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하루만에 학교의 공식 커플이 되어버린 진기와 ㅇㅇ. 주목을 받는것을 싫어하던 진기였는데, 나쁘지만은 않은지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걸려있어. 진기와 매점의자에 앉아 비가 추적추적 오는 창밖을 바라봤어. "비오는거 싫어" "왜." "찝찝하잖아. 우산도 귀찮고. 으으." ㅇㅇ이 으으,하며 싫은소리를 내자 옆에서 피식 웃은 진기가 우산 큰거 쓰면 되지, 해. 여전히 탐탁치 않은 표정인 ㅇㅇ이 내우산은 별로 안크단말이야-하고 툴툴대. 가만히 듣던 진기가 창밖만 바라보며 말해. "내 우산 커." "응?" "데려다준다고" 진기의 입에서 당연한듯, 덤덤히 내뱉어지는 말이 ㅇㅇ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듯 간질간질해. 볼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끄덕인 ㅇㅇ을 보고, 진기가 귀엽다는듯 살짝 웃어. 손에들린 쭈쭈바를 조물조물하면서 애써 진기의 시선을 피해. "줘봐." "어?" 사실 먹을만큼 녹지를 않아서 손에 쥐고 있었던 ㅇㅇ인데, 진기가 그걸 알아챈건지 자신의 쭈쭈바는 입에 물고 손으로는 ㅇㅇ의 쭈쭈바를 열심히 녹여. 손바닥이 금새 차가워진 진기가 차갑다.하며 ㅇㅇ의 볼에 손을 갖다대. 차가운 손에 놀라기도 잠시, 진기의 손이 볼에 닿았다는 생각에 또 부끄러워지는 ㅇㅇ이야. 차가움에 놀라기도 잠시, 다시 부끄럼을 타는 ㅇㅇ의 반응이 웃긴지 푸흐, 웃는 진기야. "부끄러워?" "..아니" "왜 나 안봐?" "..몰라" 여전히 진기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쭈쭈바만 건네받는 ㅇㅇ. 재밌다는듯 ㅇㅇ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진기야. 하교길. 아직도 비는 많이, 내려. 조금 그쳤을까 기대했던 ㅇㅇ의 표정이 다시 시무룩해져. 손을 꼬물대며 자신의 우산을 피려던 ㅇㅇ이 옆에서 툭툭,치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 어느새 큰 우산을 편 진기가 같이 쓰자고 고개를 까딱,해. 잠시 눈을 데구르르 굴리던 ㅇㅇ이 살짝 진기의 옆으로 다가서. "잠바는." "응?" "춥잖아." "아.." 비오는날은 다른때보다 좀 더 쌀쌀해. 그런데도 마이밖에 입지 않은 ㅇㅇ이 신경쓰이는지, 잠바는.하고 타박해. 내일부터 입고다닐게,하고 대답한 ㅇㅇ이 갑자기 어깨끝에 맞은 물방울에 앗차거! 하고 움찔해. 진기도 조금 놀라 쳐다봐. "..가까이 와봐" "....." 우산 안에서 ㅇㅇ만 들리도록 말하는 진기의 낮은 목소리는 정말 설렜어. ㅇㅇ이 가까이 붙지도 못하고 입술만 꾹꾹 깨물자, 진기가 우산을 들던 손을 바꾸고 한손으로는 ㅇㅇ의 어깨에 팔을 둘러 자기쪽으로 당겨. 갑작스레 딱 붙어버린 진기와 ㅇㅇ. "이렇게." "....야" "어" "너무..가까운거 같은.." 너무 가까운거 같다며 진기를 올려다보는데, 그때 ㅇㅇ을 내려다보던 진기와 눈이 딱 마주쳤어.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진기가 픽 웃자마자 고개를 휙 돌려버린 ㅇㅇ이야. 긴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빨개진 귀에, 진기는 ㅇㅇ몰래 또 풉. "이런거에 부끄러워하면." "나 안부끄러워!" "그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다시 가까운 거리에서 내려다보는 진기에 결국 또 으아아,하며 붉어진 얼굴을 숨기는 ㅇㅇ. 진기랑 있는 내내, 얼굴이 안붉을때가 몇분이나 될까.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ㅇㅇ의 사랑스러운 반응이 진기르 미소짓게해. "근데 너 되게 많이웃는다" "그런가" "혹시 나때문??" 혹시 나때문??하며 ㅇㅇ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기를 올려다봐. 그런 ㅇㅇ을 내려다보는 진기는 아무반응이 없어. 민망해진 ㅇㅇ이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고개를 돌리려히자, 진기가 그제서야 큭큭 웃으며 ㅇㅇ의 머리를 한팔로 끌어안아. 갑작스레 진기의 가슴팍에 폭 묻혀버린 ㅇㅇ이 당황해서 눈만 깜빡대. "어.너때문." "....." 제 품에 안겨 어쩔줄 몰라하는 ㅇㅇ의 머리위에 고개를 올려놓은 진기가 들릴듯 말듯 작게 말해. "..귀엽기는." _______________________ 저희학교 아직 시험 시작하지도 않았어요..ㅠㅠㅠㅠㅠ언제끝나대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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