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첫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일 년만에 팀장으로 돌아온 권순영은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와, 멋있,"
"여친있데 눈 돌려"
이미 벌써 소문이 다 돌아서 오히려 내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야, 권순영 너랑 내가,"
"순영."
"뭐?"
"내 이름 권순영이 아니라 순영이라고"
"... 그래 순영아,
너 나랑 재회한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럼 소문의 네 여자친구는 누구니?'"
"누구긴 누구야 너지"
"아니 그러니까 나랑 만나기 전부터 어떻게 소문이 도냐고
나랑 사귀기 전부터 너 여친있다고 소문났다니까?
..너 부산에서 여친있었어?"
"너 말고 뭔 여자,
최승철한테 시켰지
너 남자있나 감시 좀 하면서
소문 좀 내라고
나 능력있고 예쁜 여자친구있다고."
"...감시? 지가 떠나놓고 웃기네.
남자있으면 어쨌을 건데"
"어째긴 뭘 어째 놔주,"
"뭐?"
"진 않고 그 남자한테 가서 말해야지
김여주가 나 너무 좋아한다고
넌 평생가도 내 발끝도 못 따라온다고."
얼씨구 이건 뭔 자신감이래?
부산 가 있는 내내
내가 자기 좋아할 거란 확신은 왜 하는데?
어이가 없다
이거 은근히 기분나쁘네
그렇게 확신했으면서 왜 1년이나 기다리게했데?
애초에 가지 말라했을 때 안갔으면 얼마나 좋아?
"또 또"
"....?"
"너 기분나쁘면 입술 튀어나온다고 몇 번을 말해
일부로 안 온거 아니야."
"...그럼"
"너 먹여 살릴려면 능력이 있어야지,
내가 맨날 만년 사원이면, 그것도 네 밑에서.
그럼 내 체면이 서냐?"
"...웃겨"
"오빠가 돈 많이 벌어왔어
살 빠진거 봐
포동포동할 때 까지 먹여야지"
어이없다
그런데도 좋은 나는 정말 최승철 말대로 노답인건가.
"여주야,"
"...왜,"
저리 불러놓고 또 혼자 헤헤거리고
진짜 적응 안돼
차가운 권순영 어디갔어
"주말에 데이트하자,
좋은 데 가서 좋은 거 먹고 좋은 데이트하자"
"...내일 모레?"
그래서 설레하며 주말만 바라봤는데
부산으로 호출이라니,
우리의 첫 데이트부터 이렇게 험난하구나.
함께 퇴근하면서 갑작스러운 스케줄을 알리는
권순영은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아서
지가 데이트하자던 애 맞나, 싶어 심통은 났지만
괜한 자존심에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부산... 기차타고 가?"
"....음, 멀긴해도 차가 편하겠지?"
기차타는거 불편해하나
혼자 외롭게 차타고 가느니 사람 많은 기차가 낫지 않나,
"그래도 운전하기 힘들잖아,"
"별로,"
데이트도 못하는데 정말 이보다 더 덤덤할 수가 있을까
나는 봐도봐도 니 얼굴이 보고싶은데
넌 아닌가보지?
나쁜 놈
"...그래도 심심할텐데"
"....?
왜 심심해?"
왜 심심하냐니
넌 자기애가 넘쳐서
혼자 있어도 너무 즐겁고 재밌나보지?
혼자서 대화하고 거울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니?
"왜냐니, 누구랑 같이가?
혼자가면 당연히..."
"혼자라니,"
"....응?"
"...?"
"...누구랑 가는데?
"...누구긴 누구야
너지"
"나랑 부산을 간다고?
"그럼 나 혼자 보낼 생각이었어?"
뭐지 마치 내가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여긴다는 듯한 저 태도.
마치 내가 잘못한 것 마냥 되묻는다
"....어?"
"....와, 나 혼자 그 먼 데를 보내려 했다고?
"...아, 아니"
장난스레 날 흘기는 권순영이다
처음이자 처음이 아닌 데이트를 부산에서
눈도 내리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네 얼굴만 봐도 두근두근
네 차를 타고 퇴근한게 벌써 꽤 된 것 같은데
데이트는 내일이 처음이라니
권순영과 함께여야만 예뻐보이는 눈이 내리고
분위기는 참 좋은데,
집을 다 와버렸다
24시간도 안 되서 볼텐데
아쉬워 순영아
권순영도 아쉬운지 차에서 내려서 내 손만 만지작 만지작
"들어가 여주야"
그러면서 손깍지에 힘은 왜 더주는건데
"...우리 12시간만 지나면 또 볼 수 있어,
얼른가 순영아"
"...12시간 씩이나 기다려야 돼?"
그러게, 겨우 12시간이 아니라
12시간 씩이나 기다려야 되네
"너 손 차가워진다 진짜 들어가 여주야"
아쉬워
너무 아쉬워
애써 순영이를 뒤로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뗀다
몇 걸음 걸었을까
뒤에서 폭삭 안아오는 순영이다
그러더니,
쪽
"...우리 아직 첫 데이트도 못했으니까,"
"..."
"잘자고, 내일 따뜻하게 입어"
"...응"
초콜렛을 10개는 섭취한 것 같은
달달함과 두근거림에 녹아내릴 것 같다
"잘자 여주야,
...사랑해"
우리가 멀어진 시간으로 깨달은게 많은지
순간 순간에 충실하는 너는,
낯설지만.
"....나도."
사랑해 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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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당황스러우시져 저도 너무 당황스럽지만 달달한 거 쓸거예요!!!!!!!!!!(찡찡 권순영 달달해질때 됐자나여!!!!!!!!!(찡찡 현생이 곧 덜 바빠질 것 같아요:) 그러면 메일링도...마지막 화 댓글도...확인도 해야되고 쓸 글도 있구 다음화는 좀 더디게 올라올 거예요 헤헤 그래도 달달해지고 싶은 마음에 데려와봤답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세용 받고있답니다! 달달물 처음써봐서 참 떨리구요....독자님들 울리다가 웃게하려니 낯설구요... 그래도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ㅇ^ 늘 감사합니다:) 같이 행복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