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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전체글ll조회 2535l 2

사랑의 유효기간은 몇년일까. 아니, 사랑이라는게 존재하기는 하는 것 일까? 클로저의 나탈리 포트만이 설움을 토해내며 말했듯이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사랑이라는 그 무언가를 주장할 이론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 일까. 그녀는 말했다. 네가 하는 말들은 모두 거짓말같다고. 나 또한 그랬다. 김종현이 하는 말들은 모두 거짓말 같아서, 그를 신뢰할수도 붙잡을수도 없었다. 그랬기에 그 무렵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았던 겨울 끝자락의 나는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지나치게 우울한 여자였다. 그러던 내게 다가온 것은 최민호, 바로 너 였다.


처음 최민호와 만난 곳은 카페였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즈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최민호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동네에서 꽤 유명세를 타는 인물이었더라. 그도 그럴것이 당시 남자한테 관심이라고 손톱달 만큼도 없던 나조차도 눈이 마주치고 입 안 가득 잘생겼다 라는 말이 떠돈 참이었으니까. 매번 웃는 얼굴로 반겨주는데  그를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사무실이랑 가까워서 매번 카페 출석도장을 찍으며 커피를 사들고 출근을 했었는데 내 얼굴을 기억했었는지 내가 5일째 가는 날에는 또 오셨네요 라던가 같은 걸로 드려요? 라는 물음을 건네기도 했었다. 그런 의미없을 질문에 답을 몇번 하다보니 아마 자연스레 어느정도 친분이 생겼던 것 같다. 최민호는 나보다 4살은 어리면서 이제 곧 서른이 되는 내가 뭐가 그렇게도 예쁘다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서도 사무실에 커피 배달을 오기도 했었다. 그 보답으로 밥을 사주고,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최민호가 제 나이 또래와 맞게 시끄러운 SF영화를 보러가자고 조르기도 몇번, 같이 영화를 보는 일이 잦아지고 만나는 날이 늘어가고. 국가대표 수영선수라는 꿈을 가진 민호를 응원하고 고민을 들어주고. 그때까지만해도 최민호를 마냥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나였는데 제 생일날 뜬금없이 선물을 달라며 내 뺨에 입을 맞추더라. 그때부터 였나. 그 녀석의 애정공세가 시작된 것은. 난 네가 동생으로 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그를 거절하고 또 거절했지만 최민호는 5개월 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현재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연상 연하 커플이 되어 버렸고 말이다. 사실 최민호를 거절하라면 끝까지 거절할수도 있었겠지만 끝내 녀석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김종현과 너무도 다른 남자라서. 사랑한다고 내게 속삭이는 그 모든 것에서 진심이 느껴져서. 이기적인 걸 알지만 그렇다고 나는 최민호를 김종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샤이니/김종현/최민호] 구남친 김종현 현남친 최민호 썰 | 인스티즈


“민호야.”


쇼핑몰에 문제가 생겨서 시간 맞쳐서 온다는게 조금 늦었나. 벌써 수영을 끝낸 민호가 물기 젖은 머리칼로 저만치 혼자서 앉아있다. 내 목소리를 기다리기라도 했는지 부르는 목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두 눈을 곱게 접고 웃는다. 어제 밤에 만들었던 도시락을 들고 다가가는데 민호가 손에 스태프들이 나눠주었을 전문점 도시락을 들고있는게 보여서 괜히 부끄러워졌다. 나는 요리를 잘 못하는 편이다. 민호가 어색하게 들고있는 도시락을 발견했다. 자연스럽게 저가 들고있던 전문점 도시락을 도시락 전문점 로고가 적혀있는 박스 안에 가볍게 던져놓는다.


“그거 그냥 먹지….”

“누나가 만든 게 있는데 내가 왜 저걸 먹어요. 아, 배고파.”


내가 제 옆자리에 앉기 무섭게 도시락을 가져가서는 통을 열고는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고생했다, 진짜. 감동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맛이 없으면 어떡하나 괜한 걱정으로 표정이 어색해진다.


“맛 없을지도 몰라.”

“완전 맛있는데?”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맛있어요.”


보란듯이 맛있게 먹어주는 민호를 보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배가 고프긴 했나 보다. 금새 다 먹어치운 민호가 내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누웠다. 조금 물기가 젖어있기는 하지만 불쾌하고 불편할 정도도 아니고 무엇보다 민호한테서 나는 특유의 살내음이 좋아 부드럽게 머릿결을 쓸어주는데 눈을 반달모양으로 곱게 접고는 되려 내 머리카락을 쓸어준다. 잘했다. 잘했다. 완전 맛있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민호가 아, 한다. 오늘 무슨 일 있었어요?


“그게 아니라 피팅 모델한테 문제가 생겨서 조금 늦었어.”

“걱정 했어요. 무슨 일 생겼나 싶어서.”

“내가 애도 아니고….”

“애는 아니지만 누나는 여자잖아요.”

“아줌마가 아니라?”

“아닌데. 여잔데.”

“예쁜 말만 골라서 하네.”


애 취급 하지 말라니까 그러네…. 민호가 말꼬리를 늘어트리다가 이내 눈을 감았다. 수영을 하느라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나른해 보이는 것이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아 담요라도 갖다줄까 주위를 둘러보는데 내 손을 잡아챈다.


“앞으로도 와 줄 거죠?”

“시간되면?”

“와, 현실 주의.”

“알았어. 알았어.”


나까지 잠이 몰려온다.


“힘이 나요. 누나가 오면.”

“… ….”

“비교도 안 되게 힘이 나.”


나, 앞으로도 누나가 자주 왔으면 좋겠어요.







집 현관에 들어서서야 가방 안에 휴대폰을 꺼냈다. 어쩐지 전원이 꺼져 있어서 민호한테 연락이 안 왔었구나. 구두를 벗고 충전기에 꽂았다. 휴대폰을 키고 물을 마시는데 지잉, 지잉, 민호구나. 별 생각없이 하품을 하며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입을 다물고야 말았다.


부재중 전화 1통

010-0525-0408


“김종현?”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는 번호. 왜 그는 내게 전화를 걸었을까. 시간을 보니 건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새벽에 전화를 걸 이유가 있나? 잘 못 걸었나. 아니, 김종현은 그런 실수를 할 사람이 못 된다. 차라리 그가 이런 실수를 할 만큼 인간적인 사람이었더라면 헤어질 생각조차 안 했다. 왜? 도대체 왜. 헤어진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왜. 민호가 보낸 카톡 알림들이 액정에 뜨는 순간에도 나는 김종현을 생각하고 생각했다. 전화해볼까. 전화했는데 그가 실수라고 거짓말을 한다면? 휴대폰 전원을 끄려고 홀드키를 길게 누르는데 또 한번 전화가 걸려왔다.


김종현, 말도 안돼.


















댓글로 받는다VS받지 않는다 투표해주면 더 많은 표로 다음 내용 이을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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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받지않는다요ㅠㅠ...
10년 전
한서
네!
10년 전
독자1
안 받고 미노랑 행쇼!!! 받아야 재밌지만 안받고!!!!
10년 전
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현출연거부당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받아!!!받으락우!!!!이야기를꼬아보자!!!!!와후!!!!!!!
10년 전
한서
구남친현남친구도는꼬아야제맛ㅋㅋㅋㅋㅋ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콜좋다좋다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안받으려다가 실수로 받는다!!!!!!!!!! 절대 절대 실수요!!!!!!!
10년 전
한서
ㅋㅋㅋㅋㅋㅋ귀여워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ㅂ...받아봐....어디한번받아봐ㅠㅠㅠㅠㅠㅠ왜전화했어이놈아ㅠㅠㅠㅠ
10년 전
한서
ㅋㅋㅋㅋㅋㅋㅋㅋ투표완료!
10년 전
독자7
받아라 (짝) 받아라 (짝)!
10년 전
한서
투표완료!ㅋㅋ
10년 전
독자8
받아라받아라ㅋㅋㅋㅋㅋ
10년 전
한서
투표완료! 받으라는의견이많아졌닼ㅋㅋ좋음좋음ㅎㅅㅎ
10년 전
독자9
받지마ㅠㅠ받으면안되ㅠㅠ
10년 전
한서
투표완료!ㅎㅋ
10년 전
독자10
받아요 받아ㅠㅠㅠ 궁금하다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보고싶다ㅏ 신알신 하고 가요!

10년 전
한서
네네! 고마워용
10년 전
독자11
일단 받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

ㅠㅠㅠ

10년 전
한서
투표완료!ㅎㅅㅎ
10년 전
독자12
받아받아받아받아
10년 전
한서
투표완료!!ㅍ-ㅍ
10년 전
한서
ㅡ투표결과받는다로이어가겠습니다ㅎㅎ
10년 전
독자13
ㅎㄹ.....귱굼하다..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왜아직안나온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궁금시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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