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x김성규
김명수x이성열
이호원x장동우
이성종
뱀파이어 시티 05-1 [현성] BGM이 재생됩니다. |
남우현 x 김성규 뱀파이어 x 인간
성규의 아침은 여느 때와는 달리 분주했다. 혹여나 우현이 깰까 샤워 또한 물소리가 최대한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했다. 주섬주섬 옷가지들을 챙겨 입은 성규는 뒤를 돌아 곤히 잠든 우현을 내려다보았다. 잊을 수 없을 만큼 불같았던 지난밤의 기억이 떠오르자 성규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바짝 감쳐물었다. 간신히 식혀냈던 가슴속이 달궈진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이 가슴속 사정을 애써 무시하려 무거운 가방을 메어보지만 고작 이 단순한 행위로는 마음이 가라앉질 않았다. 색색 숨소리까지 내어가며 잠에 빠진 우현을 보고 있자니 성규는 속이 뒤틀렸다. 난 이렇게 마음고생인데 남우현은 팔자 좋게 엎어져 자고 있는 꼴이라니, 괘씸하다.
성규는 가방을 단단히 고쳐 메곤 입술을 축였다. 홧김에 제 발바닥을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우현의 엉덩이를 쭈욱 밀었다. 쿵. 무방비 상태였던 우현은 성규로 인해 크고 둔탁한 소리를 내며 침대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헙, 순간적으로 성규의 숨이 턱 밑까지 넘쳤다.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여기서 우현이 깨어나서 들러붙으면 제 입장만 곤란해질 것이다. 성규는 우현을 쳐다도 안보고 무언가에 쫓기듯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Vampire City
간밤에 우현과 저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잊어보려 더욱 수업에 집중하던 성규는 그간 제 주변에서 치근덕대던 우현 때문에 미룰 수밖에 없었던 필기들을 모두 정리할 수 있었다. 우현이는 오늘 안 왔어?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저에게 물어오는 여학생들은 고갯짓만으로 간단하게 돌려보냈다. 쟤들은 남우현이 뭐가 좋다고 저러는 건지…. 아 물론, 그 검붉은 머리도 피부가 하얘서 쬐금 어울리고… 콧대도 남들보다 쬐금 높고… 웃을 때 휘어지는 눈꼬리가 아주 쬐금 귀엽고… 날 번쩍 들어 올리는 걸 보면 힘도 쬐금 세고… 그리고 그것도 잘 하…
아니,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성규는 잡생각을 떨쳐버리려 고개를 흔들었다. 귀 끝을 발갛게 물들인 채로 레포트 제출을 위해 학과실을 찾은 성규를 김교수가 가장 먼저 반긴다.
“교수님, 개별 레포트 제출하러 왔어요.”
“응 성규-, 레포트는 나한테 주도록 하고.”
“네, 그럼 저는 이만 가볼….”
“근데 성규 얼굴에 뭐 났네?”
김교수의 말에 성규는 제 얼굴을 손으로 급히 더듬었다. 볼록한 무언가가 뺨 부근 위로 올라와 있는 것이 선명히 느껴졌다. 이걸 보고 말씀하시는 건가. 근데 이런 게 언제 난거지?
양 손에 인스턴트 커피를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던 박교수는 김교수에게 커피 잔을 권하더니 성규를 향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좋아하는 사람 생겼나보죠. 저렇게 피부가 좋은데 뾰루지가 날 정도면.”
“허허, 박교수님도 참.”
“ㄴ…네? 뭐가 어떻게요?”
좋아하는 사람? 아오, 이분들이 진짜.
“전 좋아하는 사람 없…!”
어…요…. 성규가 말을 다 마치지 못한 이유는 별안간 머릿속을 스치는 우현의 얼굴 때문이었다. 그놈의 남우현… 미쳤어, 미쳤어.
커피를 홀짝 들이키며 성규의 뾰루지 주제로 재잘재잘 떠드는 교수님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성규는 미간을 찌푸린 채 제 뾰루지를 손바닥으로 가렸다. 학생들 뾰루지 볼 때 마다 저런 소리 하고 다니려나. 성규는 허리를 꾸벅 숙이고 일어나더니 불퉁한 목소리로 인사를 남겼다.
“전 가볼게요. 저 자꾸 놀리시면 두 분 사귄다고 학교에 소문 낼 겁니다.”
Vampire City
“성규야─.”
쪼르르
“성규, 성규─.”
쪼르르르
“나 오늘 눈뜨니까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져 있더라─.”
쪼르르르
성규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할 때 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던 우현의 현재 상태는, 연신 살랑거릴 꼬리만 없을 뿐이지 영락없는 강아지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우현은 집에 들어온 이후로 성규와 1미터 이상을 떨어진 적이 없다. 성규는 자꾸만 어제 일이 떠올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건데 남우현은 눈치도 없이 그런 성규의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대꾸를 안 해줘서 쫓아다니는 건가, 이대로 가다간 화장실도 따라오겠다.
양말을 벗어 세탁기 위에 아무렇게나 던진 성규가 의자 등받이에 걸어둔 제 자켓을 옷걸이에 걸쳐 옷장 안에 걸어놓는다. 이제 좀 숨을 돌리려나 싶어 옷장 문을 닫고 방을 나서려하자 우악스러운 힘이 성규를 잡아 세웠다. 남우현이다.
“내가 언제까지 김성규 뒷모습만 보고 있어야 해?”
“이, 이 자식이 미쳤어…!”
“안 미쳤어.”
“미쳤잖아 지금!”
“너 물어버린다 진짜.”
위협적인 말투와 제 어깨를 압박하는 강압적인 힘에 성규는 침을 꼴깍 삼켰다. 평소와는 달리 살벌한 모습의 우현은 성규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물어버린다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송곳니를 드러내고 말하면 내가 어떻게…!
우현이 성규의 양 어깨를 조금 더 끌어당기고 금방이라도 제 송곳니를 성규의 목덜미에 박아 넣을 듯 아찔하게 입을 열었다.
“나한테 물려볼래? 어?”
“야, 너, 왜, 왜 이러는 건데!”
“너야말로 왜 이러는데? 뭐 때문에 이렇게 피해?”
“그걸 몰라서 물어?”
“몰라서 물으니까 말해. 나 진짜 화나려고 해.”
“그거야, 니가 어제 날 데리고…!!”
데리고…, 나름 자신 있게 내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말은 더 이상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침까지만 해도 우현이 너무 괘씸한 나머지 엉덩이까지 차주고 나왔는데, 왜 이유를 말하지 못해?
아아, 그것보다….
얘랑 눈도 못 마주치겠다.
쓸데없이 얼굴은 왜 이렇게 가깝지.
성규는 꾸욱 쥐고 있던 주먹을 아무렇게나 뻗었다. 손등에 닿는 둔탁한 타격감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우현은 성규로부터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선 제 명치를 감싸쥔 채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미안했지만 걱정하는 내색을 하지 않기로 작정한 성규가 입을 삐쭉이며 주먹을 문질렀다.
“그, 그러게 누가 까불랬냐? 내가 너보다 더 세거든?”
어디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이었는지, 성규는 기세가 등등한 얼굴로 말을 마치곤 방을 나서려던 참이었다.
“으으… 성규야….”
하지만 생전 낸 적 없던 남우현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금방 성규를 돌려세운다. 평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늘어지는 말꼬리도 예사롭지 않다. 우현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아, 성규야─ 아파.”
“뭐, 뭐야… 그렇게 아파? 많이 아파?”
“… 으… 진짜 아파… 죽을 것 같아.”
“어떡해, 어떡하냐, 내가 때려서 그런거야? 응? 너무 세게 때렸나봐….”
웬만한 터치에는 반응조차 아까운 맷집을 지닌 뱀파이어인데, 고작 성규가 한 번 쳤다고 아프다며 뒹굴 리가 있나, 고통스러운 연기에 혼까지 불사르던 우현은 한 쪽 눈을 게슴츠레 떠 보이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성규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성규의 팔목을 강하게 잡아끄는 우현의 손길이, 성규는 어딘지 모르게 다급하게 느껴졌다. 이거… 어쩐지 좀 불안한데.
“성규야 있잖아… 나 말이야.”
“응응, 왜.”
“성규가 여기에 뽀뽀해주면 다 나을 것 같은데….”
“뭐?”
“여기, 뽀뽀.”
이럴 줄 알았어!! 우현이 제 입술에 잘 뻗은 검지손가락을 대보이며 뽀뽀를 요구하자, 성규가 질겁하는 얼굴을 한 채 우현을 발로 밀어냈다. 조금은 모양 빠진다만 지금의 성규로선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성규의 발목을 낚아 챈 우현은 마치 제가 이겼다는 듯 씨익 웃어 보이더니 그대로 팔뚝에 힘을 실어 성규를 잡아당겼다. 야, 야! 놔 인마! 발버둥 치며 끌려온 성규의 위로 다짜고짜 올라탄 우현은 다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어재꼈다.
“오늘 아침에 나 침대 밑으로 떨어트린 거, 김성규 너지?”
제대로 놀려주려는지 우현의 손은 살짝 바쁘게 성규의 발바닥을 간질였다. 이 발로 나 밀었잖아, 응?
“…그, 그만해…!! 간지러워, 으, 하하, 아 진짜! 하지 말라고!! 이 나쁜ㅅ… 끅!!”
“뭘 그만해? 근데 넌 왜 맨 정신일 때도 귀여워? 응? 성규야.”
“이 바보야…!! 집에서 쫓겨나고 싶으면 계속 해라!? 아! 간지럽다고, 멍청아!!”
“흐흥, 싫은데.”
성규가 놀아주지 않으면, 우현이가 알아서 노는 수밖에. 김성규 맨 정신일 때 한 번 잡아먹어볼까.
얼마든지 잡아드세요 우현아. 성규는 딸기맛이라 카더라.
|
/
하.....
제가 일에 쫓겨 잠시 잊고 있었던게 있는데,
저도 동우 손 잡았습니다...ㅁ7ㅁ8
야광 팔찌도 못받고 ...
야광 팔찌도 못받고 ...
야광 팔찌도 못받고 ...
막곡 때 질질짰더니 왼쪽에 계신분도 따라우시고.. 오른쪽에 계신분도 나중에 우시길래..
무대 다 끝나고 휴지 뽑아드림 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
어..그리고... 현장 나눔 오셨던 분들...
워짜이쩌리를 그렇게 패기넘치는 볼륨으로 외치시면 제가 더 챙피하잖아여....!!!!!!!!!
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아럭? 나 우럭!
근데 재밌었어요 ^////^ ...
도착하고 30분만에 스티커가 다 떨어진거 있죠?
스티커 받으러오신분들 제가 챙피하고 웃긴거 시키고 그랬는데도 순식간에 나갔어여...
그래서 내 일행한테 줬던 것 까지 뺏어버렸음...
미안해 일행아.
넌 내가 다시 줄게.
아 잠깐만....다음편 수열인가...
얘들 웃긴거 시켜야지... 진짜 빨리 데려올게요... 요즘 나 굼벵이 된 것 같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