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병신아 08 |
미지근한 눈물이 볼을 타고 한방울 한방울 미끌어질때마다 지호는 말없이 그것들을 손등으로 감추었다. 축축해진 지호의 손등에 지훈의 시선이 꽂혔고, 깊은 눈매가 움찔 거렸다.
눈물이 차올라 일렁이는 지호의 눈동자를 올곧게 쳐다보기만하던 지훈은 꾹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내가 그냥 싫어서 일부러 너한테서 최진리를 뺏어왔을까? 잔뜩 겁을 먹은 지호의 앞으로 성큼 다가온 지훈이 낮게 중얼거렸다. 아무도 없는 빈교실에 속삭인듯한 작은 목 소리는 지호의 귓가를 타고 고막을 울렸다.
아슬아슬하게 눈앞으로 다가온 지훈은 안절부절못하는 지호의 태도를 즐기는 듯했다. 긴장했는지 뽀얀 볼이 붉그스름하게 물들었고, 아직도 울음기가 남아서 끅끅거리며 속으로 눈물을 참는게 휜히 보였다. 귀여워,진짜.
부담스러운 지훈의 시선에 지호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결국 끝은 보이는법, 사물함 손잡이에 날개뼈가 부딫힌 지호에게서 윽 하고 눌린 신음소리가 났고 단단히 잡
고있던 다리도 풀어진체 였다.
" 뭐야 어디 부딫혔어? 봐봐. "
" 아니, 괜찮은...데.."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행동에 옮겨 버린 지훈도 부딫힌 어깨만 살살 쓸어주다가 꼴깍 지호의 침넘어가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는지 몸이 확 굳어버렸다.
가슴께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심장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진동과 소리가 지호에게 전해졌을 정도였다. 의도치 않게 움직일 수 없게된 지호의 눈이 세배는 크게 뜨여졌고 지 훈의 거친 숨이 닿는 목언저리가 간지러워 죽을것만 같았다.
아이씨. 지훈의 한숨섞인 목소리에 지호의 갈색머리칼 몇가닥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오랜 정적 속 민망함에 사물함위에 양손을 짚고 일어서려 할때였다.
고 느리게 껌뻑였다.
쪽, 민망한 소리와 함께 말캉한 지훈의 입술이 지호의 입술에 맞닿았다가 천천히 떨어졌다.
예상 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지호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맞닿았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해서 반사작용이라도 일어난듯 선홍색혀로 아랫입술을 쓱 쓸고 들어갈 뿐이었다. 그것 마저 지훈에게는 유혹으로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대뇌에 필터는 이미 고장나버린지 오래, 어차피 질러버린일. 거부도 안하는데 몸이 가는대로 끝까지 가보자라는 심산으로 지훈이 부드러운 지호의 양볼을 감쌌다.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을 하고 있는 주제에 아그작 소릴내며 열심히 오물오물 사탕을 씹어먹는 지호. 지훈이 피식 웃었다. 그래도 남자라고 약하게 힘줄이 돋아 주먹을 말아쥔 모습과 풀릴줄 모르는 자잘한 눈가의 근육이 귀여웠다. 깨물어서 사탕처럼 빨아먹고 싶을 정도로.
지훈은 지호의 눈꺼풀을 한손으로 덮어주고 그대로 돌진했다. 빨간 입술은 딸기맛이 나겠지. 예전부터 상상해온 통통한 아랫입술을 감쳐무니 아 하는 옅은 신음소리와 함 께 지호가 입을 살짝 벌렸다.
생각 했던대로 딸기향이 아찔하게 풍겨오니 지훈이 그에 반응하듯 녹아내려가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급하게, 더 깊게 지호의 입술을 빨아당겼다.
얼마나 많이 물고, 빨아댔으면 지호의 입술은 벌겋게 충혈되서 피가 베어 나올것같았다. 이제는 혀끝으로 젤리처럼 말랑이는 지호의 혀를 건들여보기도 하는 대담한 행동 까지 하는 지훈이었다.
지호에게서 나오는 미끈한 액체에서는 달큰한 딸기우유맛이 베어나왔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지호의 어느것도 놓칠수가 없었다.
전부다 자신에게 꾹꾹 눌러 담고 싶은 느낌에 축 가라앉은 지호의 혀를 얽었다. 혓바닥으로 입천장을 쓸어보이니 목구멍에서 갸르릉 거리는 신음소리가 지호의 성대를 작 게 울렸다.
혀돌기가 부벼지는 느낌은 어느 여자와 나눈 것보다 짜릿하고 흥분이 됬다. 지훈의 혀가 여기저기 쫀득이는 지호의 점막을 건드렸고, 끝이 날줄 모르던 그 기나긴 키스는
지호가 지훈의 입술을 짧게 빨아당기는것으로 마무리 됬다.
" 넌 싫어하는 사람한테 이런것도 해? "
" ..하으.. 니가 ..나한테 뭘했는지..하.. 하아.. 숨차..응.."
" 애초에 최진리 따위 관심도 없었어. 널 자꾸 힘들게 하니까 혼내준거야. "
" ... ... ... "
" 니가 좋아, 지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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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위 고자 ㅎ..ㅎ |
이런 약불을 쓰는데 세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력 빨리는 기분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수위 고잔가봐 ㅋㅋㅋㅋ
어때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거 처음 써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부끄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짧은 이유도 다 이것 때문이에옄ㅋㅋㅋㅋ 다음엔 길게길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