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나요? 나 22살"
"어!!!나도 22살인데 친구네요!!!"
"친구였어요? 나보다 형인줄 알았는데,"
"그게 무슨말이에요? 내가 늙어보인다는 그런소리에요!!!?"
"뭐 나쁘게 말하면?"
"명수씨가 훠어어어얼빼 더 늙어보이거든요!!!!!!!!!!저 어디가서 노안소리는 안들어요!!!"
"알았어요, 알았어 풉. 하튼간 뭔 소리만 하면 달려들어서 무서워요,"
"그러니까 나 놀리지말아요,"
"그럼 우리 말 놔야되나? 이렇게 존댓말하는거 불편하지않아요?"
"난 이게 편한데, 회사에서 계속 존댓말만 써와서 그런가,.."
"친구없어요? 친구들한텐 적어도 반말.."
"친구는 없는데..워낙 집에만 있는게 좋아서 친구같은거 안사귀어요!"
"아..그럼 어떻게할까요"
"난 그냥 존댓말쓸게요 명수씨는 편한대로 써요!"
"반말은 차차 가면서 적응하도록 하죠 뭐,"
성열은 명수에게 나지막히 웃어보이며 맥주를 들이켜 마셨다, 캬- 소리와함께 오징어를 뜯는 이성열이란 역시 명수에게 아직도 일명 멘탈붕괴를 주는 존재였다. 성열이 이제 졸립다며 하품 찍 하곤 일어섰다. 휘청거리는 성열에 명수는 성열의 어깨를 잡았다. 눈이 살짝 풀린채 바보같이 씩 웃는 성열을 보곤 고개를 휘저었다.
"명수씨 굿나잇~♡"
"오늘은 우리 둘다 안싸우고 제시간에 일어났네요!"
"그렇네요, 그나저나 요리좀 할줄 아나봐요, 먹을만해요,"
"정말요!!? 오늘 아침에 명수씨를 위해 열심히 만든건데!"
"열심히 만들었으면 뒷정리도 깔끔했음 얼마나 좋을까, 주방꼴이 저게 뭐에요,"
"언제요?"
"좀이따요,"
"그니까 좀이따언제요?"
"아잌 좀이따요!!!알았어요 일갔다와서 치우면 되잖아요! 지금은 밥먹고 그래야하니까..봐주세요,.."
"약속해요"
"알았어요, 명수씨, 명수씨는 너무 깨끗하게만 살려고 한다니까요!"
"말했잖아요 깔끔떠는 성격이 심하다고, 저 지금 많이 참고있는거에요"
"알았어요..그렇게 표정 굳힐꺼까진 없잖아요 흐흐..어서 먹어요"
성열이 명수의 표정을 보곤 살짝 눈치보다가 흐헹헹 거리며 국을 떠먹었다. 지금 입은 수트에 저 표정에 저 목소리란 상당히 매치가 되지 않지만 지금도 미역국을 먹으며 제눈치를 살피는 성열을 보며 웃겼지만 억지로 정색을 했다. 그러다가 나갈 시간이 다되자 명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수가 일어나자마자 성열역시 같이 일어나며 같이 가자며 신발을 빨리 신고 명수의 뒤를 따랐다.
.
"오늘은 왠일로 안늦었다냐?"
"아..오늘은 그냥 눈이 막 떠지더라고,"
"어제 동우형이랑 영화봤는데 재밌더라, 너도 가서 봐라 재밌어"
"귀찮아, 집에가서 쉬어야지,"
"그놈의 집집집, 집돌아 넌 전생에 집지키는 개였냐?"
"말을 해도..동우형이랑 어제 재밌었나보네 얼굴에 함박꽃이 폈어"
"그냥..나쁘진 않았어,"
"재밌었나보네, 이제 일해야지! 오늘도 파이팅!"
"내맘이에요"
"다 놀고있는거 안보여요? 화나지않아요? 이성열씨 다 시키고 지들 끼리 놀고있잖아요,"
"어차피 난 할거도없는데 닦고 좋죠"
"진짜 바보천치도 이러진 않을거에요"
"신경쓰지말고 대걸레질이나 하세요"
"하고 있거든요 지금,"
"굿모닝이에요 성열씨"
"아..근데 왠 걸레.."
"저기 저사람들이 성열씨 다 시켜먹고 그러길래 도와주러왔죠"
"안그래도되요, 다 내가 좋아서 하는일인데!"
"그래도 성열씨 너무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다 시켜먹을려고 해요, 도와주지 마요"
"가끔씩은 뭐.."
"가끔도 해주지마요, 성열씨가 이끌어야될판에 왜 끌려다녀요"
"네..다음부턴 안그럴게요!"
순간 성열과 우현사이에 있는 명수는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저가 말을 했을땐 표정을 굳히면서 신경쓰지말라고 해놓곤 우현이 말할때 헤벌레 웃는 저 꼬라지를 보니 괜히 배가 아팠다. 사람 차별하는것도 아니고, 명수가 성열과 우현사이를 조용히 빠져나와도 모를만큼 명수의 존재감은 우현의 등장으로 인해 무척이나 하락되었다. 괜시리 화가나서 오늘도 화장실에 대걸레를 집어던지듯이 넣어놓곤 손을 씻으려 수돗물을 켜는데 호원이 들어왔다.
"어? 여기 있었네 명수"
"네, 대걸레좀 빠느라.."
"오늘 회식이래, 사장님이 명수 너가 손님모으는데 성열이 뒤로 한몫한다고 쏜다는데 갈꺼지?"
"네..?..네..누구가요?"
"성열이 빼고 다,"
"이성열씨는 왜요?"
"아 명수 너는 여기 안에 있느라 몰랐겠구나, 명수씨 들어간 사이에 성열이 사고쳤어, 완전 기죽었어 지금"
"네? 저 여기 들어온지 얼마안됐는데 그새 사고라니요?"
"성열이가 아침 첫손님부터 어디에 발이 미끄러졌는지 손님 옷에 커피를 쏟아버렸어,"
"잠시만요, 죄송해요"
명수는 그 잠깐사이에 일이 벌어졌을리가 없다며 호원을 가로질러 화장실문을 열고 바로 홀로 나갔다. 홀로 가니 바로 성열이 어떤여자를 향해 성규와 함께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눈에 포착되었다. 여자는 기분이 나쁜지 아침부터 사람 재수없게 만드냐며 성열의 어깨를 툭툭 쳐대며 말했고 성열은 묵묵히 고개를 숙이며 여자의 손찌검을 받아내고 있었다. 명수가 그쪽으로 가려하자 동우가 손을 뻗어 명수를 막았다. 가지말라며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면다야? 이게 무슨 브랜드 옷인줄알고 커피따위를 내 옷에 흘려!!!?"
"제가 물어드리겠습니다..옷값 전부.."
"너 어쩔려고 물어준다는 말을 했어, 저런여자들 상습범이란 말이야,"
"제가 쏟았는데, 제 불찰이니까 물어드려야죠,"
"너 저여자 옷값 물어주면 이번달 월급 10만원밖에 안남아, 알고나 그런거야?"
"10만원이나 남았구나,.."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가는 실수니까, 다음부턴 조심하고..기죽어있지말고 어깨가 이성열답지않게 축쳐지고 뭐야"
"괜찮습니다, 제가 이거 치울게요 가서 쉬세요 실장님,"
"안녕히계세요,"
"누구나 한번쯤 거친일이야 나도 그랬으니까, 니마음 충분히 이해해 그러니까 힘내!"
"네, 회식 맛있게 하세요,"
성열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듯 가방을 내 팽겨치고 옷을 대강 벗어놓고 목이 늘어난 티셔츠와 후줄근한 츄리닝바지로 갈아입어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었다. 오늘은 퇴근하고 먹는 맛있는 캔맥주조차 없었다. 벌써 다먹었던가, 냉장고를 씁쓸하게 닫으며 그대로 옷더미가 가득 쌓인 방에 몸을 내던져 얼굴을 옷더미에 묻었다. 오늘 터진 일이 상당히 성열에겐 충격적이였던 모양이었다. 그중에서도 120만원이라는 값진돈을 한방에 날려버린거에 대해서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명수 오늘 왜이렇게 못먹어? 원래 술을 잘 못하나?"
"명수씨, 성열씨 번호알아?"
"왜요?"
"오늘일이 신경이쓰여서, 매사 웃던 성열씨가 기죽어서 그런가, 잘들어갔는지 물어볼려고"
"뭐 알긴 아는데.."
"그럼 좀 알려주라,"
명수는 조용히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다. 우현은 성열의 이름을 검색하다 자신의 핸드폰으로 성열의 번호를 옮겼다. 그 순간에도 명수는 우현이 성열을 어떻게 저장하는지 눈으로 흘겨보고 있었다. 우현이 저장을 마치고 명수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고맙다며 씨익 웃어보였다, 웃는건 겁나게 이쁘네, 그 생각도 잠시 성열이 계속 눈에 거슬려 명수는 술잔을 내려놓고 급하게 가야될 일이 생겼다며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술집을 나왔다. 급하게 택시를 잡아 집으로 향했다.
"성열...."
"흑흐어엉으어으어엉!!!!!"
"성열씨 울어요?"
이 와중에 좀 웃기지만 방정맞게 성열은 울었다. 명수는 잠시 풋 웃다가 옷더미에 파묻혀있는 성열의 어깨를 조심히 잡았다.
"왜울어요, 아까일때문에?"
"흐어어어어어엉"
"누구나 한번쯤 실수는 할수 있어요, 성열씨는 그걸 일찍.."
"우현씨가 전화가 왔어요 흐어어어어엉"
"남우현..?"
"그새 전화를 했네..치사한새끼,"
"누가 저 이렇게 우는데 달래주는거 처음이거든요오 흐어어어엉!!!"
나도 달래줄려고, 일부러 회식중에 나와서 일찍 왔구만, 명수는 괜히 심통이 나서 그만울라며 성열의 어깨를 주먹으로 살짝 쳤다.
"왜요, 내가 왜안아줘야되요,"
"저 명수씨한테도 위로받고 싶어요오...흐으엉..."
안아달라며 손을 뻗는 성열에 명수는 조용히 성열을 제품에 넣었다. 금새 어깨가 성열의 눈물로 젖어갔다. 그대로 성열의 머리에 제 얼굴을 기대며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성열은 그럴때마다 명수의 가슴팍에 더욱 깊이 들어와 안겨왔다. 명수는 한번 씩 웃다가 성열을 품에서 떼어냈고 곧 후줄근한 성열의 모습에 또한번 빵터져버렸다.
"네에..?...흐읍...제 반팔티가 뭐요...흐으"
"이 바지는 뭐에요..풉, 이성열씨 그거알아요?"
"뭐요오..?..."
"정말요오!!!!!!!?안되는데!!!!"
"비만같은데?"
"그럼 나 딴거입을래요!!비만은 안되요오!!!"
하체비만이라도 놀리니 또 한번 울상이며 다른 바지를 뒤적거리는 성열의 손목을 잡아챘다. 성열이 자신쪽을 돌아보니 명수는 싱긋 웃으며 성열에게 말을 건넸다.
"네?..명수씨 이런거 싫어하잖..."
정말 저 말을 뱉은 자신에 땅치고 후회한다. 성열이 마음이 많이 상한것같아 맞춰주려고 말해 본것일 뿐인데, 성열은 입어보겠다고 말하는 명수를 보곤 발로 검정 츄리닝 세트를 발로 질질 끌어와 명수의 앞에 내밀었다. 어느새 재미가 붙었는지 성열은 활짝 웃어보이며 명수에게 입는것을 권유했다.
"정말 입으라고요?"
"명수씨가 입고싶다며요! 왜요..싫...싫어요?"
"마침 입을옷도 없고, 입긴 해볼게요"
"와아!!!!얼른 입어봐요!!!!!"
"명수씨 안나와요오!!!!?"
"안나가면 안되요?"
"얼른나와요오!!!!"
"왜웃어요 기분나쁘게!!!!!"
"명수씨 너무 귀여워요!!!!!!!!!잘어울린다구요 으하하하하하하"
"잘어울린다면서 기분나쁘게 웃는건 뭐에요?"
"명수씨 귀여워요!!!!!!귀여워서 웃는거에요 푸하하하하"
"이제 벗을게요, 성열씨 기분 다 풀린 모양인데,"
"아직 안풀렸어요오!!!!!!!"
"갑자기 기분팍상해요, 벗을래요,"
"명수씨이..우리 사진찍어요오!!!!!!우리둘이 커플사진!!!"
"제가 성열씨랑 커플사진이요? 저 남자한테 취향없거든요"
"누가 우리둘이 사귄대요? 둘이서 찍으면 커플사진이지 뭐에요!!"
괜시리 얼굴이 화끈해졌다. 명수는 차가운 자신의 손을 볼에다 가져다대며 겨우 진정을 시켰고 성열이 손을 끌어 카메라에 명수와 자신을 비추며 찍는다고 하니 명수는 자연스레 포즈를 지었고, 성열역시 웃음기가 가득하게 사진을 찍었다. 역시, 잘생긴놈은 뭘해도 잘생겼다고 츄리닝을 목까지 끌어올려도 사진은 정말 멋있게 나왔다.
"그래요?, 나름괜찮네요, 역시 이성열씨랑 나랑은 좀 다른거같아요,"
"명수씨,"
"왜요"
"고마워요,"
"뭐가요?"
"저 기분 풀어줄려고 끌리지도 않은 이옷입은거 나 다알아요, 고마워요"
"눈치는 좀 빠르네요,"
"명수씨 덕분에 다 풀린거같아요, 내일부터 더 잘할려고요!"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실수를 하게 되있죠,"
"명수씨 정말 고마워요, 나 완전 오늘 명수씨한테 푹 빠졌어요!"
"아까는 남우현이 위로해줘서 좋아서 울고불고 난리 쳤으면서.."
"우현씨랑 명수씨는 다르죠!!!!!"
우현이 괜시리 거슬려 성열에게 은근슬쩍 틱틱대면 성열에 대답에 명수는 한번 씨익 웃었다.
"우현씨는 그냥 직장동료로써 걱정해주는 차원에서 전화로 위로해준거고, 명수씨는 직접 내앞에서 내 기분 좋게해줬잖아요!!"
"나도 직장동료잖아요,"
"명수씨 뭐 직장동료기도 한데, 제 영원한 룸메이트잖아요!!!!!흐하하하하"
"영원하진 않을건데,"
"전 명수씨가 좋아요, 애초부터 말했지만 전 명수씨가 맘에들어요! 명수씨 계속 나랑 룸메이트해요! 알았죠?"
성열이 명수에게 팔짱을 끼며 앵겨오면 명수는 닭살스럽게 이게 무슨짓이냐며 성열을 나무랐지만, 성열은 기어코 명수의 팔짱을 끼며 고마워~요~명~수~씨 라며 명수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부비적댔다. 감촉이 나쁘진 않은듯 명수는 풉 하고 웃어버렸다. 그리고 또하나, 남우현을 이겼다는 뭔가 그 기쁜 희열에 또한번 풉 웃었다.
제 3자가 보는 입장에선 명수와 성열의 모습이 마치 김밥같았다. 명수는 검은 츄리닝을, 성열은 하얀 티셔츠에 하얀바지를, 김과 밥은 서로 붙어있어야지 김밥이 된다던데...느네들..영원히 김밥이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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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00ㅠ......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인티하고 있네요
전 정말 미친게 틀림없어요!!!!!!!!!!!!!!!!!!!!!!!!!!!!!!!..일단 브금 추천해주신 그대 정말 고마워요..^-^노래가 정말 달달하고 조으네요!♡
아참 마지막에 제 3자 어쩌구는 제 의견을 살짝 픽에 넣었을뿐ㅋㅋㅋㅋㅋㅋ수열이 영원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였습니다
그대들도 시험기간이겠죠?..ㄱ시험기간이 끝나면 그대들을 많이 만날수있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진짜 뭐할까요?...하..진짜 미쳤어요..픽이나 쓰고앉아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들 매번 말하지만 뭐라고요? 아쎄이 사~ 유쎄이 랑해~
사랑해요...^-^...♡ 제 똥글을 좋아해주셔서 상당히 고마워요, 헤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