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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몽룡 전체글ll조회 1708l 27

[인피니트/공커/경찰] 응답하라112 Ep.20 | 인스티즈












 우당탕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일곱 명의 무한지구대 이야기

<응답하라112>
          - 미스터몽룡










*

 예쁘게 맬 것도 없이 대충 두른 체크무늬 목도리와 두껍게 껴입은 옷, 그리고 보기만 해도 따뜻해 보이는 어그부츠. 청아는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다가 디자인 전공서적을 꾹꾹 쑤셔 넣으며 궁시렁거렸다. 오늘따라 책은 왜 이렇게 안 들어가는거야…. 두꺼운 전공서적들 사이에서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간신히 끼워 넣은 그녀는 진이 빠졌는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고는 가방 지퍼를 잠근 뒤 낑낑거리면서 등에 맸다. 으…. 오늘 시험 완전히 망쳤는데 큰일이네! 그나저나 내일 필기시험 끝나면 바로 구현정 교수님 실기시험이던가? 필기는 시험범위가 나와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실기는 대체 어떻게 공부해야하지? 겨우 생각만 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눈앞이 깜깜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일단 한 시라도 빨리 가서 자리나 맡아 놔야겠다."


 시험에 관한 이런저런 골치 아픈 생각들을 애써 꾹꾹 눌러 담으면서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그녀였다.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내딛을 때마다 눈 밟히는 소리가 부산스레 들려왔다. 뽀드득…. 뽀드득…. 이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별안간 뜬금없는 생각이 스친다. 몸무게가 가벼운 여자들은 눈 밟히는 소리도 크게 안 나겠지? 에휴…. 종강하면 닥치고 다이어트나 해야겠다.

 어젯밤,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 탓에 이 넓디넓은 캠퍼스가 하얀 백지장처럼 온통 새하얗게 물들었다. 그리고 그 한복판을 걷고 있는 그녀에겐 도서관으로 향하는 이 길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눈이 없는 길만 골라 가면 안전하겠다 싶어서 발을 디디면 아스팔트 바닥에 낀 살얼음 때문에 미끄덩, 반대로 눈을 밟고 가는 게 괜찮을 것 같아서 발을 디디면 눈 밑에 숨어있는 빙판길 때문에 미끄덩. 짜증스럽게도 발을 어디에 딛던 간에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어깻죽지에서 날개가 돋아나 파닥파닥 날지 않는 이상, 걷는 건 무의미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벼락치기 공부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날씨마저 따라주질 않는다. 그렇게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로 땅만 보며 조심조심 걷고 있는데 아무래도 굴러가는 게 속이 편할 것 같다.


"옷도 두껍게 껴입었겠다…. 굴러 갈까?"


 데굴데굴 굴러가서 도서관 앞에 터치다운하면 되는 거 아냐? 생각을 마친 청아는 헛기침을 하더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양옆을 설렁설렁 훑어보았다. 보는 눈들이 없다고 해서 진짜로 구를 생각은 없었지만 그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한 번 둘러보는 것이었다. 언뜻 보니 가득 쌓인 눈 때문에 모두들 실내로 꼭꼭 숨어들었는지 캠퍼스에서 사람의 그림자라곤 코빼기도 찾을 수 없었다.


"와…. 굴러가기 딱 좋네…."


 아쉬움이 섞인 감탄사를 내뱉는데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덥석 잡는 게 느껴졌다. 응? 깜짝 놀라 뒤뚱뒤뚱 거리면서 간신히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우현이가 서있었다. 장난기 머금은 미소를 지으며 말이다.


"어딜 굴러가게? 저~기 도서관까지?"


 도서관 방향을 가리키며 말하는 우현이 때문에 또 한 번 화들짝 놀란 그녀는 오리마냥 '꽥' 소리를 질렀다.


"으악!!!! 남우현!!!!!! 다 들었어?!"


 그러고는 뒷걸음질을 치다가 빙판길 때문에 뒤로 발랑 넘어졌다.

 장난스레 배시시 웃고 있던 우현은 뒤로 꽈당 넘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순식간에 미소를 거뒀다. 그리고 재빨리 몸을 숙이더니 으쌰,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큰 대자로 뻗어있는 청아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멍청아,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 귀신 봤어? 옷 뒤쪽에 묻은 하얀 눈가루들을 손으로 툭툭 털어주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에게 민망함을 느꼈는지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청아였다.


"뒤에서 갑자기 나타났는데 안 놀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야?"


 그 말을 듣고 우현이가 피식 웃더니 '네가 양옆은 확인했는데 뒤에는 확인 안했어.'라고 답했다. 그나저나 제대로 엉덩방아 찧은 것 같은데 꼬리뼈는 괜찮아? 막…, 덜렁덜렁거리는 건 아니지? 걱정스러운 척을 가장한 그의 말장난에 눈을 가늘게 뜬 청아가 여자한테 그게 할 소리냐며 손바닥으로 등짝을 세게 때린다. 아야야…. 한 대 두들겨 맞은 그는 팔이 닿지 않는 등을 애써 매만지려 하며 아픔을 토해냈다. 와…, 너 진짜 장난 아니다? 성난 코뿔소가 전속력으로 들이박은 것 같아.


"남우현…. 네가 명을 재촉하는구나?"


 이를 악물고 말하는 그녀의 눈치를 슬쩍 본 우현이는 마치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세를 바로 잡더니 능청스레 대답했다.


"어우~ 말도 마. 코뿔소 서식지가 네 손이라는 걸 알았는데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또 그런 말을 하겠어?"


 아오, 이걸 그냥 확!!! 뚜껑이 열린 그녀가 코뿔소 주먹을 붕붕 휘두르자 얄미우리만큼 요리조리 휙휙 피하면서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가는 우현이었다.


"내 친구 중에 거남이라는 애가 있는데, 얼마 전에 나랑 장난치면서 계단 내려가다가 뒤로 넘어져 갖고 꼬리뼈가 똑 부러졌거든. 마음대로 앉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한다? 어찌나 웃기던지~ 걷는 것도 되게 어정쩡하게 걷더라!"


 여기까지 말을 마친 우현은 날렵하게 피하던 행동을 우뚝 멈추더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녀의 두 주먹을 꼭 감싸 쥐었다.


"어허이, 코뿔소 손이라고 놀렸더니 맞으면 진짜로 아픈 줄 아나보네? 이래서 멍청이라고 놀려먹는 맛이 있단 말이지. 우리 예쁜 맹청아, 꼬리뼈 멀쩡한지 좀 보자."


 주먹이 잡힌 채 꼼짝없이 서있는 청아의 몸 상태를 이리저리 훑어보며 체크하는 우현의 목에는 그녀와 같은 체크목도리가 돌돌돌 감겨있었다.










*

 딸그락.

 유리가 덮인 나무식탁에 놓인 국 한 그릇. 먹음직스럽게 통통한 콩나물이 김을 모락모락 뿜으며 소복이 쌓여있는 걸 확인한 우현은 고개를 들어 부현을 쳐다봤다. 형, 이게 뭐야?


"뭐긴 뭐겠어? 당연히 해장국이지."


 두르고 있던 앞치마에 뭐가 묻었는지 손으로 툭툭 털면서 말하는 형을 잠시 바라보던 우현은, 입맛을 쩝쩝 다시더니 식탁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숟가락을 집어 들었다. 나 뜨거운 거 잘 못 먹는데…. 요리사 보고 들으라고 말하는 건지 혼잣말인지 모를 중얼거림을 뒤로한 채 국에 퐁당 담가서 한 숟갈 가득 뜬 뒤 조심스레 후후 불었다. 두어 번 불고는 어느 정도 식었겠다 싶었는지 입을 크게 벌려 한 입에 꿀꺽 삼킨다. 칼칼한 빨간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술술 내려가는데, 숙취로 인해 울렁거리는 속이 조금이나마 진정되는 느낌이다.


"확실히 요리사가 해주니까 품격이 다르구만. 이게 바로 요리의 품격이지! 맛이 아주 기똥차네.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어~"


 따봉! 따봉! 그의 실없는 농담에 기분 좋게 웃어젖힌 부현은 의자를 빼서 자리에 앉았다. 엄지를 치켜세우면서까지 자신이 끓여준 해장국을 맛있게 먹어주는 동생의 모습. 그 모습을 보니 어찌나 흐뭇한지, 한손으로 턱을 괸 채 잠시 감상에 빠지는 부현이었다. 참 복스럽게도 먹는다, 너…. 그러다가 식탁에 떨어뜨린 콩나물을 손으로 주섬주섬 주워 먹는 동생을 보고 그만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야, 머리에 까치집 짓고 그렇게 주워 먹으니까 진짜 불쌍해 보인다. 꽃거지가 따로 없네. 오늘은 특별히 많이 끓여놨으니까 팍팍 퍼먹어."


 콩나물 건더기 모자라면 더 건져줄까? 그 말에 괜찮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우현이가 수저 위에 있는 국물을 호로록 빨아들였다. 음~ 바로 이 맛이야. 남부현씨가 해준 요리들은 언제나 쏘 딜리셔스! 먹을 걸 입에 물려줬더니 잠시도 가만두지 않고 나불나불 대면서 먹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꺼낼까 말까 한참이나 망설이던 부현은 어렵사리 입을 뗐다.


"저기…, 우현아. 맹청아라는 여자애랑은 완전히 끝난 거야?"


 난데없이 귓가를 파고드는 그녀의 이름에 심장이 쿵, 하고 저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숟가락질을 멈춘 우현이가 고개를 들어 형과 시선을 맞췄다. 하지만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도 없이 그저 빤히 바라보면서 입안에 있는 음식을 우물우물 씹기만 할 뿐이었다. 그가 반복해서 씹을수록 입안에서 콩나물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이 알 수 없는 분위기가 지속되자 머쓱함을 느낀 부현이가 이마를 긁적이더니 자신이 괜한 말을 했다며 바지주머니에서 준비한 돈을 꺼내 동생 앞으로 내밀었다. 4등분으로 접힌 흔적이 있는 오만원짜리 두 장이었다.


"요즘 많이 힘들지? 이 돈으로 바깥에서 머리 좀 식히고 와. 적어도 기름값은 될 거야. 지갑에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주는 거니까 양심이 있다면 밥값마저 내놓으라고 징징대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스물다섯이나 먹었으면 본인의 밥 정도는 본인의 돈으로 사먹어야지."


 근데 너 그거 알아? 어차피 네가 갖고 있는 돈도 내 월급에서 용돈으로 준거니까 내 돈이나 마찬가지라는 거? 형의 가벼운 농담을 듣고 피식 웃은 우현은 대수롭지 않게 숟가락을 쪽쪽 빨면서 대답했다.


"아, 됐고! 밥값이나 내놔."


 형은 현금 부자잖아. 손바닥을 장난스레 쭉 내밀자 기다렸단 듯이 그의 손바닥을 찰싹 때리는 형이었다. 와, 돈 냄새 하나는 진짜 귀신같이 맡네. 전생에 돈 못 벌고 죽은 귀신이라도 붙었냐? 넌 진짜 돈 빨아먹는 돈 귀신이야, 돈 귀신…. 그러고는 주머니에 다시 손을 넣어 만원짜리 두 장을 더 꺼냈다.


"지네 형이 뼈 빠지게 요리해서 번 돈 갖고 남의 가게에서 요리 시켜먹느라 다 쓰네! 말 나온 김에 잘됐다. 야, 그러지 말고 콩나물 해장국 값이라도 내놔."


 상체를 기울여 만원을 빼앗으려 들자, 쥐고 있던 돈을 잽싸게 뒤로 내빼는 우현이었다. 그러더니 해장국 값 대신 이걸 받으라며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형에게 일곱 번이나 날렸다. 한 번이면 한 번이고 열 번이면 열 번이지 애매하게 일곱 번이 뭐냐고 묻는 형에게 우현이 한 말은,


"하트 한 개당 1000원이야~"


 뭐야…. 그럼 내 해장국이 고작 7000원 밖에 안 된다는 거냐? 한 그릇도 아니고 한 솥이나 끓여줬는데?! 가만두지 않겠다며 마구잡이식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형에게 얌체처럼 메롱을 날린 우현은 쏜살같이 자신의 방으로 도망쳤다.

 그날 저녁, 형이 준 돈은 고스란히 술값으로 들어갔다. 술을 잔뜩 마시면 미치도록 보고 싶은 청아를 술기운의 환상으로나마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젠 질렸다. 끝내는 게 좋겠어."


 청아는 진절머리가 나는지, 자꾸만 자신의 팔을 붙잡고 늘어지는 그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쳤다. 그리고 전공 서적이 들어있는 가방을 고쳐 메더니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이를 보고 그녀를 놓칠세라, 졸졸 따라가면서 간절하게 매달리는 우현이었다.


"청아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진짜 죽을죄를 지었어. 다시는 안 그럴게. 제발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마, 응?"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녀의 팔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그녀의 손을 감싸 쥔 채 빌고 또 빌어보지만, 돌아오는 건 저리가라는 차가운 말 뿐이었다. 냉랭해진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편이 아릿하게 저며 오는지 그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 모습을 애써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 한참동안 걷던 청아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고는 깊은 한숨과 함께 긴 머리를 쓸어 넘기고 그를 향해 뒤돌았다.


"바람을 펴도 좋고 다 좋은데, 거짓말은 죽어도 하지 말랬잖아…. 클럽? 처음에 들었을 때는 솔직히 기분 나빴어. 근데 밤새도록 친구들과 놀고 싶은 네 맘 충분히 이해하고, 무엇보다 사실대로 말한 거니까 잘 놀다오라면서 별말 없이 보내줬어. 우현아, 곰곰이 잘 생각해 봐. 어느 여자가 미쳤다고 자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 뒤에서 춤추고 노는 걸 좋아하겠니. ……입장 바꿔서, 내가 다른 남자랑 그랬으면 넌 어땠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점차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끝을 흐리는 말투였는데 말을 끝마치자 눈가에 가득히 차있던 눈물을 툭 떨어뜨리는 우현이었다. 그가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지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한숨을 길게 내뱉은 그녀는 바짝 마른 입술을 가벼이 적셨다.


"널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난 이미 지칠 대로 지쳤어. 그동안 너도 많이 찔렸을 거야. 친구들과 클럽 갔다 온다는 횟수가 자꾸 늘 게 되니까 내 눈치도 보이고. 근데, 그래서 고작 한다는 핑계가 피곤해서 일찍 잔다는 거였어? 난 너한테 너무 실망스러워…."
"청아야, 미안해…. 내가 진짜 죽일 놈이야. 지금 여기서 무릎 꿇고 너한테 싹싹 빌까? 응? 그렇게 하면 용서해줄거야? 아니면 그냥 속이 풀릴 때까지 실컷 때릴래?"


 그녀의 시선으로 보는 우현이는 마치 자기가 무슨 말을 내뱉는 건지도 모르는 것만 같았다. 그런 그가 한 발자국 다가가 팔을 붙잡으려 하자 털끝도 건들이지 말라며 뒤로 물러서는 청아였다.


"남우현.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넌 이제 내 남자친구가 아니야. 그러니까 나한테 이렇게 매달리지 말고 네가 그토록 죽고 못 사는 클럽이나 가서 다른 여자나 찾아봐. 아니다, 그냥 속 편하게 남자를 찾아라. 같이 클럽 다닐 수 있는 남자를…."


 매정하게 말하는 그녀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현이는 솟구쳐 오르는 감정을 도저히 주체할 수 없었는지 다시 한 번 굵은 눈물방울을 떨구고야 말았다. 청아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더 이상 남자친구가 아니라니…. 애절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청아 또한 감정이 북받쳤는지 턱 끝을 파르르 떨었다.


"우리가 함께한 2년이란 긴 시간동안, 난 너에게 뭐였어? ……이젠 정말 모르겠어. 모든 일에 있어서 너를 항상 믿어줬던 나인데, 그런 내게 너는 어떻게 했어? 클럽이며 미팅이며 매번 온갖 거짓말로 속이기에만 바빴잖아. 아까부터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이제 내 귀에는 거짓말처럼 들린다는 거, 알고 있어?"


 말을 끝냄과 동시에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쓱쓱 닦아낸 뒤 애써 꿋꿋하게 말하는 청아였다.


"우리 앞으로 마주치지 않았으면 해. 전화번호 삭제하고 메신저도 차단시켜 놓을 거니까 연락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곧 있으면 종강인데 여름방학 잘 지내길 바래. 그럼 나 갈게."

 뒤를 돌아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마지막 뒷모습을 눈길로 쫓던 우현은 그만 참고 있던 울음을 엉엉 터뜨렸다. 마음 같아서는 두 다리를 붙들고 애걸복걸하며 잡고 싶지만 자신의 잘못을 알기에, 거짓말로 둘러대면 모를 줄 알았는데 다 알면서도 그동안 눈 감아줬던 그녀이기에 더 더욱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잡을 용기가 나지 않는 걸지도 몰랐다. 자신이 지은 죄가 열손가락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이지 양심이 불량한 행동임에 분명했다. 가지 말라고 그녀의 뒷모습에다가 대고 외쳐보지만, 터져 나오는 울음 때문에 입 밖으로 나오는 모든 말이 옹알이처럼 휘리릭 변해버린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도서관 주변을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고 있는 그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지나쳤지만, 우현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옷소매로 눈물을 훔쳐가며 울고 또 울었다.










*

 그렇게 도서관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뺨이 점차 아려온다. 이상하다 싶어서 양뺨을 어루만지고 있는 그 때, 예고도 없이 눈앞이 온통 새하얗게 변하더니 강렬한 스파크처럼 노란 불빛이 크게 한 번 번쩍 일어났다가 금방 꺼져버렸다. 하지만 그 불빛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차마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잔상이 심하게 남았다. 게다가 배경으로 있는 새하얀 빛에서도 눈이 시릴 정도로 부셨다.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는지 손바닥으로 자신의 눈두덩이를 꾹 짓누르면서 잠시 동안 눈을 감는 우현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맹렬한 기세로 손과 눈꺼풀을 비집고 들어오던 하얀빛이 점차 사그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상한 현상이 다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어 서서히 눈을 뜨는데 그새 쓰러졌었나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침대처럼 푹신한 무언가에 자신이 누워있다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것 참 이상하다. 눈을 감았을 땐 분명히 학교 도서관 앞이었는데 눈을 뜨니 다른 장소라니…. 느낌상으로는 몇 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꽤 많이 흘렀나보다. 아무렴 어때. 지금은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매정하게 도서관으로 들어가 버렸던 그녀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서 한 걸음에 달려온 걸까? 그럼 그렇지…. 청아가 돌아올 줄 알았어….

 밀려드는 안도감에 힘없이 미소를 지어보인 우현이가 다시 두 눈을 감았다.

 근데 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청아는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방금 전에 얼핏 본 그녀는 남자처럼 짧은 머리를 하고 있던 것 같다. 뭐지? 그새 머리를 자른 건가? 아니면 잘못 본건가? 혼란스러운 생각을 마치자마자 우현이는 확인을 하기 위해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아악!!! 깜짝이야!!!!"


 눈을 뜨자 소리를 꽥 지르면서 뒷걸음질 치는 경찰이 보였다. 이와 동시에 반사적으로 상체를 벌떡 일으키는 우현이었다. 그 바람에 꽤나 놀랬는지 그 경찰은 제 발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기까지 했다. 아니, 저 경찰은 누가 누구 보고 놀랐다는 거야…. 깜짝 놀란 건 우현이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정신을 가다듬은 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왼쪽 가슴 부근에 조심히 손을 얹어본다.

 쿵쾅, 쿵쾅, 쿵쾅…. 빠른 박자로 일정하게 뛰고 있는 심장의 고동이 손바닥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잠깐이나마 헛것으로 그녀를 봤다는 행복감에 이리도 격렬히 뛰는 걸까? 하지만 그 헛것은 청아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경찰의 비명 소리 때문에 놀라서 이리도 요란하게 뛰는 것 같다. 헤어지는 것부터 해서 이 모든 게 다 꿈이었구나…. 여기까지 생각이 들자 왠지 모를 실망감에 기분이 시들해진다.

 그나저나 꿈속에서만 느꼈던 양뺨의 얼얼함이 현실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지니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경찰의 고함소리에 술이 확 깼는지 정신이 또렷해진 것 같다. 우현이이게 이런 느낌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버겁기만 하다. 그녀와 헤어졌다는 이 슬픈 현실을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망연자실한 채 바닥으로 시선을 돌리니, 경찰이 반쯤 일어선 채 신경질적으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대충 봐서 잘 몰랐는데 제대로 얼굴을 확인해 보니 익숙한 사람이었다. 아…. 지겹다, 진짜. 또 저 사람이냐….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경찰을 가볍게 무시하고 그 뒤에 있는 벽시계를 바라보니, 시계바늘이 새벽 3시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잠에서 깨어버리다니…. 그녀가 떠나간 뒤, 술에 취하여 잠들지 않는 이상 단 한 시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몹쓸 저 경찰 덕분에 오늘도 잠자기는 글렀다.










*

 밥에 진귀한 보물이라도 숨겨놨는지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뒤져가며 깨작깨작 먹던 성규는 젓가락을 입에 물더니 깊은 생각에 잠겼다.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내리지 못하도록 손을 덥석 잡던 남우현의 모습이 기억 속에 스쳤다. 힘겹게 입을 떼던 그 모습 또한 두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차마 잊을 수가 없다. 더불어 '저는…. 아직 못 잊었거든요.'라고 말할 때의 그 쓸쓸한 표정까지도 말이다.

 그냥 술을 좋아라하는 젊은 술꾼이겠거니 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니…. 대체 얼마나 사랑했기에 몸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고주망태가 되어 매일같이 지구대로 끌려왔던 걸까 내심 궁금하다. 물론 자기 잘못으로 인해 이별을 맞이했지만 헤어진지 반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잊지 못한 걸 보면, 남우현은 보기와는 다르게 꽤나 순정남인 셈이었다. 결국에는 이토록 후회하고 그리워할 거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왜 그랬던 걸까? 어쨌든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는데 여자 쪽에서 받아주지 않으니 그저 측은할 뿐이다.

 왠지 모르게 따뜻한 위로 한 마디라도 건네주고 싶은데 대놓고 위로하기 좀 그러니까…. 잘 들어갔냐는 식으로 대충 말하다가 힘내라고 슬쩍 말 한 마디나 던지게 전화 한 통이라도 해볼까? 어차피 태워달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혼자 박박 우겨서 집까지 태워다준 거니까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이런저런 고민 끝에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지, 성규는 물고 있던 젓가락을 밥그릇 위에 내려놓고 근처에 놔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이것저것 터치하여 최근기록으로 들어가자, 상단에는 그의 번호가 발신으로 찍혀있었다. 그의 번호 위로 성규의 엄지손가락이 왔다갔다거리며 누르기를 주저했다.


"전화를 해? 아님 말아?"


 막상 전화를 하려고 하니까 딱히 할 말도 없고 무엇보다 굉장히 어색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다. 전화를 하자마자 대뜸 잘 들어갔냐고 묻고, 형식적인 대답을 들은 뒤 '그럼 끊겠습니다, 힘내십쇼~'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게다가 서로 마주보면서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도 아닌데 함부로 전화하기도 좀 뭐하고…. 으악!!!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엄지손톱을 딱딱 물어뜯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그 때, 손에 꼭 쥐고 있던 휴대폰에서 별안간 진동이 울렸다. 그 즉시 액정화면을 쳐다보니,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가 떡하니 떠있다. 뒷번호를 보니 4885다.


"어? 4885다!!!"


 그의 번호를 확인하더니 끓어오르는 반가움을 숨기지 못한 성규가 머리 위로 만세를 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짜라빠빠!!! 짜라빠빠한테 전화 왔다!!! 그러더니 혹시나 전화가 끊어질라, 재빨리 받아서 귓가에 갖다 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괜히 모르는 척.


[아, 제 번호 저장 안 해놓으셨구나. 저는 남우현이에요. 통화기록 목록에 김경위님 번호가 있어서 한 번 전화 해봤어요. 잘 들어갔어요?]
"네. 그쪽이 빌라 바로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당연히 잘 들어갔죠."


 최대한 좋아하는 티가 나지 않도록 말은 천연덕스럽게 하는데, 실은 광대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성규였다. 아주 그냥 양쪽 광대에 동그란 계란이 하나씩 박혀있다. 빙판길인데 그쪽은 잘 들어갔어요?


[물론 잘 들어갔으니까 지금 이렇게 전화를 한 거겠죠? 좀 전에 도착해서 이제 막 씻고 나왔어요. 근데 김경위님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참 인상적이네요. 6060이라니…. 뭐랄까? 60초면 출동이 충분하다는 경찰의 굳건한 의지가 돋보이네요. 역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답습니다!]
"참나, 꿈보다 해몽이라고…. 해석 한 번 참 좋네요. 날개가 달리지 않은 이상 무슨 수로 60초 안에 출동을 합니까? 5분 안에 출동하는 것도 벅차 죽겠는데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통신사에서 발급해준 번호거든요?"
[워~워~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시네. 쓸데없이 까칠하시긴…. 그냥 재미삼아 끼워 맞춘 건데 역시 김경위님한테는 고급유머가 잘 안 통하네요.]


 무슨 놈의 고급유머가 그따위래…….


[그나저나 저 김경위님 번호 저장했는데 그쪽도 제 번호 저장해요.]
"그러죠, 뭐."

 상대방 보고 들으라는 것처럼 퉁명스럽게 답한 성규는 또 한 번 혼자서 광대를 씰룩였다. 그의 광대에 춤신춤왕이 강림했는지 셔플댄스를 추는 것처럼 위로 들쭉날쭉 거린다. 그러나 이 상황을 아무것도 모르는 우현이는 그의 시큰둥한 반응에 불길한 기분이 들었는지, 제대로 새겨들으라는 것처럼 강조하면서 말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또라이나 난봉꾼, 아니면 취객, 그것도 아니면 남위엔. 이런 걸로 저장하지 말아요!]










*

"집에서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응~~"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은 사람처럼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호원이에게 동우가 히죽 웃어보였다. 그가 웃자 입안에 있는 햄버거 재료들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빵이며 패티며 양상추며 소스며…. 아우…. 보다 못한 호원이가 콜라를 집어 들더니 빨대를 그의 입에 물렸다.


"나도 햄버거 먹잖아…. 매너하자, 동우야."


 웃지 못 할 이런 농담을 던지면서 말이다. 그 말을 들은 동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여가며 콜라를 쪽쪽 빨아들였다. 얼핏 보면 순진해보일 법한 천연덕스러운 표정이었지만 그 이면에 철저히 가려진 눈빛에는 'ㅋㅋㅋㅋㅋㅋㅋ'이라는 문자를 갖다 박은 듯 했다. 호원이는 그 눈빛을 바라보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건 바로, 동우가 이런 상황을 정확히 계산하고 일부러 음식물을 보이면서 웃었다는 생각! '이렇게 하면 호원이가 콜라를 먹여주겠지?'라는 예측 하에 말이다. 독자들은 장경장의 엄청난 묘략에 소름이 쫘르르 돋지 않는가? (아무래도 호원이만 돋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던데, 호원이 눈에 비치는 동우는 바보인 척하는 천재인 것만 같다.

 마실 만큼 다 마셨는지 동우가 고개를 뒤로 살짝 뺐다. 그러자 콜라를 테이블 위에 차분히 내려놓더니 끊겼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는 호원이었다. 근데 크리스마스 때 집에서 뭐하고 놀자는 거야?


"음, 글쎄. 딱히 할 건 없지만…."


 말꼬리를 늘이면서 앞뒤좌우로 주위를 샥샥 살피던 동우가 상체를 숙여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냥 우리끼리 오붓~~하게 보냈으면 좋겠어!"


 생각만 해도 까무러치게 좋은지 눈가에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이면서 푼수 떼기 같이 혼자 싱글벙글 이다. 그리고 그런 동우를 바라보며 슬며시 웃어 보이는 호원이었다.


"잘됐다. 내 집 진짜 더러운데! 그럼 다 큰 사내끼리 오붓하게 집청소나 해볼까? 다른 건 몰라도 아주 뜻 깊은 시간이 될 거야."


 이런…. 절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흡사 도를 닦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을 눈치 없이 내뱉은 그를 바라보며 동우는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계획 실패!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 거리면서 놀다가 밤이 되면 작은 파티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한 것뿐이었다. 그냥 소소하고도 단출한 그런 둘만의 파티 말이다. 근데 고작 한다는 말이 집청소라니…. 이럴 수가….

 속으로 이런저런 넋두리를 하면서 감자튀김을 하나 집은 동우는 심통이 난 만큼 케찹을 듬뿍 찍었다. 앙, 하고 반쯤 끊어먹자 이번에는 호원이가 상체를 숙이더니 귓가에 소근소근댔다.


"집에 단둘이 있으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그래, 동우야. 그래도 괜찮겠어?"


 힉! 감자튀김을 우물우물 씹으면서 가만히 듣고 있던 동우의 눈이 일순간 동그랗게 변했다.


"야…야아!!! 아직 첫키스도 못해 본 남자한테 그게 무…무슨 소리야!!!!!!!"


 당황했는지 귀와 목 주위가 케찹처럼 새빨갛게 물든 동우가 말을 더듬거리면서 큰소리를 내자 주위의 모든 시선들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첫키스를 못해 본 남자의 얼굴은 과연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 바람에 잔뜩 민망해진 호원이는 고개를 아래로 처박더니 햄버거를 입안에 꾸역꾸역 넣었다.










*

"남우현, 오늘 무슨 일 있었어? 기분 엄청 좋아 보인다? 그 날 이후로 죽을상이더니 웬일이래."


 목에 걸친 수건으로 머리를 쓱쓱 문지르면서 거실을 어슬렁거리는 동생의 행동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부현이가 소파에 드러누운 채로 뉴스를 편히 시청하다가 말을 걸어왔다. 무엇보다도 생전 안 불던 휘파람을 불어제끼면서 정신 사납게 돌아다니니까 더 이상했다. 아무래도 한동안 잠잠해진 것 같았던 이별 후유증이 새로운 방법으로 도진 듯했다. 증세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저놈을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형이 이상한 눈초리로 유심히 뜯어보든지 말든지 관심 없는 우현이는 형의 발이 얹혀있는 소파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물음을 던졌다.


"형. 형은 운명적인 사랑을 믿어?"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친 부현이가 그런 건은 믿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TV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자 우현이는 자신의 이야기 좀 들어보라며 형의 발목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저녁 뉴스를 봐야하는데 동생이 자꾸 발밑에서 성가시게 구니 귀찮아진 부현이는 뭔데 그러냐면서 말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생글생글 거리며 운을 떼는 우현이었다.


"술에 잔뜩 취한 어느 날, 헛것으로 청아의 얼굴이 보이던 사람이 있었어. 그땐 아무 생각 없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근데 형, 내 말 듣고 있어?"


 본인의 말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 귀신같이 체크하는 동생 때문에 마음 편히 뉴스를 볼 수 없게 된 부현이는 리모컨을 집어 들어 TV를 껐다.


"아오…! 너 지금 보고싶은 프로그램 있어서 지능적으로 이러는 거지? 그렇담 말로 해, 이 자식아."


 그러더니 우현이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서 소파 팔걸이 바깥으로 밀어냈다. 형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여 밀려나면서도 우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멍멍이 같은 눈웃음으로 싱글벙글 웃었다.


"내가 어제 시험공부 하러 간답시고 아침 일찍 나섰다가 놓고 온 게 있다고 다시 돌아온 거 기억나?"
"음…. 기억난다. 다급해하기는 커녕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집으로 들어왔지. 근데 그걸 왜 물어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굴러갈까?' 막 이러면서 혼잣말을 하고 있더라고! 그 모습에서 뭐랄까…, 작년에 봤던 청아의 행동이랑 똑같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어."
"응, 이번에는 제대로 듣고 있으니까 계속 말해봐."
"그래서 몰래 살금살금 다가가 깜짝 놀래켰지. 그러면서 건넸던 말이 하나 있는데, 지금 와서 가만 생각해보니 그 때 청아한테 했던 말이랑 똑같더라. 어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소름 돋네."


 형, 이거 보여? 나 소름 돋았쪙…. 우현이가 귀엽게 보이기 위해 혀 짧은 소리를 내가면서 팔에 오돌토돌 돋은 소름을 보여주자 다시 한 번 엉덩이를 걷어차는 부현이었다. 리모컨이 흉기로 변하기 전에 그만해라, 진짜…. 한 손에는 리모컨을 쥔 채 경고하듯이 말하는 형의 모습을 보며 우현이는 진정하라고 말렸다.


"어허이~ 이래갖고 무서워서 장난치겠나?"
"동생아, 형이 다른 건 다 받아주겠는데 애교는 내 능력 밖이라서 차마 눈뜨고는 못 봐주겠다. 그나저나 아까 하던 얘기나 마저 해봐."
"아무튼, 내가 뒤에서 갑자기 놀래키니까 그 사람이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꽈당 넘어졌어. 근데 그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어. 청아도 똑같이 행동했거든.. 어제 그 사람의 모습에서 청아가 보이니까 왠지 모르게 친근하고 너무 좋더라."


 다시 생각해봐도 마냥 좋은지 우현이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 모습을 보고 관심이 생겼는지, 동생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내내 줄곧 소파에 누워있던 부현이가 상체를 일으키며 질문을 던졌다.


"예뻐?"


 남자들 사이에서 있는 뻔한 질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우현이의 얼굴에는 난감한 빛이 잠깐 서렸다. 그는 마침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부스스하게 닦으며 어물쩍 대답했다. 어…, 거기까진 잘 모르겠어. 그러자 형이 리모컨으로 그의 어깨를 찰싹 때렸다.


"잘 모르겠다고? 너 혹시 청아를 잊지 못해서 그 아이와 닮은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야? 예뻐서 좋다는 것도 아니고 마음씨가 마음에 든다는 것도 아닌, 단지 그 사람에게서 청아의 모습이 겹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큰일 났네…. 정신차려, 남우현. 너 그거 집착이야."


 말을 마친 부현은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다는 말과 함께 소파 앞에 놓인 낮은 탁자에 리모컨을 올려두고는 자신의 방으로 휙 들어갔다. 거실에 혼자 남은 우현이는 목에 걸친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쓰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 형 말대로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집착인가?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은데…. 나는 남자고, 그 사람 또한 남자니까.


"안 그래요, 김성규씨?"


 알 수 없는 마음에 허공에다가 대고 혼잣말을 한 우현이는 다시 한 번 한숨을 푹 쉬었다. 대체 이 요상한 느낌은 뭐란 말인가. 호감 있는 여자를 보는 것처럼 설레긴 한데, 같은 물건이나 달고 있는 남자한테 그런 비스무리한 걸 느끼고 있으니…. 좋은 우정이 시작되려는 징조인가? 도무지 마음의 갈피가 잡히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린 우현이는 심장 부근에 손바닥을 조심히 얹었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빠른 박자로 일정하게 뛰고 있는 걸 한참동안 가만히 느끼던 우현이는 가슴 언저리에 있는 옷을 꽉 움켜잡았다. 심장은 잠깐이나마 김경위가 청아로 보였던 날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김성규씨?"










*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사랑 때문에 망가져 가는구만."


 한탄을 하면서 방문을 닫은 부현이는 침대에 힘껏 몸을 던졌다. 아주 잠시였지만, 그의 전신을 품은 매트리스가 아래로 푹 꺼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제 곧 있으면 졸업인데 그놈의 사랑이 뭐랍시고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지…. 제 아무리 끔찍이 아끼는 동생이라지만, 거의 반 년 동안이나 저러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군대도 조금이나마 어릴 때 빨리 다녀오라니까 죽어도 안가고 말이야…."


 보다 못한 아버지가 어느 날 우현이를 불러다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이라도 군대에 지원해서, 2년 동안 모든 걸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기회를 가지는 게 어떻겠냐고….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꺼낸 말씀이었는데, 그 마음도 몰라주는 못난 동생은 대학 졸업 후에 군대를 가겠다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 남자는 대학 다닐 때 군대를 다녀와야지 졸업쯤에 취업을 할 수 있는데, 지금의 우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미필이라서 당장 취업하기도 어렵고….

 그나저나 부모님은 언제 오시려나? 어떤 고위급 장관 부부와 저녁식사를 하고 온다 하시더니 이야기가 꽤 길어지나 보다. 전화라도 한 통 해볼까?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안 부현이는 아차 싶어 인상을 찌푸렸다.


"주머니에서 또 빠졌네."


 거참, 귀찮게 시리 또 나갔다 와야 하네…. 침대에서 어기적어기적 몸을 일으킨 그는 등허리를 긁적이면서 방문 앞으로 털레털레 걸어갔다. 그러고는 거실로 나가기 위해 문손잡이를 돌리는 바로 그 때, 우현이가 탄식하듯이 혼잣말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김성규씨?]


 응? 김성규? ……김성규씨? 그 여자 이름이 김성규인가?

 전여자친구를 닮았다는 사람의 이름을 본의 아니게 듣게 된 부현이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형상에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성규'라는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결단력이 있으면서도 엉성한 면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뭐, 아무튼. 아리따운 숙녀분 이름 치고는 남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름이라니….










*

 새나라의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가 되고픈 성규는 꿈나라에 진입하기 위해 얌전히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다가, 알람을 생략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내가 그럼 그렇지…. 낮게 중얼거린 그는 베고 있던 베개를 뒤집더니 지퍼를 쫙 열었다. 그리고 손을 넣어 몇 번 뒤적이더니 휴대폰을 쑥 꺼냈다. 화면을 키자 쏟아져 나오는 밝은 빛 때문에 안 그래도 가늘고 작은 눈이 더욱 가늘고 작아졌다.


"아우씨, 눈부셔…!"


 그러더니 여섯시에 울리되, 알람을 끄지 못하면 30분 동안 3분에 한 번씩 울리도록 설정을 이리저리 맞춘다.

 그렇게까지 굳이 알람을 맞출 필요가 있겠냐 싶겠지만, 사실 성규는 한 번 잠들면 깊게 자는 일명 '똥잠'의 소유자였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상 들었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알람을 꺼버리는 무시무시한 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지독한 잠버릇 때문에 기숙사를 쓰던 경찰대 시절에도 툭하면 지각하기 일쑤. 오죽했으면 범죄 심리학을 다루는 교수님께서 농담으로 말씀하시길,

'우리 김성규 학생은 룸메이트가 안 깨워주나 봅니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찬찬히 되짚어 봅시다. 혹시 최근 들어, 그 친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경험이 있었나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채무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던가 말이죠.'

 이렇듯, 교수님은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성규를 범죄의 '피해자'로 활용하여 하나의 예로 설명하는 일이 잦았다. 교수님이 그러실 때마다 자연스레 '범죄자'로 활용이 된 룸메이트 만회는 눈이 까지도록 성규를 째려보느라 바쁠 뿐이었다. 오히려 피해자는 구만회, 바로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열심히 흔들어 깨우면 잠결에 헛소리까지 하는 성규였다.

'어…. 나 오늘 오전 강의 없어…….'
'어…. 교수님이 출장 가셔서 공강이야…….'
'어…. 오늘은 3교시부터 강의야…….'

 분명히 뇌는 자고 있는데 입만 살아 움직이는 그런 식이었다. 이처럼 귀신에 홀린 것 마냥 잠결에 대답까지 꼬박꼬박 해대니, 깨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 그런가보다.'하고 본인의 강의를 들으러 홀라당 나가버리기 마련이었다. 만약에 제 멋대로 입이 나불거려 지각하는 일만 없었더라면, 만회를 제치고 과탑이 되는 건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라고 쓰고 망상이라고 읽는다.)

 대학생 때부터 스펙터클했는데 졸업 후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별반 달라지는 게 없었다. 게다가 지금은 따로 나와서 혼자 살다보니 깨워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매일 밤을 긴장 속에서 잠이 드니 이제 알람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무의식중에 알람을 끄는 건 여전해서 어째 불안불안했다. 그래서 최후로 들인 습관이 바로 이것. '베개에 휴대폰 넣고 자기'였다.

 휴대폰 화면을 끈 뒤 베개에 집어넣으려던 성규는 뭔가 생각났는지 동작을 멈추고 다시 꺼내들었다. 통화 버튼을 눌러 최근기록으로 들어가자 남우현의 번호가 맨 위에 떠있다. 저장된 이름은 '남봉꾼'. 남우현이 저장하지 말라면서 엄포를 놨던 별명 네 가지 중에 '난봉꾼'과 '남위엔'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거였다. 아주 마음에 쏙 들고 좋네~ 화면을 바라보며 내심 뿌듯한 미소를 지은 그는 휴대폰을 베개에 집어넣고 지퍼를 닫았다.

 퉁퉁.

 손으로 베개를 털더니 침대에 내려놓고 머리를 다시 얹었다. 천장에 붙어있는 야광별이 금방이라도 사그라질 듯 희미한 빛을 내뿜고 있는 게 보였다. 쌩쌩하게 빛날 때는 언제고, 그새 어둠에 무르익어 그 빛을 점차 잃어간다. 야광별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우현의 전화를 받고난 뒤로 기분이 좋아진 자신을 문득 발견한 성규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까부터 왜 이렇게 좋아 죽는 거지? 스스로 생각해봐도 이상한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지옥철을 이용할 필요 없이 몸 편하게 와서 그런 거겠지, 뭐…."


 출근을 위해 얼른 자야하는데 쓸데없이 혼란만 불러일으키는 자신의 생각에, 그는 대수롭지 않은 방향으로 마침표를 콕 찍었다. 그러고는 옆으로 돌아누워, 침대에 있던 다른 베개를 껴안음과 동시에 한쪽 다리로 휘감았다. 본격적으로 잠에 빠져들기 위한 그만의 자세였다.


"눈 말고 잠이나 펑펑 쏟아져라!"


 굳게 닫힌 꿈나라의 문을 두들기기 위해 눈을 꼭 감은 채 한참이나 있던 성규는, 이상하리만큼 들뜬 마음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지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일 더하기 일은 경찰관, 이 더하기 이는 경찰관…. 삼 더하기 삼은 경찰과안…. 사 더하기 사는 경차알과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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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끙끙, 규꼬리에요. 지독한감기에 걸려서 정신없이 인티하는중이랍니다@@ 제가 이걸읽은건지뭔지.. 지금 정신이없어요 으하.. 그럼 다음편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2
앗ㅋㅋㅋ 일등이네요! 아파서그런지 기뻐할기운도없어요... 몸좀괜찮아지면 다시읽어봐야겠어요ㅋㅋ 그럼안녕!
11년 전
미스터몽룡
감기 걸리셨군요..
요즘 감기는 독해서 약도 없다는데ㅠㅠ
음.. 지금쯤이면 다 나으셨으려나?
정신없는 와중에도 읽어주시니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무니다
안녕~~

11년 전
독자2
포카칩이에요!!
으허으허이제현성행쇼가!!!
매일수요일기다리고있어요ㅠㅠ
29화넘으면진짜감사한뎅ㅠ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ㅎㅇ 포카칩 그대!
수요일을 매일 기다리고 계시다니ㅠㅠ
저 좀 울어도 되나요? 엉엉
29화는 예전에 투표했을 때 나온 결과라서 왠지 안지키면 혼날 것 같아요 꺄르륵~
그럼 현성 행쇼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11년 전
독자3
따블유에요~.~ 2등이라니 오늘은 빨리 읽엇네요 드디어 우현이가 그녈 잊고 성규에게 마음이 가는건가요?그리규 동웈ㅋㅋㅋㅋㅋㅋ 천잰대?
11년 전
미스터몽룡
우현이의 마음은 나폴나폴 거리는 민들레씨와도 같은 것 같네요 (읭?)
그 민들레씨가 성규의 마음속에 내려앉아야 할텐데..
ㅋㅋㅋㅋㅋㅋ새벽이라 그런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11년 전
독자4
미캉이에요 성규에게서 예전그녀의 모습을 느낀건가요ㅠㅠ 서로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네요 동우의 첫키스는 이뤄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동우의 첫키쮸는 이루어집니다
우현이는 그렇게 안생겨가지곤 순정남이라니.. 하... 컨셉을 잘못 잡았쪙...

11년 전
독자4
기ㅜ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성규남우현점점이어지는ㄴ..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ㅋㅋㅋㅋㅋㅋㅋ하.. 이렇게 솔로 탈출할 남자 두명 예약..☆★
11년 전
독자5
개깜이에요!!아 얘들 노무노무 귀엽다... 오늘은 경찰서 얘기가 없어서 그런지 수열이들생략!ㅜ
현성이 중심이군뇽ㅎ 처음에 청아넘어지는 것 보고 으잉 성규아닌가 하고 데자뷰를 느꼈는데 알고보니 우현이의 과거사군요! 둘은 운명적인 사랑인가봐요호도도도!!
야동이들은..흐흐흐19191919?!???

11년 전
미스터몽룡
개깜찡 하이!
지금껏 다룬 내용을 보니 현성 분량이 적어서 이번편은 현성 위주로..
이젠 모두들 척하면 척이네요
청아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15화쯤에 성규가 넘어진 걸 잘도 떠올려 주시고ㅠㅠ
힘이 불끈불끈 솟네요
우현이만의 일방적인 운명의 사랑ㅋㅋㅋㅋㅋㅋ
야동이들은.... 음... 음.....*-_-*

11년 전
독자6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ㅋ 일더하기일은 경찰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일더하기일이 경찰관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사믿ㅋㅋㅋㅋㅋㅋㅋㅋ 운명적인 사랑을 믿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아 왜요~~~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만 하란 법 있나요? 꺄르륵
ㅋㅋㅋㅋㅋㅋㅋ그냥 현실에선 써먹지도 못하는 귀요미 스킬을 여기서 써보고 싶었어욬ㅋㅋㅋㅋ
그대도 혹시 운사믿?

11년 전
독자6
몽림이예요! 으아니 운명적이다ㅠㅠㅠㅠㅠ 역시 현성은 운명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11년 전
미스터몽룡
몽림 그대.. 혹시 운명적인 사랑을 믿나요? (오글)
11년 전
독자29
반은 믿고 반은 안믿어요..(오글)
11년 전
독자7
탐식이이요ㅋㅋ 성규랑 청아랑 좀 비슷한듯! 그것 때문에 우현이가 성규한테 관심을 가졌었구나ㅋㅋㅋㅋ 이제 곧 성규도 폴링 인 러브하겠네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탐식 그대 헬로우~
맞아요 썸써이랑 멍청이씨랑 비슷해요
그래서 더 끌리는 걸지도..?
이제 곧 커플나라로 가버리시겠죠....☆★ 슬프다

11년 전
독자7
감규에요! 작가님 20화 축하드려요ㅠㅠ 앞으로도 연재 잘 부타~캐요(찡긋) ㅋㅋㅋㅋ 글 한자한자가 유머러스하고 귀여워옄ㅋㅋㅋ애들 모션도 귀엽고 디테일하고!♥ 현성 썸씽이 나오ㅔ요 슬슬 그렇습니다 현성은 운명이었습ㅂ....ㅋㅋㅋㅋㅋ잘읽었구요 작가님 다음주에 뵈어요 알러뷰♥
11년 전
미스터몽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갸갸갹ㄱ갸!!!!!!
꿋꿋하게 연재를 하다보니 20화 축하한다는 말도 듣게 되네요~ 기분 좋으다 좋으다~~
저야 말로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ㅠㅠ 비록 응가손이지만 그대 응원받고 열심히 쓸게요ㅠㅠㅠ 폭풍 감동..♥
이런 칭찬은 오랜만에 들어서 떨려 떨려..!
이제야 슬슬 thㅓㅁthㅣㅇ의 조짐이 보이죠? 랄랄라~ 운명이었어요
저도 그대 알라뷰 쏘 마치~♥

11년 전
독자7
치킨 선댓이용~3~
11년 전
독자10
끄엉ㅠㅠ 열심히 댓글 달다가 친구가 카톡으로 뭘 물어봐서 대답하고왔는데 인터넷창이 다 날아간........ 끄엉 이런 폰같으니ㅠㅠㅠ 그대 안녕하세요ㅠㅠ 치킨이에용~.~ 학원마치고 아까 걸어서 집에 왔더니 손이고 다리고 다 얼어서 감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좀 돌아온 것 같네요ㅋㅋ 밖은 너무 추워요ㅠㅠ 그대도 따뜻하게 입고다니시길....... 아님 저처럼되요........ㅋㅋ 거실에서 누워서 인티하며 귤을 까먹고싶지만 동생친구가..... 버티고있네요ㅠㅠㅠ 엉엉 제일 불편해ㅜㅜ 오늘은 우현이의 가슴을 아프게하신 옛 여친분이 등장하셨네요......☆★ 청아라고 해서 이름 되게 예쁘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멍청앜ㅋㅋㅋㅋ 그대ㅋㅋㅋ 구만회씨부터 네이밍 센스가 아주bbㅋㅋㅋㅋㅋㅋㅋ진짜 빵터졌어요ㅋㅋㅋ 군데군데 개그요소 진짜 좋아요ㅋㅋㅋ 그리고 동우돜ㅋㅋㅋㅋ(부끄) 아침먹고 아무것도 못먹었는데 햄버거 먹고싶.......ㅋㅋㅋㅋ 그대 이번편도 잘 봤어요!ㅋㅋ 감기조심하시고 곧 나올 인피니트 H 생각하면서 남은 한 주도 잘 보내세요!♥ 다음주에봐요! 오늘도 역시 제가 그대 루팡!@'-'@
11년 전
미스터몽룡
와우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치킨이다!!!!!
저 오늘 그대의 귀요미를 먹었어요
맥반석 계란이라고..^^*....
(호드립보다 난감한 몽드립 죄송)
저도 모티랍니다 배고프니 잠이 안오네요
그래서 맥반석 계란을 야무지게 먹었는데 여기에 누가 약 탔나봐요
기분이 좋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기야!!!!!!!!! 기운이 막 콸콸 샘솟아요
그러니까 위험해요 다가오지 마실게요 (...???)
우현이 옛여친 이름 참 예쁘죠? 성이 맹씨라서 그렇지 멍청한 사람 아니에요 꺄르륵
그대는 제 개그를 이해하시고 사랑해주능 몇 안되는 분이라서 너무 좋아요
사실은 저거 쓰는 날 제가 햄버거를 먹었기 때문에 그대들 배고프시라고 한 번 넣어봤어요
위꼴하셨으니 제 계획은 성공했어요 어기야!!!!!!!!!!!!!
그대도 일.월.화. 그리고 수요일 3시 59분까지 잘 보내세요~♡♡♡
내 뽀뽀 발사!!!!!! ~3~

11년 전
독자27
헹 그대 지금 접속하고있는것같으니깐 제 뽀뽀도 발사!!!!!!!!!!!♥3♥
11년 전
미스터몽룡
GIF
아.. 대박....
그 흔하디 흔한 애들 하트짤도 없네욬ㅋㅋㅋㅋㅋㅋ핫!챠!
엽사 밖에 없어서 너무 슬프네요
대신 이 짤이라도 받아요
그대 학교나 학원 가시나요ㅠㅠ
오늘 하루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고 학문을 갈고 닦으세요 (...?!)
잘가요♥-3-♥

11년 전
독자28
오늘 학원 보충있었는데 미뤄져서 오늘도 숙제나 해야졓ㅎㅎㅎ 그대 핫트핫트 잘자용~♥~
11년 전
미스터몽룡
하트븅의 신이네요 (감격)
이런 하트는 받아도 받은 것 같지가 않은데 아마 기분 탓이겠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트 참 어렵게 하셔서 귀엽네욬ㅋㅋㅋㅋ 그대도 제 헕을 받으세요! ~♥~

11년 전
독자8
돼지코에요!병원다녀와서 지금봣어요 앙엉어유ㅠㅠㅠㅠㅠㅠ 미스터몽룡님글은 언제봐도 고퀼이네요..♥ 좋아해요..♥다음편기대할게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돼지코 그대 안녕하세요?
어디 아프시구나ㅠㅠ 병원에 다녀오셨다니ㅠㅠ
왜 이렇게 아프신 분들이 생기는걸까요?
그대도 혹시 감기 걸리셨나요ㅠㅠ
어디가 아프신 줄 모르지만 다 나으셨길 바래요!
제 글이 고퀄이라니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쓸데없는 드립만 빼면 고퀄까진 아니더라도 중퀄은 되려나? 물론 중퀄도 안되겠지만..ㅠㅠ
저도 제 글 좋아해주시는 그대를 좋아해요♥

11년 전
독자9
하 현기증ㅇ에요...작가님 증말 사람 이렇게 설레게 하기 있기?없기?!?!?! 진짜 몬가 맹청아 저분이 미워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현성이가 막 러브러브하니까ㅠㅠㅠ기분막 좋구ㅠㅠㅠㅠ그나저나 작가님 질문인데 공커라인인가요...? 아니면 현성야동엘성인가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있기!!!!!!!! 있기!!!!!!!!! 설레게 하기 있기!!!!!!!
청아찡이 왜 밉나요? 우현이 안 받아줘서?
우현이가 잘못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둘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우현이가 성규에게 관심을 갖을 수 없잖아요 꺼이꺼이
둘이 통화하는 내용을 쓸 땐 자동으로 엄마미소^ㅡ^를 지으며 썼답니다
짜식들..
그리고 이 픽은 공커라인이에요~
[인피니트/공커/다각/경찰] 이렇게 말머리를 쓰자니 너무 길어서 생략했더니ㅠㅠ;
공커라인이라고 싫어하시면 앙대여....☆★
(다 알면서도 보시는거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9
선물이에요! 으앆 암호닉에 제 닉이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사실 한 편을 읽고 너무 좋아서 암호닉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신청기간이 아니라고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암호닉을 신청하게 되었네요! 그 기념으로 일편부터 다시 읽고 왔어요! ㅎㅎ 이번편에는 우현이의 과거가 나왔네요 도대체 누구한테 차였길래 우현이가 저럴까 했는데 우현이가 정말 사랑했나봐요 힘들어했지만 성규를 만나서 다시 살아나는것 같은 모습에 제가 다 흐뭇하네요 둘 다 호감을 갖고 있어서 참 좋네요 호야랑 동우도 언제나처럼 달달해서 참 보기 좋네요! 전편을 다시 보고 느낀거데 미스터몽룡님은 정말 금손 같아요! 글도 그렇고 포토샵 하신것도 그렇고 참 멋있어요! 오늘 정말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안녕하세요 선물찡!!!!!
한편을 읽고 너무 좋았다니ㅠㅠ.. 감동...
제 문체나 픽 분위기가 의외로 호불호 갈리는 것 같아서 좀 슬펐는뎈ㅋㅋㅋㅋㅋ 그대가 있어서 행복하네요
정주행하는 것도 시간 꽤 드는데.. 고생하셨어요 (짝짝짝)
우현이는 성규로 힐링~* 이제 완전히 살아나겠죠!
호원이랑 동우는 자기들끼리 깨소금 볶고..ㅠㅠ
하.. 금손이라고 칭찬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어욬ㅋㅋㅋㅋ
그대 저 이렇게 띄워주시면 흥분해서 픽 내용이 산으로 갈 수돜ㅋㅋㅋㅋ
감정기복이 워낙 심해서리ㅠ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힘이 쑥쑥 솟네요ㅠㅠ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1
공주입니다! 우현이 옛여친.. ㅜㅜㅜㅠ 드디어 나왔네요 이제 슬슬 성규랑 이어지나요~ 얼른 이어져서 행쇼했으면 좋겠네요;ㅡ) 다음주에 뵈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그렇죠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리는거죠!
곧 행쇼가 시작될 듯..~

11년 전
독자11
달달이에요~~~ 어휴 다들 기엽네요ㅋㅋㅋㅋㅋㅋ 잘읽고갑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어이쿠.. 그대 잘가요~~ 수요일에 만나요!
11년 전
독자12
박하사탕이에요! 몽룡그대는 금손 ㅠㅠㅠㅠㅠ 소소하게 달달하고 좋으네요! 다음편에는 내가 왜이러나 하던 열이를 볼수 있겠죠?ㅎㅎㅎ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아쉽지만 21화는 2013년도 이야기로 휘리릭 넘어갑니다ㅠㅠ
공지 보셨겠죠? 꺼이꺼이..

11년 전
독자12
떡국이에요!!일단 자까님의 센스에 박수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청아라는 이름만 봤을때는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성이 함ㅋ정ㅋㅋㅋㅋㅋㅋㅋㅋ맹청아ㅋㅋㅋㅋ맹청아라니ㅋㅋㅋ별명은 멍청아라는데 제 왼손을 걸겠어요ㅋㅋ그리고 우현이 번호는 4885더니 성규는 6060ㅋㅋ60처 출동드립ㅋㅋㅋ진짜 대단하신듯ㅋㅋㅋ암튼 우현이 폐인이 된 이유는 역시 실연이었네요 헤어진 여친을 떠올리게하는 성규와는 어떻게 될지...ㅋㅋ글고 야동이들ㅋ호야의 콩깍지는 제 눈두덩이만큼 두꺼운가봐요ㅋㅋㅋㅋㅋㅋ.....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떡국!!!!!!! 떡!!!!! 국!!!!!!!!!!
난 그대를 싫어하지 않아요
다들 청아 이름 보고 예쁘다고 느꼈나봐요^ㅇ^ 맹씬데.. 맹청앜ㅋㅋㅋㅋ (부끄부끄)
60초 출동 드립해놓고 '과연 나만 이해하고 웃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그대가 웃어주시넼ㅋㅋㅋㅋㅋㅋ 꺄르르륵~
그대 짱!!!!
그리고 폐인이 된 우현이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규와 어떻게 이어질지 저도 궁금하네요
왜냐고요? 사실 에피소드가 떠오를 때마다 그때 그때 쓰거든요
그래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앞으로 호원이와 동우의 염장질 계속 넣어드릴게요!

11년 전
독자12
꿀꿀이에욪!김성규남우현이제슬슬이어지니기시작하네옄ㅋㅋㅋ잘동우ㅋㅋㅋㅋㅋㅋㅋ미치겟닼ㅋㅋㅎ시ㅣ헤다응편ㅂ기대할께해여!!
11년 전
미스터몽룡
꿀꿀이!!!!! 나의 꿀꿀이!!!
어때요 이제 현성의 조짐이 보여서 좋나요?
근데 짱똥 왜요?ㅋㅋㅋㅋㅋㅋ 응? 첫키스 못해봐서?ㅋㅋㅋㅋㅋ큐ㅠㅠ웃프다

11년 전
독자13
제나에요 지친 저를 위로해주는 응일은 역시 저의 비타민! 회복제!ㅠㅇㅠ! 오늘 응일은 뭔가......저의 화 같고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우현이의 과거가 나왔군여ㅠ.ㅠ...청아....맹청아....멍청아....는 아니죠? 나의 착각이겠지? 그렇죠? 청아 대사에서 성규가 묘하게 겹쳐보인다 싶었더니.......☆★ 우현아 우린 통했어! 치얼스! 진짜 어떡하죠 김성규씨? 그리고 오늘도 깨알같은 호원이랑 동우는 너무 귀욥습니당 스릉흔드......ㄲㅑ 몽룡그대 오늘도 수고하셨으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제나 그대 할룽?
알바에 지친 그대에게 조금이나마 피로 회복제가 된다니.. 얼씨구절씨구!
이번편은 그대의 20화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그대에게 어울리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청아=맹청아=멍청아는 이미 성립됐어요
음.. 그러고보면 =성규 이렇게도 성립이 되네요
우현이와 치얼스!
그대도 치얼스!

11년 전
독자14
사소리임니다...아우..현성도현성이지만..야동..좋네요..어우...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현성도 현성이지만 그대 말대로 야동..
ㅋㅋㅋㅋㅋㅋㅋ
유일한 러브라인의 힘!!!!

11년 전
독자15
안녕하세요 룡 그대, 연두입니다ㅎ
자꾸 룡, 룡하니까 그냥 룡 작가님이 편하네요ㅋㅋ 또 왠지 귀엽기두하고 말이죠ㅋㅋ 이번편도 잘보고 갑니다ㅎ 현성도 좋지만, 야동도 요즘 굉장히 재밋네요ㅎㅎ 항상 응원하겟습니다 화이팅하실게요ㅎ

11년 전
미스터몽룡
연두 그대 안녕하세요~~
룡이라고 불러주는 건 그대 밖에 없어요^ㅇ^
아주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시네욬ㅋㅋㅋㅋㅋ 좋습니다 좋아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현성과 수열의 러브라인에 전전긍긍하는 제게 힘이 되네요~
화이팅!!!!!!!

11년 전
독자16
인영이에여^~^)/ 동우가햄버거먹다가웃는모습상상하니까되게귀엽네여.....제가하면호이트훅맞을텐데....☆★드디어!현성이마음을깨닫기시작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흐흐흐흫이제수열도행쇼하겠죠~.~?ㅎㅎㅎㅎㅎ 오늘도잘보고가요작가님!!^~^)♡
11년 전
미스터몽룡
인영찡 안녕하세요~
그렇죠.. 동우가 햄버거 먹다 웃는 모습과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웃는 모습은....... 어... 음..... 눈물이 흐르네요....☆★
이제 현성이 살짝 터졌으니 수열도 한번 더 터져줘야죠!!!
다음편에서 봐요~~

11년 전
독자17
ㅋㅋㅋ멩수에요ㅋㅋㅋㅋ짜라빠빠에 60초에 남위엔에 깨알같이 쏙쏙 박혀있는거 찾느라 진짜 집중해서 읽었어요ㅋㅋㅋ아 재밌어 두번읽어도 재밌는 응일 너무 됴타♥_♥
11년 전
미스터몽룡
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멩수 그대 하이염~
그대 진짜 콕콕 잘 찾으시네욬ㅋㅋㅋㅋ
자꾸 시도하니까 이젠 독자분들이 제 개그에 적응하셨나봐요ㅠㅠㅠㅠ 좋다.. 계속 써먹어야짘ㅋㅋㅋㅋㅋ
재밌다고 해주시니 어깨가 으쓱으쓱!

11년 전
독자18
31이에요ㅋㅋㅋ아 깨알같은 6060 .. ..현성야동만세
11년 전
미스터몽룡
현성야동 만세! 수열도 만세만세 만만세!!!
11년 전
독자19
작가님 안녕하세요. 숲 이에요… 이게 며칠만이지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 제가 한 동안 인스티즈를 못 들어와서…; 글잡담도 많이 못 들어왔네여 아무튼, 뒤 늦게 보고 무릎꿇고 경건하게 정독하고 왔습니다..☆★ 굴러간다; 하 진짜 공감되네여 저도 가끔씩 너무 미끄러워서 굴러가려고 했던적 많은데 땀땀; 아 그리고 남우현 너 이자식 차였구나…☆★ 뭐 그런건가요? 헤어진 연인의 모습이 성규에게 비쳐서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 아련한 사랑이지만 저 현성이들이 그저 잘 되길 바랄뿐 ㅋㅋㅋㅋ 60초면 출발가능하다는 남우현의 고급개그라 치장한 유치한 개그도 소소하게 나누는 대화도 다 그냥 재밌어죽겠네요 ㅋㅋㅋ 몽룡님의 이야기는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매우매우..♥ 오늘도 잘 읽고간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저는 이 한발 물러서서 긋바이..☆★
11년 전
미스터몽룡
암호닉이 예쁜 숲 그대 안녕하세요?
제가 답글 달아주러 너무 늦게 왔죠ㅠㅠ;
굴러가는 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겠죠ㅠㅠ 눈 오는 건 좋은데, 딱 거기까지인 듯..
그리고.. 네 맞아요
드라마 같은 진부한 스토리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걸렸넼ㅋㅋㅋㅋㅋ
이제 둘이 잘될 일만 남았어요ㅠㅠ 흐규흐ㅠ...
고급개그인 척하는 저질개그와 소소한 대화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
제가 이런걸 좋아해서.. 떠오르는게 이런거 밖에 없더라고요ㄲㄲㄲㄲㄲ
그래도 좋..좋아해 주실거죠?
제 픽이 그대를 설레이게 한다닠ㅋㅋㅋ 오히려 제가 선덕선덕하네요
그대 네버 쎄굳빠....☆★

11년 전
독자20
이씨에요! 이번편은 우현이의 과거랑 우현이가 사랑에 빠지는 단계! 인가요? 아 좋다 달달하고 깨알 야동이들ㅎ흐흐 이번편은 수열이들이 없네요! 아무튼 점점 가까워지는 현성이들ㅠㅠ 얼른 계속 가까워졌음 좋겠어요. 우현이 과거에서 청아보고 아 이름예쁘다...근데 풀네임에서 빵터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번호 드립도 재밌었어요 깨알 재미! 다음편에서 뵈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안녕하세요 이씨!!!!!
올ㅋ 20화 내용을 완전히 잘 찝어주셨네요?
이번편은 지구대 밖의 현성 이야기라서.. 수열을 다룰 수 없더라고요ㅠㅠ
아무튼 이번화로 그 둘이 가까워졌으니 저는 미션 완료..
그리고 모두들 '청아? 와~ 예쁘다!' 하시다가 맹씨란 걸 알고 다들 웃으시네욬ㅋㅋㅋㅋㅋ
저의 못난 작명 센스를 향해 실컷 웃으세욬ㅋㅋㅋㅋㅋ 핰핰힠ㅋ핰!!!!
다음편에서 봐요~

11년 전
독자21
21번이에요! 알바 때문에 많이 늦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지금 읽었어요...헿ㅎㅎ 우현이 여친이 이번편에서 나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아픔을 잊고 성규랑 잘 됐으면 좋겠어요ㅎㅎㅎㅎ 그리고 동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미스터몽룡
누가 이렇게 많이 우나 했더니 그대셨구나
왜 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ㅎ 빼면 모두 눈물바다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그 아픔 훌훌 털고 성규와 쿵짝쿵짝해야 할텐데..
동우는 제가 써놓고도 너무 귀엽더라고요 (자뻑)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2
꿀이에요!! 아이고 이제서야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우현이과거가 드디어 나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규가 여자친구랑 비슷했구나..ㅠㅠㅠㅠㅠ그랬구나ㅠㅠㅠㅠㅠㅠ크리스마스에는 동우랑 호원이가 오붓~~하게 보냈으면 좋겠네요ㅋㅋ집청소 좋아하시네!! 오붓~~하게 보내야지 말이야ㅋㅋㅋㅋㅋ으흐흫 우현이랑 성규가 빨리 서로 마음을 알고 행쇼 해야될텐데요ㅠㅠ..음 이번편도 재밋게 잘읽었어요!! 으흐흐 날씨너무추운데 옷따시게입으시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다음편기대할게용! 작가님 제사랑드세요! 무한드세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꿀 그대 하이염(^ㅇ^)ノ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우현이의 과거 대령이오..!
호원이랑 동우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오붓~~하게 보내겠죠.. 은근한 닭살커플이니... 하.. 내 눈가에 고인 이 촉촉한 액체는 뭐람?
현성이 한 번 터졌으니 이제 수열이 터져야할텐데... 작가로써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되네요
아무튼 재밌게 읽으셨다니 저는 또 한시름 놓네욬ㅋㅋㅋㅋㅋ 에휴 다행이다..
그대도 따뜻하게 옷 입고 다니시고! 요즘 독감이 유행이래요.. 걸리면 주사 맞아야지만 낫는다네욬ㅋㅋㅋㅋ 뭐 이런 독감이 다 있어ㅠㅠㅠㅠ 그대 독감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그대도 제 사랑 받으시옵소서~♥

11년 전
독자23
안녕하세요 디그다에요ㅋㅋㅋ 남위엔씨와 썸써이씨는 운명이군요! 운명이야!!!!!!ㅋㅋㅋㅋㅋㅋ 성규 잠잘라고 주문외우는거 너무 귀여우뮤ㅠㅠㅠㅠ 아 그리고 동우랑 호원이는 서로 고수인거가틈 장난 아니네염 그래도 끝은 달달이라 조으디조으디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스터몽룡
안녕하세요? 디그다 그댘ㅋㅋㅋ
그렇습니다 둘은 운명입니다!!! 에헤라디야~~
그대도 잠이 안오면 저런 주문을 외워보세요....☆★
일 더하기 일은 김성규, 이 더하기 이는 장동웈ㅋㅋㅋㅋㅋㅋ
야동은 항상 달달해서 걱정이 안되네욬ㅋㅋㅋㅋ야호!

11년 전
독자24
우왓입니다! 남위엔씨가 썸써이씨한테 계속 그러는 이유가 있었군요ㅋㅋㅋㅋ 옛날 여친을 닮았다니... 어휴 이런 순정남ㅋㅋㅋㅋ 근데 또 클럽가고 거짓말해서 깨진거니 네탓이다 우현아... 또 부현이형님ㅋㅋㅋㅋㅋ완전 예리하시네요ㅋㅋㅋㅋ 호원이랑 동우는 둘이 꽁냥거리는거 너무 귀여워요ㅠㅠ 은근 신경전이 있는데 그것도 너무 귀여워서...ㅎㅎㅎ 어휴 댓글이 너무 두서없죠ㅠ 여튼 오늘 너무 잫보고갑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우왓찡 우왓..!
맞아요! 옛여친 닮아서 알게 모르게 끌렸던 거죠!!! 이렇게 현성은 이어지고..
물론 우현이가 잘못을 했으니 차인거곸ㅋㅋㅋㅋㅋ 안 차였으면 성규를 만날 일이 없었을테니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호원이랑 동우는 워낙 달달해서 잠깐 출연해도 존재감이.. 굳....!
둘이 꽁냥꽁냥거려서 티는 잘 안나지만 항상 은근~~한 신경전이 있긴 하죸ㅋㅋㅋㅋ
다음편에 봐요~!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미스터몽룡
코코넛!!!!!!! 아 쎄이 코코! 유 쎄이 넛!
코코!!!! ..
코코!!! ......
ㅠㅠ....
청아 이름은 예쁜데 성이 맹씨라서..ㅎㅎ;
개당 천원인 하트는 저도 받아보고 싶네요
돈을 쥐어주고 해달라고 하고 싶.. 흑....
현성은 행쇼의 조짐이 슬슬 보이고..
이렇게 두 명이 솔로부대를 벗어나려 하네요
쵸큼 슬퍼요
29화 넘기면.. 연재를 6개월 이상하는거랔ㅋㅋㅋㅋㅋ 독자분들 지치실 거에요ㅠㅠ
그대 이번주 수요일에 봐요~♥

11년 전
독자26
안녕하세요 갈비에요!!!!! 우현이한테 그런 비밀이 숨겨져있었다니 매우 의외네요 그리고 성규 굴러갈까가 옛여친이 했던말과 같을줄이야 숔크해요 이번편보니까 예전편들의 이야기 몇개와 이어지네요 헣허 뭔가 플어지는 느낌이네요ㅋㅋ 오늘도 재밌게 잘 보고가요ㅋㅋㅋㅋ 다음편에 뵈어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갈비찡 안녕하세요!!!!! (박력)
성규의 말과 청아의 말이 겹쳐서 호름 돋나요....☆★
음.. 이번편은 그대 말처럼 예전 이야기와 겹치는 편이었어요
2화랑 15홬ㅋㅋㅋㅋㅋㅋㅋ 예에!!!!
이제 뭔가 풀어진 이 후련한 느낌..!
그대 다음편에서 봐요~

11년 전
미스터몽룡
***** 확인 완료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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