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 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명수를 기다리는동안 몸이 무언가 휑한 느낌에 그제서야 고개를 내려 아래를 보면 어제 입던 겉옷은 벗어져있고 와이셔츠 단추도 두세개가 풀려있고, 발에 장착하고 있던 양말도 벗겨져 없어졌고, 무슨 일인가 싶어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어젯밤일이 생각나 머리를 한번 꾹 쥐었다. 또 명수에게 민폐를 끼쳐버렸으니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것도 잠시 방문이 열리며 명수가 쟁반에 팔팔끓는 해장국을 끓여와 방 테이블에 올렸다.
"어서 여기 앉아서 먹어요,"
"명수씨 미안해요!"
"뭘요?"
명수가 양 허리춤에 팔을 대곤 성열을 보며 물었다.
"민폐 한두번 끼쳐요? 이성열씨는 매사 맨날 나한테 민폐를 끼치거든요?"
"그래도 어제 명수씨 떄문에 편히 잔거같아요, 미안하구 고마워요!!"
"됐..됐고 얼른 들이켜요 식겠다."
"맛있게 먹을게요 고마워요~"
순간 눈길이 단추사이로 벌어진 성열의 가슴팍으로 향했다. 얼굴이 화끈해져 부채질을 하며 등을 돌려 얼굴을 식혔다. 어제 혼자 얼굴이 불타오르며 성열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준걸 생각하니 미칠것만 같았다. 요즘 정말 몸이 이상하긴한가보다, 병원에 가봐야되나, 그와중에도 성열은 명수를 살필것도 없이 맛있다며 해장국을 후루룩 들이키며 캬- 소리를 연발했다. 명수는 얼굴이 어느정도 진정되자 성열의 옆에 자리했다.
"와..명수씨가 해준 해장국덕인가 머리가 싹 나았어요!!"
"오바하지마요"
"오바아닌데? 진짜 저 괜찮아요! 그리고 디빵 맛있다! 명수씨 최고다!!"
순간적으로 뿌듯함의 미소가 절로나왔다. 하튼간 이성열 거짓말 못하고 바로 드러내는 속내 맘에드네,
"어제 삼겹살 먹으면서 무슨 얘기를 한것같은데, 신이나서 술먹느라 뭐했는지 기억도안나요!"
"좋았어요?"
"집에 얼른 가고싶은데, 우현씨랑 저랑 통하는게 너무 많아서 얘기하느라 시간이 막 다 가네요!"
"남자끼리 통해서 뭐해요,"
"아 맞다, 우현씨가 그랬어요 제가 좋다고요,"
"좋다 그랬다고요?"
"네, 제가 좋데요, 그래서 저도 말했죠"
"..."
"나두 우현씨 많이많이 좋아한다구요!!"
"왜차요오!!!!!!"
"이성열씨는 진짜 연애한번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뭔소리에요!!!!그나저나 왜 차는데!!"
"너무 둔하잖아요, 무슨의미로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답답해서 죽겠네요 이성열씨"
"요즘 왜이렇게 나한테 짜증을 많이내요!!?"
"내가 언제 짜증을 냈어요, 그러니까 이성열씨가 좀 잘하면.."
"전 명수씨 짜증나게 한적 없거든요!!뭐만 하면 짜증내고 툭 가버리고!"
"그냥 이성열씨가 무슨 얘기만 화면 화가나요, 짜증이 막 치솟는다고요 내가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요!"
"내가 무슨 얘기를 했는데 명수씨가 화를 내냐구요!"
"그건.."
"..."
"됐어요 관둬요,"
명수가 의자를 차고 일어서서 성열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한숨을 한번 내쉬고 방문을 쾅닫고 나왔다. 성열역시 어이가 없어서 숟가락을 퍽 떠서 밥을 마구입에 넣었다. 요즘 자꾸 왜저래? 뭐만 하면 짜증이야, 뭘 알리가 없는 성열은 답답한 마음에 명수가 닫고간 방문을 열고 명수의 뒤를 이어 방을 나왔다. 앞에서 성난듯 걷고있는 명수를 뒤쫓아 명수의 팔목을 잡았다.
"왜요"
"진짜 왜그러는지 말을해요 답답해서 밥도 안넘어가네요!"
"나도 모른다고 했잖아요"
"명수씨가 모르면 누가알아요!!!진짜 답답하다,"
"그럼 모르고 있어요!!!뭐가 그렇게 알고싶은건데!!!"
"뭐요?"
"나갔다올게요 나 약속있어요,"
"명수...야 김명수!!!!!!!!!"
명수가 대문을 열고 이미 나간후였다. 성열은 명수를 속으로 욕하며 방으로 향해 파란색 츄리닝 세트를 주섬주섬 갈아입었다. 티비를 발가락으로 꾹 눌러 킨후에 옆에 있는 마른 오징어를 무작정 물어뜯었다. 마른 오징어가 명수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과격하게 찢어서 물어뜯었다.
.
"형 갑자기 무슨일이야? 만나자고도 하고, 룸메이트 괜찮아?"
"룸메이트가 안괜찮나보네?"
"괜찮아, 괜찮은데"
"괜찮은데 뭐가 문제야"
"이건 그냥 내 친구의 말인데 나한테 하도 답을 알려달라고 해서 너한테도 묻는거야,"
"그래 말해봐,"
"응."
"적응도 되가면서 언제부턴가 그 친구랑 비슷하게 물이 들어버리고, 어느 순간부터인지 덜렁 대가지고 챙겨주고 그러다보니까"
"그러다보니까?"
"...그러다보니까, 챙겨주는게 습관이 되어버린거야, 자꾸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그런거,"
"음.."
"언제부턴지 그 친구옆에 왠 사내새끼 한명이 붙어서 자꾸 꼬드기듯이 붙는거야,"
"응"
"처음엔 아니였는데, 생전 집에만 가던사람이 저녁도 같이 먹고, 자꾸 그사람 이름 꺼내고 재수없게"
"...음"
"그럴때마다 내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화가났데, 다짜고짜 짜증을 낼때도 많아졌고, 그냥 입에서 다른남자애 얘기가 나오면 화가난데"
"...음"
"왜그러는걸까? 내 친구가 미친걸까?"
"이거 설마 형 이야기 아니지?"
성종이 눈짓을 한번 주며 손으로 턱을 쓸었다. 잠시 생각하는가 싶어 명수는 성종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성종의 마지막말은 명수의 가슴을 철렁이게 해버렸다. 성종이 보이지 않게 가슴팍을 한번 쓸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저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까, 긴장됐다.
"음...그 형 친구, 그사람 좋아하는거같은데"
"뭐?"
"챙겨주는거야 습관이 될수도 있겠지만 다른남자 얘기나오면 화가나고 이유도모르게 짜증을 내고 딱봐도 좋아하는 맘이 쫌 있는거같은데"
"..개..개가 무슨 갤 좋아해!!!!!!!!"
"깜짝이야 왜 소리는 지르고 그러냐!!!"
"미안"
"좋아하는게 아니면 정답은 없지, 질투잖아 완전 풉.."
"질투는 무슨.."
"형. 형 사실대로 말해 여자있지?"
성종이 비장한 표정으로 명수의 얼굴에 가까이 대며 말을 꺼내면 명수는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이내 손으로 성종의 이마를 한번 툭 때리며 아닌척 커피를 한잔 들이켰다. 이미 숨겨져있는 다리는 덜덜덜 떨어대고 있지만,
"자꾸 사람 의심하지말라고 내얘기아니니까 친구얘기라고 했잖아"
"친구면 친구인거지!!!진짜 아프다"
"미안하다"
"항상 병주고 약주고지 김명수 개새끼"
"이게 형한테"
"그나저나 나도 언제 형 집 놀러갈까봐 룸메이트도 궁금하고,"
"..."
"형이 괜찮다고 하면 사람 괜찮은거잖아, 형이 뭐 누구랑 같이 알콩달콩 사는 성격도 아니고."
"됐어"
"언제한번 초대해줘, 형이 괜찮은 사람은 진짜 괜찮은 사람이니까 나도 그 룸메랑 친해져보고싶다"
"꺼져, 나간다"
"항상 불러놓고 지가 먼저가지!!"
"학교나 가세요,"
명수는 겉옷을 들고 일어나 미련도 없이 성종에게 등을 돌려 가버렸다. 카페를 나오자마자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졌다. 성종의 말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다시 떠올랐다. 내가 이성열을? 미쳤어?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건 또 무슨 경우람, 내 취향이랑 이성열은 전혀 먼데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괜히 물어봤네. 명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다잡곤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면 여전히 자신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성열에 또 역시 방에 있겠구나 싶었다. 뭐하는지 궁금해서 발걸음을 살살하며 살짝 열린 성열의 방문틈에 눈을 가져다대 성열을 살폈다. 물어뜯은 오징어를 손에 쥔채 엎드려 자고 있었다. 순간 또 풉하고 웃어버렸다. 오징어를 쥐고 있는 손이 왜이렇게 귀여운지 입가에 미소를 한번 띄우다가 등을 돌려 성열의 방 근처를 벗어났다.
띵띵- 문자 왔는데!
주방쪽으로 문자음이 들렸다. 내핸드폰인가? 명수가 가던길을 멈추고 주방쪽으로 가서 살피면 핸드폰 충전기에 꽂힌 자신의 핸드폰이 아닌 성열의핸드폰이였다. 자기 핸드폰이 아니였기에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막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 구경만 하는건데 뭐라고 하진 않겠지? 명수의 손은 이미 충전기에 꽂힌 성열의 핸드폰에 가있었다. 잠금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방비한 성열의 폰은 모든게 오픈된채 열려있었다. 저도 모르게 성열의 문자가 궁금해져 문자버튼을 한번 톡 쳤다. 또한번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방금 문자를 보내온 사람이 남우현인것을 보곤,
- [일어났죠, 우현씨 그게 왜궁금해요?]
이러다가 이성열이미지까지 내려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잠시 심각해 진것도 잠시 문자음이 울렸다.
[그냥요ㅋㅋㅋ성열씨가 집안까지 못들어가게 하니까 좀 걱정이 되서요 오늘 뭐해요?]
뭐하면? 이성열 또 데리고 나갈려고? 명수의 눈에 또한번 화끈하게 불이 켜졌다.
[명수씨랑 정말 친한가봐요..나도 오늘 영화보러가자고 할려했는데 아쉽다] - [좀 친해요, 제가 명수씨랑 영화보고 나서 문자드릴게요 미안해요 우현씨]
순간 깜짝 놀래서 등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성열은 눈을 비비며 충전이 다 됐는지 핸드폰을 확인하려고 왔는데 명수가 수상한 짓을 하고 있어 명수의 가까이로 다가갔다.
"내꺼 다 됐어요?"
"다됐네요..여기100퍼..100퍼 보이죠? 난 100퍼 됐는지 확인하려고 성열씨 핸드폰 만진ㄱ...."
"다됐네요? 명수씨 하세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핸드폰을 명수의 손에서 낚아채곤 한번 명수를 째린후에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저 츄리닝은 또 새로샀나 위에는 빨강색 아래는 파란색, 태극기가 따로없네 명수는 성열의 패션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에 간만에 경악을 했다. 그것도 잠시 우현에게 문자가 올까봐 간이 콩알만해지는 느낌이 온다. 뭐..나중에 들키면 그때가서..그때가서 말하면 되지 뭐,
그렇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다가왔다. 성열은 방에서 정말 꿈쩍도 하지않고 뭘 하는지 알수도 없게 문을 꽉 닫아놨다. 문을 꽉 닫아놨다는 의미는 명수에게도 삐졌을뿐더러 움직이 귀찮다는 의미와 같다. 아무리 봐도 성열에게 짜증을 낸건 자기가 잘못한거 같은 느낌에 명수는 성열의 방문을 조용히 똑똑 두들겼다.
"성열씨 들어갈게요,"
성열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성열은 머리를 손에 기대며 발을 꼬고 티비를 보며 하하호호 웃고 있었다. 이게 나는 심각한데 지는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웃고 있어?, 하지만 성열은 절대로 명수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냥 티비에 시선을 꽂고만 있을뿐,
"난 명수씨랑 할말이 없는데요"
"성열씨 내가 짜증낸건 미안해요, 앞으로 안그럴게요 화풀어요"
"..."
"내가 가끔씩 이렇게 감정조절이 안되서 막 짜증내고 그래요 이해해줘요."
"..."
"우리 계속 영원히 룸메이트할거라면서요, 그러면 우리 이렇게 싸우지 말고 사이좋ㄱ..."
"으어어어엉!!!!!!명수씨이!!!!!!!!!!!!!!"
"내가 명수씨이..흐윽...명수씨한테 짜증나는 존재일까..흐윽...까봐...생각많이 했는ㄷ...흐어어엉!!!"
"지금 그거때문에 우는거에요?"
"명수씨가..흐윽...이렇게 풀자고 말해주니까..흐윽...기뻐서요..감동받아서요"
"그놈의 감동은 맨날 받아요 성열씨는?풉.."
"명수씨이..우리 싸우지말아요..흐윽...명수씨랑 나랑은 룸메이트..영원할꺼니까..흐으어어어어!!!"
"아이구..진짜 이성열씨 때문에 내가 진짜 미치겠네요"
순간 함박웃음을 지으며 성열을 제품에 안아 토닥토닥 등을 두들겼다. 우는 소리도 어쩜 그리 웃긴지 명수의 입이 찢어질듯 웃어댔다.
"흐으으.."
"뚝 안하면 나 화낼거에요"
"...."
"뚝!"
"흐어..뚝!"
"진짜 애 한명 키우는 기분이네 으구 진짜, 못살겠다 이성열"
명수가 양손을 성열의 얼굴에 대고 양 엄지손가락으로 성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순간 성열과 눈이 마주치는데 이번엔 몸안에서 무언가 꽈지는 느낌과 함께 화끈거림과 함께 미친듯이 두근대는 느낌이 명수를 찌릿하게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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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_<^^.....(귀척 죄송..)
전 내일 드디어 시험이네용가리~~~~~~~~시험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전 이제 이걸 올리고 공부를 하러갈려구요
시험 하루전에 벼락치기란..내일 찍신이 내려오길 바란다능 뭐 그런거네요(저뭐래요?)
원랜 내일 쓰고 올리려고 했는데 후...제가 금단현상이 일어났나 자꾸 생각나고 그러네요 안되겠어요!!!!!!!!!!
그래서 오늘올렸죠!!!!!!!!..시험끝난 독자님들이 진짜진짜부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찮아요 전 한 삼일만 견디면 되니까요ㅠㅠㅠㅠㅠㅠ엉엉...오늘도 저의 글이 힘이 되엇길바라며..☆★
브금을 추천해주셧던 그대 고마워요 상큼하고 조으네요..>_< 우리 그냥 사랑하게해주쎄요~~~~~(발노래 죄송해요 제가 원래 노래를 좀 못합)
난 진짜 독자님들 너무 좋아요 우리 독자님을 단체로 내 사랑머겅 >∇<↗♡ 먹었다고요? 그래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