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달렸다, 그들이 쫒아온다. 명수는 달리고 있다. 그곳에서 나오기 위해. 얼마나 달렸는지 명수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었다. 보이는 거라곤 도로뿐이다. 아무것도 없다. 거리를 미친 듯이 달린지도 1시간이 넘었다. 명수가 헉헉대며 숨을 가다듬었다. 뒤를 돌아봐도 그들이 여전히 쫒아오고 있었다. 숨이 턱턱 막힌다. 하지만 그들에게 잡힐 순 없다. 명수는 안간힘을 쓰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머리가 새하얘지고 아무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빠져 나오고 싶었다.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
02+03
( 명수&성열 )
날씨는 매우, 더웠다. 미친 듯이 달려 시내로 나온 명수는 그들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갔다. 숨을 가다듬었지만 여전히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며, 땀을 한번 닦았다. 시계를 보니 4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도망쳐 나온 지는 1시, 거의 3시간동안 미친 듯이 달렸다. 골목길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그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멀리서 그들이 보인다. 그들이 나를 찾고 있다. 그리고 가운데 동우가 있다. 미친 장 동우.
순간, 눈이 마주쳤다. 장 동우와 나.
동우가 명수를 멍하니 바라보다 씩 웃는다. 순간이었다, 명수의 몸에서 소름이 끼친 것은. 동우는 웃으며 명수를 바라보다 뒤로 돌더니 그들에게 철수하라는 손동작을 하고는 뒤를 돌아 걷는다. 갑자기 동우가 다시 빙그르르 돌더니 입모양으로 뻐끔뻐끔되며 명수에게 말했다.
'조금 이따 봐'
그리고 차를 타고 그들과 함께 사라졌다.
" 시발, 장 동우 "
명수가 욕을 하면서 주저앉아버린다. 미친 새끼. 명수가 자신의 머리를 헝클여 뜨렷다. 그는 늘 날 괴롭히는걸. 좋아했다. 아니, 사람들이 미쳐가는 모습을 보는걸. 매우 좋아한다. 그냥 미쳤다. 근데, 거기서 빠져 나올 수 없는 내가 더 미쳤다.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어차피 끝은 똑같다. 늘 똑같다. 그래서 빠져 나올 수도 없었다. 늘 끝은 똑같았다. 언제나 난 잡혔다. 도망을 치지만 도망을 치는 게 아니다. 그들의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것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래도 도망칠 수밖에 없는 이유라 하면, 그곳은 끔찍했다. 절망적이었다. 이래저래 해도 잡힐 것이 분명하니까, 명수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하늘이 노랗다.
등을 벽에 기대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힘들지만, 힘들지만, 그곳보다는 덜 끔찍하니까 참을 수 있었다. 이 정도쯤은 그곳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니니까.
눈이 번쩍 떠졌다. 듣기 좋은 기타소리가 반대편 골목길에서 들려왔다. 명수는 무엇에 홀린 듯 기타소리를 따라 걸어갔다. 명수가 도착한 곳엔. 그곳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기타 치는 그를 보며 웃었다. 기타 치는 그도 사람들을 향해 웃으며 노래를 불렀고 그대로 명수는 그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명수가 그를 보며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지상대행자.
중얼거리던 명수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입을 만지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데 되새겼다. 지상대행자라니 누굴 보고. 명수가 순간 멈춰버렸다.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지상대행자 라는것, 나는 알고 있었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그는 웃으며 사람들을 하나하나 쳐다본다. 사람들과 약간 떨어져있던 명수를 흘끔 보더니 명수를 보고는 웃었다. 행복, 지상대행자의 힘.
" 다른 곡도! "
" 네! 다음노래! "
성열의 노래를 듣던 사람 중 한명이 성열에게 다른 노래를 불러 달라 했고 성열이 기타를 몇 번 만져보더니 노래를 시작한다. 감정을 잡으려는지 시선을 아래로 두고 아까와는 다른 조용한 노래를 불렀다.
그도 지상대행자였다. 그는 기타를 치며 그들에게 지상대행자의 힘을 조금씩 쓰고 있었다. 그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하지만 지상대행자는 곧, 조직으로 잡혀들어 갈 것이다. 자신과 같이. 끔찍한 그곳으로 그도 잡혀들어 갈 것이다.
이 따뜻함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순 없다. 잠시뿐인 힘이었지만, 지켜주고 싶었다. 따뜻함을 지켜주고 싶다. 또한 그를 나처럼 고통 받지 않게 지켜줄 거라고.
*
노래가 모두 끝나고 사람들이 많이 떠나갔다. 사람들은 그에게 잘 들었다는 소리를 남기고는 한두 명씩 떠나갔다. 성열은 기타를 가방에 넣더니 앉아있는 명수를 흘끔 보았다. 명수는 성열을 계속 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움찔했다. 성열은 웃으면서 명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고개를 꾸벅 숙이며 말하자 명수는 피식 웃었다. 성열도 고개를 들더니 명수를 보며 웃었다. 성열은 명수에게 인사를 하고는 기타를 매고 나갔다. 명수도 자리에서 일어서서 골목길로 나가자, 명수의 맞은편에 성종이 있었다. 명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성종은 명수를 본건지 씩 웃고는 성종이 성열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명수도 따라 성열의 뒷모습을 봤다.
뭔가, 어긋났다.
명수가 곧장 성열에게 달려가 성열의 손목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성열은 뭣도 모르고 명수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명수는 뒤를 돌아 성종을 쳐다봤다. 성종은 실실 웃기만 할뿐 명수와 성열을 따라오지는 앉았다. 하지만, 곧, 그들이 우리를 잡으러 올 것이다. 명수가 좀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성열은 점점 뒤쳐지기 시작했다. 명수가 뒤를 돌아보자 아까 쫒아왔던 그들이 다시 쫒아오기 시작했다. 성열도 명수를 따라 뒤를 돌아보니 이상한 사람들이 따라오자 성열도 명수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명수는 빠르게 달려 또 다른 골목길로 달려 들어갔고 골목 깊숙이 들어갔다. 명수가 성열을 벽에 가두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들이 자신이 있던 골목길을 지나치는지를 확인한다. 자꾸만 헥헥대는 성열에게 쉿, 이라고 하자 성열은 숨을 크게 들이 쉬더니 숨을 참는다. 그들이 명수와 성열이 있던 골목길을 지나쳤다. 지나치는걸 확인한 명수가 입을 열었다.
" 지상대행자, 맞죠? "
성열의 눈이 똥그랗게 커진다. 성열이 말을 더듬었고 명수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 당분간, 집에서 나오지 말아요. 위험하니까. "
" 왜…….왜요? 누구신데……. "
" 제가 다시 찾아오기 전까진, 조심해야 되요. 저런 사람들이 쫒아오면 꼭, 도망가요. 알겠죠? "
성열이 명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명수는 그제야 안심이 된 듯 성열에게 웃어보였고 성열은 아직도 벙찐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 가봐야 해요, 곧장 집으로 가고, 꼭 조심해요. "
성열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명수를 빤히 쳐다봤다. 명수가 성열을 보고는 천천히 골목길 밖으로 걸어 나간다, 내가 느끼는 고통을 저 사람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 꼭 저 사람만은 꼭 지켜주고 싶다.
*
"파라다이스를 가기 위한 조건은 이 두가지다. 이 두가지를 정확하게 갖춰줘야 파라다이스를 갈 수 있지. 환생할대는 혼만 가지만, 파라다아시르를 갈때는 혼, 육신과 함께간다 "
" 그래서 김성규는? "
호원은 우현의 질문에 약간의 조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 김성규가, 지상대행자였지. "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
03
" 뭐? "
우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호원은 그런 우현을 보고 다시한번 비웃었다. 우현을 비꼬는 건지 호원이 손깍지를 끼며 다시 입을연다.
" 이해안가나? 김성규가 지상대행자라고 "
우현의 머리가 복잡해 지기 시작했고, 결국 머리가 온통 새햐얘졌다. 퍼즐이 다 맞춰진것처럼, 모든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성규의 이상한 행동부터, 성규의 존재가 없어진 이유. 모든게 머릿속에서 맞춰졌다. 수갑이 채워진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성규가, 파라다이스로 갔다.
" 그럼..내..가 "
" 지상대행자야 "
우현이 호원의 입을 지켜보다 우현이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호원의 말을 천천히 다시 되새겼다. 성규는 지금 파라다이스에, 성규의 힘을 물려받아서 지상대행자라고? 우현의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철커덩하고 방에있던 철문이 열린다. 그리고 명수와 경호원 들이 들어온다. 호원은 철문이 열리는 소리에 문을 봤고 명수가 들어오는걸 보자 호원의 얼굴이 굳었다. 우현도 내렸던 고개를 들고 명수를 봤다. 호원이 의자에서 일어나 경호원에게 잡혀있는 명수에게 저벅저벅 걸어간다. 고개를 내리고 있던 명수가 고개를 천천히 올렸고 고개가 올려짐에 동시에 호원의 손이 명수를 내려친다. 쫘악 하고 큰소리가 났고 명수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명수는 입을 꾹 다물고는 시선을 아래로 두었다.
" 마음대로 하지말라 했을텐데 "
호원이 명수에게 얘기를 하자 명수는 호원을 보며 주먹을 꽉쥔다. 얼마나 쎄게 주먹을 쥐었는지 명수의 주먹쥔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 어차피 넌, 이래도 저래도 우리 손바닥안에 있어, 그걸 아직도 모르는건가? "
입을 꾹 다문 명수의 입에서는 입술이 두갈래로 나눠져 피가 났다. 호원은 명수를 하찮은듯 쳐다보다가 방을 나갔다. 명수를 잡고있던 경호원들도 호원을 따라 방을 나갔고 방안에는 명수와 우현만이 남았다. 명수가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자신이 수치스러운듯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우현은 그런 명수를 본다. 성규도, 저랬을려나?
지상대행자의 힘이 있으면서, 왜 저래.
순간이었다. 명수가 우현의 멱살을 잡은것은, 우현이 앉아있던 의자가 넘어졌고 명수가 우현의 멱살을 잡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얘기를 했다.
" 지상대행자의 힘이 있으면서 왜그러냐고? 넌 몰라, 지상대행자의 힘이 없으니까 "
" 뭐..뭐야 "
" 그 대단한 힘이 있으면 그만큼 댓가가 있어, 힘을가진 만큼 불행이온다고, 알아? 지상대행자인 사람들은 모두 불행하다고. 심지어 니 곁에 있었던 김성규, 니가 김성규 제대로 알기나 했어? "
명수가 우현이 생각한것을 그대로 읽었다. 명수는 화가난듯 부들부들 떨면서 우현에게 얘기를 했다. 우현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있어서 그저 명수의 말을 듣기만 했다.
" 지상대행자가 행복할것같아? 아니, 평범하게 사는게 꿈일 정도로 괴롭고, 외로워.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 함부로 놀리지마. "
명수가 우현의 멱살을 놓고는 씩씩대며 방문 밖으로 나갔다. 명수는 방문 밖으로 나가자 바로 앞에 성종이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성종은 흥미로운 얼굴로 그들이 하는짓을 보고 있었다. 명수가 성종을 지나치고 갈려하자 성종은 비웃으면서 얘기를 한다.
" 재밌네,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라 "
" 꺼져 "
" 지상대행자, 오늘 봤지? "
명수가 성종을 쳐다봤다. 성종은 실실 웃으면서 명수에게 얘기를 했다. 명수는 또한번 피가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따가웠다, 하지만
" 건드릴 생각하지마.설마, 보고한거 아니지? "
" 보고안했을리가, 지상대행자야, 보스가 안잡아올 것 같아? "
" 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뭐가 그렇게 힘이 필요한데! "
명수의 말에 성종이 비웃는다. 그러고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성종은 비꼬는듯이 얘기를 한다.
" 니가 힘이 강하다고 생각해? 아니, 강하지 않아. 강한거면 김성규가 강했는데 말이야 "
" 시발..어쩌라고.. "
" 이성열, 데리고와 "
언제 이름까지 알았는지 명수가 성종을 계속 보다가 화를 내면서 성종을 지나간다. 성종은 그런 명수를 보며 몇번 웃고는 우현이 있는 방에 들어간다.
우현은 바닥에 앉아있었다. 우현이 방으로 들어온 성종을 본다. 목에 걸쳐져있는 명찰, 이성종. 우현은 명찰을 훑어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성종은 우현가까이에와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열쇠를 우현의 수갑에 맞춰끼더니 수갑을 풀어주었다. 우현은 가만히 성종을 보더니 입을 연다.
" 뭐야? "
" 성규 힘을 물려받은 지상대행자라고? 강해 보이지는 않네 "
우현을 아래위로 살펴보더니 우현을 하찮게 보며 말한다. 그에 우현이 적잖이 당황한듯 말을 더듬었다.
" ..뭐..뭐? "
" 도와줄까? "
" 뭘 "
" 김성규 만나는거 "
" 뭐? 니가 어떻게 날 도와 "
우현이 피식웃으면서 성종에게 말한다. 그에 성종이 아무렇지 않게 우현에게 말을했다.
" 내가, 파라다이스의 열쇠거든 "
헝헝 그댜드루ㅜㅜㅜ |
ㅇ안녕하세요...내사랑 그댜들...오랜만이에요... 죄인조랭이떡이..왔어요...그댇ㄹ...미안해요...진짜 죄송하단말 밖에 안나와요...거짓말쟁이 조랭이떡이라도 해도 괜찮고요 절 때려도 괜찮아요....ㅠㅠㅠㅠ 진짜 너무 죄송해요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댜들.. 2화에서 명수가 나온건 우현이가 호원이에게 잡히기 전..이에요...그냥 참고하시라구요,,,헝허우ㅜㅜ
내일은 꼭! 정상적으로 4화를 들고옵니다. 그대들...비록 거짓말 쟁이긴해도...그대들 엄청 사랑하고 있다는거...기억해줘용... 그대들 사랑해요...너무...너무...사랑하고....그대들...오늘은...불금...퐈이어하게..가봐요...그대들 스릉스릉...♥
신알신, 손팅 그대들 스릉흔드!!! 내사랑을 먹을수이쓰요 하지만, 눈팅..각오해요...!! 흥흥!!!!! 아무리 재미업서도...써주고 가면...힘이 되는데...흑흑....하긴..뭐 제 능력이 부족하니까...껄껄...
전이만 물러갑니다. 소인의 죄를 용서하시옵서서.... 응..왜 브금이..두개지..껄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