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이러면 재미가 없단 말이지"
"왜 그러세요?"
"니가 보기에는 저 아가 행복해 보이니?"
"..네?네 행복을 찾은 듯 보입니다."
"이러면 곤란한데
내가 주는 벌이 행복해서야"
"그러면 바꾸시지요 바꾸시고 원하는 모습을 보실 때까지 몇번이고"
"그래 벌을 받고 있는데
편한하지도 행복하지 말거라 아가
니가 나에게 왔던 것 또한 알지 못한 스스로의 선택임을
이것 또한 스스로 선택한 벌이겠지"
"신이시여"
"아가 너는 불행한체 본인의 이름도 기억도 사라져
그것이 기억인줄 원래의 이름인줄 알고 불안해 하며 편안하지 못한 삶을 살다 죽는것이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벌이라면 그렇겠구나.
이쯤이 좋겠구나..한동안 날 재미있게 구경을 시켜줄 아이야"
............
"여긴"
"병원이지 어디긴 어디야"
"병원?"
"그래 병원 카메라 앞에서 음악나오니까 너 쓰러졌어
아직도 힘든거면 말을 하지 그랬어"
"..힘들어? 내가? 왜?..생각이 잘"
"정말로...기억이 없는거야?"
"미안해"
"..선생님 불러 올게 기달려"
.
.
"저..그러니까 기억 못해서 미안해"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응? 난 그냥 잠자고 일어난거 아니야? 무슨 일 있었어?"
"네?"
"근데 초면인데 이름이 뭐야? 말을 안 하니까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
"..."
"..."
"준면이형"
"어?어"
"..밖에 백현이형 왔는데"
"..준면이형"
"나가"
"형"
"징어가 왜 이렇게 됬는지 아직도 몰라? 니가?
너 알고 있었지 그 노래가 징어한테 무슨 의미였는지!"
"..."
"형!"
"그게 무슨"
"안 그래도 지쳐가는 애가 힘들다 말 할 기운도 사라져가서 힘들다 말도 못하는 애가!
견디다 못하면 기억을 놓고 연습생 시절도 본인 이름도 어색하는걸
내가 왜 봐야 하는데
너 진짜 그런거라면 너 정말 무서운거야"
"...."
"어?..화장실 갈려고 그랬는데...그러니까 누구야? 다들?"
"형..정말 나 몰라요?"
"누구..미안 선생님들 말로는 내가 기억 몇개가 오려진 상태라고 하셨는데
기억 못해서 미안해요"
"..징어형"
"..내가 형이에요..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데"
"...준면이형 어떻게
징어형 왜 이래요..설마 아니죠?"
"형들 제일 먼저들 올라가놓고 어? 깨어난 거예..."
"세훈아 저 사람들 이상해"
"네?"
"나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데 형이라고 해 세훈이 아는 사람이야?"
"...."
"어? 세훈이랑 닮은 사람인가? 죄송해요 너무 닮아서 세훈이 키가 이렇지 않은데 죄송해요
눈이 너무 닮아서 착각을 했..울어요? 미안해요"
13회
"네?"
"CT라고 해서 여기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뇌에서 너무 심한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심하게 오거나 또는 견디지 못한다고 뇌에서 판단이 될때
간혹 기억을 본인이 조절하지 못하고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분이 아직 젊으시니까"
"..저를 기억 못 한다고요?"
"지금까지 검사를 본다면..네"
"쓰러지기 전에 같이 스케줄하고 연습이랑 대화까지 한 사람을"
"...기억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으니까
보호자분께서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으시고 천천히"
"거짓말"
"저..환자 보호자분?"
"준면아 나머지 설명은 내가 들을게 선생님 계속 말씀해 주시죠"
.
.
.
"내가 데뷔를 했다니 우와"
"그렇게 신기해요?"
"네?아..그게 그러니까"
"김종인이에요 종인이라고 부르세요"
"어..그래"
"내가 그렇게 어색해요? 오늘부터 안무 따라가야 하는데?"
"그게..준면이가 휴대폰처럼 생긴..아 요즘 휴대폰이라고 했는데 미안 익숙하지 않아서
영상이 나오는걸 봤는데 내가 맞나 싶기도 하고 몰카는 아닌 것 같은데
영상에서 춤 엄청 잘추는 사람 맞지?"
"네..데뷔곡부터 안무 다 알려주라고 안무샘이 하셨어요 안무 다 나간 다음에 동선
순서대로 알려 줄 거니까..오늘은 안무나가기로 해요
몸은 풀었어요?"
"몸을 풀어?"
"준비운동...안했으면 같이해여"
"응"
"세훈이는 편해요?"
"이쁘잖아"
"기억을 잃어도 기준은 정확하시네요"
"그러니까"
"징어야 있다가 점심 애들이 중국집으로 했는데 여기 메뉴판"
"..어?어..가격 장난 아니다
물가 엄청 올라갔네"
"그래?"
"안무 외우고 동선 외우면 무대 올라가는 방송 스케줄 행사 스케줄 같이 하러 다닐거니까
그리고 이거 형 쓰러지기 전에 썻던 휴대폰인데"
"나도 있었구나 준면이랑 같은 모델인가봐 내껀 흰색이네"
"형이 흰색 산다고 그렇게 고집을..아 죄송해요"
"얼른 기억 돌아와서 어색하지 않게 대화 했으면 좋겠다"
"형 기억 금방 돌아올거예요. 마음 급하게 먹지 말구요 알았져?"
"응"
"형 여기서는 반동을 줘서 이렇게 올라와요"
"이렇게?"
"네 그리고 여기서는 딴 하고 팔을 이런 식으로"
"연습 많이 해야겠다"
"형 되게 빠른거예요"
"그래?"
"네"
"랩 파트는 다 멋지구나"
"이거 형도 같이 작업한 노래인데"
"내가?"
"형 기억 정말.."
"미안"
"야 너는 형한테 징어형 괜찮아요 억지로 할려면 더 힘들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랬는데
정말 짜장밥이면 괜찮아요?"
"응.."
"형은 탕수육 들어간 반반 시킬 줄 알았는데"
"고추가루 많이 뿌려달라고 해"
"네"
"형 안무 진도 생각한건 여기까지인데 형이 진도가 빠를 줄은 몰라서"
"...."
"서운해요?"
"몰라 바보야"
'몰라 바보야'
"..징어형?"
"응?"
"형 그럼 계획했던 진도는 여기였는데 혼자 연습 할 수 있어요?"
"어?어..그거야"
"저는 그럼 멤버형들이랑 동선 연습 하고 올테니까 그동안 연습 하세요 동작 연결해서"
대답도 듣지않고 다른 멤버들이 있는 곳은 징어와 거리차이가 나지 않아도 멀게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다음날.
"징어형 여기 이부분은"
"아침에..다 배웠는데"
"네?"
"안무샘한테 가서 동선 연습 늦어지면 속도도 늦어지고 그러면 말 안해도 힘들어지는거 알아..
신경 쓰지 말라고 안무샘한테 어제 저녁에 배웠는데..."
"..잘 했어요"
"너..그럼 숙소에서 나갔어?"
"나는 다른 애들인줄 알고..너 그럼 잠은"
"..몰라"
"징어야"
"어제 혼자 연습할때 기분 별로 였단 말이야..그러니까 그러니까"
잔소리를 할 줄 알았던 준면이가 징어의 머리를 쓰담쓰담 만져주면서 징어를 안아서 등을 토닥이면서
"징어 왜 이렇게 생각이 좋아? 감동했잖아
그래도 다음부터는 말은 하고가 알았지?"
"했는데"
"어? 했다고? 언제?"
"냉장고 메모지에다가...혹시 찾을까하고 연습하다가 문이 잠겨서 종인이가 알려준대로 준비운동 하고
안무 연습했어..동선은 모르지만"
"휴대폰은 비밀번호 잠겨있는데 생각이 안나서...준면아?"
"미안..오해해서 미안해 징어야"
한편, 비글라인들은 형들 몇명이랑 한강으로 운동을 나갔다가 숙소로 돌아와 장난을 치다가 메모지에
글씨가 지워졌는데 큰일은 아니겠지 하며 넘어갔는데 준면이에게 따끔한 주의가 담긴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형 설마 어제 서운했어요?"
"..."
"부정을 안 하는 것 보니까..아니 형이 서운하다 생각 할 줄은 몰랐는데 담부터는 좀 더 신경 쓸게요"
"아니야"
"네?"
"내가 더 많이 노력할게 더 연습할게..불안하게 안 할게 그러니까..얼굴 한숨 그러지마"
종인이는 어제의 자신을 반성하며 징어를 꽉 끌어안자 멤버들이
징어 숨막히게 무슨짓이냐 말했지만
"형이 더 힘든데 어제 미안해요"
"아니야..오늘 연습 언제 해?"
그리고 동선을 제법 파악하고 여러가지 동선으로 몇번이고 익숙해질때까지 연습을 했던 징어는
곧이어서 데뷔곡부터 현재 나오는 곡까지 연습을 해보자는 말에
"저...나 파트는 뭐야?"
"어?"
"네?"
"그게 무슨 형 연습 했다면서"
"안무샘한테 안무동작만 지도 받고 동선은 지금 너희들이랑 하는 중인데...파트는
안무샘이 너희들한테 말하라고 하셔서...왜?"
그걸 생각 못했던 멤버들은 급하게 파트를 지정해주며 당시 영상까지 틀어주면서
열정적인 선생님으로 변하면서 알려주자 징어는
모범적으로 수업을 잘 듣는 학생으로 변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부를 하였으며
무대에 올라가도 좋다는 회사에서 오케이를 받자
기쁨마음으로 방송국에 오기 하루전
"애들아 오늘 숙소 가기전에 한강 갔다가 숙소가자"
"네?"
"가자 애들아"
"형들 오늘 제가 간식 쏘는 날인데 지갑을 두고 와서 숙소 얼른 갔다 가면 안돼요?"
"너 저번에 했잖아 오늘 세훈이야"
"맞다 세훈아"
"다른 형들인줄 알아서 숙소에 두고 왔는데여...숙소 갔다올게여"
"돈 있는 사람 아무도 없어?"
"오늘 매니저형도 일찍 퇴근했는데"
"세훈아 우리 기달리고 있을테니까 숙소 갔다와라"
"알았어여...징어형 왜 그래요? 아파요? "
무슨소리냐며 징어쪽으로 고개를 돌렸던 준면이가 놀란듯 징어에게 다가오자 징어는 머리를 붙잡고
아픈듯 고통스러워 하니 준면이라 놀라며 징어를 부르며
"징어야 왜그래? 많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