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승관
다시한번 로맨스 열한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려는지
이젠 쌓여있는 눈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밖은 이제야 슬슬 봄이 올 준비 중인데
우리 회사 안은 누구들 때문에 이미 봄내음이 펄펄이다
물론 옛날옛적 둘이 으르렁 거릴 때보다,
권팀장님이 떠나고 매일 텅 빈것 같던 김팀장님을 보는 것보다 낫다
고 생각했는데
글쎄다
요즘은 영,
"순영아 많이 힘들지"
"...응
너 못봐서 더"
...오우 쉣
둘이 대체 무슨 사이였는지
대체 서울로 돌아온 권팀장님이
왜 돌아오자마자 김팀장님과 사귀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원래 저런 사람들이었는지
아니면 연애 할 때만 저러는 건지
이 회사가 자기들 집인 줄 아는건지
난 권순영씨가 저렇게 애교쟁이 인 줄은 몰랐네
"여주야 나 한 번만 안아줘"
"안돼,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떡해"
"어차피 아무도 안 봐"
제가 봐요 제가
맨날 권팀장님이
굳이,
안그래도 되는데
직접 보고서 들고와선 우리 팀장실와서 꽁냥거리다 가는거
다 들리는데 안 들리는 척 하느라 우리 팀원들 다 죽어나거든요?
"승관씨, 나 한번만 안아줘요"
"...아 꺼져"
이석민 이 미친놈이
...그래
너도 오죽 외로우면 이러겠니
"팀장님, 보고드릴 문제가!"
참다참다 박력있게 문을 열었는데
급히 밀쳐냈는지 엉덩방아를 찧는 권팀장님에 급히 웃음을 참았다
"....웃깁니까"
"...아닙니다"
지금 내가 웃어서가 아니라
더이상 연애질 못해서
그렇게 사납게 나 노려보는 거라는거 다 알거든요
물론 조금 무섭지만요
"큼, 그럼 김팀장님 이번 안건 잘 부탁드립니다"
"...네 권팀장님."
놀고들 있다
권팀장이 나가고,
"..그래서 부승관씨 무슨 일 이시죠?"
아,
"그, 저....
오늘 점심 메뉴가 뭐라고 하셨죠?"
"뭐야 너 표정이 왜그래?"
"....김팀장님한테 탈탈 털렸어"
"...?"
"팀장실이 점심메뉴 물으러 오는 곳이냐고 욕하더라"
"맞는 말이네 무슨 정신으로 팀장실을 가서 점심메뉴를 물어."
"우리 팀장님만 봄이시길래 매일 겨울인 내가 한번 객기부려봤어"
"걍 둬라, 그동안 못한 연애 하려면 매일 붙어있어도 모자를텐데"
"대체 언제부터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었는데? 왜 나만 몰라?"
"뭔 소리야 너도 들었잖아"
"...?"
"10년 전부터 랬나."
"10년?"
"에휴 기억력도 안 좋고 눈치도 없고.
우리가 술먹고 미쳐서 순영이형! 거리고 얼마 안 있다가
우리 둘이 술 먹다가 권팀장님 부른 적 있잖아"
"그건 기억나는데"
"그때 우리가 그랬잖아 여자친구 있냐고"
"근데 없다했잖아."
"대신 잊지못한 첫 사랑이 있다고 했었지.
되게 되게 사랑해서 헤어졌다던"
"어, 5년이나 사귀었다던"
"그래 그게 김팀장님이잖아"
"....뭐?"
"척보면 척. 보면 모르냐
권팀장님이 사원으로 들어왔을 때부터 우리 팀장님 이상했잖아"
"그..랬나,"
"에휴,
전에 우리 다 같은 부서라 회식할 때
우리 둘다 술에 쩔어서 권팀장님 집에 버려졌을 때 기억나냐,"
"...?"
"우리가 말 놔도 되죠? 했던 날"
"...아, 맞아
본인 집인데 우리 놓고 나가더니 우리 집 갈때까지 안 돌아온 그 날?"
"어, 그 날."
"근데 그 날이 왜?"
"그때 핸드폰 충전기 좀 찾는다고 서랍뒤졌었는데"
"...?"
"서랍 깊숙히에 있더라고"
"...?"
"반지"
"...반지?"
"...어,
그리고"
"...."
"....교복입은 둘이
웃고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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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집 비밀번호는 960615 순영이 집 비밀번호는 여주 생년월일입니당 이번 화에서 나온 석민이와 승관이가 순영이네 버려졌던 날은 여주와 순영이가 취중진담을 했던 그때 그 날입니다 술주정 부리는 둘을 택시태워 보내고 온다 던 그 날 노답인 그 둘은 순영이 집에 버려지게 되는데.... 그때 석민이는 서랍을 뒤지다 보게된 거죠 둘의 사진을 너무 늦게와서 죄송합니다 늘 감사해요:) ㅇㅣ제 다같이 떼창해볼까요 봄이 그렇게 좋냐 멍청이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