휴게실도 춥던데 진짜 확 코치님 방으로 가버릴까. 근데 어딘지를 안 알아려준 것을 보니 진짜 가라는 건 아닌 거 같고 너무하시네요, 코치님.





“이거 입고 나가서 왼쪽으로 돌면 코치님방 있을거에요. 거기 들어가 있어요”

“아니야, 이거 너 입어야지.”




이제는 자신이 입고있던 후드집업까지 기부해주는 정국이였다.

거절하면 뭐하나 언제나 그랬듯이 내 의사는 상관없이 후드집업을 내 어깨에 던져놓고 쌩하고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신발신고 빙상장을 따라 들어갈 수도 없고.

그래서 난 언제나 그랬듯이 양심없이 후드집업을 입고서는 코치님 방으로 향했다. 사실 너무 추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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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를 하고 들어간 코치님 방 벽 한면에는 상 들이 가득차 있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시장에 달라붙어 하나하나 보는데 이 금을 합치면 이게 다 얼마이려나 싶었다. 

메달 안에 년도를 보니 오른쪽으로 갈수록 최근순으로 보였다.





“그 옆에가 정국이가 따온거야”




뭘 훔치지도 않았는데 도둑처럼 놀라서 하마터면 전시장 유리에 부딪힐 뻔했다. 뒤이어 들어온 코치님이 책상에 연습일지를 놔두고서는 내게 앉으라고 손짓을 하였다. 

마치 기분은 우리 학년부장선생님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구경 다 했어?”

“아ㅎㅎ 네”

“진짜 내가 전정국 이놈이 친구를 만들 줄 상상도 못했어”





대충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정국이가 코치에게 친구를 만들어 오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거 같았다. 

그래서 그날 우유말고 뇌물로 과자를 사들고 온 건가 싶어 맨날 도움도 받았겠다 이번 한 번만 정국이를 위해 입을 맞춰 주기로 했다.





“아하하.. 정국이가 낯을 많이 가리더라고요.”

“그럼~ 얼마나 낯을 가리는데 내가 학교를 보내놓고 미안해졌는데, 이제는 안 미안해도 되겠네”

“그래도 반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요!”
“진짜? 그럼 친구가 그 중에서 제일 친한 건가?”
“…짝이라서…!”
“어쩐지… 친구도 못 만들 놈이 여자애를 데리고 왔나했네”




짝이라는 대답에 그럴 줄 알았다며 탄식을 뱉었다. 아, 잘못 이야기 한 것 같아 손에 땀을 쥐며 어떻게 해야 정국이가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지 머리를 굴렸다. 

이런 내 마음은 전정국은 아마 1도 모를거다.



“제가 오고싶다 했어요!”

“그래?”

“다른 애들도 오고 싶다 했는데 제가 짝꿍의 특혜라고 해서 꼬셨죠….아하”




얼마나 단순하신지 그 말에 홀딱 넘어가 코치님은 정국이가 대견한 듯 또 그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였다.




"한번 관심 가진 건 끝까지 파는 그 승부사 기질때문에 제대로 된 친구가 한 명도 없거든"

“아… 어릴 때 부터 했죠?”

“뭐 다른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거긴 한데 초등학생부터 했으니깐 어릴 때는 맞지. ”

“그럼 더 대단하네요!”

“그러니깐 , 근데 걘 될 놈이였어.”





난 한 시간정도 코치님에게 붙잡혀 정국이에 대한 칭찬을 들었어야 했다. 얼마나 정국이를 예뻐하는지 한 눈에 보였다. 그만큼 정국이가 실력도 있고 노력도 많이 하는 애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말 끝마다 감탄사를 뱉는 건 좀 힘든 일이었다. 코치님과의 대화 덕분에 정국이와 보낸 시간은 한달 여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정국이와 알아 온 사이가 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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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가지고 내가 딱 얘는 국가대표로 키워야겠다 느낌이 오는거야”

“네…네”




코치님은 방을 나와서 빙상장 관객석에 앉아서 링크를 타고 있는 정국이를 보며 또 삘을 받으셨는지 정국이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으셨다. 

이제는 감탄도 하기 힘들어 고개만 가볍게 끄덕여줬다. 이제는 그냥 배경음악이라고 생각하며 선두를 지키며 링크를 도는 정국이를 구경했다. 힘들지도 않나, 어지럽지는 않나. 





훈련이 다 끝났는지 다른 선수들에게 인사를 꾸벅하고 정국이는 빙상장을 빠져나왔다. 다른 선수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옹기종기 수다를 떠는 거 같은데 안 어울리고 뭐하나 싶어 정국이를 향해 시선을 쫓자 락커룸으로 들어가버렸다. 학교에서만 낯 가리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낯 가리나. 그래도 나름 이곳은 정국이한테 고향같은 곳일 거고 이렇게 긴시간을 매일 얼굴 보며 훈련하면 안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가 없을 거 같은데 새삼 그때 훈련을 보러 오라고 날 이곳에 초대한 게 진짜 정국이가 맞나싶어졌다.




“아, 추워뒤지겠네”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패딩도 줄까요?”




 어디로 가야 정국이를 만날지 몰라 그냥 죽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더니 오라는 정국이는 오지도 않고 감기만 와서 자꾸만 재채기가 나왔다. 후드집업도 뺏어입었는데 패딩까지 뻇어입을 정도로 양심이 없는 건 아니라서 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보다 하도 빙상장에 오래있다보니 본인이 추운건 잘 모르는건가. 정국이도 나처럼 코를 훌쩍이고있었다.  나보다는 본인이 입고있어야할 것 같은데 그래서 이번에는 완강하게 딱 마음만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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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걸어다닐 힘은 있어? 엄청 힘들어 보이더라”

“지상에서 하다가 빙상장에서는 첫날이라서 가볍게 몸만 푼거에요.”

“캬아... 진짜 아무나 선수하는 거 아니다.”




내 말에 어깨를 으쓱거렸다. 짜식, 그 올라가는 입꼬리는 좀 내리던가. 그렇게 찬 공기만 가득찬 빙상장을 빠져나오자 어느새 해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나오자마자 몸에 휘감기는 따듯한 공기에 몸이 풀렸다. 점심 이후에 핫초코 이외에는 섭취한 게 없어 배가 슬슬 고파와 뭘 먹어야하는 엄청난 고민에 휩싸여있었다. 정국이는 몸이 재산이니깐 아무거나 안 먹을라나, 그럼 한식을 먹어야 하나 싶어졌다.




“학교로 갈려면 건너서 타야해요”




응? 



뭐 먹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귀를 타고 이대로 빠이빠이하자는 정국이의 말이 들려왔다. 정말 정국이는 집에 가야할 생각만 가득한지 횡단보도 앞에 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 안고프니? 아니, 그보다 원래 밥 먹는 게 순서 아닌가. 벙찐 내 표정은 보지도 못한 채 이제 신호가 바뀔거니 건너자는 제스처를 보내왔다.





내가 나도 참 눈치 없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그 말을 취소한다.

왜냐, 지금 내 눈 앞에 나보다 더 대단한 놈이 있으니깐




“나 학교 안가도 돼. 집 여기 근처더라.”

“여기 근처요? 어딘데요?”

“한 10분 정도 걸으면 될거 같던데 근데 여기 빙상장이 있는 줄 몰랐네”

“그럼 걸어가요.”

“그럴려고. 넌 버스 타고 가야해?”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아니, 같이 걷자고요.”






앞장서라는 정국이의 말에 간신히 정신줄을 잡고서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방금 아까 말했던 것처럼 집 근처에 빙상장이 있는 줄도 모를만큼 딱 내가 사는 그 구역의 지리만 알았다. 큰일났다싶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고개는 무조건 정면에 고정한 채로 직진만 했다.  그런 내가 의심도 안되는지 정국이는 같이 발걸음 맞춰왔다.






“내일부터는그거보다 더 심하게 훈련해?”

“그럴거 같아요”

“이번에는 무슨 대회 준비하는거야?”

“말하면 알아요?”

“하.. 나 지금 무시하는거야? 내가 아까 네 코치님한테 붙잡혀서 전정국 쇼트트랙 역사 강의를 들었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그럼 저번 금메달 딴 대회는?”

“….”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이봐, 모르네”

“알아! 잠시 까먹은거야.”




분명 저번에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쓰라고 있는 머리는 써야할 때 굴러가지 않았다. 뭐 항상 내 머리는 기대를 저버리지를 않는구나. 쌀쌀한 바람이 우리 사이를 슝슝 지나갔다. 그래도 아까 버스에서 본 게 틀리지 않았는지 무조건 직진을 하다보니 하나 둘 눈에 익은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걸어오며 정국이와 한 대화라고 쓰고 나의 일방적인 수다라고 부른다. 여튼 일반적인 얘기를 하면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는 애가 쇼트트랙 관련해서 얘기만 하면 방긋방긋 웃으며 대답도 잘 해줬다. 그러니깐, 이때부터 전정국-쇼트트랙=0 이였다.




“어, 다 왔다!”

“들어가요.”

“근데 정국아 넌 어디살아?”

“...가까이요”

“그럼 집에 후딱 가서 꼭 밥 든든히 먹어!”




그냥 내가 먼저 밥 한끼 먹자고 말을 할까 싶었다. 몇시간 내내 훈련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이럴 때는 누나가 한번 리드를 해줬어야했는데. 다행히, 집이 가깝다는 말에 한시름 놓고 아쉽지만 안녕이라는 인사말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 관계가 딱 거기까지만 해야하기 때문에 조금만이라도 얼굴을 더 보고싶은 마음을 곱게 접은 채로 뒤를 돌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정국이의 뒷모습이라도 볼까하는 마음에 뒤를 돌자 아직도 가지 않은 채 정국이가 후드집업에 손을 찌른채로 가만히 서있었다. 민망해져 다시 한번 손을 흔들어줬다.





“누나”

“응?”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저 국가대표 선발전 나가요”






아, 아까 내 질문에 답을 못한게 신경쓰였나. 이제는 유망주가 아니라 진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구나. 

말을 꺼내면 말이 길어질까 주먹을 불끈지고 화이팅 제스처를 해주고 엘리베이터에 냉큼 타버렸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국이랑 헤어지지를 못할까봐 닫기 버튼을 꾹 눌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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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도 왼쪽가슴에다가 태극마크 달고 그러는거야?”

“국가대표요?”

“응, 우리애들이 다 너 유망주라고 하더라”





유망주, 다들 정국이를 쇼트트랙 유망주라고 불러왔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다음부터는 이제 주니어가 아닌 국가대표 선발전에 슬슬 나가야할 때가 아니냐며 조여왔다. 이 길을 걸은 이상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나가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차 국제경기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나가 경험을 쌓아야했다. 정국이도 별 다른 것은 아니었다.  그 전 대회에서도 모두가 원했던 금메달을 가져왔고 자연스럽게 그 다음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6명을 뽑는데 그중 한 선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로 국가대표 자격을 가져갔으니 딱 다섯 자리가 공석이었다. 





아무리 정국이가 이 분야에서 날고 긴다고 해도 연륜과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계속해서 연차가 쌓여 나이있는 선수들이 독식하고 있는 중이라 자신들의 메달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정국이의 등장은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또한 주변에서 금메달을 따오는 것을 당연시하는 데에서 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선수로서 당연히 넘어야 할 선에서 정국이를 고민에 빠지게 했다.





“해야죠.”

“캬아… 딱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걸면…작살나겠네”




그런가, 작살날려나. 계속해서 국가대표 얘기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하는 모습에서 언뜻 코치님의 모습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꽤 좋았는지 말을 굳이 끊으려고 하지않았다. 멋있다, 대단하다, 등의 상투적인 수식어. 어느순간부터 좀처럼 들리지 않았던 말들이 움푹 파인 고민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던 정국이의 귀에 들렸다. 선발전에 나가볼까. 

근데 어쩌나, 이번에는 국가대표에 선발돼도 올림픽은 안 나가는데. 





“누나는 국가대표 되보고싶어요?”

“마음만은 이미 올림픽 4번 나가고도 남았어. 근데…몸이 안 따라준다.”

“4번은 쫌…”

“왜, 내가 니 몸이였으면 올림픽 최다 참여선수 타이틀을 따겠구만”






아마 경기는 올림픽 밖에 모르는 듯 해 보이는 여자 덕분에 한번 나가볼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뒷모습을 보며 어느새 코치님에게 어떻게 다시 말을 번복할까 핑계거리 리스트를 나열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넌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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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빰빰! 스노우베리입니다~

처음으로 정국이 시선의 글이 뚜둥...! 등장했습니다.

여러분 달아주시는 댓글 중 '정국이의 낮가림'에 관해 말이 많이 언급되는 걸 발견했어요!

이번 화가 왜 '정국이의 낯가림'이 실종됐는지에 대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안된다면 이 무능한 손을 탓하며 또 다시 글을 찌고 있겠죠..?ㅎㅎ



그리고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3 | 인스티즈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이라는 글을 저 멀리 초록글에 올려주신 독자님들 싸라해여... 앞으로 제 사랑만 먹으세요..



어.. 그리고 전 꼭 답글을 다 달아드리고 싶어요!  
격 아무말파티여도 괜찮으니 부담없이 제 글에 들리서셔 글도 읽고 놀다가세요!
이 글에 있는 순간만큼은 항상 행복하시길..!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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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9
꾸기 너무 귀엽자나ㅜㅠㅠㅠ누나라고 불러주는 것도 설레구..집에 데려다 주는것도 설레고ㅜㅠㅠ정국이 같은 연하 좋아요
7년 전
독자370
브금도 좋고 정국이도 좋고...허헛
7년 전
독자371
정꾸.... 의 성장스토리를 보는듯한 ㅠㅠ 광광 너모좋습니다 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7년 전
독자372
마지막..... 청춘드라마 한 편 보는 듯한 기분이에요 ㅠㅠ
7년 전
독자373
아 정국이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스윗해요ㅠㅠㅠㅠㅠ전다정ㅠㅠㅠㅠㅠㅠ귀엽구여
7년 전
독자374
국대가 되기로한순간부터 넌함께였다라니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쥬금ㅠㅠㅠㅠㅠㅠㅇ<-<
7년 전
독자375
정국이 전래 멋있어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6
브금 너무 잘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몽글몽글햐><
7년 전
독자378
국대 넘나 잘 어울리는 것ㅠㅠㅠㅠㅠㅠㅠ 짤은 어디서 찾으셨어요 너무 설레잖아 엉엉 스윗해ㅠㅠㅠㅠ
7년 전
독자379
힝 좋아여ㅜㅜㅜㅡ 너무 진짜 짱이다
7년 전
독자380
ㅠㅠㅠㅠㅠ정구기 마지막 대설렘포인트ㅜㅜㅜㅜㅠㅠ 넘 재미써요 짱 ㅜㅜ
7년 전
비회원76.171
와 진짜.. 마지막 부분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작부터 함께였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1
헤헤헤헤 여자를 위해서 무언가를 열심히하는 남자는 항상 옳죠 다음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당
7년 전
독자382
ㅠㅠㅠㅠ한 여자와 함께ㅠㅠㅜㅜㅠㅠㅠ진짜 벤츠남
7년 전
독자383
잘봤어요♡♡♡♡♡
재밌어욮ㅍㅍ왜이제버ㅏㅆ지

7년 전
독자384
아니 너무 멋진거아니니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ㅍㅍ퓨ㅠㅠㅠㅠ 넘 썰레..ㅜㅜ
7년 전
독자386
될놈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을 빌려주큰 것만으로도 썸씽ㅇㅣ....
7년 전
독자387
스윗하다ㅠㅠㅜㅠㅠㅜㅜㅜ함께였다니
7년 전
독자388
여주때문에 올림픽나가려하는거였어ㅜㅜ멋있는 남자ㅜㅜ전정국 진짜ㅜㅜ
7년 전
독자390
아 진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 그냥 행복 그 자체 입니다.
7년 전
독자391
정국아,,, 사랑해 진짜
7년 전
독자392
스윗하고 또 스윗한 국대 전정국 ㅠㅠㅠㅠㅠㅠ젛다
7년 전
독자393
배경음악이랑 같이 보니깐 진짜 한편의 드라마 보는거같아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4
아 달달하다 ㅠㅠ 진짜 저런 귀엽고 다정한 연하 없느여?
7년 전
독자395
멋있어ㅠㅠㅠㅠ
6년 전
독자396
말만 들어도 머시따 국가대표 ,,,,,,
6년 전
독자397
미친ㅠㅠㅠ한나라를 대표하기로 마음먹은 날부터 함께였대ㅜㅠㅠ세상 어떻게 이렇게 스윗하냐ㅠㅠㅠㅠ
6년 전
독자398
헐...... 맘 먹은 계기가 왜케 스윗해요... 뭐냐구 전정국 ㅜㅜㅜㅜㅜ 진짜 전정국 대박이라고 멋있다고 ㅠㅠㅠ
6년 전
독자399
아이고 정국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스윗하다 못해....달달...
6년 전
독자400
ㅠㅠ 정국 여주 때문에 하려는 거 진짜 넘 예뿌다
6년 전
독자401
정국이 완죠니 스윗해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03
ㅠㅠㅠㅠㅠ정구기 머찌다!!!!! 국대한번 해보자!!!!!!!
6년 전
독자404
와ㅠㅠㅜㅜ정국이ㅠㅠㅜ연하라구요ㅜㅜㅜㅜㅠ 구요 짱이라구요 연하 전정국 짱이라구여ㅜㅜㅜ
6년 전
독자405
왜 저녁을 안먹죠?ㅋㅋ 진짜 눈치없어서인가 ㅠㅠㅠ
6년 전
독자406
여주땸에 국가대표 선발전 나가고 ㅜㅜㅜ
6년 전
독자407
여주땸에 국가대표 선발전 나가고 ㅜㅜ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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