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대학생의 연애 썰_22
w.1억
김민규를 뒤로하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너무 너무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게 싫었어
심장이 뛴다고해서 다 설레는 건 아니잖아.
난 지금 너무 화가 나
김민규 저 새끼는 자기랑 자지않는 내가 정떨어져서
나한테 욕도하고, 짜증도 많이 냈어
그래서 내가
그래서 내가 찼어.
많이 좋아했어서 반개월을 고생했는데
이렇게 나타나서 짜증나게하니까..
"하..씨.."
핸드폰을 보자 정국이한테 부재중이 네 번은 온 거야
엘레베이터에 타면서 정국이한테 전화를 걸었어
"응 정국아 나 지금 집 왔어.. 무음으로 돼있었나봐.
전화 온줄 몰랐어!!"
정국이한텐 뭐라 얘기하지?
"뭐야? 왜 다시 와?"
지민의 물음에 정국이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무음이라서 못봤대요."
"오 그래? 다행이넹! 야 빨리 앉아! 네가 있어야 이긴단말이야!!
김태형 이 시끼는 개못해애!!!"
"슈발..."
정국은 한숨을 쉬며 편히 의자에 기대 앉았고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에 지민과 태형도 조용히하고 정국을 보았다.
얜 또 왜 이래...
"형."
형이라는 말에 태형과 지민이 동시에 정국을 보았고
"형 누구..?"
"그냥 아무나요."
"어... 왜 무슨일 있냐?"
"제가 집착 심해보여요?"
"아니?"
"아님 다행이고."
"왜..? 너보고 집착 심하대? 탄소가??"
"아니요."
"뭐야 그럼 왜~~"
"형 저 그냥 집 갈게요."
"야아!! 왜애애애!!"
학교 건물에 들어가면서 계속 심란했어
정국이한테는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전남친이 날 따라와서는 갑자기 키스를 했어..
안말하면 찔리는데...
말하면 또 화내면 어떡하지?
아니야.. 솔직하게 말하면 화 안낼 거야.
그래..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였을까
갑자기 익숙한 사람 냄새가 났어
"어.."
"또 핸드폰 안본다 또."
"아.."
"또 무음이야?"
"아...응! 미안.. 왜 무음이지.."
급하게 진동으로 해놓고서 정국이를 올려다봤어
평소랑 똑같이 왜? 하고 날 내려다보는데
나만 그냥 걱정이 가득한 걸까...
"너 왜 자꾸 그렇게 쳐다보냐?"
"응? 내가 어떻게 쳐다봤는데....?"
"똥 1년은 참은 강아지마냥."
"뭐야 그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오전강의만 있으니까
데이트나 할까?"
"그럴까?"
"영화 나온 거 많던데. 영화보자."
"그래!"
"시내에 칼국수집 맛있는 곳 있대. 그거 먹으러도 갈까?"
"응! 그래."
"저녁엔 케이크뷔페갈래? 너 페북 좋아요 눌렀던 곳."
"응!! 그래 그래! 좋아."
"뭐가 다 좋대? 너는 어디 가고싶은 곳 없어?"
"난 너랑 있으면 아무곳이나 다 좋아."
"나도."
"..."
"나도 네가 좋으면 다 좋아."
정국이가 내 손을 잡았어
그렇게 손잡고 우리 강의실까지 가는데
문 여는순간
호석이오빠랑 오이가 같이 나오길래
내가 풉- 웃었더니
"야 뭐! 왜 웃어! 너!"
아니요! 그냥요.. 좋아서요.. 하고 웃으니
오이가 허니이~ 하고 날 안았어
정국이가 강제로 오이를 밀어내자
오이가 아 ㅡㅡ 더럽고 치사하다 하고 호석이오빠 손목을 잡고 막 밖으로 나갔어
교재를 서랍에서 꺼내가지고 자리에 앉았는데
윤기오빠가 정국이한테 말했어
"전정국 박지민 너희 국가장학금 신청 한 번더 해야된다고 조교실 오래."
"아, 그래요?"
"엉. 조교 일 똑바로 안해. 그새끼.. 나도 가서 신청 또 하고왔다."
정국이가 지민이오빠랑 같이 조교실 올라가고
태형이오빠가 광고가 먹고있는 젤리가 먹고싶은지
우리 옆에 앉아서 손을 내밀었어
광고가 아 ㅡㅡ 개싫어 하고 젤리를 눈꼽만큼 떼서 줬고
태형오빠가 존나 더럽다 인성. 하고
둘이 틱틱거리고 싸우다가
태형오빠가 말했어
"야 근데 걔 누구야? 정국이 친구?"
"네? 누구요?.."
"그 걔 있잖아. 머리 왜 꼽슬꼽슬에 피부 하얗고 쌍거풀 크게있고.."
"..."
"여잔데.. 완전 내 친구가 이쁘다고 엄청 좋아하던데
이름 좀 알아오랬거든?"
"..."
"아 그... 머리 색이 뭐였더라.."
"갈색이에요?"
"어!! 맞아 갈색에! 앞머리도 있고."
"세면대.."
"세면대야?"
"..."
'때앵큐 정국이한테 물어보려다가 깜빡했는데.. 세면대구나.."
아.. 그때 친구만나러 간다했을때
세면대도 있었구나..
분명히 여자는 없다했는데....
아.. 이것도 진짜 화나는데..
김민규가 나한테 키스한 건 또 어떡하지..
"왜.. 뭐 왜 쳐다봐아."
"...오빠.."
"뭐어! ㅡㅡ"
석진오빠가 아씨.. 뭔데 또 ㅡㅡ 하고 먼저 강의실에서 나갔어
광고는 태형이오빠랑 또 하하호호 떠드느라 바빴어..
석진오빠랑 아예 학교 건물 밖으로 나와서
음료수 하나씩 사갖고 벤치에 앉았어
"뭐. 왜."
"미안해.. 자꾸 힘들일 있을때 부르고 막 그래서.."
"야 친구가 이럴때 친구지~"
"오빠가 왜 내 친구야.. 6살 차이난다고 막 나이부심 부릴땐 언제구.."
"허! 임마. 됐어! 안들어~"
"아아!.."
"뭐 말해봐."
오빠에게 다 차근차근히 말해줬을까
오빠는 흐음.. 하고 잠시 멍때리다가
날 보고 말했어.
"근데 너도 말하지 못할 얘기가 있듯이 정국이도 말 못하고 있는 거 아닐까?"
"...그런가.."
"응. 정국이도 네가 기분 상할까봐 말 못하고 있는 거일 수도 있잖아.
근데 너꺼는 정국이한테 말하면 정국이 진짜 화나겠는데?"
"그치..."
"야 뽀뽀도 빡치는데 키스가 뭐야 키스가.."
"갑자기 그런 거야.. 난 이제 걔한테 마음도 없어! 진짜야.. 근데 갑자기 걔가.."
"알아~ 네가 정국이만 좋아하고 있는 거 우리 과 사람들 다 알거든?"
"..말 못하겠어. 정국이한테 그때 세면대 있었는데 왜 말안했냐고 묻고도 싶은데.
나도 잘못한 게 있고, 말 안한 게 있으니까 뭐라고 못하겠구.."
"뭐 안말해도 그만이기는 한데.. 그 김민규가 정국이랑 아는 사이라고 했나?"
"아니!.. 그.. 그냥 축구하고.. 당구치고?"
"그럼 뭐 말할 일은 별로 없긴한데.. 근데 내 생각은."
"..."
"정국이한테 그냥 말하는 게 어떠냐..?"
"왜..?"
"너 지금처럼 말 안하고 심장 쫄려하는 것 보단
말하고 심장 쫄리는 게 낫지않냐.."
"...그래두.."
"김민규한테 마음 없다며. 그냥 말해~"
"아.."
"무섭지?"
"응."
"나중에 김민규가 너한테 계속 들러붙었을때
정국이나 나타나서 싸웠어.
근데 그때 김민규가 키스했다고 우기면 그럼 너만 썅년이지.
그냥 말해."
"..."
"천천히 말해. 급할 거 없어."
"..."
"알겠냐. 동생아."
"..."
"알겠냐 돼지야."
"응.."
"너 돼지 인정하는 거냐.. 대답하네?"
"응.."
"와.."
"둘이 뭘 그렇게 오래 붙어있어. 정국이 보면 화낼라.
아 뭐 형은 정국이보다 한참 클라스 아래니까.."
"허.. 어이없네? 야! 나도 인기많어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들어와요. 교수님 오셨어요."
석진오빠가 아 어깨피고 ㅡㅡ 하고 내 어깨를 툭- 쳤어
그래.. 말하는 게 맞겠지.........
"미쳤냐?!?!?!?!?!! 전남친이 너한테 키스한 걸 왜 말해!!!
미친년! 말하지마! 말하면 너 완전 헤어질 각이야!!!"
광고의 말에 오이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어
아.. 근데..
"근데... 찔리고... 나중에 말 안했다가 알면
배신감도 들 거구.."
"야... 근데 걔? 뭐야? 너한테 키스를해? 미친새끼 ㅋ"
광고가 허.. 어이없네. 하고 그 셰키 번호 뭐냐며 내 폰을 뺏어가려고 했어
아..........
난 진짜 어떡해야돼..
말하는 게 맞는 거긴 하잖아....
"워어어!!!"
오이랑 광고랑 나랑 다 놀래서 소리질렀어
그리고 갑자기 남준오빠가 아.. 하고 코를 부여잡더니
곧 코에서 후두둑-하고 피가 바닥에 떨어지는 거야
웃으면 안되는데 웃겨서 다 웃어버렸어
"야! 미친! 김광고 코피!! 코피!! 왜 코를 때려! 아!! 아!!!"
남준이 아!! 아!! 하고 광고를 막 때리려고 달려들고
광고도 도망치기 바빴어
남준오빠가 옆에 있던 휴지를 집어다 광고한테 던졌을까
그 동시에
뒷문이 열리고..
"어.. 교..교..교교교..교..굑..교..교수님.."
교수님이 휴지를 얼굴에 맞고선 인자한 웃음을 띄우시며 말했어
"집 가라. 다들^^"
덕분에 과 애들이 다 웃었고
오이가 나한테 물었어
"너희 오늘 데이트해?"
"응!"
"오~~ 어디이~?"
"영화 봤다가.. 시내 갈 것 같아."
"히히 그래?"
"왜?"
"끄냥 부러웡성~~"
오이가 부럽다면서 앞에 앉은 호석이오빠의 등을 엄청 쎄게 때렸어
진짜 아프겠다................
"가자."
하고 정국이가 내 손을 잡았어
정국이의 손에 끌려 졸졸 정국이를 따라 걷는데
언제 말을 하지 고민을 했어..
데이트하는데 괜히 지금 말하면 좀 그렇겠지.. 싶어서
정국이를 쳐다봤더니
"왜 그렇게 쳐다봐."
"응?"
"아침부터 이상해 너."
"아니! 아무것도.."
"영화 뭐 볼지 생각은 했어?"
"응! 그거 볼래.. 마동석 나오는 거!"
"아 그 윤계상 나오는 거?"
"응! 윤계상 완전 좋아.."
"아. 그럼 다른 거 보자."
"아 왜애.."
"그냥 내가 안보고싶어서."
"치.. 너무해 진짜."
"맞아. 나 원래 너무해."
"진짜 너무해."
"맞아 나 원래 진~짜 너무해."
"치.. 나보고 영화 볼 거 고르라고 했으면서.
보자니까 안본다고 그러고 진짜.."
"..."
"왜 웃어어.."
"그냥 귀여워서."
"예 귀여운 거 알겠으니까 좀 지나가겠습니다~~."
"여긴 너희만의 공간이 아니야. 공공장소에선 손 놓고 떨어져서 걸어가줄래?"
"네에!! 전정국 선수~~ 귀여워서 보고 웃었습니다!! 예에에ㅖ!!"
|
"병신."
"야 놀리지마. 저 소심이들 집가면 울어."
'"형들 제가 놀리지말라고 그랬죠."
그 동시에 정국이가 석진이오빠한테 달려가니까
석진오빠가
달리면서 소리쳤어
"야!! 애들 다 놀렸는데! 나한테만 이래 왜애!!!"
정국이랑 영화보고 나서 나왔는데
오늘 웬 학생들이 이리 많은지
중간고사인가봐...
12시 조금 넘었구만... 사람 짱 많은 거야!
화장실 다녀왔는데
여자애들이 다 정국이 보고 헤벌레 하길래
일부러 정국이한테 다가갔어
그래도 애들이 정국이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뽀뽀해주면 안 돼?"
"에?"
"뽀뽀해줘."
"안 돼."
"왜!?"
정국이가 뒤돌아 엘레베이터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어
"네가 하면 되지. 왜 나보고 하래?"
웃는 걸 보니 딱 봐도 장난이었어
너무해! 하고 정국이한테 달라붙어서 손을 잡았더니
정국이가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더라?
곧 핸드폰 잠깐 봤다가 주머니에 넣길래..
"왜?.. 카톡온 거 아니야?"
"응. 답장 안해도 돼."
하고 내 볼에 뽀뽀를 짧게 하는 정국이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근데 또 말할 거 생각하니까 시무룩해지고...
세면대 얘기 안한 거 생각하니까 더 시무룩해지고...
기분이 안좋아져서 바닥만 보고 한숨 쉬었더니
정국이가 핸드폰을 밑으로해서 내 얼굴을 찍은 거야!
완전 턱살 쩔고 볼살 부루퉁해서..!!!
"아 지워어!"
"싫어~~"
"아 왜!!"
"턱한테 물어봐~"
"그놈에 턱!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데에!"
"그거 다 빠질때까지~"
"진짜 너무해! 지워줘어!!"
정국이랑 시내에 와서 칼국수 집에 왔어
시키고나서 정국이가 자꾸 핸드폰을 보는 거야..
원래 나랑 같이 있을땐 핸드폰 잘 안보는데 보니까...
별 것도 아닌데 기분도 꿀꿀해지고..
"연락 자꾸 와..?"
"응? 아,아니야."
"..."
"그냥 쓸데없는."
"쓸데없는 건데 오래 보잖아.."
"알았어. 안볼게."
또 카톡- 하고 울리는 정국이 폰에
정국이가 또 폰을 봤어
내가 괜한 것에 이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조금은 서운해.
원래 안그랬으니까...
"알았어! 진짜 안볼게. 폰 꺼둘까?"
"아니.. 그럼 중요한 연락을 못받잖아..!"
"알았오요~ 너한테만 집중할게!"
"...아니야. 바쁜 거면 그냥 확인해! 그냥 내가 심술 부린 것 같네.."
"아냐. 별로 안바빠. 나중에 답해도 돼."
"고마워.."
"뭐가 고마워? 같이 있을때 핸드폰 보면 그게 예의냐."
"치.."
그리고 언제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천천히 말할까 싶어서
다른 얘기를 먼저 꺼냈어
"너 전여친이랑은..."
"응?"
"왜 헤어졌어?"
내 말에 정국이가 젓가락을 가지고 장난을 치던 손을 멈추고
한참 망설이다 입을 열었어
"궁금해?"
"응."
"그냥 성격도 안맞았고."
"..."
"내가 철이 많이 없었어."
"네가 철이 없었다구..? 뻥치지마아.."
"내가 이런 걸로 왜 뻥을 치냐?"
"..그래도 걘 이쁜데.. 만약에 다시 사귀자고 연락 오면?
그때처럼! 잘지내냐고 오면?"
"과거가 중요하냐? 현재가 중요해. 난 지금 너랑 사귀잖아."
"..그치..!"
"넌."
"..."
"넌 전남친이랑 왜 헤어졌는데?"
이제 말해야겠다 싶어서.. 한참 고민하다 입을 열었어
"그냥.. 걔가 철이 없었어"
"에?"
"전남친이 쓰레기였어. 지금도 쓰레기지만.."
"응?"
"사실.. 정국아.. 어제 내가 전남친을 봤는ㄷ.."
"이모오!! 여기 칼국수 두개 더 주세요! 여기 테이블에요!! 계산은 같이요!!!"<- 오이
익숙한 목소리에 사람이 내 옆에 앉길래 봤더니
"당연히 너희가 쏘는 걸로?"
"뭐야? 형 왜 여기있어요?"
"우리 너희 영화관에도 따라갔는뒙? 너희 범죄도띠 봤잖아. 우리도 같이 봤엉.
몰래 미행했지 키키키키"
오빠랑 오이가 앉고.. 오빠랑 오이가 둘이 떠들때
정국이가 나를 향해 말했어
"어제 전남친이 뭐?"
"아.. 아니야. 그냥.."
"..."
"닮은 사람 본 것 같아서..."
"..."
"..."
"그래?"
정국이 피시방에서 나와 탄소가 지났던 길을 왔을까..
없길래 바로 학교로 뛰어 올라갔다
헉헉 거리며 무릎을 손을 얹혀놓고 숨을 몰아쉬었을까...
저 멀리서
민규와 같이 있는 탄소를 본 정국은 잠시 벙쪄 있었고...
옆에 지나가던 남자 두명이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탄소 이 학교래. 김민규 병신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꼭 자보겠다고 장난치던데."
"그래? 근데 김민규가 김탄소 못잊긴 했었잖아."
그 말을 들은 정국은 똑바로 서서 저 멀리 가는 탄소와 민규를 보았다가
뒤돌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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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좀 짧은 것 같디야 ㅠㅠㅠㅠ
집에 손님오셔서!!!!!!!!!!!
밤이나 낼 봅시다 히히히
2018년 11월7일 오전 12시 57분 파불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