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준면] 뮤덕 남친이랑 연애하는 썰 (부제:오빠의 동생)

[EXO/준면] 뮤덕 남친이랑 연애하는 썰 (부제:오빠의 동생) | 인스티즈

(밑에 동영상 있는데 먼저 내려가서 소리 꺼도 괜찮아요!!)

잠깐만 나 시간 정리좀 해볼게

오빠랑 처음 만난 풍월주 공연은 24살 가을

사귄건 올해 2월 (내 입덕은 19살 쓰릴미ㅋㅋ)

지금이 25살 후반이고 곧있으면 300일

대충 날짜 정리 돼? 실은 내가 안돼서 했어... 미안ㅋㅋㅋ

몇 달 전에 오빠가 오빠 동생을 소개시켜줬음

오빠랑 공연 보고 근처 카페 앉아있었는데 오빠가 누군가에게 전화했음

그리고 몇분뒤에 키 아담하고 귀여운 남자가 들어와 오빠에게 밝게 인사함ㅋㅋㅋ

"어 형 여깄네 ㅋㅋㅋ 아, 이분?"

날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킴

오빠가 고개 끄덕 하니까

"오 형수님 안녕하세요! 저 준면이형 동생 김종대라고 합니다."

라면서 인사 꾸벅함

모자 뒤로 꾹 눌러쓰고 약간 땀냄새도 나면서 꾸러기 느낌났어 ㅋㅋㅋㅋ

"아, 안녕하세요."

예고 없던 만남이라 쬐끔 당황스럽기도 하고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더 강한 오빠랑 많이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어ㅋㅋㅋㅋㅋㅋ

일단 자리잡고 앉았음

"종대야, 요즘 잘 되가?"

종대는 목말랐는 듯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입에 쪽쪽 빨아먹고 고개 도리도리함.

"힘드냐?"

입에 든거 꿀떡 삼키고

"당연하지. 연출가님한테 맨날 혼나."

"연출가요?"

"아ㅋㅋㅋ 네. 저 뮤지컬 연출가 지망생이에요. 요즘은 몸으로 현장에서 배우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준면네의 덕N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오빠 괜히 덕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집안이 덕내파팈ㅋㅋㅋㅋ

"와!! 정말요?"

"네. 실은 형한테 있는 초대권 다 제가 받아다 준거예요. 제가 꿀밤맞아가면서 힘들게 얻어다 준건데."

그 말 하니깐 오빠가 종대한테 꿀밤먹임ㅋㅋㅋㅋㅋ

"너는 그냥 열심히 배우기나 해. 다음부턴 니가 직접 연출하면 되잖아."

"이응ㅋ"

그러면서 남은 아이스아메리카노 다 먹었어. 호롤로록 소리내면서 아쉬운듯 쩝쩝댐.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배워요?"

"아직은 연출가님께서 지시하시는 거 심부름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가끔 조명정도는 제가 오퍼레이터 할때도 있고 백스테이지에서 소품준비 할때도 있고."

"진짜? 에구 내 동생 힘들겠다."

"아니아니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거라 재밌어ㅋㅋㅋ 우리 뮤지컬이 소극장이라 이것저것 더 많이 배울수 있어서 더 좋아ㅋㅋ."

그 말 하고 시계 보더니 '어, 가야겠다. 연출가님한테 15분만 쉬고 오겠다 그랬거든.'

하면서 바로 나가려는거야

"김종대, 이리와."

오빠가 종대 부르더니 지갑에서 신사임당꺼냄ㅋㅋㅋㅋㅋ

"바빠도 밥은 먹고 다녀."

"오, 땡큐 ㅋㅋㅋ 역시 형이 최고야. 형수님도 다음에 봬요!"

이말을 남기고 총총 사라졌음ㅋㅋㅋㅋㅋ

"와 신기하다 ㅋㅋ 오빠 동생있는 줄도 몰랐고 동생이 이런일 하는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어."

"자기가 좋아한다는 데 어떻게해. 우리 가족도 처음에는 다 반대했는데 나중엔 다 허락해줬어.

실은 내가 뮤지컬 좋아하게 된것도 다 쟤 때문이야."

ㅋㅋㅋㅋ 헐 내가 오빠의 입덕 계기를 듣게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 뭔데?"

"쟤가 진짜진짜 보고싶은 뮤지컬이 있는데 도저히 남자 혼자서는 못가겠다는거야ㅋㅋㅋ

원래 저놈은 혼자서도 잘 보러 다니더 놈이라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어서 따라가줬는데...

"줬는데?"

"그게 <헤드윅>이였다는게 함정이지......."

"ㅋㅋㅋㅋ헤듴ㅋㅋㅋ윜ㅋㅋㅋㅋㅋ"

"건드윅이였는데 뭐 난 티비에서만 보던 박건형이 공연한단 말에 따라갔어.

내게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ㅋㅋㅋㅋ 설마 첫날 가서 카워시라도 당했어?"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계는 머글이 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워시가 뭐냐고?

이 영상 2분 15초 봐

저런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대박..... 난 헤드윅 보러가도 한번도 당해본 적 없는데... 부럽다...."

"뭐가 부러워. 같은 남자가 응? 내 위에서 그 짓을 하는데 난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당황스럽기만 했지."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완전 계탄거지 ㅋㅋㅋㅋ"

"너한테 부러움 받으면 좋은거겠지? 실은 난 그날 여러모로 충격이였어.

뮤지컬은 화려하고 웅장하고 단순 쇼를 위한 문화라고만 생각했는데

헤드윅은 그런 생각을 송두리째 바꿨지. 좀 과장 보태서 내 삶을 다시 되돌아봤다 그래야하나?"

"그렇게 종대랑 같이 헤드윅 몇 번 더 보고. 실은 걔 몰래 나 혼자 보러가기도 하고 그랬어 ㅋㅋㅋ

그렇게 난 이 개미지옥에 입성했지..."

여기서 오빠가 선생님이란걸 새삼 깨달았어

난 극을 볼때 '배우가 무엇을 표현하느냐, 연출은 무슨 메세지를 주려는 걸까?' 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오빠는 '이 작품과 이 주제가 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난 이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았어

실제로 오빠는 극 보면 학교가서 학생들한테 이야기도 많이 해주는 편이래

나에게 좋은 남자인 만큼 좋은 선생님, 좋은 어른인것 같아

암튼 그렇게 종대와 얼굴을 트고 어느정도 친분을 쌓게 됨ㅋㅋㅋㅋ

종대도 오빠랑 세살 터울이라 나랑 동갑이더라고?

괜히 동질감 느껴서 종대가 일하는 극장 몇번 찾아가서 비타민도 주고 그랬다 ㅋㅋㅋ

물론 오빠 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이거 알면 엄청 질투할거야

어느 날, 종대한테 카톡으로 동영상이 하나 왔어

저번에 두산아트센터 연강홀갔다가 나오는 길에 내가 스치듯이

"이 피아노로 제대로 연주 하면 멋있겠다."

한 적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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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강홀 내부에 이런 피아노가 있어 밟으면 소리남)

오빠가 그 말 듣고 종대랑 같이 노래 하나 연습해서 보내준거야ㅋㅋㅋㅋㅋ

동영상에 종대는 완전 짜증내는데 오빠가

"야, 배추 세장 콜?"

이래서 종대는 입다물고 피아노 치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

젓가락 행진곡 치는데 둘이 박자가 하나도 안맞아 ㅋㅋㅋㅋㅋ

그래도 어찌 한곡은 완성은 해서 자기네들끼리 좋다고 박수치다 폰떨어뜨리는 걸로 동영상은 끝남

....어쩜 형제가 이렇게 쌍으로 귀엽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앓다 죽을 김형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썰 하나 더 있음

오빠의 입덕작인 <헤드윅>이 공연이 확정되면서 굉장히 설레어했음

게다가 이번엔 조드윅(조승우 헤드윅)도 돌아온다는 거야 !!! (오빠는 입덕은 건뒥으로 해놓고 최애는 조뒥이래ㅋㅋㅋㅋ)

종대도 헤드윅 보고싶다 그래서 우린 또 내기를 걸었지

아, 나 말고 오빠랑 종대랑

누구나 진정 피튀기는 티켓팅이라 칭하는 조뒥으로 도전하되 광탈자가 나한테 애교부리는 거였음ㅋㅋㅋㅋ

여보셔 이후로 오빠의 티켓팅 실력은 일취월장해서 나 못지 않게 잘하게 되었기 때문에 난 오빠가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함

난 뒤에서 둘이 티켓팅 하는거 지켜보고 있고 둘은 긴장된 마음으로 티켓팅 준비중

서버 열리고 오빠 손이 종대 손보다 훨씬 빨랐음

어어, 하다가 갑자기 오빠 컴이 꺼짐

"오빠! 오빠 컴퓨터 꺼졌어!"

그 와중에 종대는 조뒥 쩌리좌석 두개 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 형이 졌네 ㅋㅋㅋㅋㅋ"

"아, 아쉽다.... 여주야, 내가 좀만 실수만 안했어도 조뒥 좋은자리 얻었을 텐데..."

"응 그러게... 아쉽다."

하지만 난 보았지

오빠가 종대 눈치 슬슬 보다가 실수인 척 발로 본체 전원 꺼버리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갔는데

오빠는 자기가 이겨서 종대가 나한테 애교부리는게 보기 싫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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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존대)

유얼말럽 (퓨어/화산송이/낯선이/작가님사랑합니다/봄내음/잭프로스트)

저번글에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약속대로 구독료 없앴어요 ㅋㅋㅋㅋ

저 연강홀 피아노

정복해 보려다가 포기했습니다 ㅠㅠ

암호닉이 많아질수록 글에대한 책임감도 늘어가네요 ㅠㅠㅠ

큰 생각없이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앞뒤 안맞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ㅋㅋ큐ㅠㅠㅠ

잘 써볼걸 후회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