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리무버
내 나이 25.
"준면아."
20살한테 동생취급을 받고있다.
"응.세훈이 형."
그래.나 나이 속였다.
"준면아.공부 잘 돼?"
"..응."
"수능 열심히 준비 잘해.필요한 거 있으면 형한테 꼭 말하고.응?"
아가.형은 군대도 다녀왔다.
"너 그거 범죄야.새끼야."
"알아.."
"언제 말할려고?"
"몰라."
"말 안할려고?너 패기 쩐다?"
"나도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그래서 몇살로 속였는데?"
"......"
"응?"
"...19살."
백현이 맥주를 마시다가 그대로 준면에게 뿜는다.
"..흐으..미,미친놈!!!!"
"알아.나도 내가 미친놈인거."
"정도가 있지!열아홉이 뭐냐!열아홉이!"
"그래서 나도 미치겠다고!!!!!!!!"
준면이 흥분해 병째 맥주를 들이킨다.
"준면아...?"
곧 백현이 아까와 같이 준면에게 맥주세례를 받는다.
"..김준면!!"
"준면아.너 여기서 뭐해."
"ㅅ,세훈이 형.."
백현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앞에 서있는 금발머리를 본다.
"그..그그..그러니까.."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김준면."
민증까고 들어왔다.임마.
"두명이서 얼마나 먹은거야.너.응?"
"그냥.."
"아무리 스트레스 받아도 이건 아니지.준면아."
세훈의 다정한 말투에 백현이 소름이 돋는다.
"준면이 친구?"
"네???예!!ㅈ,제가 준면이 친구랍니다!"
소름이 쫙 돋은 팔을 문지르던 백현이 세훈이 건넨 말에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한다.
"그래.니가 준면이 좀 잘 챙겨줘.이런데 데리고오지말고."
"....예에.."
퍽도 그러하겠다.
"누구야?"
어색한 상황속에서 대치하던 중 세훈의 어깨로 기다란 팔이 올라온다.
"애인."
"..헐..."
니 남친 쿨워터.입모양으로 저를 약올리는 백현의 정강이를 테이블 밑으로 깐다.
"준면아.내친구 박찬열."
"니가 그 귀염둥이구나."
아씨발쏠려.다시금 입을 움직이는 백현의 정강이를 까줬다.
"귀염둥이..하하하하하!!그렇죠!제가 그 귀염둥이에요."
"진짜 귀엽게 생겼다."
찬열이 사람좋게 웃으며 준면의 하얀 볼을 꼬집는다.
"합석해도될까?"
"그래도 돼?준면아?"
안돼.안된다고.씨발.백현과 준면은 죽을거같았다.
하지만 이미 멀대 둘은 허허웃으며 자리에 착석을 한 후였다.
"여기 콜라 한병이요!!"
콜라를 시킨 세훈이 애기들은 콜라나 마시라며 덧붙인다.
"애기???"
백현의 입이 심상찮은 모양새를 취하는 걸 보고 준면이 간신히 입을 막는다.
"콜라 좋죠.콜라!"
"맥주는 형아들이 마실게."
"지랄.."
"응?"
백현이 나지막히 뱉는 말에 찬열이 되묻는다.
"..형!저 이제 공부하러가야할거같아요!!"
"응?"
"고삼이잖아요!저는 고삼이니까 공부를 해야죠!"
백현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나는 준면을 의아하게 보는 세훈과 찬열을 무시한채 둘은 호프집을 빠져나왔다.
"이거 상당히 미친 놈일세!!!"
"....."
"야!!!그러고 연하를 사귀고싶냐?!!"
"조용히 해봐.."
"사기죄야임마!!"
고개숙인 준면은 말이 없었다.
"..씨이...맥주나 사.돈 아깝게.."
"고마워!!백현아!!"
"뭐가 고마워.미친놈아."
"거기서 깽판 안쳐줘서!"
준면과 백현이 다시금 손을 잡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어?애기다!"
백현은 설마 저 낮고 변태스런 음성이 저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치도 못했다.
"애기야!"
"....헐."
"안녕?"
준면의 쿨워터향나던 애인의 멀대친구였다.
"애기 어디가?"
"애기 아닌데요.."
"애기 아니면 쪼꼬미?"
낄낄 웃는 찬열의 조동아리를 찢어버리고싶었다.
"쪼꼬미.어디가?"
"..학교요."
".....교복도 안입고 이시간에?"
지금은 12시였다.백현은 머리가 하얘져 왔다.
"아!ㅈ,제가 어디가 아파서!!그리고 저희학교는 교복을 안 입습니다!!..."
"그랬구나."
"예..그러해요..."
"데려다줄까?"
"아뇨!!!"
"아냐.데려다줄게.우리 쪼꼬미 아프다는데 형아가 데려다줘야지."
친구 잘못 사귄 벌이 이런거였냐며 찬열의큰 손에 백현은 끌려갔다.
"..교복입는데?쪼꼬미..?"
"......"
"여기 교복 입어.."
"......"
이름도 모르는 고등학교 교문에 서서 백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미안해.준면아.
"나 25이야."
"...뭐?"
"나 25이라고."
"19이잖아.왜 거짓말 쳐."
"민증 까?"
찬열과 백현 모두 말이 없었다.
"형..형이세...요?"
"응."
"그럼.."
"김준면도."
"헐."
"찬열아."
"..네."
"부탁하자."
"뭘요?"
"세훈이한테는 비밀로 하자.응?"
백현은 귀가 축 늘어진 대형견을 대하는 기분이였다.
"준면이가 얼마나 세훈이 좋아하면 나이까지 속이겠어."
"...."
"들어줄거지?형이 맛있는 거 사줄게."
"그거 말고요.."
"말고?뭐?뭐해줄까?"
곧 찬열의 입이 열렸다.
세훈과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던 중 백현에게 전화가 왔다.
"백현아?"
'이 씨발개새끼야.'
"변백현?"
'이새끼야.넌 나한테 두고두고 평생을 고마워해야돼.'
"백현이?"
"네.근데 이상해요."
준면은 가차없이 끊었다.
"준면아."
"네?"
"곧 수능 끝나잖아.끝나면 어디 놀러갈까?"
"진짜요?"
"응.어디 갈까?"
"바다요!바다."
"바다?"
"저번에 바다로 일박이일 여행갔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누구랑?"
"아.."
24살때 여친과 함께 놀러갔었다고 말할수는 없었다.
"그,그냥 친구들하고."
"진짜?"
"네.진짜 친구하고 갔어요."
"믿는다?"
"네에.."
꼬물꼬물거리는 준면의 손을 세훈이 잡아온다.
"춥지?"
"조금 추워요."
"그럼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
세훈의 주머니속으로 두손이 쏙 들어간다.
+아마 썰로 끝내야할듯..
쓰고싶은 장편이 있기때문에...허허허허허허ㅓ허허허허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