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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내가 나의 축구 생활은 평탄했다, 고 말할 수 없는 계기가 찾아왔다.

 

 

 

 
국제축구연맹에서 이번 새 대회 남자 대표팀 안에 여코치의 자리를 만든 것. 나를 선수로 차출해야 하는 여자 대표팀과 작은 갈등까지 빚으며 여코치 자리를 내게 준 남자 대표팀 감독. 정중히 거절했을 땐 남자 대표팀 여코치라는 타이틀을 감당할 여자는 대한민국에서 나뿐이라 포장하여 말하는 대한축구협회. 그것을 압박으로 받아들여 한마디 항의도 못 한 채 고개 끄덕이며 합의 본 나의 소속사.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벤치 신세인 내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갈 거면 가라며 망설임 없이 코치로서의 장기간 차출을 허락한 나의 소속팀. 두 팀이 한 팀으로 모이기에 팀 수가 기존 대회보다 절반으로 줄어 내가 소속된 한-중 연합팀도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곧장 가는 것. 그래서인지 차출 통보 일주일 만에 내가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 적어도 석 달 동안은 독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는 것. 등등이 그렇다.

 

 

 

 

「 코치 축하.

am 07:37, 영국

도경수

 

 

 

 

게다가 이 대회는 세계연합월드컵. 말 그대로 세계 안의 두 나라가 연합팀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인데, 이번이 첫 대회인 만큼 내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내 눈에는 딱 내가 여코치로 발탁된 것만큼 이상했다. 보통 월드컵에서는 최종 명단에 총 23명의 선수를 올리는 게 원칙이지만 이 대회는 굳이 한 연합팀 안에서도 팀을 A팀과 B팀으로 나눈다. A팀 11명, B팀 11명. 이 대회에서 한 팀 선수가 총 22명인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유를 들자면 A팀과 B팀은 팀별로 출전 경쟁을 하므로 개인끼리 주전 경쟁을 펼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에서 이번 경기는 A팀이라 통보를 내리면 A팀 11명은 무조건 출전이다. 그러나 B팀은 벤치 멤버와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선수들로 갈린다. 국제축구연맹에서는 이 부분 더러 조직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 누나 한국? 전화해요 」

am 7:59, 한국

오세훈

 

 

 

 

그리하여 지난 수년간 여자 대표팀에서 아무런 존재감도 발휘하지 못했던 나는 하루아침에 스타라도 된 양 내가 독일리그로 이적했을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국내에서 이슈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굳이 내가 아닌 다른 해외 연합팀에게도 한 자리씩 주어진 여코치 자리의 주인공들 역시 나 못지않은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단지 국내에서 나는 그들보다 더욱 깊이 들어가 옹호와 비난의 대립 속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뿐이었다.

 

 

 

 

「 니가 하겠다고 한 거 아니지?ㅋㅋ 」

am 8:20, 한국

김민석

 

 

 

 

그 중심에서 종일 빠져 살다 에이전트의 만류가 절정에 달할 때, 그때야 나는 손에서 핸드폰을 놓고 노트북을 닫았다. 나는 아마 긴장감과 부담감이 넘쳐나서 그랬다기보단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수면 위에 오른 내 얘기로 가득 찬 것이 재밌어서 그랬을 것이다. 차출 대상 선수들이야,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때마다 봐왔던 익숙한 선수들. 코치진이야, 남자 선수들만큼이나 왕래가 잦아 생애 처음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는 내게 쉽게 일을 맡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 당연하다 판단한 나는 내가 긴장해야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해 그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을 고대할 뿐이었다. 언제나 그랬듯 조금 들뜬 인천행 비행기 안, 한국 시각 오전 아홉 시.

 

 

 

 

 「 독일집 비었네. 자고 감. 」

am 09:02, 독일

싸가지

 

 

 

 

 

 

 

 

 

 

 

 

 

 

 

 

 

 

 

여코치 신드롬

1차전

 

 

 

 

 

 

 

 

 

 

 

 

 

 

 

 

 

 

 

*    *    *

 

 

 

 

내가 코치로서 소속된 팀은 한국과 중국 선수들로 결성된 한-중 연합팀이다. 그들이 고루 섞인 A팀과 B팀 중 내가 코치로서 맡을 팀은 A팀이라고 했다. 코치진은 A팀과 B팀 모두 나와는 달리 누구에게나 인정받으며 경험이 많아 노련한 지도 능력을 갖춘 쟁쟁한 지도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선수 차출은 추후 코치진 미팅 후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어느 팀에 들어간다는 건 그다지 큰 상관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 없이 코치진 사이에서 끌려다니며 본선 준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낸 지도 일주일. 모레 오전에는 최종 명단 발표가 있는데, 코치진이 모두 한국인이 아닐뿐더러 선수들마저 모두 한국인이 아니므로 선수 조율 문제는 준비 초기부터 애를 먹고 있다. 아무리 선수 수가 11명으로 대폭 줄었다 한들 그만큼 A팀과 B팀 사이에서 원하는 선수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상호 간 조율 문제는 고작 일주일 만에 코치진 모두를 예민하게 만들기에 아주 충분했다.

 

 

 

 

“비팀에서 경수가 왜 필요한데. 경수 센터백 아닙니다.”

“에이팀 디펜스 많잖아. 게다가 타오 쓴다며.”

 

 

 

 

지금 우리 팀 디펜스 문제가 아니라, 비팀 디펜스에 문제가 있다니까. 나름 절제된 힘을 이용해 수첩으로 책상을 여러 번 내리치던 A팀 문 코치는 결국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한숨을 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리춤에 두 손을 짚고는 세미나실 입구를 두어 번 돌다 오는 B팀 감독. 적막한 이 공간에서 나는 정자세로 앉아 무릎에 두 손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채 눈만 껌벅거리다 다른 코치님과 눈이 마주치면 멋쩍게 웃어 보이곤 했다. 그러다 괜히 볼펜을 쥐고는 몇 번이나 수정해놓은 라인업 옆에 낙서하기를 반복하는 이 미팅 시간은 아주 끔찍했고 그런 나를 절대 가만히 두지 않는 A팀 코치진은 더욱 귀찮고 끔찍했다.

 

 

 

 

“○○. 말해봐.”

 

 

 

 

이렇게. 끔찍했다.

 

 

 

 

“도경수요?”

 

 

 

 

마치 긍정적인 대답을 하라는 듯한 문 코치의 눈길 뒤로 A팀 감독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걔는 타오랑 스타일이 비슷한데.”

 

 

 

 

문 코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경수는 고민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

 

 

 

 

A팀 코치진은 문 코치를 포함해 대체로 도경수를 명단에 포함하고 싶어 했다. 나는 그걸 알면서도 A팀의 소망에 일부러 대응하지 않은 게 아니라, 쓸데없이 도경수를 데려올 바에는 B팀에게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B팀 코치진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이내 그럼 도경수 저희 명단에 넣을게요, 말하자 A팀 코치진은 모두 아랫입술을 꽉 문 채 일제히 나를 바라봤다. 도경수 쟁탈을 위해 그렇게나 고군분투하던 문 코치는 더더욱 나를 쏘아보며 입 모양으로 경수 가져와, 하며 간단히 말하고는 눈짓으로 B팀 코치진을 가리켰다. 소문대로 문 코치의 강한 고집에 나는 딱히 힘을 빼며 맞설 생각이 없었기에 대충 입 모양으로 네, 대답하고는 고민하는 척 고개를 숙여 수첩 여백에 열심히 애꿎은 도경수의 이름을 반복해서 휘갈겨 적었다. 도경수 데려올 바에는 차라리 이씽이를 선수로 넣겠다. 고집 하나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로 문 코치님과 눈을 마주한 그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그래도 넣어야 되는 거면 저희 팀으로 데려올게요.”

 

 

 

 

문 코치가 그렇지, 작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오랑 워낙 잘 맞으니까.”

 

 

 

 

근거도 없는 소리였지만 문 코치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홀로 박수를 치고는 A팀 감독과 B팀 감독을 번갈아 바라보며 경수가 저희 팀 오른쪽의 최우선입니다, 말했다. 나는 혀를 끌끌 차고는 수첩에 휘갈겨 적은 도경수 이름을 볼펜으로 마구 덮었다. 쓸데없이 힘만 빼는 눈치싸움만이 승패를 결정지었고 문 코치의 노력보단 그 엄청난 고집 끝에 드디어 마지막 선수 도경수를 A팀 명단에 올리면서 최종 조율 미팅이 막을 내렸다. 애초에 의욕조차 없던 나는 모두가 기지개를 켜고 수고하셨습니다, 외치는 와중에 벌어지는 입도 가리지 않은 채 하품을 외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A팀 감독이 그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을 느꼈을 땐 괜히 시선을 피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코치진 앞에 놓인 자료들을 재빨리 모으는 쓸데없는 짓을 하곤 했다. 이러한 쓸데없는 짓은 내가 가장 귀찮아하며, 가장 싫어하는 것이었다.

 

 

 

 

「 쓸데없는 짓 말고 나가 」 

am 10:12, 인천

발신 문자입니다.

 

 

 

 

 

 

 

 

 

 

 

 

 

 

*    *    *

 

 

 

 

“우선, A팀 명단 발표가 있겠습니다.”

 

 

 

 

나는 대표팀에게 배포된 훈련복 재킷을 입고는 팔짱을 낀 채로 수많은 취재진 속 단상 위의 감독님과 그 옆에 명단이 공개될 스크린을 번갈아 바라봤다. 굳이 발표 현장에 오지 않아도 되는 것을 문 코치는 내게 처음엔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한다며 나를 이곳으로 보냈다. 여기도 기자, 저기도 기자. 어렸을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던 기자 두어 명을 제외하고는 적어도 지금 내 눈엔 모두 나를 시끄럽고 어지럽게 하는 난동꾼들로 보일 뿐이었다. 게다가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나는 이미 발표 시작 전 이곳 건물로 들어올 때 기자들의 처참한 전쟁 속에서 한바탕 인터뷰를 마친 뒤였다. A팀 감독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이 시끄럽고 복잡한 곳에 울려 퍼지고 곧이어 스크린 위에 선수 프로필이 띄워졌다. 감독은 마이크를 자신의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당긴 뒤 다시 입을 열었다.

 

 

 

 

“골키퍼. 우이판.”

“포워드. 김종인, 루한.”

“미드필더. 김준면, 변백현, 김종대, 박찬열.”

“디펜스. 도경수, 황쯔타오, 오세훈, 김민석.”

 

“이상으로 A팀 명단 발표를 마칩니다.”

 

 

 

 

공적으로 생각하면 A팀 명단은 극히 만족스러웠고 사적으로 생각할 때 A팀 명단은 극히 최악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기자회견장 내부 사람들은 A팀 감독이 말을 끝내자 박수를 쳤고, 그 사람들은 매우 소수였을 뿐 모두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기에 바빴다. 그 사이에서 나는 여전히 팔짱을 낀 채 가만히 서서 스크린에 띄워진 명단을 다시 순서대로 훑었다. 우이판, 루한 그리고…… 그리고, 김종인. 다시 김종인. 김종인. 나도 모르게 내뱉은 헛웃음에 내게서 가까이에 있던 스태프들은 이상하다는 듯한 곁눈질로 나를 바라봤고 그 시선들을 즐기는 것보다는 되려 피해서는 이마를 부여잡은 채 홀로 대기실로 들어왔다. 빠르게 나를 따라 대기실로 들어온 에이전트 하늘(성:하, 이름:늘, 1991)은 언니가 지금 졸려서 미쳤냐 물었고 나는 소파에 일자로 누운 채 이마에 팔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불려 나가곤 했다.

 

 

 

 

 

 

 

 

 

 

 

 

 

 

*    *    *

 

 

 

 

“종인이도 언니 안 보고 싶어 해.”

 

 

 

 

김종인을 볼 자신이 없었다. 명단 발표 일주일 후의 선수 소집일. 숙소 로비에선 간단한 기자회견이 또 한 번 열렸고, 나는 기자회견의 첫 타자로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분명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침대에 발라당 엎드려 시트를 꽉 붙잡고 떨어질 생각을 않았던 나를 하늘은 뚜껑 열리기 일보 직전인 상태에서 억지로 끌고 나갔으며, 방 문앞에서 기다리던 팀 매니저 장이씽은 짜증 섞인 얼굴의 나를 마주하자 보조개를 만들며 생긋 웃어 보였다. 나는 대충 고개를 숙이는 둥 마는 둥 하며 먼저 걸음을 옮긴 장이씽을 따라 나섰다. 김종인이 최종 명단에 올라간 것은 누구나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며 내가 코치 제안을 거절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걷고 있는 걸음이 내 걸음이 아니었다. 뒤에서 나를 따라오던 하늘은 자꾸만 내 종아리를 발끝으로 툭툭 찼다. 왜 차, 걸음을 옮기며 고개만 돌려 짜증난다는 눈으로 하늘을 쳐다봤을 때 하늘은 더 짜증난다는 눈으로 나를 맞서 쳐다보며 말했다. 인상 펴라.

 

 

 

 

“여코치 자리에 앉아 계신 소감 같은 건 너무 진부한가요?”

 

 

 

 

기자회견이 열리는 로비에는 한국인, 중국인이 막무가내로 뒤섞여 있었다. 그들에게서 인터뷰 존에 앉은 내게 한창 질문 세례가 이어졌고, 저 뒤에서 사람이 많은 탓에 얼굴도 보이지 않는 한국인 기자가 오른손을 번쩍 들고 내게 물었다. 인터뷰 존에 올라서기 직전 하늘은 안 그래도 연합팀이라 사람이 많은데 거기에 언니 때문에 평소보다 기자들도 두 배, 카메라도 두 배 모든 게 두 배라고 말하며 굳이 내게 부담을 줬고, 내가 계단을 오를 땐 거짓말을 하거나 싸가지 없게 말하면 죽는다며 급히 귓가에 속삭였다. 덕분에 나는 진부한 기자의 질문에 당연한 듯 식상해요, 대답하려다

 

 

 

 

“아니요, 좋기야 하지만 것보단 굉장히 긴장되고 부담되고 그래요.” 말했다.

 

 

 

 

한국에 온 지 거의 삼 주째였다. 그 시간동안 온통 불만에 불만을 거듭했을 뿐 긴장되고 부담된 적은 전혀 없었다. 내가 질문에 답을 하는 동안 기자들은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로 전달되는 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셔터를 누르고,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고, 수첩에 받아적곤 했다. 그 순간마다 심장이 조금씩 간질거렸는데, 그 순간 속에 심장이 간질거리는 또 하나의 순간에는 아주 잠시 내 입안에 침이 모두 마르는 듯한 긴장감이 찾아왔다. 매사에 무뚝뚝하며 하고자 하는 일은 매우 적극적이나 귀찮거나 싫어하는 것, 무엇보다 쓸데없는 것들은 모조리 내 관심사 밖으로 두어 아무런 정성도 주지 않았던 내게 ‘해야 할 일’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었다. 내게 그 어려운 것이란 처음 받아보는 엄청난 관심들이 무섭도록 덤덤하다 어느 순간 이리 갑작스레 찾아오는 긴장감이나, 부담감 같은 것이었다. 아주 잠깐 찾아온 것이지만 나는 그 잠깐 사이에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하는 일’로 바꾸어야 한다는 귀찮고 절망적인 사실을 알았다.

 

 

 

 

“그럼, 훈련 중에 자주 뵙겠습니다.”

 

 

 

 

하늘은 기자들 앞에서 허리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고 나 역시 그 옆에 서서 고개를 짧게 숙였다. 기자들은 박수 소리 대신 셔터 소리로 보답했고 나는 연달아 고개를 숙이며 인터뷰 존에서 벗어났다. 나도 몰랐던 긴장감 같은 것이 있었는지 나는 걷는 와중에 두 팔을 위로 뻗어 기지개를 켰다. 곧장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훈련복 재킷 주머니에 두 손을 꽂아넣은 채 배고픔에 괜히 식당 주변을 맴돌며 하늘과 점심 메뉴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때 기자들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에 자연스레 하늘과 나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기자들 쪽을 바라봤다.

 

 

 

 

“안녕하세요.”

 

 

 

 

A팀 그리고 B팀 선수단과 코치진까지 모두 합해 총 8분의 1의 확률로 내 인터뷰 바로 뒤에 도착한 선수는 김종인이었다. 얼굴에 아무것도 담지 않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김종인은 자리에 앉아 마이크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며 말했다. 질문받겠습니다, 조금 뒤 장이씽이 기자들에게 말했고 과연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손에 꼽히는 해외파 선수답게 엄청난 셔터 소리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김종인은 차근차근 기자들과 눈을 마주하며 질문에 답했고 어느 기자의 농담에 머리를 만지며 멋쩍게 웃는 김종인을 마지막으로 눈을 뗀 나는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하늘도 나도 서로 말이 없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아무렇지 않은 척이었다.

 

 

 

 

“야. 거기 엘리베이터. ○○○아.”

 

 

 

 

시끄러운 로비 내부였음에도 가까이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봤을 땐 캐리어와 종이가방을 든 김민석이 내게 오랜만, 하고 인사했다. 나는 여전히 훈련복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하이, 하고 대답했다. 내 옆에 있던 하늘은 이 순간 등장해준 김민석을 구세주로 여기며 문이 열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 어깨를 두어 번 치고는 이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어 먼저 올라갔다.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보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김민석은 나를 한번 훑어보고는 할 만 하냐? 물었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고 김민석은 웃으며 내 옆으로 팔을 뻗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하긴, 코치는 너 체질 아니지? 묻는 김민석 뒤로 여전히 마이크를 통해 기자들에게 답하기 바쁜 김종인과 나는 우연히 시선을 마주했다. 야, 듣고 있냐?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다가 손바닥을 내 눈앞에서 흔들어 보이는 김민석은 김종인으로 인해 내게 완전히 무시됐다. 먼저 눈을 돌린 건 김종인이었다. 나를 둔 채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김민석의 등을 밀어 재빨리 먼저 구겨 넣은 다음 나는 김종인에게서 피하듯 엘리베이터 안으로 발을 들였다. 분명 문이 닫히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닫힘’ 버튼을 눌러대곤 했다.

 

 

 

 

 

 

 

 

 

 

 

 

 

 

*    *    *

 

 

 

 

소집 후 모두 한 개의 같은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모인 A팀 첫 미팅이었다. 시청각실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석이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왼쪽 구역 앞자리에는 선수들이 앞줄부터 차례대로 앉았으며 단상에 올라 스크린 앞에 서 있는 감독 그리고 단지 막내 코치라는 이유로 단상 위 스크린 옆 작은 책상에서 이틀 전 감독과 노트북 앞에 나란히 앉아 서로에게 서슴없이 삿대질해가며 만든 자료를 띄우는 나를 제외한 코치진은 오른쪽 구역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조직력을 위한 기초적인 자세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원하는 코치진의 의견을 모아 미팅 시작은 스크린에 선수별로 프로필을 띄우고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인사한 후 다음 타자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것은 코치진과 선수들이 평등하다는 것과 서로 간의 신뢰감을 쌓아주기 위해 코치진도 동참하기로 한 것이었다. 첫 주자인 감독은 스크린에 자신의 프로필을 띄우며 시청각실 떠나가라 자신의 이름을 외치고는 찬열아 인사하자! 외쳤다. 딱딱할 것만 같았던 감독의 우렁찬 외침 덕에 어색했던 시청각실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나는 허겁지겁 마우스를 옮겨 박찬열의 프로필을 스크린에 띄웠다. 자신의 프로필이 올라오자 박찬열은 습관인 듯 웃으며 윗니로 아랫입술을 꾹 문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안녕하십니까, 박찬열입니다! 변백현 일어나라! 외쳤고 변백현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마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스프링 튕기듯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서는 신인왕 세훈아 소개 좀 해라! 외쳤다.

자신을 소개하는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고, 나 역시 내 차례를 피해 갈 순 없었기에 타오에게서 내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스크린에 띄워진 내 프로필 속 키를 가리키며 여기서 나랑 키 똑같은 사람 딱 한 명 어디 얼굴이나 보자, 하고 말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은 내 말에 모두의 시선이 모인 사람은 단 한 명. 도경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와 나, 하며 어이없다는 얼굴로 손가락으로는 나를 가리키며 일어났다. 그 손가락질에는 여유롭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수고했다.”

 

 

 

 

소개부터 조직력 설명까지 A팀 첫 미팅이 끝난 후 텅 빈 시청각실에서 하늘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만지고 있을 때 입구에서 코치와 이야기하던 감독은 내게 와서 내 등을 토닥였다. 나는 그 손길에 괜히 아파요, 하고 말했다가 오히려 정말로 세게 등짝을 맞기도 했다. 감독은 미팅이 만족스러웠는지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내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시청각실을 벗어났다. 슬슬 노트북을 정리하려다 화면으로 보고 있던 프로필을 다시 처음으로 넘겼다. 한 명, 한 명의 프로필을 넘길 때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무존재감으로 평탄한 선수 생활을 원하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조금씩 실감 나곤 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시 프로필을 첫 화면으로 돌리자 첫 화면에는 내 프로필이 있었다. 이틀 전 감독과 자료를 만들 때 만드는 건 내가 했으니 순서 배치 역시 내 마음이라며 내 프로필을 가장 첫 화면에 놓고는 감독의 어이없는 마음이 가득 담긴 눈빛을 받은 게 생각나 한 손으로 턱을 괸 채로 괜히 한 번 웃었다.

 

 

 

 

* 코치*

 

이름: ○○○

출생: 1988년 10월 12일

소속팀: FF USV Jena (독일) (MF (미드필더))

 

 

 

 

*GK (골키퍼)*

 

이름: 우이판 (吴亦凡)

출생: 1988년 11월 6일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중국)

 

 

 

 

*FW (포워드)*

 

이름: 루한 (鹿晗)
출생: 1988년 4월 20일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잉글랜드)

 

 

이름: 김종인

출생: 1992년 1월 14일

소속팀: 하노버 96 (독일)

 

 

 

 

*MF (미드필더)*

 

이름: 김준면

출생: 1989년 5월 22일

소속팀: FC 서울 (대한민국)

 

 

이름: 변백현

출생: 1990년 5월 6일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 (대한민국)

 

 

이름: 김종대

출생: 1990년 9월 21일

소속팀: 스토크 시티 FC (잉글랜드)

 

 

이름: 박찬열

출생: 1990년 11월 27일

소속팀: FSV 마인츠 05 (독일)

 

 

 

 

*DF (디펜스)*

 

이름: 도경수

출생: 1991년 1월 12일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잉글랜드)

 

 

이름: 황쯔타오 (黄子韬)

출생: 1991년 5월 2일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중국)

 

 

이름: 김민석

출생: 1988년 3월 26일

소속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대한민국)

 

 

이름: 오세훈

출생: 1992년 4월 12일

소속팀: FC 서울 (대한민국)

 

 

 

 

*기타*

팀 매니저

이름: 장이씽 (张艺兴)

출생: 1989년 10월 7일

 

 

 

 

하늘이 올 때까지만 한 번 돌려보자 했던 나는 어느덧 세 번이나 프로필을 돌려보고 있었다. ─하도 많이 봐서 아예 순서를 외워 김종인은 뛰어넘고 돌려봤다─ 자료는 누가 만들었는지 디자인 참 예쁘다, 한눈에 보도록 정리 참 잘했다, 칭찬하다 지쳐 선수들의 생일마저 외우려는 참에 하늘이 나를 찾아와 시청각실 정리를 도와주었다. 사실상 하늘이 도와줬다기보단 나는 의자에 앉아 빨리 저녁 먹자, 식당 가자, 하며 조르는 것만 열심히 했을 뿐 하늘이 혼자 다 정리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같이 시청각실 정리를 했다.

 

 

 

 

 

 

 

 

 

 

 

 

 

 

*    *    *

 

 

 

 

“접시 진심 이기적이다.”

 

 

  

식당에 도착해 허겁지겁 밥을 들이켜듯 먹고 있을 땐 후식으로 나온 빵과 주스를 들고 내 앞에 앉은 박찬열이 아직 입안에 가득 담긴 음식물을 잔뜩 튀기며 말했다. 원래 사람은 이기적이야. 내가 우물우물 입안의 반찬들을 채 삼키지도 않은 채 박찬열에게 맞서 말했을 때 박찬열은 한입만, 하고 입을 벌려왔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밥 가득 푼 숟가락을 내미는 척하다 이내 내 입으로 집어넣었다. 박찬열은 입을 그렇게 잔뜩 벌려놓고는 기대도 안 했다는 거짓말을 한 뒤 빵을 우걱우걱 한입에 집어넣었고 나는 한심한 얼굴로 독일에서 평생 빵 못 먹고 온 애 같다고 말했다.

 

 

 

 

“독일집에서 누나가 밥 안 해줘서 그래.”

“안 해줘도 잘 먹으니까.”

“종인이랑 누나 독일집 갔었는데.”

 

 

 

 

술 마시고 누나 보러 같이 갔었는데, 누나 없어서 나는 내 집 가고 종인이는 누나 집에서 자고 갔어. 상체를 살짝 뒤로 뺀 채 내게 조심스레 말해오는 박찬열에 살짝 얼굴을 구기며 말없이 쳐다봤더니 표정을 풀고는 배시시 웃는 것도 잠시 갑자기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지더니 고개를 내 쪽으로 가까이하고는 와봐, 와봐, 하며 내게 손짓했다. 내가 그 손짓에 따라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을 때 박찬열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종인이랑 어때, 물었다. 나는 숙인 상체를 다시 의자에 기대고는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대답했다. 불편해.

 

 

 

 

“아 해봐. 먹어. 밥이라도 많이 먹어.”

 

 

 

 

내 대답에 혼자 심각한 얼굴로 내 숟가락을 뺏어 들고는 밥을 한 숟가락 퍼서 내 입 가까이에 가져다 대는 박찬열을 쳐다보다 꺼져, 욕이라도 하려 할 때 박찬열의 뒤로 물을 들이켜는 김종인과 또다시 시선을 마주했다. 마치 눈싸움을 하듯 둘 다 일관된 무표정으로 서로에게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않았다. 박찬열은 내 입 앞에 계속 숟가락을 내밀다 이내 안 먹어? 그럼 내가 먹고, 하며 아예 접시를 자신의 앞으로 가져가서는 접시를 비우는 중이었다. 이 모든 걸 지켜보던 김종인은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어 보였고 나는 곧바로 눈을 피했다. 잠시 멍하니 박찬열의 앞에서 비어가는 내 접시를 보다가 이내 식탁 밑에서 박찬열의 한쪽 정강이를 발끝으로 확 차버렸다.

 

 

 

 

“왜 먹어?“

“아! 더 먹고 싶으면 더 받아 오던가.”

 

 

 

 

내가 할 소리다. 말한 뒤 나는 물티슈를 한 장 뽑고는 입 주변을 닦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박찬열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다 식당을 벗어났다. 생각보다 쉬운 건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어려울 줄 알았던 것이 쉬웠고 쉬울 줄 알았던 것이 이렇게나 어려웠다. 예를 들자면 전자는 미팅 같은 것이고 후자는 무조건 김종인이다. 꺼져라, 꺼져, 김종인. 식당 출입구에서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텅 빈 복도에서 나는 혼자서 미친 것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    *    *

 

 

 

 

“몸 컨디션은 좋다고 들었어.”

“한국 언제 왔어.”

 

 

 

 

소집 닷새째. A팀 코치로서 내 일과는 첫 번째, 김종인 피하기. 두 번째, 김종인 피하기. 세 번째 역시 김종인을 피하는 것이었다. 저번 훈련에서 한 번 김종인이 실수를 남발했을 때 벤치에서 김종인 정신 똑바로 차려 새끼야! 소리친 것을 제외하면 김종인과의 단독교류는 일절 없었으며 게임에서 진 선수들이 뒷정리를 할 때면 같이 남아 도와주곤 했지만 뒷정리 선수들 사이에 김종인이 속해있는 경우에는 감독의 정리 멘트가 끝나는 동시에 숙소 안으로 들어가곤 했다. 식사 시에는 절대 김종인과 한 테이블에 함께 앉지 않았으며 소집 첫날 저녁 식사 시간에 오랜 시간 눈을 마주한 이후로는 아무리 먼 거리의 테이블이라도 서로 마주 보게 되는 자리에는 절대 착석하지 않았다. 미팅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린 옆으로 가서 선수들에게 설명할 것이 있다면 절대 김종인을 쳐다보지 않았으며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돌아갈 멍청한 두 눈을 위해 김종인이 앉아있는 방향은 일절 쳐다보지 않고 설명했다. 장애물 피하기 게임을 하듯 종일 김종인을 잘 피해 다녔건만 그동안의 이 노고가 모조리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 있었다.

 

 

 

 

“훈련은 어때.”

“마슈공원 아직도 간다며.”

 

 

 

 

바로 이 순간. 선수별 개인 면담 시간이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경우였다. 좁은 방 안에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었다. 나는 최대한 바르게 앉아 굳이 넘기지 않아도 될 서류 뭉치를 자연스레 넘기고 있었지만 김종인은 테이블에 한 손으로 턱을 괴고는 삐딱하게 앉아 내가 서류를 뚫어져라 보듯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분명 그러는 것이 느껴졌지만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냐고 묻고 싶지 않았다. 나를 놀리는 것이 분명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피지컬 코치가 전달해 온 서류에서 질문 거리 찾기에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다.

 

 

 

 

“훈련 어떠냐고.”

“나 왜 피해.”

 

 

 

 

간신히 찾은 질문을 던지면 돌아오는 것은 1년 전 내 모습과 지금의 내가 달라진 점을 짚어 말하거나 되려 면담과 전혀 관련성이 없는 것을 내게 묻기만 했다. 오른손으로 돌리던 볼펜을 서류 위에 내려놓고는 고개를 들어 김종인을 쳐다봤다. 자신을 왜 피하냐는 핵 직구를 날렸음에도 김종인은 허리를 의자에 기대고 턱을 괴던 손을 내려 자신의 두 팔로 팔짱을 끼기만 했을 뿐 일관된 무표정으로 맞서 나를 바라봤다.

 

 

 

 

“몰라서 묻는 거면 대답한다. 내가.”

“몰라서 묻는 거야.”

“방금 너 알면서도 물었잖아.”

 

 

 

 

말이 없는 김종인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내려 서류를 뒤적거리며 그만할래? 물었을 때 김종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만 할 거냐고. 한 번 더 물었을 때 김종인은 또다시 말이 없었다. 결국 내가 먼저 보고 있던 서류를 덮고 앉아 있던 의자를 뒤로 밀며 일어났다. 난 니가 영원히 불편해. 김종인을 내려다보며 말을 마쳤을 때 김종인은 여유로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도,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한 손으로 내 턱을 살짝 잡아 그대로 입을 맞춰왔다. 얼마 안 가 내가 한 걸음 뒤로 떨어지며 얼굴을 살짝 뺐을 때 김종인은 손을 스르르 놔주었다. 반들거리는 김종인의 입술을 한없이 바라보다 그대로 면담실에서 나와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복도에서 만난 스태프와 인사를 하고 또 아무렇지 않게 선수를 만나 장난을 치고 다음 면담을 계속했다. 면담 중 볼 일이 급해 화장실로 가 변기 위에 앉은 그때야 아무렇지도 않았던 얼굴을 눈물로 가득 씻어냈다.

 

 

 

 

 

 

 

 

 

 

 

 

 

 

 

 

 

 

 

 

여코치 신드롬

2차전

 

 

 

 

 

 

 

 

 

 

 

 

 

 

 

 

 

 

 

*    *    *

 

 

 

 

“보통 이렇게 안 가고 이 사이로 침투해서 간단 말이야.”

“아, 이 사이로 두 명 제치고.”

“어. 근데 그렇게 가면 측면에서 되게 잘 막혀. 그래서 아까 연습 때도 막힌 거 봤지?”

“그럼 측면에서 센터로 이렇게?”

 

 

 

 

그렇지. 잘하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환절기 한낮은 여름과 다름없이 해가 쨍쨍했고 그만큼 더워서 선선한 오전 훈련이나 저녁 훈련보다 낮 훈련이 훨씬 더 힘들었다. 코치 제안을 받았을 때, 그리고 코치가 되었을 때 내가 코치로서 유일하게 하고자 했던 일은 훈련이었다. 다시 말해, 내가 코치로서 오로지 내 의욕으로만 내 역할을 해내는 유일한 시간은 훈련 시간이었다. 훈련장 안에서 각기 다른 훈련을 하고 있을 때, 벤치 앞에 위치한 미니 자석 보드 앞에서 허리를 숙여 나와 머리를 맞대고는 열심히 전술을 확인하던 오세훈은 내 말이 끝나자마자 붉은 자석 두어 개를 왼손에 쥔 채 외마디 탄성을 내지르며 그대로 잔디에 발라당 드러누웠다. 그 옆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잔디 위로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물병 하나를 집어 건네며 죽겠지? 하고 물었다. 오세훈은 말도 말라는 듯 생수만 벌컥벌컥 마셔댔다.

 

 

 

 

“비팀 애들이랑은 좀 어때.”

“와. 진짜 장난 아니야. 견제 쩔어.”

 

 

 

 

오세훈은 할 말이 많다는 듯 상체를 벌떡 일으키고는 밥 먹을 때 대박이야, 같은 테이블에 저얼대 안 앉아. 양 팀 감독님 눈칫밥도 적당히 먹어야지, 하도 눈치 보여서 이젠 복도에서 마주쳐도 그냥 손만 대충 올리고 말아, 라며 이런저런 제스처까지 무난하게 해 보였고 훈련보다 눈칫밥 먹는 게 더 힘들다니까? 하며 어느새 손에 쥐고 있던 자석 모두를 잔디에 한풀이하듯 던지며 내게 신세 한탄 아닌 신세 한탄을 늘어놓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청자로서 대화의 예절에 알맞은 반응을 보였고 곧이어 감독의 집합 신호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오세훈보다 먼저 일어나 오세훈의 어깨를 짓눌러 다시 원위치에 앉혔다. 자석 줍고 가.

 

 

 

 

“간단히 할까.”

 

 

 

 

감독의 말에 감독을 넓고 둥글게 둘러싸고 뒷짐을 진 채 서 있던 선수들 사이에서 짧고 굵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감독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채 선수들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잠시 웃어 보였고, 이내 고개를 들고 선수들을 훑어보며 웃지 마, 싫은 소리다, 하고 말했다. 한껏 환호를 내지르던 선수들은 조용히 고개를 푹 숙였고 조용해진 훈련장 안에서 모두가 하나같이 숙인 머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잔디 위에 늘어져 있는 공을 하나하나 정리한다는 핑계로 발로 차대며 그 현장을 지켜보던 내 눈에는 그게 꼭 실컷 신나게 놀다 와서 혼나는 똥강아지들 같아서 옆에서 같이 서 있던 장이씽에게 고개를 돌려 안 그래? 하고 물었더니 장이씽은 똥강아지면 더러운 거 아니에요? 하고 되물어왔다. 다시 선수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응, 맞긴 맞아. …맞지.

 

 

 

 

“내일부로 기상 시간 단축.”

“…….”

“훈련 보충.”

 

 

 

 

길고 긴 잔소리보다 두 마디가 훨씬 효율적이었다. 정신 차리라는 말과 같다는 것을 선수들은 모두 쉽게 알아챘다. 감독은 뒷짐을 지고 있던 한 손을 꺼내 허공으로 짧게 휘저어 해산을 지시했으며 수고하셨습니다, 김준면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수고했다는 목소리가 겹쳐지며 둥글게 모여있던 선수들이 뒷정리를 위해 각자의 위치로 가거나 먼저 숙소로 들어가는 감독을 따라 들어갔다. 감독의 발언은 나를 포함한 코치진에게도 미리 통보되지 않은 것이라 선수들만큼이나 당황한 나는 애써 숙연해진 훈련장 분위기를 망치려 들지 않았다.

 

 

 

 

“저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문 코치에게 따지는 말.

“누나.” 변백현이 나를 부르는 말.

“문 코치님.” 조금 씩씩거리는 내 목소리.

“코치 누나님.” 그 위로 변백현 목소리.

 

 

 

 

코치진 중 그나마 가장 거리감 없는 문 코치를 졸졸 따라가며 이게 무슨 일이냐 묻는 내 손목을 잡아끈 건 변백현 외 3명. 갑작스레 잡아 당겨진 것에도 충분히 당황스러운 내게 변백현 외 3명은 몇 시간이 단축이고 몇 시간이 보충이냐 물어왔고 아무것도 알지 못해 대답할 수 없는 나를 앞에 둔 채 변백현 외 3명은 서로 몇 시간이 단축이고 몇 시간이 보충인지 때아닌 추측 경쟁을 벌여왔다.

 

 

 

 

“한 시간.”

“나도 한 시간.”

“그냥 삼십 분.”

“한 시간 단축에 한 시간 반 보충.”

 

 

 

 

콜. 마지막 훈련까지 뒷정리 걸었습니다. 누나, 답 뭔데. 물어오는 김종대를 포함한 변백현 외 3명의 눈빛을 둘러보다 나는 잘 모르는데, 하며 먼저 숙소를 향해 돌아섰다. 그랬음에도 마냥 질 수만은 없는 내기에 자신이 내건 시간을 확신하는 변백현 외 3명은 미팅실을 들러 미팅 준비를 한 나를, 메디컬 코치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 나를, 식당 앞에 들러 저녁 메뉴를 확인한 나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의 방으로 올라간 나를 훈련 직후 여자인 내가 홀로 사용하는 탈의실을 들렀을 때만 제외하면 나의 꼬리처럼 질질 따라다니기에 바빴다.

 

 

 

 

“아, 진짜 제발…….”

“왜?”

“가.”

 

 

 

 

그렇게 훈련 뒤로 한참이나 한국어에 중국어까지 섞어 나를 괴롭혀온 내 등 뒤의 변백현 외 3인, 즉 변백현과 김종대 그리고 타오와 루한은 확 구겨진 내 얼굴이 시야에서 사라지며 내 방문이 꽤 큰 소음을 내며 닫힐 때, 그제야 내게 등을 돌려 샤워실로 향했다.

 

 

 

 

 

 

 

 

 

 

 

 

 

 

*    *    *

 

 

 

 

쉬는 시간에는 짬짬이 잠을 자는 것이 좋다는 말을 그렇게 했는데도 선수들은 삼삼오오 복도에 모여 놀곤 했다. ─최근 숙소를 개조하여 깔끔하고 넓어진 복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그냥 자신들의 방이 답답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선수들이 사용하는 3층 복도를 지나가다 그 광경을 본 나는 깜짝 놀라 엘리베이터 쪽에 가장 가까이 앉아있던 도경수에게 자는 선수 깨면 어쩌려고 방도 아닌 복도에서 이리 떠드냐 물었더니 도경수는 그리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듯 자는 애 없는데? 하고 되려 되물어왔다. 그날 대충 복도를 훑어보다 어이가 없어서 픽 웃음을 내던지고 왔던 나는 온데간데없이 어느새 선수들의 손에 이끌려 함께 복도에 앉아 게임이나 하는 꼴이 됐다.

 

 

 

 

“누가 진 거? 동시에 들었는데.”

“누나요.”

“아니. 딱 봐도 판이형.”

 

 

 

 

김준면의 말에 선수들은 모두 제각각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에 바빴다. 내가 바로 옆에서 봤는데 진심 이판이형, 이라는 둥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당연히 코치 누나가 백퍼 졌다는 둥 떠들어댔고 또 그 와중에 나와 우이판은 서로 자신이 이긴 거라며 투닥거리고 있었다. 시끄러웠던 복도가 더 시끌벅적해진 와중에 김종인은 양팔로 선수들을 제지하더니 이내 조용해진 복도 속에서 형이 졌어도 코치님 신고식은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말했고 선수들은 당연히 해야 된다며 김종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특히 다른 선수들보다 더 환호하는 우이판을 얄미운 눈으로 바라보다 김종인에게 확 눈을 돌려 장난즐, 하고 입 모양으로 말했더니 김종인은 뭐, 라며 자신의 말만 끝내고는 내가 계속해서 쳐다봤음에도 그 뒤로는 일절 내게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코치님, 노래.”

“지금 말고요. 이따 저녁 훈련 때.”

 

 

 

 

싫어. 내 단호한 대답에도 선수들은 콜,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마치 짠 듯 각각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저녁 훈련 전 식사 시간에도 선수들은 전부 나를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 그러던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뒤 우르르 내게 몰려와 부추기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숙소로 들어가려던 코치진까지 모두 모인 훈련장에서 나는 노래 대신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을 추곤 했다. 그 뒤로는 자신만 죽을 순 없다는 생각에 따라 가장 만만한 박찬열을 일으켜 얘도 춤 잘 춰요, 말했고 구경꾼들은 잃을 것이 없기에 그저 박수를 치고 환호를 지르며 박찬열을 부추겼다. 나와 함께 막무가내로 춤을 추던 박찬열 역시 물귀신 정신을 이어받아 다른 선수에게 바통을 넘겼고 총 네 명의 괴상한 춤을 봤을 땐 스케줄 문제로 모두 기분 좋게 해산했다.

 

 

 

 

“추가 훈련?”

 

 

 

 

단, 김종인을 제외한 선수들만 해산했다. 벌칙 주도자인 김종인을 따로 불러내서는 구장 스무 바퀴를 뛰라 말했다. 말도 안 된다는 듯 짝다리를 짚고 손으로 허리춤을 짚은 채 묻는 김종인에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옆을 가리키고는 안 뛰고 뭐하냐는 물음을 담은 시선을 보냈다. 김종인은 한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걸음을 빠르게 옮기기 시작했고 나는 팔짱을 낀 채 가차 없이 횟수를 셌다. 조용한 구장을 헐떡대며 뛰던 김종인은 내내 중얼거리며 입을 쉬지 않았다. 입은 닫고. 절대적인 코치의 권한으로 말했을 때서야 김종인은 묵묵히 스무 바퀴를 채웠다. 끝이야. 내 외침에 곧장 내 앞에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던 김종인은 이내 내게 권력남용이라 말했고 나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그 옆에 쭈그려 앉아 말했다.

 

 

 

 

“면담실에서 니가 먼저 남용했잖아.”

“왜.”

“뭐가.”

“저번부터 옛날 생각에서 못 나오네.”

 

 

 

 

잠시 부정하려 했지만 사실 맞다. 그때도 지금도 옛날 생각한 게 맞다. 부정하는 식의 그 어떤 말로도 받아치지 못해 가만히 있었을 때 김종인은 몸을 일으키며 짧은 한숨을 쉬었고 숙소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내게 들어가자, 말했다. 쌀쌀해진 밤 공기에 코를 들이마시며 무릎을 펴고 몸을 일으켰다. 까먹지 말고 공 챙겨서 가. 나는 안 해도 될 말을 하기도 했다. 괜히 어색한 말 꺼내지 마, 김종인은 꼭 민망하게 이런 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    *    *

 

 

 

 

여자라고는 나와 하늘뿐인데,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시도때도없이 하늘을 귀여워했다. 나보다 어렸고, 코치라는 직책을 달아놓은 나보다는 접근이 쉬웠고, 무뚝뚝하기 따로 없는 나와는 달리 웃음이 많아 선수들에게 쉽게 호감을 얻을 수 있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 같아도 하늘을 고르겠다, 고 생각했다. 선수들은 하늘에게 오빠가 외로워, 라는 말을 가장 자주 했다. 뭐만 하면 오빠가, 오빠는, 거리며 씨도 안 먹힐 불쌍한 표정으로 외롭다는 말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하늘을 보호하려 들었지만 그럴수록 나는 선수들에게 아, 코치야, 왜요. 소리와 함께 비호감을 사곤 했다. 물론 장난. 다 장난이라 말했다.

 

 

 

 

“늘아.”

“응.”

 

 

 

 

미팅 대기시간에 시청각실 한 켠에 앉아 하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스멀스멀 선수들이 시청각실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개의치 않아 했건만 트레이닝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알맞게 꽂아넣은 채 하늘과 내게 다가와 하늘의 옆에 착석한 김민석은 하늘의 귀여움에 눈이 멀었다는 듯한 눈빛으로 하늘을 내려다보며 간간이 하늘의 볼을 살짝 꼬집곤 했다. 그 모양을 굳이 이 자리에서 보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나는 자리를 옮기려 김민석의 다리 앞을 지나가는 참에 김민석은 어디 가, 하며 하늘과 한창 꽁냥대다 내게 눈을 돌려 제 다리를 앞좌석으로 뻗고는 내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왜.”

“어디 가는데.”

 

 

 

 

미팅 준비 간다, 미팅 준비. 말하며 길을 완전히 막고 있는 김민석의 두 다리를 손으로 살짝 내리치는 내게 김민석은 구라, 하며 여유 있는 얼굴로 나를 올려보다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하늘에게 오빠 애기 좀 달래고 올게, 말한 뒤 내 어깨를 제 팔로 감싸 시청각실을 벗어났다. 애기라 했냐, 불만 가득한 얼굴로 묻는 내 말을 곧이곧대로 무시한 김민석은 목적 없이 복도를 거닐었고 한창 시청각실로 모여드는 선수들을 마주칠 때마다 내 어깨를 감싼 반대쪽 손을 들어 보이며 하이, 하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고 다녔다.

 

 

 

 

“동네 마실도 아니고.”

 

 

 

 

그 광경을 보다 못해 내뱉은 내 말에 김민석은 내 어깨를 감싸던 손을 올려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머리 안 감았어.”

“아.”

 

 

 

 

김민석은 장난스레 얼굴을 구기다 이내 내 머리를 헝클이던 손을 내려 내 볼을 살짝 잡아당겼다. 그 손을 곧장 내린 나는 몸을 돌려 이제 가자, 하고 말했다. 다시 시청각실로 향하는 내 걸음을 순순히 따라가던 김민석이 다시 한 번 내 어깨를 감싸오며 미팅 땡 깔까? 하고 물어왔다. 나는 그 능글맞은 얼굴 더러 하늘한테 작업 거는 얼굴을 왜 내게 내비추냐 말했지만 김민석은 되려 하늘은 애기 맞는데 너는 왜 자꾸 애기 짓만 하냐며 홀로 낄낄 웃었다. 그때 나는 하늘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려 김민석에게서 떨어졌지만 김민석은 그런 내가 또다시 토라진 것으로 보아 다시 내게 가까이 붙어갔으며 나는 그런 김민석을 다시 떼어내곤 했다.

 

 

 

 

“데이트라도 하고 오나.”

“아닙니다.”

“뒷정리.”

 

 

 

 

가서 앉아, 인마. 감독은 고갯짓으로 선수들이 앉아 있는 좌석을 가리켰다. 조용히 코치진 사이에 끼어 앉은 나는 그날 내내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정말로 데이트라도 하고 온 거냐는 말을 들었다.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건 하늘. 애기를 달랜다, 뭐다,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끝으로 갑자기 제 옆을 떠나버린 김민석과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하늘은 종인이랑 깨진 지 좀 되더니 드디어 다른 남자가 눈에 띄냐는 말과 비스름한 말을 종일 나에게 내뱉었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입이 아팠다.

 

 

 

 

 

 

 

 

 

 

 

 

 

 

*    *    *

 

 

 

 

소집 일주일 째. 평소와 같이 숙소 앞 구장에서 저녁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어야 할 지금 A팀이 있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라커룸은 분주했다. A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A팀의 평가전이 치러진 뒤 3일 후에는 B팀의 평가전이 치러지는데, 아무래도 B팀과 비교당하지 않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안정된 조직력으로 무조건 이기는 것만이 상책이었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전에 이루어지는 훈련까지 모두 마친 뒤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갖춰 입으며 입장 대기 신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마지막 전술 점검도 끝나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선수들은 멍하니 앉아 김종대가 자진 선곡해 라커룸 전체에 틀어놓은 최신 노래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거나 각자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노래를 듣거나 자리에서 일어선 채로 간단히 몸을 풀곤 했다.

 

 

 

 

“루한.”

“어?”

“완장.”

 

 

 

 

루한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내 앞으로 다가왔다. 왼팔. 내 말과 손짓에 루한은 왼팔을 내밀었고 나는 그대로 루한의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찼다. 팔뚝을 약간 조일 정도로 고정한 뒤 루한에게 물었다. 이 정도면 된 거야? 내 물음에 루한은 바람 빠진 웃음을 내뱉으며 제 손으로 직접 완장을 고쳐 고정했다.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나는 괜히 루한에게 축구화 끈 묶어줘? 하고 물었다. 이미 제 발에 딱 맞춰 깔끔하게 묶어져 있던 축구화 끈에 루한은 당연히 내 제안을 거절했다. 이곳에서 코치로서 해야 할 일을 잘 모르겠는지 우왕좌왕 헤매는 듯한 내 모습이 루한의 눈엔 그저 재밌는지 루한은 얼굴에서 웃음기를 빼지 않은 채 내게 허리와 어깨 안마를 부탁했다.

 

 

 

 

“아, 옷 갈아입을 건데.”

 

 

 

 

아, 누구 때문에 옷도 못 갈아입겠네. 변백현은 제 두 팔로 상체를 가린 채 루한의 허리를 두드리는 나를 장난스레 웃으며 힐끔힐끔 바라봤다. 볼 것도 없는 것들이 꼭 저래, 그치. 루한에게 물었을 땐 라커룸 스태프들이 제각각 소리 없이 웃었다. 내 손길과 함께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풀고 있던 루한 역시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내 앞에서 상의를 벗어버린 변백현을 바라봤다. 수줍음에 몸을 꼬던 변백현은 자신의 볼 것 없는 상체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자 라커룸 곳곳을 돌아다니며 보일 듯 말 듯한 제 팔 근육, 등 근육 등등의 상체 근육을 내밀고 다녔다.

 

 

 

 

“누나. 보라니까?”

“봤어.”

“아, 존나. 등을 보라고, 등을. 여기. 보…….”

“네, 다 봤으니까 비키세요.”

 

 

 

 

특히 내 앞에선 더욱 그랬다.

 

 

 

 

“첫째. 부상 절대 안 돼.”

“네.”

“둘째. 웬만해선 이겨라.”

 

 

 

 

경기 중요하다.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훈련 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예, 하고 대답했다. 오케이, 하며 짧게 선수들을 훑어 본 감독님은 먼저 라커룸에서 벗어났고 선수들도 한 명씩 라커룸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라커룸 입구에서 선수들을 뒤따라 입장 준비하라는 스태프의 지시를 따라 라커룸 입구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차례로 라커룸을 벗어나는 선수들의 등을 토닥이는 내 손은 어색했다. 코치라는 직책 아래 나날이 흐를수록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색색이 물감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라커룸을 나선 김종대의 등까지 토닥이고 그 뒤를 따라나서며 나도 모르게 떨리는 숨을 내뱉는 내 모습을 전엔 내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    *    *

 

 

 

 

선수 입장 뒤 조용히 벤치로 입장한 A팀 코치진은 상대 팀인 터키-세르비아 연합팀의 벤치에 들러 코치진들과 악수를 했다. 훈련복을 고쳐 입으며 벤치에 앉아 함성 가득한 경기장 한 번 둘러보고, 벤치 멤버인 B팀 선수 일곱 명과 함께 온 B팀 코치진을 괜히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경기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그라운드 곳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시했으나 무득점 무실점의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다시 한 번 간단한 전술 회의를 거친 뒤 후반전이 시작됐으며, 패스 플레이가 좋았음에도

 

 

 

 

“잘했어, 괜찮아.”  A팀은 패했다.

 

 

 

 

 디펜스에겐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 무리였는지 경기 종료를 채 10분 남겨놓고 지친 디펜스들 사이로 돌파한 상대 팀 선수에게 골을 허용했다. 무득점 1실점의 후반전까지 모두 끝난 라커룸은 무거웠다. A팀답지 않았지만 당연했다. 나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앉아 있는 선수 중에서도 유독 울상이 된 타오의 앞으로 조용히 가 무릎을 굽혀 앉아 고개를 들어 타오를 올려다봤다.

 

 

 

 

“타오.”

“…….”

“애기.”

 

 

 

 

내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던 타오는 애기라는 말에 발끈하며 나를 내려다보곤 아니야, 하고 말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하며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살짝 쳤더니 질색을 하며 나를 노려봤다. 왜 화풀이를 나한테 하고 그래, 버스에서 혼자 앉아. 말하곤 빈정 상한 척 라커룸을 나서 화장실을 가려 몸을 일으켜 걸음을 옮기면 등 뒤에서 타오는 혼자 아, 짜증나! 하며 걸음은 나를 쫓고 있었다.

 

 

 

 

“잘했다.”

 

 

 

 

모든 정리가 끝난 뒤 우리 코치진들을 뒤에 세우고 라커룸 입구에 서서 마무리를 짓는 감독의 말에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들어 감독을 바라봤다. 왜, 싫은 소리 할 줄 알았냐. 도경수, 왜 놀라. 말하는 감독 덕에 선수들의 얼굴이 한층 나아졌다. 괜히 축구화를 만지작거리는 도경수에게 감독은 경수 잘했어, 웃으며 말하고는 박수를 두어 번 치며 분산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으로 고칠 거 고치고. 버틸 거 버티고.”

“…….”

“니들 잘 웃잖아.”

 

 

 

 

에이팀이 졌다고 기죽는 팀 아닌 거 내가 다 아니까 괜히 기죽어있지 말고. 그래, 타오 너 인마 울지 말고. 알겠어? 수고했다. 가자. 감독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은 힘없는 박수를 치며 수고하셨습니다, 말하고 서로 짧게 안아준 뒤 각자 짐을 챙겨 나갔다. 줄줄이 이어 라커룸을 나서는 선수들 가운데 일부러 도경수의 옆으로 가서는 걸음을 옮겼다. 며칠 전 면담에서도 그랬고 오늘 아침에도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걱정됐던 게 영 거슬렸다. 묵묵히 정면을 응시하며 걷던 도경수는 자꾸만 내게로 향하는 눈으로 힐끔거리다 이내 고개를 돌려 무심한 듯 나를 쳐다보며 왜요, 하고 말했다.

 

 

 

 

“다리.”

“다리 뭐?”

“어떠냐고.”

 

 

 

 

좀 괜찮아지긴 했어.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말하는 도경수를 말없이 뚫어져라 바라보니 이내 내 시선을 느낀 도경수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한 채 바람 빠진 웃음을 내뱉었다. 또 왜요, 도경수가 물어와 대답하려 입을 열었을 땐 누군가가 잽싸게 내 팔을 잡아 나를 질질 끌다시피 데려갔는데,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내 팔을 잡고 있는 이 큰 손의 소유자를 바라보면 심통 가득한 얼굴의 타오가 혼자 중국어로 꿍얼거리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버스 같이 앉아. 내게 말한 타오를 놀리려 일부러 대답하지 않는 내게 끝없이 대답을 갈구했다.

 

 

 

 

“타. 내 옆에 타라고.”

“몰라.”

“타라고!”

 

 

 

 

탄다고, 타오야. 시끄러워. 기자들이 잔뜩 몰린 버스 앞에서 기어이 내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린 타오는 상황을 정리하는 내 손길에 의해 숙인 고개 덕에 취재진에게 강제로 정수리를 내비치며 버스 안으로 올라탔다. 옆 좌석에 나란히 앉아 너 때문에 이상한 기사 난다며 서로에게 잘못을 미루고 있었을 때 감독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최 코치가 앞자리에 니들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빈 물병으로 나와 타오의 팔뚝을 차례로 가격한 뒤 코치 자리는 이곳이 아니라며 나를 맨 앞자리로 데려갔다. 결국 자신의 옆자리가 빈자리가 되어버린 타오는 잔뜩 울상을 짓다 숙소로 가는 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창문에 비친 제 얼굴에 감탄사를 날리곤 했다. 

 

 

 

 

 

 

 

 

 

 

 

 

 

 

*    *    *

 

 

 

 

평가전 패배의 충격을 애써 지우며 훈련에 집중하던 찰나엔 B팀이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B팀의 경기 종료 후 진행될 출정식을 위해 경기장에서 B팀이 승리한 경기를 직접 관람해야 했던 A팀 선수들에게 B팀의 승리는 더할 나위 없이 기가 죽어가는 지름길임이 틀림없었다. 이로써 대중들에게 A팀과 B팀은 확연히 희비가 갈라진 채 평가되기 시작했다. 평가를 받는 건지 무작정 비난을 받는 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한마디로 A팀은 까이고도 남을 팀으로 여겨졌다. 게다가 A팀이 최강의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까이는 이유엔 여코치가 있다는 점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A팀 선수 7명이 대기했던 벤치 정리를 마친 뒤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가 있으라는 스태프의 말에 나는 조용하고 서먹한 라커룸 분위기를 상상하며 조심스레 A팀 라커룸의 문을 열었지만 내 생각을 단숨에 무시하듯 A팀은 자신의 라커 앞에 앉아 숙소 복도에서 즐기던 게임을 더 신나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되려 오버를 조금 보탠 것 같기도 했다. 문앞에서 멈춰 서서 그 광경을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다 나는 출정식 의상을 준비하는 장이씽에게 쟤네 미친 거냐 물었다.

 

 

 

 

“미친 게 아니라.”

“그럼?”

“감독님이 시켰어요.”

 

 

 

 

참나. 누구도 듣지 못한 내 헛웃음 소리가 시끄러운 라커룸 안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코치썰 컴백!ㅠㅠㅠㅠㅠㅠㅠ

 

 

재업한 이유는 1~2편에 수정할 부분이 많아 공사를 많이 했어요 ;ㅅ;

하지만 연재 주기가 매우 느려요 정말로

경황이 없어 차기작 등록을 매우 고민하던 제게 힘 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극중 멤버들 나이가 헷갈리시는 독자님들!

생년만 바뀌었을 뿐 실제 엑소와 서열 정리는 동일해요

다만 여기서는 우리 여코치님이 루한, 크리스, 민석이와 함께 젤 나이 많은 누나에여

 

럽라는 저도 아직 덜 정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ㅅㅎ 독자님들 의견 참고를 많이 하는 경향이라서

 그외 질문 있으시면 언제나 맘 편히 해주세요!

 

 필명 두 개 번갈아 쓰면 단점이 더 많아서 코치야 필명은 삭제했어요!

 

2편에 찾아와주신

카레호빵 / 뚜시뚜시 / 애플키위 / 오레오 / 망고 / 뀨 / 바베큐 / 둠칫 / 낫닝겐 / 정주행 / 눈두덩 / 비타민 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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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폰이ㅔ요!!
10년 전
독자9
아 세상에 알림뜨자마자 놀래서 바로 들어왔어요 제가 일등이네요!!!!! 끼얏호!! 작가님은 어쩜 글까지 잘쓰세요..? 제취향이..저격 당했잖아요!!!!! 글읽는 내내 집중하고 봤어요 글에 집중이 잘되는것같아요..어쩜 저를 매번 이렇게 감동시키세요..?♡ 종인이랑은 무슨 사이일까요? 민석이랑 같이 걷는씬 상상 되서 설레쥬금..ㅠㅠ..
애기라고 하니까 제 심장이 더 간질간질하고 그러네요. 거기다가 축구하는 애들이라니...하 땀에 절어가지고 으윽 상상했어요..! 다음편도 기대하고있을게요! 늦게 오셔도 좋아요~^ㅅ^ 제가 맞춰가면되죠!!ㅎㅎ

10년 전
엑소코디야
우와 아이폰님! 집중하고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ㅠㅠ저도 감동..♡ 종인이랑 무슨 사이인지는 본편에서 아주 짧게 나와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이어나갈지는 앞으로 남은 편에서 차차 공개할게요! ㅠㅠ아이폰님이 맞춰오신다니 더 빨리 오도록..오도록 할게여! 감사드려요 ♡
10년 전
독자52
작가님 이러시기 있기없기~? 하트 쓰시기 있기없기? 제 맘을 들었다 놨다!!!!!!!!! 흐윽...ㅠㅠㅠㅠㅠㅠㅠ저도 하트 두개!!!!!♡♡
10년 전
독자2
뚜시뚜시!!!짱오랜만이에여작가님!!!!우왕코치다여코치!!!!다음편도기대할게여!!!!!
10년 전
엑소코디야
뚜시뚜시님 저두 오랜만이에요ㅠㅠ♡ 감사드립니다!
10년 전
독자3
헐작가님이오셨다!!!!!!!!!!!!!!!!!!
10년 전
독자4
헐!!!!!!!!!!!!!!!!!!!!!!!!!!!!!!!!!!!!!!!!!!!!!!!!!!!!!!!!!!!!!!!!!
10년 전
독자5
둠칫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아ㅠㅠㅠㅠㅠㅠ이글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 수정하니까 더 보기 좋구요ㅠㅠㅠㅠ아니 전글도 충분히 보기 좋았는데요ㅠㅠㅠㅠ 근데 진짜 전 저 다음편이 너무 궁그매!!!!!!!!!!!!!!!!!!!!!!!!!!!!!!!!!! 매우!!!!!!!!!!!몹시!!!!!!!!!!!!!!
10년 전
엑소코디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번부터 계속 궁금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 곧 나올 거에요ㅠㅠ쫌만 기다려바~♡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6
바베큐에여! 작가님 짱오랜만이에요ㅠㅠ 아니 근데 여코치..여코치라니! 내 사랑 여코치가 돌아왔다ㅠㅠ!(사실 작가님 글은 다 사랑이지만) 오랜만에 여코치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기억도 새록새록~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ㅠㅠ 작가님은 LOVE..
10년 전
엑소코디야
바베큐님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 여코치는 제가 2~3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것이라서 오래 쉬는 일은 있어도 버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ㅠㅠ오래 쉬었는데도 찾아온 바베큐님도 LOVE..저도 리환이 참 조아하는데여ㅠㅠㅠㅠ감사드립니다♡
10년 전
독자7
헐 코치다 코치!! 여코치!!! 다음 내요여이 궁ㅇ굼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이거 진짜 대박 재밌다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준짱맨이에요!!! 뀨 웨이팅에 이어서 또 대작이나오는근가!!!(두근두근)
10년 전
엑소코디야
준짱맨님! 대작이락이엔 북그러운 그리야~ㅎ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11
비타민이에여!!저이거 찾아서 봤어여!!!!완전재밋을드슈ㅠㅠㅠ짱짱b
10년 전
엑소코디야
비타민님! 댓글 봤어요ㅠㅠ하지만 대공사로 인해 그 글 삭제했는데..포인트 되돌려 받으셨나여?ㅠㅠ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12
둉글둉글이에요
다른필명으로 연재중이셧그나..ㅠㅠㅠㅠ요즘 신알신아니면 글잡에안와서 몰랏어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
선수물이라니..
하 대박이다 축구선스야ㅠㅠㅠㅜㅜㅜㅜㅜㅜ헝 ㅠㅠㅠㅠㅠㅠ대바기다

10년 전
독자13
하하핳이에요ㅠㅠㅠㅠㅠ 공지를 보고 바로 여코치를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ㅁ7ㅁ8 완전 기대되요ㅋㅋㅋㅋㅋㅋㅋ 니니랑은 그냥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바로 여.코.치. 예얍
10년 전
독자14
우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길어여!!!!!!!! 그리고 내용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5
호두에요ㅠㅠ원래 축구를 좋아해서 그런가 막힘 없이 재밌게 들어가네요ㅠㅠ으앙 이것도 완전 팬되겠어요.....종인이랑은 무슨 사이이려나요...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잘 읽고 가요♥
10년 전
독자16
와..이거 너무재밌...(말을 잇지 못한다) 연재 주기가 한달이어도 전 이거 기다리겠슴다!!!!! 소재도..대바기고.. 무엇보다 타오가 너무 귀여워.. ㅇ<-<.. 흑흥아그류ㅠㅠ 아니 왜 이 글을 재업하실때야 알았지??? 아.. ㄴ무재밌어.. 감삼다.. 이런글 올려주셔서ㅜ ㅜ
10년 전
독자17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 여코치라니 ㅠㅠㅠㅠㅠ소재가 되게새로워요ㅠㅠㅠㅠㅠ 종인이랑은 예전에 사귀던사이였나..? 무슨사인지 궁금해요 ㅠㅜㅠㅠㅠ 잘읽고갑니다 !!!
10년 전
독자18
헐헐여코치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너무좋다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
10년 전
독자19
오레오입니다!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어요 엉엉ㅠㅠㅠ잘 지내셨나요? 저는 다음주 개학을 앞두고..ㅎ..개학하면 일곱시반까지 등교라니 최악이에욬ㅋㅋ큐ㅠㅠ그래서 요새 잠만자요 공부는 언제할까요...휴ㅠㅠ 한번 봤던건데도 오래걸리네요ㅋㅋㅋㅋ 흐 긴거 좋아요ㅠㅠㅠ 게다가 코치썰은 아마 작가님이 처음이실거에요.. 그쵸? 제가 축구에대해서 아는건 많이 없지만 스포츠물이라면 눈이 저절로 가서..ㅋㅋㅋㅋㅋ 아 근데 타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오 왜이렇게 귀여워욬ㅋㅋㅋㅋ 진짜 애같아.. 축구선수 맞니ㅠㅠㅠㅠㅠ오구오구ㅠㅠㅠㅠ 재업된거 읽기 전에 생각난게 종인이랑 개인 면담하는거랑 a팀 지고 여코치가 있다는 이유로 욕먹는거.. 여주화이팅.. 강철멘탈이기를..제바류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20
칸쵸!인데 다시 암호닉을 신청하는건가요?~♡ 그렇다면 이곳에 신청해도 되는건가요? 헤엣! 코치라니 슬램덩크 농구 매니저 이후로 내 가슴을 선덕거리게 하는건 네가 처음이야~♡ 세상에 너무 좋네요~♡ 우리 아가들 하고 부르고 싶어요 민석, 종인, 타오가 머릿속에 강하게 남네요! 전혀 혼동가는것 없이 프로필따라 하나하나 따라 읽으니까 너무 좋아요~♡ 그나저나 a 팀이 졌다니까 슬퍼요 타오가 슬퍼하는거 보니까 저도 크흡... 하면서 눙무리ㅜㅜㅜ 우리 여코치님이 그래도 아이들 다 이끌고 가려는게 눈에 보여요! 무너지지 않고 이대로, 이대로 갔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독자21
지금 제가 암호닉이 있는지없는지도 머르겠습니다 그저 좋습니다 사랑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헠 이썰 딱 제취향이네여 문체도그렇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어뜨카져ㅠㅠㅠㅠㅠ느무조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무이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어후 세상에나 이렇게 좋은글이 있네요.ㅋㅋㅋㅋㅋㅋ참 조화합니다 이 글 오늘 처음봤지맠 한눈에빠졌네여 진심으로 사랑해요 눙물....잘보고갑니다!!!!!!!
10년 전
독자22
치아에요!!!!헐 이 뭐지 어디서 냄새안나요? 대작냄새 킁킁ㅠㅠㅠㅠㅠㅠㅠ문체는 제 취향을 저격하셨어요ㅠㅠㅠ작가님도 보고싶었는데 코치썰 난희 제 취향 저격 탕탕!!연재 주기 길어도 꼬박꼬박 챙겨볼 것 같은 이 흥미진진하뮤ㅠㅠㅠㅠㅠㅠㅠ운동은 정말 싫은데 이런 글은 너무 죠화혀ㅠㅠㅠㅠㅠㅠㅠ큐훌 쵸화~여코치 보기조하아ㅏㅏ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 읽고가요!!
10년 전
독자23
흐헐! 이건 뮈죠? 대작 스멜...!!!! 페북 대화형식이 전 더 좋긴한데 이거 너무 좋네요ㅠㅜㅜㅜㅜ담편 나오나요ㅠ 기다할게요
10년 전
독자24
아 진짜 분량도 짱이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아ㅠ으로도 기대할게요!!!!!자까님 사랑해요ㅠㅅㅠ
10년 전
독자25
눈두덩이에여 여코치신드롬 너무 오랭마니야..흑..어서 와여 코치니뮤ㅜ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8
오랜만이라도 예전꺼 기억하고있었는데 역시 내용을 수정!!!예전부터 코치는 분량퍽발이예여ㅠㅠㅠ김조닌 난 니가 부펴해ㅠㅠㅠ타오는 여전히 자아도취..그리고 애기가탕ㅋㅋㅋㅋ우ㅡ쭈쭈 우리애깅ㅎㅎ그리고 이번편 민석이 분량 짱짱인걸?ㅎ하늘이라고했냐..언니 라이벌이다 한판붙쟈..민석이를 너에게 줄수없어..나도 볼이 있는데 민석아..응?..(눈물)그리고 감독님 애들 팀나눌때 화내고 미웠는데 애들한테 시켜서 분위기도 이렇게 만들어주고 츤데레세여^.ㅜ?럽라가 아직 안정해졌다면 우리민석이를 밀어야겠네여 껄껄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6
코디랑 똑같이 츄파츕스로 해도되져? ㅠㅠ♡ 연재주기따위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여ㅠㅠㅠㅠㅠ왜냐면 나=작까님 덕후니까ㅠㅠㅠㅠㅠㅠ 짱잼꿀잼 ㅠㅠㅠㅠㅠ니니랑은 도대체 무슨사이길래..☞☜ 다음편도 기대되영ㅇㅇ~.~♥♥
10년 전
독자27
헐이거왜이렇게재밋어요작가님ㅠㅠㅠㅠㅠㅠ다음편너무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리고있을께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8
때 썼던 암호닉으로 써도 되겠죠? 하트에요~ 글이 약간 어렵기는 하지만 신선한 소재랑 문체가 너무너무 좋아요ㅠㅠ 중간에 타오도 너무 귀엽구요! 분량이 겁나 많아서 읽는 데 한 십오분은 걸린 느낌이네요! 큐울 조화~
10년 전
독자29
냐냐 선댓
10년 전
독자41
우와대박ㅜ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이다ㅜㅜㅜㅜㅜㅜ이렇게일찍다시오실줄몰랐어여ㅠㅠㅠㅠㅠㅠㅠ우왕대박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분량대박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저는 축구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해하는데 더 시간이 걸려서인지 정독하고 내려오기까지 한참 걸렸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뭔가흡입력 대박이에여!!!!!!! 자까님이런글도 엄청잘쓰시는군요!!!!!!!!ㅠㅠㅠㅠㅠㅠ감덩...........여코치라........뭔가엄청신박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들이득실득실한 축구판에 여코치라니 뭔가흥미진진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랑은 정확히 무슨일이있었던 것인지..........궁금...........타오는또왤케귀엽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옆에타라코!!!!!!ㅋㅋㅋㅋㅋㅋㅋ자동음성지원되는기분.......ㅋㅋㅋㅋㅋㅋ무튼너무재밋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이정도 분량이시라면 천천히오셔도 얼마든지 괜찮을것 같아욯ㅎㅎㅎㅎㅎㅎ암호닉 신청은 다시해야하나요?ㅎㅎㅎㅎㅎ무튼 여코치짱이에열!!!!!!다음편도 기다리고있을꼐요!!!!!!!!!!!!
10년 전
독자30
다시...암호닉 신청해야되요?? (우럭)
예헷 우리쪼꼬미에요!!! 며칠간 글잡 신알신뜨는것만 읽어서 차기작으로 오신줄 몰랐어요ㅠㅠㅠ 절 매우 치세요 엉엉
그나저나 음,네 저도 축구 좋아하는데 말이죠,여코치 응원합니다!!

10년 전
독자31
쮸쀼쮸쀼
헝헐대박분량봐ㅠㅠㅠㅠㅠㅠㅠㅠ사란입미다 꼭볼가에여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2
헐 반가운 축구팀이 두개나 있네ㅠㅠㅠ하노버랑 수원ㅠㅠㅠ으아아 작가님 사랑해요 글도 좋고 ;_;
10년 전
독자33
암호닉은 다시 신청해야 하나요? 하이입니다! 종인이랑 코치는 예전에 사귀던 사이였나? 정말 재밌어요 분량도 짱짱 타오 귀여웤ㅋㅋㅋㅋㅋㅋ 애들 축구하는 거 상상하니까 설렌다
10년 전
독자34
요징입니다ㅠㅠㅠ 암호닉 다시신청해야하나욘? 그렇다면 얼마든지ㅠㅠㅠㅠㅠ다시신청하져퓨ㅠㅠㅠ 종인이가 연하남친이었군요......... 왜 헤어졌댕..... 궁금해죽겠ㄴㅔ 오ㅐ구랬대? 말해봐바쫌......... 후어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5
헐 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여코치ㅠㅠㅠ잘됐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 저근데 죄송하지만여주를너라고표현하니헷갈려서요ㅠㅠㅠ 제3자로표현해주시면 더잘이해할수있을거같아요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6
와 분량짱 길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설렌다 기다릵요♡♡ 암혹닉은 다시 받의는거에요?
10년 전
엑소코디야
코디때 쓰던 암호닉 있으시면 그대로 사용해주셔도 되고요! 없으셨다면 새로 신청하셔도 되구요~
10년 전
독자56
사댱님 그대로 쓸게요ㅠㅠ♡♡
10년 전
독자37
ㅜㅜ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ㅜㅜ재밋을거같아요 크림치즈로 임호닉 신청해도될까요??
10년 전
독자39
저 북극곰인데 기억하실 지 모르겠어요! 무튼 암호닉 신청!
와 이글 뭐예요 스펀지가 물빨아들이듯이 쭉쭉 빨려들어가요ㅋㅋㅋㅋ와와와왕 뭔가 상쾌하고 재미지다ㅎ휴ㅠㅠ
전 능글진 김민석이 참 좋네요
글재주 좋으신 줄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감사합ㄴ대!

10년 전
독자40
뱀이예여!!암호닉은 신청을 또 해야되는거겠죠?ㅠㅠ코디야 글에서 뱀으로 암호닉 신청했었어요 또 신청해야되는거면 신청할게여!!아ㅠㅠㅠㅠ오랜만에 작가님 신알신 떠서 당장 들어왘ㅅ는디 이런 은혜로운 글을..!! 작가님 원래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신가봐요 저는 스포츠에는 문외한이라....글 내용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상상해가며 읽었더니 삼십분?정도 걸린거 같아욬ㅋㅋㅋ상상해가면서 읽으니까 진짜 제가 코치가 된 기분이예요...짱짱b 애들 막 훈련하는거 락커룸에 있는거 하나하나 다 상상이 된달까 코치도 무뚝뚝한데 매력이 묻어나오는 캐릭터네요 연재텀 늦어도 기다릴게요!
10년 전
독자42
길라잡이에요!우와우와..페이스북캡쳐본만봐서 글을 재밌게쓰시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잘쓰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와아아 ㅠㅜㅠㅜㅜ완전 재미있어요 깔린 럽라도ㅠㅜㅠㅜ재밌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신청다시해야하는거면 길라잡이로 또다시신청이여..너무너무재밌어요!!와아 잘보고갑니다
10년 전
독자43
핫초코에요!뭔가페이스북보다가이렇게글만보니까 신기하다ㅎㅎㅎ작가님글아닌거같기도하고ㅋㅋㅋ
제가축구에대해잘몰라서축구이야기라서음...이랫지만 그런거따귀필요없군!
종인이랑은전애인? 어이구야...
여코치로서부담감엄청나겟다...

10년 전
독자44
우와ㅠㅜㅜㅜ축구라니ㅠㅜㅜ허유ㅠㅠㅠ
10년 전
독자45
복숭이에요!! 축구라니!! 야구가 아닌것에 다행다행 합니다 축구를 그나마 야구보다는 아는편이기에 .,
이런 글은 처음인데 작가님 완전 복숭스타일 (부끄)(부끄)
축구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읽어야 되는건가 싶기도 한데 그냥 완전 재미있어요 ㅠㅠㅠㅠ
오늘 여기가 제 자리입니다 ㅇ-<-<
좋은글 항상 감사드려요 :)

10년 전
독자46
와 코치썰이라니!!휴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을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7
우와!!!!!!코치썰ㅠㅠㅠㅠㅜㄴㅠ완전 재밌ㅜㄴㅠㅠㅠ제가하는 축구와 엑소의 콜라보!!!!그나저나 여주 여코치이면서 종인이의 구여친...어휴
10년 전
독자48
작가님!!!!!! 사랑해여..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분량도 짱짱이고 내용도 짱짱이고 작가님도 짱짱이에여! ㅋㅋㅋㅋ 제가 또 축구하는 남자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고 예헷
10년 전
독자49
북극곰 또 왔어요 이거 아무리봐도 진짜 제취향
이 마약같으신분.. 아 진짜ㅠㅠㅠ 길어서 오래걸려도 오래 행복해서 더 좋아요 감사해요
저 기분 좋게 해주셨으니 작가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10년 전
독자51
이리오세훈이예요! 특이하고 새로운 소재네요ㅠㅠㅠㅠㅠ ㅈㅈㅎ당 ㅠㅠㅠㅠㅠㅠ축구호구인 전..... 무슨말인지 모르겠는것도 있으나 재밌으니패쓰....ㅋㅋㅋ 종인이랑 여주는 헤엊
ㄴ연인과계인가봐여ㅜㅠㅠㅠㅠ 나같아도 껄끄럽겠다 근데 종인이는 아직 여주를 좋아하는가봐ㅏㅛ 믈론 여주도 살짝,...ㅋㅋ 앞으로가기대되네요

10년 전
독자53
치즈예요! 오랜만에 와서 코디썰도 늦게 읽고 ㅠ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코치썰도 올라왔네요! 완전 재밌어요 bb 스토리가 탄탄해보여서 너무 좋아요..♡ 종인이는 뭔데 처음부터 섹시함으로 저를 들었다놨다..! 민석아ㅠㅠ 애기야 하면서 어깨동무할 때는 진짜 헉 하면서 읽었어요 ㅠㅠ 이 글은 대체 빠지는게 뭐예요.. 부족한게 하나도 없네 짱짱 ㅠㅠ 3편만 기다리고 있겠슴다 ♡_♡
10년 전
독자55
인수니예여ㅠㅠ 허러 기쁘다 작가님 오셨네ㅠㅠ 이걸 이제야 보ㄷㅏ니 이제 개학이고 뭐고 작가님 글만 기다리게 생겼네여^-^♡
10년 전
독자57
재밌어요 다음편이 더 기대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이에요
10년 전
독자58
미역이에요! 새 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도 참신하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제가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긴하지만 재밌게 잘 봤어요!!ㅠㅠ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글이에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9
헐 ㅠㅠㅠㅠ 코치를 이저ㅓ시야 ㅂᆞ타니... 코디 시리즈도제일 잘 봤어여
9년 전
독자60
북극곰 또 왔어요! 생각난 김에 또 읽어보기ㅎㅎㅎㅎㅎ. 의도치 않게 여러군데 수정을 하셔야 하셔서 피곤하시겠어요ㅠㅠ 그래도 여전히 재밌습니다. 나한텐 딱이야!
9년 전
독자61
헐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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