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 봉도 순영이가 너봉에게 관심 있다는걸 앎
그렇게 티내는데 진짜 눈치고자가 아니고서야 모를수가 없음
하지만 순영이는 눈치고자 였음 모름...;
너 봉 친구들도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친구들이 이 얘기 꺼낼때마다 너 봉은 괜한 민망함에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아니라고 쉬쉬하는 편임
하루는 순영이가 너 봉을 발견못하고 깨방정하게 동기들이랑 놀고 있을때임
만약 순영이가 너 봉 발견했으면 저렇게 깨방정하게 못있을꺼임
그걸 안 너 봉 친구 1이 장난 좀 친다며 순영이 뒤로감
" 순영아~ "
" 어, 봉...이 아니구나 안녕 "
너 봉 목소리를 성대모사한 친구1이 순영이 뒤에서 이름을 부르면서 등장함
순영이는 순간 넌줄 알고 해맑게 인사하려는데 확인결과 너 봉이 아니라 친구1이라는 사실에 대놓고 순무룩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친구들은 지들끼리 대리설렘중
너 봉도 은근 기대해서 그런지 매우 기분좋음
오전부터 너 봉의 입꼬리가 쭉쭉 올라감
" 그럼 이따 6시쯤에 정문에서 만날까? "
승철이는 외가쪽 이모 아들 당연히 어릴때부터 잘 알던 사이임
근데 우연히 대학을 같은 학교로 오게되었음
비록 과는 다르지만 너 봉과 자주 만나는 승철이는 너 봉에게 다정하게 행동하는데 그 행동이 너무 다정해서 남들이 설렐정도
너 봉 친구들은 그런 승철이의 행동을 볼때마다 설렌다며 승행설이라고 부름
잠깐 만났다 약속하고 헤어지는데 익숙하게 승철이가 너 봉에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승철이가 너 봉한테 엄청난 호감을 갖고 있다고 볼수 있는데
승철이는 절대 네버 그러지 않음 조그만한게 자기가 부르면 총총총 오는것도 하는짓도 귀여워서 동갑임에도 불구하고 승철이 너 봉을 매우 귀여워함
너 봉도 그런 승철이를 매우 따름
그 모습을 본 순영 표정관리가 안됨 바로 굳음
순영이는 승철이는 입학한 후로 처음봄 둘이 무슨 사이인지 모름
근데 자기보다 더 가까워 보이는 사이로 보여 왠지 모르게 불안해함
둘이 다정하게 얘기하는게 너무 연인같아서 안절부절
그러다 너 봉이 승철이에게 거의 안기면서 승철이가 너 봉 머리를 쓰다듬자 경직
그대로 돌아서 반대로 걸어감
" 저기... "
매점 같이 간 이후로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너 봉은 저 멀리 순영이가 혼자 걸어가는게 보여 뛰어감
가면서 몇차례 순영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진짜 안 들리는건지 못들은척 하는건지 한번도 뒤돌아보지않음
결국에 너 봉이 순영이의 어깨를 치고나서야 돌아보는 순영인데 표정이 뭔가 이상함
원래 너 봉 보면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려야 정상인데 어디 나사 하나 빠진 사람 처럼 맹한 얼굴로 쳐다봄
당황한 너 봉도 할말을 잃고 가만히 순영이를 쳐다봄
순영이도 너 봉 쳐다보다 말 없이 갈길 걸어감
너 봉은 평소와는 다른 상처받은 순영이 얼굴에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듦
" 야 갔어 일어나 "
얼 빠진체로 과방에 들어가 동기들이랑 놀고 있는데 한 동기가 밖에 너 봉있다고 말함
그러자 갑자기 옆 동기한테 기대어 자는척을 하더니 너 봉이 과방에 들어왔다 나갈때까지 일어나지 않음
동기들은 순영이가 자는 척하는게 너 봉 때문이라는걸 알지만 갑자기 자는척 하는 모습이 당황스러움
하지만 깨우지 않고 결국 너 봉은 과 방을 나갔음 그제서야 알려준 동기 말에 슬그머니 눈을 뜬 순영
여차저차 이러쿵저러쿵 동기들에게 아까 일을 말하는데 말하면 말할수록 흥분되서 과장되게 말을 함
입술이 닿을랑 말랑 거렸다더니 손을 만지작 거린거 같더니 순영이 기억 회로가 고장이 나버림
당연히 같이 심각해진 동기들이 진지하게 생각을 함
하지만 아무도 승철이의 존재를 모름 왜냐 아무도 못봤기 때문
해답을 얻지 못하자 점점 둘의 관계가 연인으로 암묵적 결론이 남
아까보다 더 다크다크한 기운이 물씬 느끼는 순영의 곁을 동기들은 하나 둘 눈치를 보며 떠남
그날 삐딱해진 순영은 이러고 학교를 활보하고 다니다 너 봉과 마주침
그런데 아무말 없이 너 봉 곁을 지나감 혼자 오해해서 완전 빈정상한 상황임
너 봉은 서운해짐 분명 너 봉한테 관심 있다는게 과에도 소문이 쫙 났고
너 봉도 점점 순영이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무슨 이윤지 이렇게 매몰차게 지나가버림
표정관리 안되는건 너 봉도 마찬가지 였음 둘은 그렇게 서로를 지나쳐갔음
오늘은 올라가지 않는 순영이의 입꼬리
담편이 마지막이에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