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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김태형의 세계 07 | 인스티즈

김태형의 세계

달감

07












호석은 몇 시간 동안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계속해서 여러 가지를 알아내었고, 정국은 말없이 그런 호석을 기다렸다. 그 후 호석이 컴퓨터를 끄고 정국 앞에 마주보고 앉았다. 둘의 표정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호석이 마음의 준비를 하며 생각을 정리한 후, 알아낸 정보들을 정국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김태형 회사는 ‘TATA (타타)’ 라는 회사야. 아까 말했듯이 돈 받고 사람 죽여주는 회사야. 솔직히 말이 좋게 포장해서 회사지, 깡패조직이나 다름없어. 아마 김태형이 꽤나 높은 계급인 것 같아.”

“그런 회사가 왜 존재하는 건데? 우리가 알아냈으니 신고하면 되는 거 아니야?”

“며칠 전에 ‘김철수’ 의원 자살해서 엄청 논란 됐던 거 기억나? ‘타타’의 서버를 얕게 해킹해봤는데 ‘김철수’ 의원 죽음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더라. 자살이 아니라 ‘타타’ 가 의뢰를 받고 살인했다는 거지. 즉,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의뢰하는 회사가 아니라 직급이 엄청 높은 사람들이나 부자들이 의뢰하는 회사인거야.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회사니깐 신고해도 소용없어.”


“그럼 세계는 뭔데? 왜 그런 회사에서 일하는 김태형이랑 같이 살고, 모든 걸 조작해서 학교에 다니는 건데?”

“그건 몰라. 전정국, 여기까지 말했는데 머리가 안돌아가? 중요한 건 더 이상 이 사람들과 엮여서는 안 된다는 거야. 더 이상 김세계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하지 마. 아니, 앞으로 교실에서 김세계랑 말도 섞지 마. 잘못 엮였다가는 네 목숨이 날아간다고!”




호석의 경고에 정국이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국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호석을 내려다보았다. 아까의 혼란에 잠겼던 표정과 달리 무언가 단단히 결심한 듯한 표정이었다.




“아니, 김태형이 그만큼 위험한 존재니까 더 못 물러나. 세계가 그만큼 위험에 처해있는 거잖아. 난 세계 지켜.”








------








“김남준! 하마터면 적인 줄 알고 공격할 뻔 했잖아?!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나도 근처에 일이 있었는데, 너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연락 와서 너 보러 왔지.”

“귀찮게 굳이...”




투덜거리는 말투와 달리 지호는 자신을 데리러온 남준에 기분이 좋아진 듯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그걸 숨기려고 애써 입술을 깨무는 지호를 본 남준은 웃음 지으며 지호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그 후 둘은 남준이 가져온 차에 올랐고 피로 물든 그 도로를 빠르게 벗어났다.




“처리 못한 CCTV에 안 찍히려면 산길로 가야 해.”

“그 정돈 잘 알지. 올 때도 그 길로 왔으니 걱정하지 마.”




차가 근처에 으슥한 산길로 들어섰고,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에 차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집중해서 운전하는 남준을 보며 지호는 어떤 얘기를 먼저 꺼낼지 고민하고 있었다. 같은 나이에 조직에 들어와 함께 모든 일을 겪었던 둘은 남매와 같은 사이였다. 지호는 힘든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언제나 남준에게 이야기하곤 했고, 그것이 지호에겐 큰 힘이었다. 바쁜 일 때문에 오랜만에 만난 남준이었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꽤나 많았다. 하지만 오늘 먼저 말을 꺼낸 건 남준이었다.




“오늘 세계아가씨 진료하고 왔지? 아가씨 상태는 어때?”

“다행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어. 표정도 훨씬 좋아지셨고. 확실히 집 밖에 나가서 바깥 공기도 쐬고, 사람들도 사귀고 한 게 큰 도움이 됐어. 학교에 가는 게 엄청 즐겁다고 얼마나 자랑하시던지...”

“그랬어? 하하”




남준은 지호에게 자랑하며 신이 났을 세계의 모습을 떠올리며 웃음 지었다. 지호는 남준이 저리 밝게 웃는 것을 꽤나 오랜만에 본다고 생각했다.




“아가씨 학교에서는 애들하고 잘 어울리셔?”

“응. 그런데 아가씨랑 보스 미국으로 가시는 거 조금 앞당기는 게 좋을 것 같아.”

“왜?”




지호의 물음에 남준은 대답하지 않은 채 머릿속에 낮에 정국과 세계의 모습을 떠올렸다. 태형에게는 세계를 학교에 보내도 안전하다고 당당히 말했지만, 막상 세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남준 또한 불안해졌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알기 전에 빠르게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남준을 덮쳤다.




“알엠! 멈춰! 저기 앞에 차가 있어!”




그 때, 지호의 소리침에 남준이 급하게 차를 멈춰 세운 뒤 빠르게 차의 시동을 꺼 빛과 소리를 제거했다. ‘살인’ 이라는 일을 끝마친 후엔 그 누구에게도 목격되지 않은 채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했기에, 누군가 마주치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누구지? 이 산길은 일반인들이 오기 힘든 길인데?”

“어둡고 풀이 많아서 저 쪽에선 우리 차가 안보일거야. 일단 기다려보자.”




남준과 지호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곧 저 아래서 차 두 대가 빠르게 올라와 먼저 서있던 차 옆에 멈추었다. 그 차들이 쏘는 불빛이 다행히 남준의 차가 있는 방향을 비추지 않아서 그들은 남준의 차를 발견하지 못한 듯 했다. 대신 차들이 쏘는 불빛 덕분에 남준과 지호는 그들의 상황을 잘 볼 수 있었다.

차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내렸고 대화를 나누는 듯 보였다. 그들이 누군지 유심히 지켜보던 남준의 표정이 천천히 굳어가기 시작했다.




“지호야 우리 들키면 큰일 난다.”

“왜?”

“김석진이야.”

“뭐? 김석진이라면...”

“'알제이' 보스.”








------








정국의 견고한 표정을 보며 호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국이라면 이럴 것 같았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이 생기면 어떤 수를 써서라든 이뤄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친구나 소중한 사람에 관한 일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하... 그래. 네가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사실, 한 가지 말 안한 게 있어.”

“뭔데?”

“아까 학교서버 해킹하면서 이전에 나랑 똑같은 경로를 해킹한 누군가가 있는 걸 발견했어. 학교서버는 작은 서버고, 뚫기 쉬운 서버라서 그런 흔적을 잘 발견할 수 있거든.”

“그게 무슨 뜻이야?”

“학교서버에서 세계에 관한 정보를 이미 해킹해 간 누군가가 있었다고. 우리 말고도 누군가가 세계에 대해 알아본 거지.”

“그게 누군데?”

“좀 알아보니까 ‘알제이’ 라는 회사 쪽인 것 같더라고.”

“알제이? 그건 무슨 회사인데?”


“‘타타’랑 똑같은 살인청부 회사야. ‘타타’랑 ‘알제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청부살인 조직 두 개이고, 그래서 ‘타타’랑 ‘알제이’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엄청난 라이벌 사이인 것 같더라고. 어쨌든 그런 경쟁 회사가 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아간 걸 보니까 세계가 꽤나 중요한 인물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








------








“와- 우리 걸리면 진짜 엿되는 거네. 알제이 쪽이랑은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피 튀기잖아.”




지호가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했지만, 지호도 처음 마주쳐보는 알제이 쪽 사람들에 은근한 긴장감이 그녀의 등을 타고 올랐다. 그 때 남준이 지호에게 총을 내밀었다.




“너 총 없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네가 가지고 있어.”

“그럼 너는?”

“내가 너보다 쎄니까 괜찮아.”

“지랄.”




장난처럼 웃으며 말하는 남준과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지호였지만, 지호를 위한 것임을 지호는 잘 알고 있었다. 지호가 총을 받기를 망설이자 남준이 지호의 손을 들어 총을 꼭 쥐어주었다. 눈을 마주친 남준이 괜찮다는 듯 미소 지었다. 그 미소에 지호는 기분이 좋아져 더 방긋 웃었다. 남준은 조직 내에서 냉정하고 차갑다고 소문이 자자한 지호를 어린아이처럼 만드는 능력을 가진 듯 했다. 남준이 준 총을 손에 꼭 쥐어든 지호가 들 뜬 마음으로 다시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저 중에 김석진이 누구야?”

“그건 왜?”

“알제이 보스 잘생겼다고 소문이 자자하잖아~ 우리 보스도 한 얼굴 하시는데, 알제이 보스는 또 얼마나 잘생겼나 이번 기회에 꼭 봐야지.”




이런 상황에서 라이벌 조직 보스의 외모를 감상하겠다는 지호의 말에 남준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리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 중 한 사람을 가리켰다.




“저 인간.”




지호는 남준의 손가락 끝에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처음엔 다른 남자들에게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아 지호가 살짝 미간을 좁혔다. 그 후 석진이 몇 걸음 움직였고, 지호의 눈동자에 석진의 얼굴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옆에 서 있는 까무잡잡한 남자들과는 구분되게 하얗고 뚜렷한 얼굴이었다.




“와... 우리 보스랑 다른 느낌으로 잘생겼네.”




석진의 얼굴을 본 지호가 감탄하듯 말했다. 하지만 웃음기 가득했던 지호의 얼굴이 점차 웃음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남준아... 나 왜 김석진이 낯익지?”




남준이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지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호는 석진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지호는 더 천천히 석진의 얼굴을 응시했다. 지호는 묘하게 석진의 얼굴에 끌리고 있었다. 이상하게 눈을 땔 수 가 없었다. 한 시, 한 초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그 얼굴을 눈에 담았다. 석진의 얼굴이 점점 더 선명하게 지호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럴수록 석진의 얼굴 위에 누군가의 얼굴이 겹치기 시작했다. 지호는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찾아내기 위해 더 열심히 석진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 때 옆 남자와 대화하던 석진이 양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 미소에 지호의 눈동자가 빠른 속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분명 어디선가 많이 봐온 미소다. 쉽게 볼 수 없지만 그 누구보다 예쁘고 순수하고 고귀한 미소. 이 미소의 주인은 단 한 사람뿐이다.






“왜 김석진이랑 세계아가씨랑 닮은 거지?”






그 미소의 주인을 찾은 지호의 목소리가 눈동자와 같이 심하게 떨렸다. 눈동자도 목소리도 혼란에 흠뻑 빠져있다.






“설마... 세계가 김석진 친동생이야?”






마침내 결론에 다다른 지호가 고개를 돌려 남준을 바라보았다.
지호를 바라보는 남준의 위태로운 표정이 그것이 정답이라고 지호에게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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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젤리입니다 !
첫번째로 댓글 다는 건 처음이네요 ㅎㅎ ! 5화에서 비밀들 하나 둘씩 풀린다고 하시더니 이런 비밀이...! 보스라고 하니깐 살인쪽으로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세계가 석진이 친동생이라니,, 조직끼리 라이벌 관계니깐 상대 조직 보스의 친동생을 태형이가 인질로 잡고 있는건가요,, 6, 7화 분량이 적지 않은데 너무 순식간에 다 읽어버려서 아쉬워요 (˃ ⌑ ˂ഃ ) 다음 화도 얼른 올라왔으면...♥️

5년 전
독자2
망순이입니다 석진이가 세계 구해줄 때 진짜 다정하다고 생각했는데 친동생이라니요 ㅠㅠ 왜 이런일이 생긴건지 너무 궁금해요 작가님 6.7화 같이 업로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비회원17.44
에린) 흐얽 엄청난 떡밥이... 근데 왜! 친오빤데 왜! 우연히 만났을 때 돌려보냈을까요...? 또 다시 깊어지는 의문...@,@... 너모나 귱금한 다음편?_?...
5년 전
비회원255.54
토마토마에요!!! 헐 세상에ㄷㄷ 저렇게 얽히게 되는건 1도 생각못했어요ㄷㄷㄷ 그냥 태형이네가 죽인 사람들 중 한명의 아이겠거니 했거든요ㅎㅎ 그나저나 정국이가 어떤식으로 나올지도 궁금하네요ㅎ
5년 전
독자3
꾸꾸야 예요 작가님❤️❤️ 저에게도 소중한 작가님이예요 ㅜㅜ❤️ 오늘 동시에 두개나 업뎃되고 ㅠㅜ 흐름안끊기고 너무재밌어요!! 석진이 친동생이였다니,,,, 반전인데요?!!! 태형이와 정국이 삼각관계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요!! 작가님도저도 티켓팅 성공합니다!!!! ❤️
5년 전
독자4
제가 계속 댓글은 달았눈데 암호닉을 안했나봐여!! 둑흔둑흔으로 암호닉 신청이욥! 아니 근더ㅣ세계가 김석진의 친동생이라니 미쳤네요..ㄷㄷ 어떡하면 좋을까요?! 태형이도 무슨 생각을 가지고 세계를 데리고 사는지 정말 궁금하네욥!
5년 전
독자5
진짜 작가님 와 진짜 작가님...정말 진짜 작가님 어떻게 진짜 작가님 정말로 우와..헐....으아....아....말이 안나오는 전개 와...대박...진짜 와..... 저장소666왔다감
5년 전
독자6
헐 이건 메가톤급 반전정보야... 그래서 저번에 석진이가 세계를 그렇게 쉽게 구해줄 수 있었던거구나... 석진이는 세계가 태형이한테 있는걸 아니까 태형이네를 그렇게 싫어하는거겠죠...? 그나저나 태형이랑 세계랑 미국으로 멀리멀리떠나버리면 정국이는 어떡해.... /유루
5년 전
독자7
갸똥이에요 !
헐 진짜 육성으로 헐 내뱉었어요 ,,
전개 대박적 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8.231
쥬요정이에요ㅜㅜㅜ역시 7화도꿀잼 입니다 ㅜㅜㅜㅜㅜㅜㅠ흑흑
5년 전
비회원58.13
헐 후ㅜ하 헐 세계 친오빠일 줄은 상상 못 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이번 편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ㅠㅠㅠㅠㅠㅜㅜ 꾸준히 연재하시는 거 힘드실텐데 감사합니다 작가님ㅠㅠ 오늘 평안한 밤 보내세요😊😁
5년 전
독자8
헐 친동생...와...대박이에요...
5년 전
독자9
와 세계가 친동생이라니요...
작가님 이게 뭔일입니까!!!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영 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려집니당 ❤️💜💜💜

5년 전
독자10
작가님ㅠ 저 이제 봤어요ㅠ 어디계세요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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