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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일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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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을 + 해보자.
Chapter 7♥ + ♥
조슈아
* 겨울이 빨리 왔으면
* 제일 좋아
* 짧고 안설렘.ㅋ
* 근데 내가 또 좋아하는 일화.
* 가만보면 일화를 내가 다 망치는듯ㅋㅋㅋㅋㅋㅋ
"차렷, 선생님께 경례."
"하아."
한숨을 쉼 과 동시에 푹-, 엎드려 책상과 한 몸이 되어 늘어진 여주에게 다가온 세인이 두툼한 점퍼에 감싸진 등을 쿡쿡 찌르며 한심하다는듯 입을 열었다. 운도 지지리 없지, 불금에 주번이냐?
"밖에서 기다릴게, 빨리 하고 뛰어와."
"…뉘예."
뭐가 그리 신나는지 우르르 몰려나가는 반 아이들과 자신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며 반을 빠져나가는 반 친구들에 의해 순식간에 텅 빈 교실에 여주는 허공에 한숨을 대변한 입김을 내뱉었다. …김여주 운빨 한번 대단하다. 새삼 자신의 그지같은 운빨에 감탄하던 여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두툼한 점퍼를 벗으며 무거운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어냈다. 복도에서 느껴지는 한기에 몸을 작게 부르르 떤 여주는 창틀에 걸린 걸레를 들고 황급히 화장실로 뛰어갔다.
"…이 옘병할, 급식이 맛없으면 따듯한 물이라도 양심적으로 뱉어내지."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면 뭐해, 그 만큼 썩어 빠졌는데. 손을 담군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빨개지는 제 손끝에 여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으어, 굵은 신음을 내뱉으며 가까스로 걸레의 모든 면에 물을 적신 여주가 물을 먹어 무거운 걸레를 제대로 짜지도 않은체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 복도를 활보했다. 주르륵. 제가 뛰어다닐때마다 떨어짐을 넘어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신경쓰이지도 않은지 여주는 그나마 따뜻한 교실로 얼른 발을 재촉했다.
"……"
어느정도 정리 되고 깨끗해진 교실을 마냥 바라보던 여주는 이내 작은 미소를 지으며 윙윙- 작게 울리는 제 핸드폰을 들었다. 어, 왜.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빨리오라는 세인의 닥달에 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귀에서 핸드폰을 떼어냈지만, 그래도 기다린 성의를 생각해 기분 좋은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개새끼. 생색은 드럽게 내요. 교실을 나오면서 한 성질머리하는 세인의 성격을 몇번이나 씹던 여주가 이내 아직 다른 한쪽팔에 껴지지 않는 점퍼를 어떻게든 입어보려 낑낑대기 시작했다. 아 진ㅉ….
"……"
"……"
갑자기 누가 입혀주는것처럼 가볍게 제 팔에 감싸도는 점퍼의 따뜻한 온기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바로 뒤에서 느껴지는 인영에 너무 놀라 아무말도 뱉을 수 없었다. 무슨 목각처럼 단단하게 굳어있는 팔이 완전히 점퍼에 덮히는것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손길에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꼈다.
"야 홍지수 거기서 뭐해 안오고!"
…홍지수? 내가 아는 홍지수? 쟤 분명 시선이 내 뒤를 향한것 같은ㄷ…
"어."
"……"
"가."
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