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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Cipher

 

 

 

'니가 할 일은 정해져있어.너는 그것만 따르면 돼.'

 

'할일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그건 그때,찬찬히 보여줄게'

 

 

니가 했던 그말.그리고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 박혀있는 그말.나는 그말이 두려워서 이곳에 얽매인체 살고있다.너무나도 살기 가득했던 그눈에 나는 온몸에 돋는 서늘함을 잊을수가 없었다.그리고 나는 니덕분에.이곳에서 왕이 될수 있었다.

 

 

'권력을 쥐기 위해선 잔인해져야 하는게 당연한거야.'

 

너는 늘 그말로 나를 달래어왔지만 사실 너도 알고있었다.그것은 모순이라는 것을.온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나에게 그것은 모순에 불과했다.

 

'민호야'

 

항상 내가 사람을 죽이고 괴로워 할때에는 나지막히 니가 찾아왔었다.그리고 내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었던것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잊혀지지 않는게 문제라면 문제였다.나는 너를.너무나도 비정상적으로 그리워 하고 있었다.

 

 

모든걸 천천히 가리켜준다고 약속했던 너는 그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내가 너에게 품은 복수를 하기도 전에 죽어버렸다.그것은 너무 어렸던 너에게는 아까운 일이었다.그 소식을 들은 이 나라의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너를 추모했다.너의 그 악랄한 본성을 알지 못한채 너를 추모하는 꼴을 보는 것은 참으로 웃긴일이었다.그래서 나는 니가 죽었을때 너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대신 웃어주었다.니가 나에게 했던 모든 일들에 비하면 이것은 약과라고 생각했다.

 

 

'민호야'

 

어느날 그 따뜻한 음성이 또다시 나의 귀에 박혀들었다.살아있는 생물체 같은 생생함에 내가 잠에서 깨어 눈을 떳을때 믿을수 없게도 너는 내위에 올라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어둠과 분간하기 힘들정도의 짙은 흑색 도포를 쓰고있는 너는 꿈이라기에는 생생했고 현실이라기에는 믿을수 없었다.2년전에 죽은 니가 다시나타났을때 내가 어떤 기분이었을지는 니가 더 잘알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벌떡 일어나 너에게 입을 맞추었다.너는 놀란듯 보였지만 마치 성난 짐승을 잠재우듯 부드럽게 나의 키스에 응해주었다.그 너와 상반되는 따뜻함에 나는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널 보냈던 그날 참아뒀던 울먹임이 그때 터진것이라고,그래서 그런것이라고.절대 니가 보고싶었던게 아니라고 나는 부정했다.그런 나를 다 안다는듯 나를 보듬어 주는 너는 예전과 같아서.내가 사랑할수 밖에 없었던 김종현이라서 결국 목놓아 울어버렸다.

 

'으으...'

 

다음날 아침 눈을 떳을때 너는 나의 곁에 없었다.그저 밤에 본 환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생생한 그 느낌에 손이 떨렸다.술이라도 마신듯 머리도 아파왔다.나는 냉수를 따라 마시고 온후에 다시 방에왔을때 내가 누워있던 그 자리에서 곤히 자고있는 너를 발견했다. 

 

'김종현?'

 

놀란 나는 너에게 다가갔다.그리고 조심스레 너의 얼굴에 손을 가져가려는 순간 너의 큰 눈이 떠졌다.

 

'민호야'

 

'김종현...너..진짜...'

 

'이름 부르지 말고.'

 

내 입에 살짝 닿인 너의 검지 손가락은 따뜻했다.그리고 나의 온 몸에 전율이 일게했다.

 

'셀레네'

 

'그래.그렇게.그렇게 불러줘'

 

'이름을 부르면 어쩔건데'

 

'그건 그때,찬찬히 보여줄게'

 

내가 멍하게 굳어있는 사이 너는 금새 일어나 너의 흑색 도포를 여미었다.니가 내앞에 있다는 사실에 정신이 팔려 보지못했던 너의 몸은 앙상하게 말라있었다.안그래도 왜소한 몸이 더욱더 작아보이는 순간이었다.너는 그런 나의 시선을 상관치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그리고 환하게 열려있어 바람에 커튼이 휘날리는 창문앞으로 다가갔다.같이 휘날리는 흑색 도포가 너와 어우러지며 나의 눈을 맑게했다.달의 여신.니가 나의 모든걸 잃게한 악몽이었다.사람이 느낄수 있어야 할 잔인함과 공포라는 감정을 나에게서 잃게한 악몽.

 

'가지마'

 

'셀레네'

 

'뭐?'

 

'그게 너와 나의 암호야'

 

'그게 무슨..'

 

'먼 훗날 다시 만날때 이 암호를 기억해'

 

그리고 너는 그렇게 내 시야에서 벗어나버렸다.정신을 차린 내가 창문가까이 다가갔을때 보이는 것은 환하게 방안까지 비춰주고있는 달뿐이었다.또 너는 잊을수 없는 말을 남기고 떠나가 버렸다.모두에게 존경받는 셀레네.너의 수식어를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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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호현 오랜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록록
ㅠㅠ호현이 안나와서 내가쪄낸 글인데ㅠㅠ
9년 전
독자2
으으아ㅠㅜㅠㅠ얼마만의호현인가요ㅠㅠㅠㅠ
너와나의거리도생각이나기도하고분위기짱짱ㅠ
잘보고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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