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열네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야근과 휘몰아치는 일들 덕에
한동안 권순영과 나는 연인으로서가 아닌
회사 동료로서의 만남밖에 할 수 없었다
밥시간도 다르고, 퇴근시간도 너무나 달라
얼굴보기가 정말 힘들었으나,
그것에 서운한 감정을 느낄 틈도 없을만큼,
딱 그만큼 바빴다
"이번 미팅은 권팀장님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네,
하지만, 왜인지 이번 회의는 평소와 다르게 이어지고
분위기 또한 묘해지며,
이미 쉴틈없는 권순영에게 되도 않는 일을 맡긴다
프로젝트 도중에 저렇게 큰 회사와 미팅이라,
매일 시간이 남아돌아 보이는 최승철을 놔두고 굳이?
게다가 이렇든 저렇든
널 위로해주기엔 내가 너무 여유가 없어서.
삼일 뒤, 누군가와 로비에서 마주하는 권순영이다
아니, 못 본 걸꺼다.
기분 탓인지 날 피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
스스로에게 화가났다
그럴리가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우리 회사가 저 회사랑 그렇게 많이 일했었나
왜 나만 모르는 것 같지.
"순영아!"
드디어 오랜만에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눈에 띄게 표정이 굳는 것 같은 권순영이다
"권팀장 이 보고서가,"
언제 있었는지 권순영의 뒤를 따라오는 것 같은 낯선 여자.
그러더니 나를 보고는 묘한 표정을 짓는다
"...권팀장, 누구야?"
"아, 이쪽은 디자인 부서 김여주예요"
왜인지 친근하게 권순영과 대화하는 여자에 묘한 이질감이 든다
"...아, 안녕하세요 김여주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김여주씨. 그래 공적으론 회사동료고,
사적으로도 아는 사이인가요? 방금 이름을 불렀던 것 같은데,"
여자의 당황스러운 말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내가 권순영과 어떤 사이던 그게 그리 중요한가
막말로 지가 뭔상관,
"...아뇨. 그냥 회사 동료입니다. 이름이라니 잘못 들으셨겠죠."
"....아, 그렇지?
그럼 다시 이 안건에 대해 마저 이야기 나누러 가시죠."
누군지도 모르는 타회사 사람에게 저렇게 말해야 하는게 당연한건데
서운함과 이 묘한 이질감, 벽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은 왜일까
날 슬쩍 위아래로 훑더니 마저 걸어가는 재수없는 모습에
있는데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권순영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가버린다
기가 막혀 정말.
아니야.
그럴 수 있어
지금은 회사잖아?
애처럼 굴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고는
참고, 참고
또 참았다.
바빠죽겠는 남친말고 최승철이랑 얘기하면
위로가 되지않을까.
너 애처럼 굴지말라고 따끔하게 말해줘서
정신을 차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내내 보냈다
어떻게 하면 네게 짐이 안될까, 섭섭하지 않을까
내가 얼마나 노력한 줄 알아?
왜 나만 몰랐을까
최승철도 알던데
아니 어쩌면 굳이 바쁜 널 지목한 우리 윗사람들도 아는 것 같던데,
왜 나만 몰랐던 걸까
그 여자가 네 누나였다는거
그 회사 이사장이 네 어머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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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시간도 줄일만큼 바쁘네여....ㅠ_ㅠ 못 올뻔했지만 다행히 써둔게 있어서 저번에 써둔 것을 올립니다ㅜ_ㅜ 텍파도 아직 못 보내드리구 암호닉두... 언제 올거라고 확답을 드리지 못할것 같아서 죄송해요 시간 날 때마다 날라오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구 행복하세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갈등을 미워하지 말아주세여...ㅜ_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