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처음 만난건 회사 안.
나는 동기였던 직원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해 심리적으로 힘들었었고.
그런 그는 나를 옆에서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었다.
그렇게 힘든일들을 다 헤쳐나가고 우리는 서로에게 점점 깊어졌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다.
1. 이청용
"흠흠"
그가 내 자리 옆에 메모 한장을 두고 지나갔다.
메모를 슬쩍 보니 급했는지 휙휙 쓴듯한 글씨로 '계단으로 와' 라고 써있는 메모.
회사에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그런건지 계단은 사람도 잘 없고 해서 둘이 자주 만나는 곳.
설레는 마음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날보며 활짝 웃는 깔끔한 흰 셔츠차림의 그.
"왔어?"
날 보자마자 꽉 끌어안고는 헤헤 웃는 그.
2년이 지난 지금도 우린 뭐가 그리 좋은지. 보기만해도 생각만해도 아직도 웃음이 난다.
내얼굴을 보더니 왼쪽볼에 쪽 그리고 다시 오른쪽볼에 쪽 그리고 코에 쪽 입술에 쪽
"…누가 봐"
"어때서 내가 내꺼한테 뽀뽀하는데"
하며 예쁘게 웃는 이청용.
2. 지동원
일하다 화장실 가는 내 손목을 끌고가는 그.
그리고는 나를 보며 씩 웃는 그.
"이따 점심 뭐먹을래? 국수? 밥? 응?"
"…나 오늘은 팀장님이랑 먹기로 했는데…."
"아 싫어! 가뜩이나 보고싶은데 점심도 같이 못먹어?"
점심은 무조건 같이 먹겠다며 졸라대는 그.
어쩔 수 없이 팀장님과의 점심약속은 깨버리고 그와 손을잡고 거리에 나선다.
"뭐 먹을거야?"
"…글쎄"
"이리 와봐 빨리"
그리고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곳에 나를 끌고 벤치에 앉힌뒤 가방에서 꽁꽁 싼 도시락을 내게 건네는 그.
"이게 뭐야?"
"너 열어보고 감동받아서 울지나 마!"
도시락 뚜껑을 열어봤더니 예쁘게 싸진 유부초밥과 김밥. 그리고 내게 김밥하나를 집어 입에 넣어주는 그.
내가 맛있다며 잘 먹자 흐뭇하게 웃으며 쳐다보는 그.
"아 이쁘다 우리 ㅇㅇ이"
하고는 내 입술에 뽀뽀를 하고 흐뭇하게 쳐다보는 지동원.
3. 기성용
흰 셔츠를 입고 내 옆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
내게 눈길도 안주는 그가 얄밉기도 하고 열심히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어 계속 그를 쳐다보고 있는데 울리는 메신저 알림.
'뭘 그렇게 쳐다보냐. 닳아 그만봐.'
그의 메신저. 그리고는 헛기침을 두번 하더니 다시 일에 집중하는 그.
'이따 퇴근하고 같이 저녁먹자.'
같이 저녁먹자는 그의 말에 신나서 일 하는데 나를 흘끗흘끗 보는 그.
그 모습이 귀여워 킥킥 웃으며 메신저로
'뭘 쳐다봐. 닳아.'
그렇게 얘기하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나를 툭툭치고 나가는 그.
나도 따라 나가는데 나를 보자마자 내 손을 끌고 남자화장실 칸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구고는 날 벽에 밀치는 그.
"아 보고싶어서 미치겠다."
나와 오빠 사이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내가 고개를 돌리자
"나 좀 봐"
살짝 쳐다보니 내게 키스하는 기성용.
아아어ㅏ아으아이으아ㅣㅡ아ㅣ이아아잉 브금때문에 설레 죽겠네여 핳..
텍파는 망상글 열번째에 메일링 할게요! 원하시는 분은 그때 댓글 달아주세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