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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소리꾼 전체글ll조회 1773l

  

  

  

  

  

갑자기 끌려 나온 거리는 한산했다. 원래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곳이었기 때문에 한창 학교에 있을 시간인 지금은 정말 아무도 없었다. 학연은 옆에서 팥죽을 먹고 싶다며 떼를 써대는 상혁을 여전히 어벙하게 바라보았다. 그야말로 때 아닌 음식이었다. 더운 날에 갑자기 웬 팥죽이야. 묻는 말에 대답은 않고 계속 두리번거리기만 한다. 이 날씨에 팥죽을 팔기 위해 열린 가게가 있을 리 만무했다. 학연은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그저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저기다.”   
   


   
그러던 와중, 상혁이 얼굴에 화색을 띠며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정말로 있다. 작고 낡았지만 온정 만큼은 더없이 넘쳐보이는 소담스런 가게. 창살에 붙어있는 종이에는 팥죽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모든 것이 작고 소박했다. 상혁은 아이처럼 웃으며 달렸다. 문제는 학연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다는 거다. 학연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는 자신의 망할 얼굴 때문에.

   


가게의 문이 상혁의 손길로 인해 투박하게 열렸다. 온통 깜깜했다. 음식을 파는 가게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학연은 상혁의 단단한 팔을 쿡, 찌르며 물었다. 잘못 찾아온 거 아냐? 눈알을 데룩 굴리며 소근히 묻는 학연에게 여유로이 웃어보인 상혁은 보란 듯이 소리쳤다. 할머니. 팥죽 먹고 싶어요, 라고.   

   


그러나 소리침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멀뚱히 상혁의 눈치를 보며 섰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웃고 있는 얼굴이 꽤나 천진해보인다. 오 분 가량이 더 지났다. 순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얼굴에 주름이 자근히 진 노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느릿하게 뜨이는 눈꺼풀. 느릿한 움직임. 모든 것이 나이에 걸맞게 느린 노파였다. 그녀는 연신 굽은 허리를 움직이며 다가왔다.   
   
   


“상혁이냐?”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듯한데도, 그녀는 상혁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역시 내 목소리 아직 기억하고 계시네.”   
“자주 들리지 그랬냐. 이 늙은이가 허리는 굽었어도, 팥죽 만드는 손은 여즉 안 죽었어.”   
“알아요.”   
   
   


이야기가 다정다감하게 옮겨졌다. 흡사 조모와 손자의 사이처럼 보임에 학연은 저도 모르게 살짝 웃었다. 아직 상혁을 잘 모르지만, 저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때는 오직 이런 때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파와 포옹을 하며 애교를 부리던 상혁이 문득 학연을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영문을 모르는 학연이 눈짓으로 뭐냐는 듯 묻기도 전에 팔을 잡아 끌었다. 그에 학연은 순식간에 노파 앞으로 대령되었다.   
   


   
“할머니. 얘 좀 봐요.”   
   
   


얘라니. 그래도 형인데. 외치고 싶은 마음을 눌러 참았다.   
   


   
“눈이 침침해서 잘 안 보여.”   
“불 안 켜져요?”   
“전기 끊은 지 오래됐다. 피차 손님도 없고. 늙은이 사는데 불 없어도 그다지 지장없어.”   
“그래도 불을 키고 사셔야죠. 시력도 좋지 않으시면서… 암튼 봐요. 되게 귀엽게 생겼죠?”   
   
   


능청맞은 목소리에 무언가에 얻어 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지금 할머니께 무슨 소리를 지껄여대는 건지. 야, 뭐해. 어금니를 깨물고 따지듯 물어오는 학연을 가볍게 무시한 상혁이 노파의 대답을 종용했다. 노파는 학연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을 디밀고 관찰한다. 꼭 제 가게처럼 오밀조밀하고 소담스러운 이목구비였지만, 눈동자 하나 만큼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   
   


   
“상혁이 너 만큼은 아니어도 꽤 봐줄 만 하구먼.”   
“그쵸? 아. 역시 할머니도 보는 눈이 있다니까.”   
   


   
봤지? 자랑스레 물어온다. 칭찬을 기다리는 커다란 진돗개 마냥 꼬리를 흔들어오는 모습에 기가 찼다. 한 살 어린 놈에게 귀엽다는 소리를 밥 먹듯이 듣는 걸 좋다고 여겨야 할 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노파는 자리를 떴다. 아마도 팥죽을 만들기 위함인 것 같았다. 아궁이에 불을 때우자 굴뚝에는 연기가 피워졌다. 작은 식탁에 둘러앉아 말없이 그녀를 지켜보았다. 굽은 등 마저 따스해보였다. 어머니 없이 일생을 자랐기 때문일까. 상혁이 조금은 부러웠다. 그래도 좋은 인연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구나. 너는.   
   
   


“내가 팥죽을 좋아하는 이유. 알려줄까.”   
“…….”   
“안 궁금해?”   
   


   
궁금하지 않다고 하면 정말로 알려주지 않을 기세였다. 결국 한 수 져주는 기분으로 대답했다. 궁금해.   
   
   


“우리 어머니가 가장 잘 만드시는 요리였어.”   
   
   


아궁이의 불빛에 언뜻 비치는 한상혁의 얼굴이 무척, 서글퍼보였던 것은 그저 착각에 불과한 것일까.   
   


   
“이 가게에 자주 들러서 할머니께 배운 모양이더라고. 늘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거라고는 팥죽 밖에 없었는데도, 난 그렇게 좋았어.”   
“…그랬구나.”   
“어머니랑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했달까. 죄책감이 들면서도. 두려우면서도.”   
   
   


나도 그랬던가. 죄책감이나 두려움을 느꼈었던가.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 모멸감이나, 미칠 듯한 살의를 느낀 적은 있었어도. 서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모에 대해 연민을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서로 뿐만 아니라,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자식인 차학연까지 벼랑으로 몰아세웠기 때문이다.   
   

 

한상혁은 무표정하게 말을 이었다. 그렇게, 어머니가 끓여준 팥죽을 먹고 있는데 방 안에서 뭔가가 새더라. 아주 지독하게.   
   
   


“어머니가 우셨어.”   
“…….”   
“악다구니를 써 대더라. 당신이 아들 놈이랑 섹스해대는 소리를 들었어, 라고 말이야!”   
   
   


한상혁은 울며 웃었다.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묘연의 확신이 들었다.   
  

 

머뭇거림을 멈추고서 오른손을 들었다. 저보다도 큰 등허리를 천천히 도닥였다. 이 행동이 동정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내친김에 말까지 덧붙였다. 네 삶, 불쌍했구나. 한상혁은 싸구려 동정표에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당연했다.   
   

 

너이던 나이던, 싸구려 동정에 감히 기분 나빠할 수 없었다. 한상혁과 차학연의 삶은 그보다 더 싸구려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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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소리꾼님 문체 진짜 납치하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 발리는 설정도 납치하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심 앓다죽을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상혁이가 팥죽을 좋아하는데도 이유가 있을 것만 같은 이 느낌적인 느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소리꾼
헐. 도짜님 대박! 맞아요. 다음편 읽으셨으려나 모르겠네. 제 마음 완전히 관통당한 것 같아서 뜨끔거리네요. 헤헼ㅋㅋㅋㅋ 저 납치하시려면 덩치 엄청 키우셔야 될걸요? 저 장난 아닙니당. 요즘 뒤룩뒤룩 살이 쪄서 아주 그냥... 어디 발 뻗기도 민망할 만큼 ㅠ.ㅠ 느낌적인 느낌이 좋은 촉독자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2
저왔어요! 댓글 수정하려고 인티 들렀는데 어느새 어린 남자 5편도 올라와있네요ㅠㅠㅠㅠㅠ 행복하다. 혁엔으로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 그저 영광이에요. 저는 늘 잔잔하게 소리꾼님 글을 읽는 독자예요. 어린 남자는 어감이 비슷한 왕의 남자와는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 담담하면서도 바스러질 것 같은 분위기가 글 속의 주인공들과 잘 어울려요. 늘 감사해요. 왠지 자꾸만 작가님 글로 위로를 얻는 것만 같아서요. 다음 글도 얼른 댓글 달러 갈게요!
9년 전
소리꾼
그러게요! 어느새 댓글이 수정되었네요! 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저도 쓰고 난 뒤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왕의 남자와 어린 남자라니 ㅋㅋㅋㅋㅋ 제 글에는 남자 돌림이 참 많네요. 제 문체 따위도 예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글쓸 때 항상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라 늘 자신이 없어서, 이런 응원만 보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헐헐... 쩐다... 어허렁 이런거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주행 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소리꾼
이런 거 좋아해요? 으어어어 저만 좋아하는 줄 알았자나. 이거 완전 인연이자나! 역주행해주셔서 감사하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4
호피에요!!!오자마자 작가님의 신알신과 답글 3개!!!옴뫄 감동이얗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의 글도 역시 좋아요에요.... 상혁이는 정말 가늠이 안가네요. 학연이는 무심해서 더 처절해보여요..
9년 전
소리꾼
호피님! 달려와주셔서 감사해요! 어린 남자 계속 함께 달려주셔서 영광스러워 죽겠다는 거 ㅠㅠㅠㅠ 호피님 워더라는 거 ㅠㅠㅠㅠㅠ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당 헤헤. 학연이의 특징이 그래요! 자신이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을 무던하게 여기는, 속된 말로 정말 불쌍한 성정의 아이. 그렇답니다.
9년 전
독자6
정말 학연이에게는 피하고 싶지 않은 존재가 맞겠네요 자신의 가장 큰 비밀을 고백하고 유일하게 같이 있고 싶은 존재. 학연이가 이기적이다고 한게 가슴아파요 ㅠㅠ 누구나 갖는 어쩔수 없는 감정인데 그런 자신을 자조적으로 받아들인다는게 ㅠㅠ
9년 전
소리꾼
사람들은 누구나 이기적이에요. 그건 어느 누구라도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이기심이라는 것의 극단적인 예를 학연이로 들어봤어요. 병적인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 불쌍한 아이, 그리고 그 아이의 곁에 내려앉은 꿈 같은 상혁이. 그들의 이야기예요.
9년 전
독자7
어린 남자의 분위기는 굉장히 아슬아슬한 느낌인것같아요 여리고 금방이라도 바스러질것같고...학연이네 집에서 묘사된 벗겨지는 페인트칠같은 느낌이에요 더 안타깝고 조마조마하고.. 어서 모두들 행복해졌으면 좋겠지만 쉽지않겠죠?ㅠㅠ
9년 전
소리꾼
그리 긴 이야기가 아니지만, 독자님들이 이 어린 남자를 읽고 조금이나마 가슴에 잔잔한 파동이 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럴 만한 수준의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네요. 헤헤. 언제나 감사해요!
9년 전
독자8
어, 왠지 상혁이가 원래부터 학연이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죠?ㅋㅋㅋㅋ 아작가님글너무좋아요ㅠㅠ다음편읽으러갑니댜!
9년 전
소리꾼
글쎄요! 기분 탓일지, 기분 탓이 아닐지! 저도 독자님이 좋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9
아, 꾼님 글 진짜 너무 좋잖아요.. 친구인 것이 두렵다니, 그 짧은 순간에 사랑에 빠졌나봐요. 사람은 전부 이기적이에요. 그건 본능이고, 본능이란 아주 어린 갓난애기한테도 존재하잖아요. 근데 가끔은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 이기심을 이겨 낼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가 될 수도 있겠죠.
상혁이가 팥죽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것만 같아요.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뜬금없이 등장한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상혁이가 너무 멋있네요. 이 둘의 미묘한 관계가 정말로 좋아요. 꾼님은 더 좋구요 :^D ♥

9년 전
소리꾼
짧은 시간 동안 사랑에 빠진다는 건 단순하게 외모를 보고 그런 줄만 알았는데. 여러 케이스를 보면 또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학연이에게 상혁이는 아마 그런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ㅎ_ㅎ 팥죽은 역시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져!!!!
9년 전
독자10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진짜 제가 그냥 제일 마지막 글에서 이 심정을 털어놓을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9년 전
소리꾼
마지막 글에서 심정을 털어놓으십셔!! 근데 할 말이 없으실 거예요. 할 말 없는 글이라.... 흑흑
9년 전
독자11
아 ㅠㅠㅠ 제가 울고싶어요 ㅠㅠ 할머니.. 저도 팥죽해주면 안되요 T-T ? 상혁아 ㅠㅠ 학연아.. 아... 화이팅..
9년 전
독자12
어떻게...뭔가 가슴 아프게 하는 얘기네요 너무 어렸을때 많이 겪어온 둘이라 그런건지 마음을 시큼하게 만드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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