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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총수/ 우아한 탐닉]

 

 

#03

 

 

 

 

 

 

 

 

*

 

 


"만난적 있어요?"

 

 

 

곧장 종현을 방으로 이끈 태민이 종현을 방안으로 밀어넣은 후 다짜고짜 종현을 향해 물었다. 벽에 기대서서 묻는 태민의 얼굴이 한없이 어둡다.
종현은 그런 태민의 물음에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모른다. 이진기와 만난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거짓말."

 

 

태민이 종현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종현이 그런 태민의 행동에 아무 반응 없이 태민을 주시하자 태민은 이내 종현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 부르면 나와요."

 

 

아무 망설임 없이 방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태민의 뒷모습을, 금새 사라져 버리는 태민의 뒷모습을 종현은 계속해서 주시했다.
익숙하다. 이태민도 이진기도. 다 익숙하다. 죽어버린 그녀를 뒤로 하고 보냈던 세월. 끊어져 버린 몇년간의 기억.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고. 나는 어째서 이 카텐에 익숙함을 느끼는 것일까.

 

 

 

종현은 곧장 침대로 향했다. 눕고 싶다. 그냥 다 꿈이었으면. 다시 눈을 떴을때에는 그녀의 품에서 응석을 부리며 행복했던 소년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종현은 풀썩 침대에 몸을 던지고는 곧장 눈을 감았다. 부드럽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좋은 느낌이다.

운둔하는 삶은 힘들고 고달팠다. 음식조차 먹지 못하고 오직 그 방안에서 혼자만의 고독과 싸우며 살아왔다.
단지 살아야한다는 의지 하나로 그렇게 버텨왔다. 이런 부드러운 이불에 휩싸여 누워있는것조차 사치였다.

 

어둡고 외롭게 그렇게…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살아왔다.


수 년 동안을. 곁에 아무도 두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살 가치를 느끼지 못했어. 너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해.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건 너야."

 


들려오는 목소리에 종현은 감고 있던 눈을 떴다.

방안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보자  창문에 걸터 앉아서 편지를 읽고 있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종현은 그 흐릿하게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꿈인지 현실인지 한참이나 생각했다.

 

당황스러움에 온 몸이 빳빳하게 굳어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억지로 몸을 일으켰지만 그가 있는곳으로 다가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저 그가 읽는 편지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보냈던 편지. 그 진심이 담긴 편지들. 그 남자의, 아니 기범의 손에는 편지들이 가득했다. 그동안 나눴던 대화들이 그 한 손에 모두 쥐어져 있었다.

 

"너를 기다리고 있어."

 

기범의 눈동자가 종현을 올곧게 쳐다봤다. 종현도 기범의 눈을 마주보며 생각했다. 카텐인가.
나와 대화를 나눴던 기범이도 카텐이었던건가. 나는 그동안 카텐의 손바닥안에서 놀고 있었던건가.

 

 

종현은 헛웃음을 지었다. 비참했다. 마음속에 담긴 진심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모습이라니.

 

 

"김종현."
"그만해. 그만!"

 

 

종현은 기범의 말을 틀어막았다. 더이상 들으면 정말 비참해질 것 같아서. 너무 초라해질 것 같아서.

 

기범은 그런 종현을 안쓰럽다는듯이 쳐다보다가 이내 창틀에서 내려와 종현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기범의 행동에 종현은 오지 말라는듯이 고개를 저었고, 기범은 상관없다는듯 계속해서 종현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네가… 너는 카텐이 아닐꺼라고 생각했는데."

 

종현이 작게 읊조리며 뒤로 물러서자 그런 종현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기범은 이내 침대로 가까이 다가와 걸터앉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니야. 그런거."
"아니라고?"

 

종현의 물음에 기범은 살며시 손을 뻗어 종현의 손에 자신이 들고 있던 편지를 쥐어주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나는 카텐도 시오넬도 아니야. 너를 지키려고 온거야. 지키려고."

 

종현은 품에서 칼을 꺼내드는 기범의 행동에 몸을 움찔 움직였다. 이제는 칼만 봐도 진저리가 날 지경이다.
종현이 보기 싫다는듯이 고개를 돌리자 기범은 그런 종현의 턱을 잡아 자신을 보게 하고는 품에서 꺼낸 칼을 종현에게 보였다.

 

 

"보여?"

 

기범이 꺼낸 칼의 정중앙에는 시오넬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시오넬. 기범은 시오넬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기범이 꺼낸 말과는 달랐다. 카텐도 시오넬도 아니라니.

 

기범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종현을 잠시동안 바라보고 있는가 싶더니 곧 아무렇지도 않게 칼날을 손바닥으로 감싸쥐었다.
떨어지는 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듯이 칼을 쥐고있던 기범은 손에 들린 칼을 종현의 손바닥 위에 올려놨다.

 

피로 물든 시오넬의 나이프.

 

기범의 얼굴에 아픔의 흔적은 없었다. 그저 묵묵히 종현을 쳐다볼 뿐.
종현은 그런 기범의 피가 베어나오는 손바닥을 바라보다가 이내 기범이 종현에게 속삭이는 말에 곧장 기범의 손을 잡았다.

 

 

'나는 시오넬이 아니야. 네가 보고싶다던 그 김기범이야. 그냥 김기범이야.'


"그리고 이걸 버린다는 의미는… 널 절대 탐하지 않겠다는 의미야."

 


종현이 기범의 손을 붙잡자마자 곧장 아물기 시작한 기범의 손은 이내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말끔해졌다.
종현을 안심시키고 믿게 만드는 것은 쉬웠다.

 


마지막 아네르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기범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형."

 

 


종현은 태민의 부름에 멍하니 뜨고 있던 눈에 촛점을 잡고 태민을 쳐다봤다.
태민은 그런 종현의 앞에 접시를 밀어넣으며 종현에게 음식을 권하고 있었다.


종현은 고개를 저었다. 먹을 생각이 없고,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종현은 연신 방에 남아있는 기범을 생각하고 있었다. 잡혔을까. 아니, 그건 아닐것이다. 혹시 그냥 가버린건 아니겠지.
불안한듯 입술을 깨무는 종현의 행동을 계속해서 주시하던 태민은 포크로 제 앞에 놓인 접시에서 잘 익혀진 음식을 집더니 곧장 종현의 입술 앞에 가져다 댔다.

 

"괜찮아."
"그래도 먹어요."

 

 

태민의 끈질긴 권유에 앞에 놓인 음식을 조심스럽게 입에 담은 종현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애써 삼켰다.
태민은 그런 종현을 계속해서 챙기며 자신의 식사따위는 상관 없다는듯 계속해서 종현에게 음식을 먹여주었고
종현은 그런 태민의 행동에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음식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잘했어요."

 

 

마치 아이를 칭찬하듯, 비워진 접시를 흐뭇하게 쳐다보던 태민이 종현을 향해 미소지으며 말했다.
종현은 그런 태민을 의식하며 잠시 자리에 앉아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곧장 몸을 일으키며 태민에게 허락을 구했다.

 

"이제 들어가봐도 되는거지?"
"앉아요."

 

태민은 그런 종현의 행동을 제지하며 명령했고, 종현은 그런 태민의 말을 가만히 듣는가 싶더니 곧 다시 입을 열었다.

 

"가볼게."
"앉으라고 했어요."

 

태민이 곧장 종현의 팔을 잡아왔다. 태민은 평소의 다른 사람들처럼 종현이 자신의 명령을 들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들어주기를 바랬다.
종현에게 화를 내지 않도록.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도록.


 
"태민아."
"뭐가 그렇게 성급해요."

 

태민이 작은 미소를 띄우며 종현의 눈동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지금 가면 무슨짓을 할지 알고나 있냐는듯이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가면 그 방을 다 뒤져서라도 찾아낼테니까. 그냥 앉아 있어요."

 

 

태민이 종현의 팔을 놓고는 태연하게 물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카텐. 그것도 순혈을 가진 카텐은 누구보다도 종족의 향기에 민감했다.


그런 태민이 종현에게서 나는 시오넬과 카텐의 오묘한 향기를 맡지 못했을리가 없었다.

종현은 새삼 느낌 태민의 존재에 이질감을 느꼈다.

 

 

태민은 단번에 향기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아맞췄다. 이런 향기는 그 사람 밖에 나지 않았다.
카텐도 시오넬도 아닌 그 조잡한 피를 가지고 있는 김기범.

 

그건 태민의 경고였다. 이번 한번은 눈감아 줄테니 말을 들으라는 경고.

 

종현은 그런 태민의 시선을 마주보는 순간 그 앞에서 모든 옷을 벗고 알몸으로 서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태민은 종현이 누굴 만나고 무엇을 했는지 다 알 수 있었다.
꼭 숨겨둘것조차 태민의 앞에서 다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는것 같은 느낌에 종현은 진한 수치심을 느꼈다.

 


"알았어. 알겠으니까, 안갈테니까…"


"형, 김기범은…"

"그만. 거기까지 해."

 


그 사람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데. 태민은 종현에게 입을 열려다 종현의 만류에 말을 하려던 것을 멈췄다.
지금 뭘 말하려고 한건지. 태민은 곧장 마음을 고쳐 먹었다. 도대체 종현에게 무슨 말을 하려던거지.

 

'내가 너같은 새끼때문에 여기 남아있어야 되는거야?'

 


'이태민. 멍청하고 바보같은 내…'


태민은 태민을 비웃는 기범과, 나약하게 울고만 있는 자신이 함께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곧장 손에 쥐고있던 물잔을 벽에 집어던졌다.


"일어나요."

 

 

 

태민은 막 앉으려던 종현을 강제로 일으켰다. 종현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이 싫었다. 두려워하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빼앗기는 것이 더 싫다.
곁에 두기 위해서라면 태민은 종현을 두렵게 하는 것도, 자신을 싫어하게 만드는 것도 상관 없었다.

 

온전히 같이 할 수 있다면.

 

이진기, 김기범. 다 우습다. 다. 전부 다.

 

 


*

 

 

 



작가의 주절주절

우아한 탐닉의 연재일은 아마 매주 토~일이 될 것 같아요!

어어… 원래 평일에도 틈틈히 써 놓는데 시간도 없고

원래 이 픽 자체가 소재도 즉흥적으로, 쓰는 것도 즉흥적으로 이뤄진 거라서.

분량 잡기가 많이 힘들어요(우울)

 

그래도 열심히 쓰고 있어요. (점점 망해가는듯 해도...)

언젠가는 다 쓰..겠...죠?

 

그럼 내일? 내일... 뵈요...!

 

그럼 전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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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1화부터 봤는데 짱재밌어요..ㅠㅅㅠ
9년 전
제인
감사해요♥
9년 전
독자1
탬!!!!
9년 전
독자2
나 탬인데!!!!ㅇ엉ㅇㅇ유ㅠㅠㅠㅠ태민이의 소유요규ㅠㅠㅠㅠ아니 근데 제인님 잠시만녀ㅠㅠ김기범이 조잡한피라니ㅠㅠ이태민이 순혈이라니ㅠㅠ근데 카텐이라는 어감이 왜케 좋지...저 요즘 일상생활이 불가합니다ㅠㅜㅜ날 살려져 날 꺼내져.아 이말이 나오니까 생각났네.이 글을 볼때마다 뭔가 이블이 생각나요.엄청 묘해 진짜로.글 진짜 잘쓰신다.다음편도 기대할께요.제인님 사랑합니다*♥♥♥
9년 전
제인
이런 망글을 좋아해주셔서 저야말로 사랑을 드려야할 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점 나..나아지겠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제인
네네! (급히 내일 올릴 글을 쓰러간다)
9년 전
독자4
와ㅜㅠㅜ대박이다진짜ㅠㅜㅜ하ㅠㅜㅜㅜㅠ
제인님ㅠㅜㅜㅜㅜㅜ짱짱ㅠㅜㅜㅠㅜㅜㅜㅠㅜㅜㅡ
내일또올라오겠죠?????기대기대ㅠㅜ

9년 전
제인
좋아해 주셔서 가..감사해요♥
9년 전
독자5
와 진짜 너무 좋아서 죽을것같애....ㅇ<-<
9년 전
독자6
진짜 짱이다...으허 브금도 전체적인 내용에 너무 잘 어울려서 더 몰입하고 보게 되는것같아요ㅠㅠ 작가님 짱짱
9년 전
독자7
진짜 너무 좋아요... (조용히 엄지 손가락을 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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