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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남 + 초식남 = 이성열 002

 

 

[수열] 건어물남 + 초식남 = 이성열 002 | 인스티즈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02.

 

 

 

 

 

 

 


성열은 어느정도 취했는지 게슴츠레 캔맥주를 손에 쥐고 명수를 뚫어지게 보았다. 성열의 시선이 내심 부담스러웠는지 명수가 시선을 돌리고 성열은 한번 헤죽 웃으며 그대로 테이블에 뻗어버렸다.

 

 

 

 


"진짜, 사람 말려죽일려고 작정했나,"

 

 

 

 

 

명수는 먹던 캔맥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뻗어있는 성열의 어깨를 툭툭쳤다. 음음, 하는가 싶더니 다시 뻗어버린다. 결국 뻗어있는 성열의 팔을 제 목에두르고 힘겹게 성열을 업었다. 키가 큰 탓일까 다리가 질질끌리는데도 불구하고 명수는 성열을 업는건지 끌고 가는건지 구분이 안가게 성열을 방으로 이끌었다. 방문을 열려는데 열리지가 않는다, 아마도 옷더미가 쌓여 방문을 막은듯했다. 조그마한 틈사이로 대충 발로 옷가지들을 휘저어 놓곤 성열을 옷더미들위에 내팽겨치듯 눕혔다. 손을 탁탁 털곤 명수는 성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뭐고 할거없이 성열의 방을 나왔다. 오늘도 역시 이성열에게 적응하기란 틀려먹은듯 했다. 큰 한숨과 함께 그대로 침대로 몸을 골인시켰다.

 

 


.
.
.

 

 

 

 

 

 

오늘 아침도 전쟁이다. 분명 명수가 먼저 일어나 씻으려 하는데 또 명수를 밀치곤 성열이 칫솔질을 하는것이였다. 한번이면 봐주려고 했는데 계속 이러니 명수도 화가났다.

 

 

 

 


"이봐요,"

 

"?"

 

"내가 먼저 들어와서 씻었잖아요, 한번도 아니고 왜이래요?"

 

"제가 쫌 늦어서!!.."

 

"너만 늦었냐고요, 나도 늦었어요,"

 

"미안해요, 명수씨 화났어요?"

 

"그럼 내가 지금 즐거운걸로 보여요?"

 

"명수씨..미안.."

 

"미안하면 미안할 짓을 하질 말던가,"

 

 

 

 

 

명수가 칫솔을 내던지고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가버렸다. 내동댕이 쳐진 칫솔에 성열은 시선을 두었고 이내 방으로 다다다 가버리는 명수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숙이곤 머리를 긁적거렸다. 한편, 명수는 방으로 들어와 씻는건 가게 화장실에서 하기로 하곤 당장에 늦었으니 옷을 대충 갈아입곤 성열을 볼것도 없이 먼저 나가버렸다. 몇초동안 잠깐 훑은 성열의 표정은 상당히 죽어있었다. 어쩌라는거야, 지가 잘못해놓고 명수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 머리를 도리도리 저었다.

 

 

 


.
.
.

 

 

 

 


"오늘도 즐겁게 일해봅시다!"

 

 

 

 


사장의 말과 함께 모두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열은 역시나 제일 정신없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늦었다. 회의 중간에 들어와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죄송하다고 웃음으로 떼우며 명수의 옆이 아닌 다른사람옆에 앉았다. 괜히 빈 옆자리에 명수는 자리를 탁 치며 청소를 하려고 일어섰다. 성열과 말이라도 해볼까 싶어 성열의 손목을 잡아 끌으려고 할때였다.

 

 

 

 

"이성열!!와서 이것좀 들어봐, 무거워서 죽겠네!"

 

 

 

 

생긴건 야리야리하게 생겨선 힘도 없게 생긴 성규는 이 커피가게내에서 사장다음으로 직책이 높았다. 요즘따라 자주 늦는 성열이 눈에 거슬려서 일까, 때마침 호원과 걸어가는 성열을 붙잡아 발옆에 있는 박스를 발로 툭툭차며 들라고 시켰다. 호원이 같이 들까?하면서 성열을 도와주려 하면 성규는 고개를 저으며 호원에게 니할일이나 하라며 성열이 혼자들게 만들었다. 성열을 아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늦어도 웃음으로 떼우려는 녀석이 얄미워 주는 벌이랄까,

 

 

 


"끄응,"

 

 

 

 

뭐가 이렇게 많이 든것인지 성열은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박스를 어거지로 들어올렸다. 성규가 많이 무겁니? 라며 약올리듯이 말하자 성열은 표정을 바꾸며 아니요, 괜찮습니다. 라며 성규를 받아쳤다. 성규는 작은 미소를 띄웠다. 창고방에 가져다놔, 성규는 성열이 들고 있는 박스를 손으로 탕탕치며 제자리도 돌아갔다. 별 생각이 없는 성열은 성규를 욕할것도 없이 조용히 박스를 옮겼다. 박스떄문에 시야가 계속 가려져 직원들을 칠때마다 직원들은 아, 짜증내는 소리를 냈고 성열은 미안하다며 웃어댔다. 그것도 잠시 또 박스로 누군가를 쳐버렸다.

 

 

 

 

"죄송해요! 앞이 지금 잘 안보여서.."

 

"도와줄까요?"

 

 

 

 

짜증내는 소리가 아닌, 도와준다는 소리가 나와 박스옆으로 얼굴을 빼꼼히 빼서 보면, 자신과 비슷하게 슬며시 웃음을 띄며 박스사이로 튀어나온 성열의 얼굴을 보며 웃는 우현이다. 성열은 그 웃음에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 절레 들었다.

 

 

 

 

"아니요, 제가하겠...어 우현씨!"

 

"완전 무거워서 땀 삐질삐질나네,"

 

"..."

 

"솔직히 이거 무겁죠?"

 

"...네.."

 

"김성규가 시켰구나, 나도 저번에 잘못걸려서 이런거 했는데.."

 

"김성규라니..이 안에선 호칭을 써야.."

 

"우리 둘이 있는데 뭐가 어때요, 풉. 얼른가요 좀 무겁긴한데 들만하네,"

 

 

 

 

 

가슴팍에 달려있는 명찰엔 '남우현' 이라는 이름이 박혀있었다. 성열은 잠시 스캔한뒤 저가 들겠다며 우현의 옆에서 손으로 살짝 받쳐주며 말했지만 우현은 됐다며 나중에 밥이나 쏘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창고방까지 와선 우현은 박스를 내려놓고 손을 탁탁털었다. 성열은 제 바지주머니에 있는 손수건을 꺼내 먼지묻고 땀이 묻은 우현의 손을 조용히 쓸어주었다.

 

 

 

 

"내가 닦아도되는데"

 

"아?..그럼 닦으세요, 제가 괜히 시덥지 않은 행동을.."

 

"남이 닦아주는게 나쁘진 않았는데, 준비성이 철저하네요..이름이..성열씨!"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미리미리..준비하는 뭐 그런..센스..?"

 

"풉..나가요, 여기 너무 쾌쾌해서 싫다."

 

 

 

 

 


우현이 성열의 어깨를 잡고 뒤에서 끌었다. 이 삭막한 커피가게 안에서 이렇게 나처럼 해맑게 웃고 다니는 사람이 또한명 있구나, 성열은 씩 한번 웃어보였다. 우현과 창고방에서 나와서 고개를 돌리면 대걸레질을 하다말고 저에게 시선을 꽂고있는 명수가 보였다. 한번 흠칫하다가 우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나 이제 주방으로 들어가야되니까 열심히 해요 성열씨,"

 

"네, 우현씨도 열심히하세요!"

 

 

 

 

우현에게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엄지손가락을 내밀면 우현역시 같이 내밀어 바보같이 씨익 웃었다. 우현은 등을 돌려 주방으로 향했고, 대걸레질을 하던 명수는 여전히 걸레질을 하는척 성열의 앞에 섰다. 성열은 의아하게 명수를 쳐다보았다.

 

 

 

 

"사과안할꺼야?"

 

"무슨사과요,? 나 지금 여기서 잘못한거없는데요.."

 

"집에서 말이야,"

 

"집일은 집에가서 얘기해요, 여기서 꺼내봤자 명수씨 더 화날꺼같은데"

 

 

 

 


집에선 분명히 '명수씨이!!!!!!!!화났어요?네?화났냐구요!!!!' 하며 울어재낄 성열은 점잖게 말했다. 명수는 어이가 없어서 하-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이성열씨 완전 180도 바뀌는거알아?"

 

"그걸 왜 여기있는 사람들이 알아야되요?, 그리고 내가 뭘 바뀐다고.."

 

"많이 다르거든요, 그냥 집에서 하는것처럼 떼쓰고 졸라보고 하지 왜안해?"

 

"저도 사람인지라 가려서 할줄은 알거든요?, 집에서 이야기는 왠만하면 하지말죠, 청소나해요,"

 

"야 이성열,"

 

"여기선 야 이성열이 아니고, 이성열씨 라고 하는거에요 김명수씨,"

 

 

 

 


도대체 왜 가게에만 있으면 사람을 부글부글 끓게 하면서 점잖은척을 하는건지 명수는 몇번이나 이해불가여서 고개를 휘저었다. 지도 집에서의 제 모습이 창피한 걸 알기라도 하는것일까 집 이야기라면 회피하는 성열을 보며 혀를 찼다. 성열은 할말 다 끝났냐며 물어왔고, 명수는 그대로 성열의 어깨를 치고 대걸레를 빨러 화장실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화장실 안으로 들어와서 대걸레를 내 팽겨 치듯이 던졌다.

 

 

 

 

"성열씨 내가 만든 아메리카노인데, 먹어볼래요?"

 

"아메리카노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커피인데,"

 

"와 다행이네요, 안먹고 싶어할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마셔볼게요, 제가 아메리카노 맛은 정말 잘알거든요!"

 

 

 

 

성열은 아메리카노를 홀짝 홀짝 들이켰다. 역시 쓰디쓴게 자동으로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성열에게 아메리카노는 매일 퇴근하고 저를 기다리는 냉장고안 캔맥주와 같았다. 회사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집에서는 캔맥주를, 성열은 내심 씩 웃으며 컵을 입에서 떼곤 박수를 살짝 치며 웃었다.

 

 

 


"맛있네요, 제 스타일인데,"

 

"오, 맛좀 아는 성열씨가 말해줬으니까 이제 제가 만들어서 내놔도 되겠네요,"

 

"맛있어요, 당장에 내놔도 인기만점일꺼같은데!"

 

"제가 만든 커피를 제일 처음으로 먹어준게 성열씨여서 기뻐요,"

 

"네? 제가 처음이에요? 기쁘기 까지야.."

 

"기뻐요, 성열씨랑 나랑은 뭔가 통하는게 있는거같아요,"

 

 

 

 

우현은 웃으며 성열과 쇼파에서 노닥거렸다. 때마침 명수는 대걸레를 다 빨고 나왔는지 어두운 표정으로 화장실을 나왔다. 시선을 들어올리면 쇼파에서 우현과 웃으며 노닥거리는 성열이 눈에 띄었다. 저 웃음은 집에서 캔맥주를 들이키며 '퇴근하고 먹는 캔맥주가 짱이죠!'라며 웃는 웃음과 똑같았다. 새삼 내가 캔맥주와, 남우현보다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가보겠습니다,"

 

"저도 가보겠습니다,"

 

 

 


명수와 성열이 동시에 같이 퇴근시간이 되자 정중하게 꾸벅 직원들에게 인사했다. 직원들은 저마다 잘가라며 자기들끼리 짐싸고 나가버렸고, 호원이도 오늘 동우와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며 성열에겐 집이나 가라며 얄밉게 웃어보였다. 어차피 일이 끝나면 집생각밖에 안드는 성열에겐 고마운 짓이였다.

 

 

 

 


"같이갈래요? 집에,"

 

"명수씨 나 용서하는거에요?"

 

"봐요, 이성열, 너는 이게 문제에요,"

 

"뭐가요?"

 

"직장에선 쎈척에 재수없는짓 다하면서 이제와서 아양부려요?"

 

"어떻게 일하는데 아양을 피고 그래요 그것도 김명수씨한테,"

 

"지금은 하잖아요,"

 

"에이 일이 끝났으니까 그렇죠! 명수씨 나용서해주는거에요? 용서해주는거면 같이 갈.."

 

"내일부터는 그러지말아요"

 

"알았어요!!명수씨 우리얼른 집에가요!!!오늘도..퇴..!!"

 

"퇴근하고 먹는 캔맥주가 먹고싶다고요?"

 

"어..어떻게 알았어요?!"

 

"그놈의 캔맥주타령, 귀에 이제 맴돌아요,"

 

"가요 얼른! 캔맥주가 절 기다리고 있다고요!!"

 

 

 

 

 

명수는 캔맥주를 갈구하는 성열의 옆모습을 보며 성열이 보이지 않게 살짝 웃어보였다. 하튼간 봐도 모르겠다니까,

 

 


.
.
.

 

 

 

 

 


"캬아 맛있다!!!"

 

"성열씨 아무리 그래도 옷은 좀 제대로 가져다놔요,"

 

"내일 입을껀데 어떄요!"

 

"내일 입을게 신발밑에 깔려있고 막 그래요?"

 

"물로 깨끗히 닦아서 입으면 되죠!"

 

"이런 짓을 하는 이성열씨를 직원들이 모른다는게 정말 안타까울뿐이네요,"

 

"자꾸 제 프라이버시 그사람들에게 알릴려고 하지말아요!"

 

"꼴에 프라이버시도 있어요?"

 

"나도 사람인데,"

 

"그놈의 사람타령, 또 귀에 맴돌겠네요,"

 

 

 

 

 

오늘은 엉덩이에 구멍이 뚫린 검은 츄리닝이 아닌 파란츄리닝이였다. 자신이 두번째로 아낀다며 츄리닝 저지를 목까지 끌어올리곤 캔맥주를 꿀꺽꿀꺽 잘도 흘리면서 먹는다. 저도 모르게 제 손에 잡고있는 캔맥주를 내려보다 아까 물만난 고기마냥 싱글싱글 웃고 있는 성열이 떠올라 옆에 있는 오징어를 입에 씹으며 성열에게 물었다.

 

 

 

 


"성열씨,"

 

"네?"

 

"남우현씨랑 친한가봐요,"

 

"오늘 처음봤는데?"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처음봤다고요? 성열씨 일한지 오래된거 아니에요?"

 

"아니요? 저도 명수씨 들어오기 이주일전에 그 회사 들어간건데 헤-"

 

"그럼 뭐 못볼수도 있었구나,"

 

"근데 왜요?"

 

"그냥 친해보여서요,"

 

"그냥 회사 동료사이밖에 안되요!, 아까 짐들어준것도 있고 고마운 동료사이라고나 할까!?"

 

"그럼 뭐 됐어요,"

 

"성열씨,"

 

"네?"

 

"사진 한번만 찍어도되요?"

 

 

 

 

 


명수가 핸드폰을 꺼내들며 카메라를 키며 지금 성열의 추한 모습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면 성열은 기겁한듯 명수의 카메라를 어떻게든 가릴려고 애를 썼다.

 

 

 


"안되요!!!!!!!!!!!!!명수씨 미쳤어요!!!!!!!!?"

 

"푸하하하하하 한번만 찍을게요!!!이거 개인소장할께요 아무도 안보여줄게!!!!!"

 

"미쳤어요!!!!!!!!!!? 내가 명수씨 말을 어떻게 믿어요오오!!!안되요 찍지말라니까!!!"

 

"앗싸 찍었다!!!!!"

 

 

 

 


안찍는 다며 핸드폰을 내려놓다 순진한 성열이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 그떄 카메라를 들어 찍었다. 명수는 바로 핸드폰을 넣으며 성열에게 혓바닥을 내밀며 메롱-했고, 성열은 지워달라며 명수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 핸드폰을 뺏으려 들었다. 성열의 모습이 웃긴 명수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명수씨 지워죠오오!!!!!!!누가 보면 어떻게요!!!!!!!!!"

 

"개인 소장한다니까요? 나 못믿어요?"

 

"내가 같이 산지 이틀밖에 안된 명수씨를 어떻게 믿어요오!!!!!!!!"

 

"나 못믿어요? 그럼 사진 뿌ㄹ..."

 

"믿어요!!!!!!!명수씨 찬양해요!!!!!!!!!!!!!!명수씨 제발지워죠요..네!!!?엉엉.."

 

"알았어요 지울게요, 지우면되잖아"

 

"진짜요? 명수씨 진짜 천사에요!!!!!!!!"

 

"뻥이에요,"

 

"명수씨!!!!!!"

 

 

 

 

 

무섭게 테이블을 내리치며 당장이라도 괴물이 될듯한 눈빛으로 명수를 노려보며 고함을 질러대는 성열을 보고 순간 식겁했다. 그래도 여전히 핸드폰을 꾸욱 쥐었다. 근데 식겁한 이 순간에도 웃음이 터져나왔다.

 

 

 

 


"푸하하하하!!!"

 

"웃지말고 지워줘요, 명수씨 제발..으응?"

 

"진짜 혼자만 가지고있을게요,"

 

"진짜에요? 또 뻥이라고 할꺼죠!?"

 

"아니요 진짜에요, 이번말은 진짜에요,"

 

"그럼 나랑 약속해요.."

 

"무슨..?"

 

"이거 다른사람한테 보여주지마요! 진짜에요! 명수씨만 봐요!"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울상인 똘망한 눈빛으로 명수를 보는데 순간 성열이 귀여워보였다.

 

 

 


"어떻게 해야되요?"

 

"새끼손가락 걸어요! 약속, 옛날에 이런거 안해봤어요!?"

 

"알았어요 약속,"

 

"명수씨 진짜, 나빴지만 믿어볼게요,"

 

"진짜 아무도 안보여줄게요,"

 

"보여주면 죽일꺼에요!"

 

 

 

 


협박이라고 하지만, 웃겨서 또 성열앞에서 푸하하 웃어버렸다. 표정을 찡그린 성열은 생각지도 않았다. 명수는 성열이 저에게 발목잡혔다는 느낌에 캔맥주를 한모금 들이켰다.

 

 

 

 

그대들 안녕하세요ㅠ_ㅠ제가 왔어요!!!!!!!!

역시 저는 심심할때마다 쓰는ㅇ..☆★... 네 온르도 상당히 심심해서 이것만 붙잡고 있었어요!!알바갓다와서 헤헿

어떤분이 알려주셔서 봤는데 첫편부터 초록글을 먹엇더라구요ㅠㅠ 뭐 우연이겠쬬ㅠㅠ

고맙습니다 그대들!!!!!!!!!!!!!!!!!!!!!!!끼야아아아아악...전 그대들만 봐주신다면야 진짜진짜조아요

첫편부터 반응 좋게 해주셔서 진짜 금스흔드-!

저 진짜 열심히 쓸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어엉...건어물 성열아 사랑해,.,♡

그대들도 사랑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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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셨어요 그대!! 하...이렇게 빨리 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ㅋㅋㅋ오늘도 수열이는 투닥투닥거리네욬ㅋㅋㅋㅋㅋ노네는 이게 매력이다 그랰ㅋㅋㅋ오늘도 금손 그대에게서 재미난 거 보구 가욯ㅎㅎ
12년 전
수열앓이
안녕하세요그대!ㅠㅠㅠㅠㅠㅠ즈야말로그대가빨리댓글을써줘서고마워요ㅠㅠㅠ금손으로만들어쥬셔서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독자2
즈왔으용! 느끼한멘트독자요!ㅋㅋ 아유 우리의 성열이는ㅋㅋㅋㅋㅋ 오늘도 귀염귀염 터지네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갈수록 명수가 불쌍해보이는건 제 착각이겠죠?ㅋㅋㅋㅋㅋ 명숰ㅋㅋㅋㅋㅋ 는 분명히 혼란스러워 하겠죠?ㅋㅋㅋㅋ 둘이 꽁냥거리니깐 기분이 좋네요! 허헣 그대 오늘도 너무너무 잘보고가용! 흐헣 그대 스릉흔드♥
12년 전
수열앓이
느끼한멘트그대..♥ㅠㅠㅠㅠㅠ퓨ㅠㅠ오늘도그대의댓글에저는감동크리ㅠㅠㅠㅠ..김명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하다...저도스릉흔드♥
12년 전
독자3
달달이에여ㅕㅋㅋㅋㅋㅋㅋ 여리왜이리 기요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ㅏㅏ 웃겨욬ㅋㅋㅋㅋㅋ 자까님 담편에뵈연
12년 전
수열앓이
달달그대ㅠㅠㅠㅠㅜ아아아아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여리는기요미가될수바께없어요ㅠㅠㅠㅠ..그대고마워요!♥
12년 전
독자4
우앜ㅋㅋㅋㅋㅋㅋ성열이의이중성..보면볼수록귀여워용ㅋㅋㅋㅋ명수가놀려먹는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현이랑...우열...??..명수여..질투를보여줭!!!잘읽엇습니당ㅎㅎㅎ앞으로저를반례하로기억해주세용ㅎㅎ
12년 전
수열앓이
ㅋㅋㅋㅋ우앙 반례하그대ㅠㅠㅠ고마워요!...이것은바로수열현이라능...하하하하핳ㅎ...☆
12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리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우현군과도 썸씽이있네요 ㅎㅎ 질투하는 모습 많이 나올것같아요!!!!!브금추천이요!!
b1a4의 so fine 이요!!!

12년 전
수열앓이
다음편브금에넣어야겟아요ㅠㅠ매번브금고마유ㅕ요ㅠㅠ브금천사ㅜㅠㅜㅜㅜ그대도귀여우다사랑해요ㅠㅠㅠ♥
12년 전
독자6
겁낭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 성열이 완전귀요미네요 ㅋㅋㅋㅋ 귀욤귀욤 ㅋㅋㅋㅋㅋ 오 우현이 등장 !!!!!!!! 우현이 자상한 스타일 이네요 ㅋㅋㅋ조으다♥ 명수이제 회사에서 왠지모를 질투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아잌 오늘도 재밌네요 담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수열앓이
겁낭그대!ㅠㅠㅠㅠㅠㅠ우현이는자상s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명슈의질투도귀여울거에요..♥그대진짜고마워요
12년 전
독자7
이슬이에요!!!ㄱㅋㅋㅋ성열이귀요미다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ㅋㅋㅋ벌써명수는성열이질투하니...?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ㅋㄱㄱ담편도기대할게요!!
12년 전
수열앓이
이슬그대!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그르게요..그건명수만아는사실....고마어ㅓ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왠지 명수가 집착을 할것같지 ㄷㄷ
12년 전
수열앓이
ㄷㄷ...집착명수저좋아헤요..한슌간에명슈를집착남으로만들수도잇다능!ㅠㅠㅠ그대댓글고마워요ㅠㅠㅠ♥
12년 전
독자9
조련앓이그대후후후후후후후후ㅋㅋㅋㅋㅋㅋㅋㅋ에공 성열이 진짜 귀여워옄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아니그론데 우현이가 !?!.. 우열이 등장하는것이ㄴ가!!!! 올ㅋ... 난 열녀니깐 열총이면 조아혀........꽉찬하트빈하트...... 역시 우리의 지비차ㄱ남 김믕스! 벌써 질투하는 기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수열앓이
조련앓이그대ㅠㅠㅠㅠㅠ어어어엉유유ㅠㅠㅠㅠㅠ조으다조으다!칭찬조으다ㅠㅠㅠㅠ..저도열녀로서이런거다좋습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그대에게집착할게요사랑해요..♥
12년 전
독자11
아이배불러그대사랑맛있게먹ᆞㄱ서영하투하투
12년 전
수열앓이
나두하투하투!!!
12년 전
독자10
저 안긴독자에요.. 아잌 그냥 안긴독자 할래요ㅎㅎㅎㅎㅎ 어쨌든ㅜㅜㅜㅜㅜ아ㅜㅡㅜㅜㅜㅜ좋다ㅜㅜㅜㅜㅜ 수열현인거죠?ㅜㅜㅜㅜㅜㅜ아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리는데다가 아ㅜㅜㅜㅜ진짜 그대 저한테 자끄 이러실거에요?ㅜㅜㅜㅜㅜ 늦게와서 서러운데 익거보고 기분이 좋아지긴했지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합니다 ㄱ그대.. 진짜 전 그대가 너무 조으다ㅜㅜㅜㅜㅡ누ㅜㅜㅜㅜㅜㅡ 진짜 사랑해요ㅜㅜ♥
12년 전
수열앓이
안긴독자그대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수열현이에요ㅠㅠㅠ어어어어유ㅠㅠㅠ기분이좋아졋다니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아ㅠㅠㅠ저고진짜그대가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그대진짜저도엄청사랑해요ㅠㅠㅠ♥♥
12년 전
독자12
센스에요 저 기억하셔요??ㅋㅋㅋㅋㅋ저 데게 오램만에 온건뎈ㅋㅋㅇ오타주의 모바일이라 고치기 귀차나염ㅋㅋ건초남도 재밋어요 히힣 성열이 이중인격돋고 좋네요ㅋㅋㅋ우현이성열이에게 접근햇담ㅋㅋㅋㅋ수열현이 삼각구도에 짜세죠 저한테는 짱임 굳ㅋㅋ
12년 전
수열앓이
저한테도진짜짱이죠!센스그대기억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여보고팟어요..역시..그대도뭘볼줄아셔...♥수열현이삼각구도의쨔응...
12년 전
독자13
수열현이다 수열현이다 핡 S2수텰현
12년 전
수열앓이
저는 수열현을 스릉흔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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