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by 세봉이네 하숙집
126. 대회
전국적으로 하는 태권도 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와
순영이는 자주 학교를 빠지고 있었다.
얼굴 본지도 벌써 3일은 된 것 같았다.
"권순영 카톡도 안 봐.."
"괜찮아. 우리 것도 못 봐.^^"
"다친 건 아니겠지?"
"아무래도 그렇지..? 그래서 대회는 언제인데?"
"아마, 이틀 남았을걸?"
"...빨리 왔으면 좋겠다.."
"갑자기 왜그래? 있을 때 이렇게 좀 해 봐."
"맨날 같이 있다가 없으니까 뭔가 묘하다구.. 너네들이었어도 내 반응은 이랬어.."
그러냐며 우쭈쭈하는 승관이의 명치를 때렸으나 미스났다^^
아니었으면 크리티컬 감이었는데^^
#토요일. 대회 날 아침.
느즈막히 눈을 뜨고 습관적으로 폰을 보았다.
순영이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나 이번에 입상하면 소원 들어주라!]
am 08:22
☎수녕
지금 시간을 확인했다. 10시네..
답장 보내도 못볼테지만 눈을 부릅뜨고 보냈다.
[당연하지! 그러니까 꼭 상 하나 타와라!!! 파이팅 수녕이♥]
하트는 오반가.. 빼려다가 잘못 눌러 전송을 보냈다.ㅎ
내가 뭐 그렇지 뭐..ㅎ
하루종일 순영이 연락을 기다렸다.
지금쯤이면 충분히 끝나고 우리 지역으로 돌아왔을 텐데..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보다 다시 폰을 보았다.
어?! 전화왔다!!
"여보세요?! 수녕아!!"
'뭐야, 왜 이렇게 빨리 받아. 기다렸어?'
"응응! 기다렸어! 어떻게 됐어..? 입상 했어..?"
'나, 위로해줘.. 지금 나올 수 있어?'
"어딘데?"
'너네 집 앞.'
그냥 가디건만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울 것 같은 목소리에 더더 서둘러서.
밖으로 나오니 순영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권순영..?"
"어? 하이! 오랜만이다. 와, 진짜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네."
생각보다 표정이 좋다.
곧 주섬주섬 가방을 뒤지더니 뭔가를 꺼내서 보여줬다.
"....???? 뭐야?! 은이야?!"
"응!!! 은이다!!!"
"헐!!!! 와!!!! 와 권수녕!! 잘했어!!!"
"내가 얼마나 죽기 살기로 했는데! 당연하지. 소원 들어준다 했다?"
"아, 갑자기 배가 아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당장 말해도 돼?"
"...응ㅎ"
"내일 나랑 데이트 하자. 진짜 딱 하루만 여자친구인 것처럼."
"...그게 다야?"
"그, 그래..! 그정도 쯤이야!"
"그럼 나 내일 기대하고 있는다. 추울 테니까 빨리 들어가."
"응! 피곤할텐데 쉬어. 수고했어 순영아. 진짜 잘했어. 완전 멋짐."
"ㅎㅎㅎㅎ알아 짜식아."
난 또 사귀어 달라고 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소박하네..
*참고 사항*
1. 전 아가사랑나라사랑 권씨는
2. 아가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음
3. 오랫동안 짝사랑 하다 보니까
4. 혹시라도 진짜 사귀고 나면
5. 꿈일까봐 겁낼 정도로.
6. 요즘 순영이 많이 안나왔던 것 같은데
7. 이렇게 나오니까 좋네^0^/
와.. 다 써놓고 잠깐 독방에서 놀고 있는데
응답없음 떠서 식겁했습니다..
쓴 거 다 날릴 뻔 했어요8ㅁ8
이제부턴 임시 저장을 애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러고 하루만 지나면 또 까먹겠지..)
+
오늘 뷔버셉 올라갑니다^0^/
***니가 뭐라든지 이제 난***
(이거 제목 맞추신 분 선착순으로 소재 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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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