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필로그와 (번외) 10편을 따로 올리고 싶었는데 그러면 분량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마지막 편으로 다 함쳤어요. 시리즈의 마지막을 번외로 끝난다기보다는, 정말 이야기의 끝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구요.
10.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사실, 이건 엄연히 서과장의 잘못이었다. 애초에 혈압이 높은사람에게 심장수술을 강행한게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시한폭탄처럼, 언젠간 터질것 같은 존재인데 그게 박교수 손에서 터진거다.
"중간에 집도의가 바뀌었습니다. 제가 계속 했더라면 상황이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지요. 아 물론, 저의 책임도 있지만, 박교수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침까지 튀겨가며 말도안되는 말만 늘어놓고 있는 서과장의 말에 왜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있는건데요?
청문회 비슷한 자리에서,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는 박교수가 미울정도로 안타까웠다.
이때다 싶어 더 난리를 치는 서과장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채로.
".....교수님"
위원들이 다 나가고, 나, 경수쌤, 박교수님만 남아있었다.
고개만 숙이고 있던 박교수의 어깨를 살짝 잡으니, 그제서야 우리를 올려다 본다.
눈물이 있을 것 같았지만, 눈물도 없었고 눈도 충혈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미간만 찌푸린채로 나와 경수쌤 사이 어딘가를 응시하더니,
"경수야"
"네?"
"잠깐만, 잠깐만 빌려줘라"
"....뭘요?"
"여주쌤, 나좀 봅시다."
그 시선이 정확히 경수쌤을 향하다가, 곧 내쪽으로 향한다.
당황하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표정의 경수쌤이, 간단히 목례를 하고 나간다.
"미안해요."
"뭐가요....?"
"남친도 있는여자 빨리 정리해야되는데. 정리하기도 전에 좀 힘들어서- 위로좀 받게"
조용히 그의 옆에 앉았더니, 아프지않게 손목을 끌어당겨 어깨에 자기 얼굴을 기댄다.
흐읍-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나, 손목을 톡톡, 손가락으로 치며 헛웃음과 함께 사과를 한다.
"힘내세요. 교수님"
"뭐, 한두번 겪는 테이블데스도 아닌데 그 상황에 올때마다 기분이 축 깔아지네"
"....."
"민석이 얼굴 어떻게 보지?"
"민교수님은 이해해 주실거에요"
".....걔가, 마지막으로 아버지 착한길로 인도해보겠다고 일 준비하는데. 내가 망친기분이야"
"왜 교수님이 망친거에요, 서과장님이 잘못하신거지"
"....몰라, 지금은 다 나 때문 같아."
지금은, 힘내라는 말도, 괜찮다는 말도, 아무것도 위로해 줄 말이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냥 옆에 있어주는것 말고는...
"독한놈이야."
김재준 과장의 장례식날, 눈물 한방울도 안보이며 무표정으로 앞만 응시하고 있는 민석의 모습에 결국 준면이 두손두발 다들었다.
그래도 인맥이 넓었던 덕에, 장례식장의 조문행렬은 끝이 없었다.
민석은, 그 조문행렬을 다 받아내고 있었다. 한방울의 눈물도 없이.
그리고 준면에게는 마지막 주식들을 다 사놓고 빨리 정리를 서두르자며 일까지 재촉하는 모습도 보여주기까지 했다.
결국, 민석의 성화에 못이겨 장례식장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민석과 일을 하기도 했다.
제 아버지와 관련된 일이라서 소리없이 정리하고 접으려고 하던 준면은 민석의 속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준면도 그렇고 민석도 그렇고 자기들이 몰래몰래 모아온 주식들이 좀 더 빠른시일내에 써야 함을 직감하고 있었다.
".........안녕,"
낮은 목소리에 민석이 고개를 드니, 자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서있는, 찬열이 있었다.
"못본사이에 살이 엄청빠졌네. 밥도 안먹고 다니냐?"
너털거리는 말투로 찬열의 어깨를 툭툭, 치는 민석이다.
"...미안해"
"뭐가"
"네 아버지, 살렸어야 하는데"
"안봐도 비디오야. 서과장에서 집도를 중간에 바꿨다며. 분명히 혈압 높았는데 수술했겠지. 하여간 권력에 눈 먼새끼들"
"......아버지를 그런 곳에서 꺼내려고 했는데,"
"어쩌겠어. 왜 니가 자책하는데? 자책하지 말고 살아라. 하여간 박찬열 너는 막판에 마음이 유해진다니까. 서과장이 잘못한걸 왜 니가 뒤집어써."
"......"
"아버지를 생전에 좋은 길로 못 인도한건 안타깝지만, 등에 칼 꽂는 폐륜짓도 안하게 되었잖아.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권력으로 인한 행복으로 사신 분인데 하루아침에 내가 엎으면 그것도 불행하시겠구나 생각이 들었어"
"....."
"돌아가지고 난 뒤의 후폭풍있지, 그거라도 잘 처리해야지 뭐. 깔끔하게 흔적도 없이 다 치워놓고, 그 싹을 잘라놓으면 그것도 효도가 아닐까 생각해."
"........"
"그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새꺄. 인생은 새옹지마다. 몰라? 이게 다 잘 될 수도 있는거야. 아직 다 까보지도 않은 것 가지고 질질거리는건 아니다"
"고맙네"
"정신차려요. 그리고 빨리 가서 너네 아버지 기업체 정리해 줘. 준면이하고 병원장님께 가서 협상 끝내고. 발인 끝나면 이제 우리 아버지한테 투자했던 놈들 득달같이 달려올거야"
더이상 미안하다는 말도 필요가 없다는 듯, 손을 휘휘 젓다가,
소리를 낮추면서 마지막 계획을 얘기한다. 아버지를 위한 효도는, 돌아가셔도 계속 할테니 도와달라는 말에, 찬열은, 자기 아버지를 살리지 못한 사람이었음에도 용서하고 그의 마음안에 남아있다는 안도감에 서서히 위로받고 있었다.
민석의 말은 하나도 틀린게 없었다.
발인이 끝난 뒤, 김재준의 과장이 되는 것을 도왔던 기업들은 물론이고, 김재준이 개인적으로 내과를 불리기 위해 참여시킨 기업들까지 알게모르게 압박전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슬슬, 세명이서 조용히 일했던 그 내용들을 완전히 개봉할 때가 오고 있었다.
모임을 잡았다. 각 기업관계자들을 데려다 놓고, 찬열, 민석, 준면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 한 것이다.
"저희 아버지 장례식때 오셨던 분들도 계시는군요"
아버지에게 돈 1000원이라도 어두운 투자를 하셨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민석이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묘한 말로 시작한다.
"아시다시피 저는 아버지가 과장이되는것도, 아니 이렇게 많은 힘을 받아서 그런 과장을 얻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 한 사람입니다."
"...."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대학병원에 기업이라. 약간의 기업은 몰라도 너무 많은 기업들은, 서민을 위한 대학병원이 점점 1%를 위한 병원으로 변하게 되는 지름길을 만들어주거든요. 아실겁니다. 아마"
민석의 날카로운 말에, 정적이 흐르다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건, 김교수 사정이고. 우리는 지금 당신 아버지가 저지른 일들을 수습해 달라는거야. 우리는, 그런거 다 모르겠고 기업쪽으로 좋아서 투자한거야. 그리고 우리가 투자를 한다고 했나? 해달라고 했지."
"아 물론, 지금 제가 그런것을 따지러만 온것은 아닙니다. 제 말을 끝까지 들으세요"
",,,,,,,,"
"다다음주까지, 지금까지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투자를 부탁해서 쓰여진 모든 돈들을 다 10원도 빼먹지 않고 돌려드리겠습니다. 다다음주까지 못받으신분은 그때 말씀주세요. 보내드릴테니."
"가능할 소리를 해야지. 내년까지만 줘. 괜히 빚쟁이 되지 말고"
"글쎄요. 빨리 당신들이 이 병원에 넣어놓은 손목들을 다 짜르고 싶어서 그럽니다. 다다음주까지 다 보내드릴테니 그 점 유의하시고, 다 기억해주세요"
"....."
"그리고, 지금까지 내과, 혹은 아버지에게 기업적으로 투자를 해주신 분들을 위해 마련한 방법입니다."
"박찬열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기업병원중에, 세신병원이 있습니다."
"아, 그곳?"
"네. 저희 아버지 병원입니다."
세신병원이라- 최고급 일류 사립병원이다. 찬열의 아버지가 그곳에서 고위직에 계셨고, 그들은 이를 이용했다. 사립병원이야말로 기업의 후원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쪽에서는 굵은 기업들의 투자가 장기적으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은, 서민을 위한 공간입니다. 대한민국 바닥에 1%를 위한 병원만 있으면, 디스크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들은 어디 병원을 가며,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은 어디 병원을 갑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쪽에서도 기업이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기적 지원이나 연구비 지원은 기업이 유리하죠"
"....."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겁니다. 협업."
"......."
"아직 본원과는 안되지만, 송도에 있는 저희 병원과 세신병원이 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끄제, 병원장님과 얘기를 다 마친상태이니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건가?"
"내과부터 빠지십시오. 기업들 모두, 여기가 아닌 세신병원으로 가셔서 투자자리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번주까지 세신병원쪽에서 투자자들 물갈이가 끝났거든요. 빈자리가 남아있는데, 대대적으로 발표하기전에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림으로써 우대권을 드리는겁니다.
이렇게 되면, 세신병원은 최고의 기업병원으로 커지게 되고, 저희 병원은 치료비를 인상하지 않으면서 세신병원의 도움을 받아 연구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신병원 또한, 대학병원과의 협업이라는 타이틀로 대중성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해볼만한 투자 아니겠습니까?"
모두가 짜여진 각본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발인을 한 날부터 주식을 풀기 시작해 아버지가 벌려놓은 검은 돈들을 싹다 매꿀만한 돈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준면은 병원장을 만나, 벌써 저질러진 일들을 보고하고 세신병원과의 협업을 주장했다. 말을 안들을 수 없었다. 아무리 가치가 적은 주식이라 해도, 그 셋이 모아논 주식은 병원장이 가진 주식과 맞먹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찬열은,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고, 세신병원에 직접 들어가 협업과 기업 투자에 대한 얘기를 했다. 당연히 그쪽에서는 땡큐였다. 기업병원은 맨 위 간부들이 찬성하면 되기 때문에 결정도 빨랐고, 그렇게 신속하게 모든 일이 매듭되어진 뒤, 이렇게 빵- 하고 발표를 한 것이다.
벙찐 얼굴의 사람들 얼굴을 보니, 속이 다 뚫리는 기분이었다.
종합병원 과장들을 도우면서 알게모르게 말할 수 없는 역조공도 많이 받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 조건은 그것을 포함해도 훨씬 많은 이득이다.
게다가 이건 윤리적이지 않은가- 반박할수 없이 딱 짜여진 세명의 각본에 기업들이 마지막으로 추가되고, 그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콜을 외치고 각자 기업으로 돌아가서 대박사실을 알려야 할 것이다.
"질문없으시면, 이만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아, 세신병원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얼른 빠지셔야 할겁니다. 내일 기자회견 가질 거 거든요"
마지막으로, 재촉을 잊지 않은채 그 셋은, 유유히 빠져나왔다.
완승이다. 완승. 이제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막을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설령 생긴다 할지라도, 이제는 바꿀 자신도 있었다.
정말 노답이라 생각했던 자신들의 아버지들의 행적도 바꿨는데, 세상에 무서운게 무엇이 있겠는가?
송도병원에 비춰진 붉은 빛을 받아 늘어진 그들의 그림자만큼이나, 그들의 마음속 기쁨과 후련함이 커지고 있었다.
오랫만의 술자리였다. 민석, 찬열, 준면에서 시작한 술자리는, 찬열이 도경수를 부르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바람에 경수가 합류되었고, 오프라서 퇴근하던 세훈이가 붙잡혀 들어왔다.
"야, 오세훈 도경수. 잘들어어"
"아......제발 추태좀, 박찬열 씨발"
"김민석 조용히해에! 내가 말이야. 김여주를 놔준다니까? 내가 적어도 다음달까지는 정리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미안하다, 둘 다 가라"
"아 김민석 지는 안그런것처럼! 야! 오세훈 너는 여주가 힘들때 좀 동료로써 잘 챙겨주고, 경수 넌.....으아"
".....취하셨는데요"
"안취했어. 이거가지고 무슨,"
죽어도 안취했다고 휘휘 손을 내젓는 찬열은, 정확히 술주정 1번이 나오고 있었다. 설익게 취했을때. 사고의 통제 없이 혀가 나불나불거리는것.
"경수야"
"네"
"잘사겨라"
"네.."
".........누가 누구랑 사겨요? 쌤이랑 여주????"
오세훈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에, 한숨을 쉬던 민석도, 다 미친것 같다며 헛웃음을 치던 준면도, 계속 중얼거리던 찬열도, 그리고 듣고있던 경수까지, 모두 그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세훈아, 술받아라"
"나 욕해도 되요?"
"해, 해"
"저, 교수님. 저 가보겠습니다. 죄송해요. 꼭 잘 사귈께요"
"아 좀 선생님 잠깐. 앉아봐요."
남자들은 통하는게 있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멘붕을 하다가, 경수를 미칠듯이 째려봤다가, 앞뒤 못가리고 찬열의 손에 있던 소주병을 뺏어 소주를 먹기 시작한다?
......너도구나?
어느정도 술이 깬 듯한 찬열이 차분하게 세훈에게 술자리를 깔아주니, 욕을 한다는 둥, 이제는 세훈의 멘붕이 시작된다.
"몇일됬는데?"
"몰라...."
"아...씨바알"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몇일되었냐는 말에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언제부터 좋아했냐는 말에 또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결국 육두문자와 함께 세훈이 소주 한병을 기어이 비운다.
"너는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저요? 저야 대학교때부터죠. 내가 몰래 편지도 썼잖아요. 나쁜년! 내 글씨체도 못알아보고...결국 모르지만."
".....세훈아"
"네"
"미안해. 고마워-"
"...나빴어요."
"내가 어떡해야 할까?"
"뭘 어떡해. 잘해줘요. 그냥. 애 울고 있으면 진짜 진짜 선배고 뭐고... 쌤 여주한테 말하지 마요."
생각보다 여주의 파급력이 컸다는 것을 인지한 경수가, 이제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지만,
답은 하나지 뭐.
그 둘도 알고 있었다. 놔줘야 한다는 것을.
마음이 아프지만, 그것밖에 그들이 할 게 없었다.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술기운에 힘입어 여주에게 나오라고 전화를 했다.
"왜요?...술마셨어?"
여주가 킁킁- 냄새를 맡다가 옷에 배긴 경수의 술냄새에, 의외라는 듯이 올려다 본다.
"아니- 술자리에 있었어."
"아...근데 왜요?"
"꼭 뭔일 있어야 부르는 사인가?"
"뭐야...."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병원 밖에서는 오빠라고 부르면서 반말을 하라고 그렇게 강요아닌 강요를 해도, 이미 입이 붙어버렸다며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는데,
이제는 그것도 매력으로 보이는 경수다.
"그냥, 너 인기많더라"
"갑자기? 누구랑 술자리 있었어요?....아 박교수님?"
"응. 이것저것 들으니까....."
"어떡해? 교수님 괜찮으셔요?"
"교수님이 그냥 잘 부탁한다고 그러시더라. 진짜 잘해줘야겠더라 너한테.."
"치- 그거 아니면 안잘해주려고 그랬어요?"
"아니. 더 잘해줘야겠다고, 에이. 왜그래"
귀엽게 샐쭉거리는 말로 경수의 말꼬리를 잡으니, 엽구리를 살짝 간지럽히며 능청을 떤다.
항상 차분하고 정중하던 경수였는데, 헤벌쭉 웃으면서 능청거리다니, 여주의 밝음 에너지가 경수에게까지 미친 모양이다.
"여튼, 진짜 잘해줄께. 내가"
"....."
"좋아해"
간지럽다며 허리를 뒤트는 여주를 잡다가, 살짝 미묘해진 분위기를 타서 경수가 여주의 눈을 똑바로 보고 다시 고백을 한다.
붉어진 볼을 감추려 고개를 숙이는 여주의 얼굴을 잡아서 요목조목 뜯어본다.
자연스럽게 눈을 감는 여주를 보며 살푸시 웃은 뒤, 얼굴을 가까이 하며 키스를 하려는데-
삐이이이이잉익-
".......아....."
"..........나 저거 싫은데 어떡하죠?"
"....들어가 봐. 니가 필요하덴다."
"미안해요. 가볼게."
저 PDA를 부셔버릴까. 울상이 된 여주 손에 쥐어진 PDA가 주제를 모르고 울려댄다.
시발, 의사라는 직업이 이럴때도 안좋구나.
아마, 그들은 또 계속 바쁠것이다. 여주와 경수는 연애라는 일이 더 생겼고, 준면과 민석은 아버지의 일을 깔끔히 해결했지만 또 다른 일들을 만나서 완벽히 처리하겠지. 찬열도, 아픈 사랑이었지만 언젠가는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을 것이다. 세훈이도, 아픈 첫사랑을 겪고 더 성숙해진 남자로 성장할 것이다. 종대와 백현도 이제는 교수가 되어 더 많은 환자들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더 확실한 것은, 그들은 그 누구보다 현명하고 환자를 위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인 것이다.
번외인듯 번외아닌 번외같은 너. 그리고 작가의 말.
[작가] 안녕하셨어요- 오랫만...은 아니지만, 여튼, 그래도 이렇게 사적으로 뵙기는 또 처음이네요. 요즘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자기소개 부탁해요
[민석] 안녕하세요. 김민석입니다. 송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백현] 아 진짜. 민교수님 딱딱한건 알아줘야 해. 안녕하세요 변교수입니다!
[민석] 너 그자리 누가 준건데
[백현] 넵
[종대] 아 변백현 시끄러워어! 안녕하세여 독자들- 김종대에요! 이제는 종교수라고 불리는!
[세훈] 종교수는 무슨, 레잖아요 레. 레교수. 김씨교수들 합쳐서 도레미라고ㅋㅋㅋㅋㅋ.....헙
[민석] ....아, 나 지금 도라는거?
[세훈] 높은 도 이십니다.
[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ㅋㅋㅋㅋㅋㅋ
[민석] 시끄러. 니가 지은거 다알아.
[세훈] 헐, 어떻게 아셨어요? 심지어 변교수님이 경수쌤하고 구분하자고 낮은도교수님이라고....
[백현] 저새끼가
[민석] 도경수도 키 나만하거든?
[찬열] 아 다음 소개를 못하겠네. 너네는 맨 마지막에 해야된다고 그래서. 여튼, 박찬열입니다. 흉부외과 교수로 잘 살고 있습니다.
[경수] 박교수님 오랫만에 뵈요. 저는 박교수님 뒤를 이어서- 열심히 교수생활하고 있는 도경수입니다.
[백현] 그리고 여주님 남친이죠.
[경수] 제발좀 조용히 해라
[세훈] 아 나 정식소개 안했어요. 오세훈이에요. 레지 3년차입니다.
[여주] 안녕하세요- 김여주 입니다! 레지 3년차로, 바쁘게 살고 있어요.
[민석] 바쁜애가 송도와서 커피털고 가니?
[여주] 헤헤
[작가] 아오. 시끄러워. 등장인물이 많으니 원....이제부터 인터뷰를 할겁니다. 질문중, 은밀한 인터뷰는 저기 독방에서 할꺼에요!
[백현] 때리지만 마요.
[작가] 성의없게 대답하면 저기서 맞을줄 알아요. 특히 너. 변백현.
본격적인 질문 스타트!
Q. 병원얘기부터 해볼께요. 환자들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환자는?
[민석] 일단 지병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다 안타깝죠.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회생이 불가능할 때. 신경외과는 수술도 많이 하지만 사실 완벽히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찬열] 흉부외과도 그렇죠. 심장이나 폐쪽을 수술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험하기도 하고, 나이드신 분들은 심장도 약해서 수술을 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요. 나이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면역력이 약해지신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죠.
[여주] 전 어린애들. 애기들이, 학교도 못가고 수술복 입고 쌤-쌤- 거리면서 링거를 다는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되요.
Q. 그럼 가장 진상환자는?
[세훈] 난 아직도 잊을수 없어. 그 김혁환자,
[종대] 아 그 부사장? 잘 사나, 그사람.
[여주] 저번달에 재수술받으셨어요. 심장이식하고 나서 흡연을 많이해서 심근경색 오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세훈] 참나, 심장 아깝게 새로 끼웠으면 잘 살아야 할거 아냐;;
[찬열] 이런 사례들이 정말 알게모르게 많아요. 고위층 사람들이면 돈을 두배로 내서 새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게 당연하다는듯이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사람들한테는 원칙을 말해도 잘 안통해요. 그래서 힘들지.
[민석] 우리는 그런 사람이 있었지. 진상보다는 어이가 없었지만. 신경과니까, 노인분들이 치매증상을 치료하려고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들이 치료비를 결재를 안해서 치료가 중단되신 분이 계셨다.
[백현] 아 그 싸가지요? 진짜 대박이었지. 혹시모를 사기에 대비해서 월 초에 정기치료비를 받고, 시작을 하는데, 이체가 안된거야. 뭐 어떡해 중단됬지.
[민석] 그래서 아들한테 말하니까, 내가 냈는지 안냈는지도 모르는 인간한테 돈쓰기 싫다고. 참나. 어이가 없어서 바로 끊고 내가 대신 결제했었어.
[백현] 그때 감동이었어요 교수님
[민석] 당연한거지. 그래서 작년에 편하게 돌아가셨어. 치매도 덜 악화되고.
[백현] 와, 보험금 가져가겠다고 진단서 뽑으러 왔을때 진짜 한대 치고싶더라.
Q. 다들 의예과이신데 공부비법있어요? 있으면 공유 좀해주세요!
[여주] 나는 난독증이 있어서 활자에 굉장히 집착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냥 밤새고 두배로 공부했는데.
[백현] 이건 말하는것 좋아하는사람한테 좋을걸요? 나하고 종대는, 서로 밤새도록 번갈아가면서 그 내용을 설명했어요. 설명하면, 듣고 질문하고. 뭐 빠졌다고 하고.
이러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앉아서 다 정리하고, 전날 쓰윽 읽고. 그래서 맨날 시험기간에 목이 쉬었짘ㅋㅋㅋㅋㅋㅋㅋ
[찬열] 나는 뭐, 내가 진짜 못하는게 영어여가지고, 자기전까지 모든 쉬는시간마다 수능영어듣기 듣고, 점심시간 저녁시간마다 문제를 5개씩 풀었어요.
아무래도 못하는거를 잘하고싶으면, 꾸준히 매일, 조금씩 하는게 최고에요. 기분따라 어느땐 30개하고, 언젠 안하고 이러는것보다 훨 나은것 같아.
[경수] 어, 저도 그랬는데. 저는 물리를 그렇게 못했어요. 수능 표준점수 잘받으려고 물리를 선택했는데, 와 진짜 수능 직전 모의고사때까지 그거 하나가 커트에 걸렸었어.
[종대] 근데 도경수는 수학천재였어. 모르는게 없어!
[경수] 천재는 무슨-
[백현] 진짜 뭐든 가져다 줘도 다 푼다니까요? 신기했어.
[경수] 수학문제나 과학 객관식을 풀때, 유형별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해요. 나는 그래서 문제집을 세권정도 풀면, 한권에다가 같은 유형 문제들을 다 오려 붙였어. 그러니까 수능유형을 잡을 수 있었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개념. 누구한테 설명할 수 있을정도로 달달달 입력되어있어야하고. 가끔 문제풀겠다고 개념을 잘 안하는 애가 있는데, 그러면 응용이 힘들어요.
[백현] 그랬구만, 그니까 과고에서 수학 1등급을 맞지. 과고 수학1등급은, 인간으로 취급 안해요.
[세훈] 꼭 그렇게 말한 사람들이 2등급이더라고요?
[경수] 정확하네. 변백현 김종대가 2등급이었지.
[민석] 근데 과고가 전교생 수가 적어서 1등급 수가 적을걸? 니네 몇명이었냐? 우리는 6명이었지?
[종대] 1등급 컷 4명이었어요. 도경수 맨날 3등이었지. 1등,2등은 서울대 수리통계학과 갔죠.
[세훈] 왘ㅋㅋㅋㅋㅋㅋ1등급이 4명이라고? 우리는 10명 조금 넘었는데.
[여주] 넌 어떻게 공부했냐?
[세훈] 나는 그냥 한번 할 때 집중해서 하는 편이에요. 한번 공부하면 그 문제 다시는 못봐 성격상. 그래서 한번 볼때 진짜 집중해서 봤죠. 그리고 무조건 12시 30분에 자고.
Q.
민석에게 찬열, 준면이란?
준면에게 민석, 찬열이란?
찬열에게 민석, 준면이란?
백현에게 종대, 경수란?
종대에게 백현, 경수란?
경수에게 백현, 종대란?
[민석] 친구. 딱 이걸로 정의됩니다. 제가 처음 집도를 한 환자가, 난독증때문에 오더를 잘못해서 부작용으로 바로 사망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의사를 때려치겠다고 울었을 때, 김준면은 같이 울어줬고, 박찬열은 저를 미친듯이 팼죠. 정신차리라고. 고마운 친구들 입니다.
[준면] 내 인생의 동반자. 나에게 용기를 주는 친구.
[찬열] 공기.
[백현] 종대는 항상 즐거운 친구에요. 고등학교때도, 대학교때도 항상 공부로 힘들었을때마다 제 말도 잘 들어주고, 같이 말을 많이 해준 친구였어요. 비타민이고, 경수는 엄마같은 사람. 진짜 사람을 잘 챙기고 꼼꼼하고. 방방뜨는 우리를 제압하는 사람이죠.
[종대] 하하. 나는 처음에 과고 딱 갔을때, 과연 긍정적으로 살수 있을까가 가장 의문이었어요. 과학이 좋아서 오긴 했는데, 되게 무서운것 있죠. 근데 백현이를 만나고 많이 힘을 얻은것 같아요. 경수는, 엄마. 그냥 엄마.
[경수] 그냥 내가 챙겨야할 사람들. 하지만 내 엔돌핀.
(.........여기서부터는 색깔구별포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다가 도저히.....여러분 그냥 봐주셔요....볼만할꺼에요......ㅠㅠㅠ)
Q. 병원에서 제일 인기 많은 선생님은?
[세훈] 저요.
[백현] 원래 저런 놈이 제일 인기 없는거 알죠? 인기 제일많은건...연령별로 다른데.
[여주] 여자인 제가 얘기할게요.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많은건 변교수님하고 레교수- 앗차, 종교수님(종대: 야!). 둘이 아주머니들하고 잘 말을 하고 다니니까. 아유- 아유- 이러면서 수다도 잘떤다고, 의사들중에서 이렇게 친근한 의사 못봤다고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종대] 나는 가운도 빨아 주셨었지,
[백현] 환자한테 빨래를 시키냐?
[종대] 적당한 운동은 모두에게 좋아!
[여주] 아 조용히좀 해봐요! 그리고, 세훈이하고 박교수님은 어린애들한테 인기가 많아요. 박교수님 연구실 책상에 있는 그 사탕도 한 몫을 하고, 세훈이가 애들이 말하는걸 되게 잘들어주거든요. 그랬어요? 아~그랬구나~ 막 이러면서요. 민교수님은....그 범접할수 없는 아우라가 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 소리없는 인기가 많을껄요?
[백현] 우리 민교수님은 일할 때 섹시하신 분이죠
[민석] 너한테 그소리 들으니까 짜증나
[백현] 사랑해요-
[종대] 그와중에 경수는 없다.
[여주] 저한테 인기가 많죠
[경수] ....올?
[세훈] 나이프 없어요? 메스가 하고 싶어지네?
- 자, 이제부터 여주씨를 내쫒고 (여주: 내욕할라고 그러는거지. 응?), 찔리나봐요- 그런거아니니까.. 아무튼, 나가고, 남자들끼리 진솔한 얘기를 해보죠.
[찬열] 아- 왜 나 나가고 싶냐
[세훈] 같이나가요
[백현] 뭘 나가려고 해. 도경수가 나가면 되지
[경수] 에이...
진정하시고ㅋㅋㅋㅋㅋㅋ 질문들어갑니다. 이렇게 모두 있는데서 해도 되요? 혹시 공간이 필요하시면 말씀 하세요!
[찬열] 다 술먹고 얘기 했어요. 사실, 세훈이도 좋아하는지는 몰랐는데 경수가 세훈이도 부르더라고요.
[세훈] 아 그래도 경수쌤이 여주 얘기하는건 들어도, 우리셋이 여주 얘기하는건 경수쌤한테 들려드리고 싶지가 않아요!
[종대] 떳떳하지 못하는구나아?
[세훈] 그렇죠?
[경수] 나갈게요. 나가. 걱정마세요! 여주랑 놀아야지. 다 끝나면 불러요
그렇게 경수씨도 나갔네요. 한번 남자들끼리 진솔하게 얘기 해봅시다.
Q. 여주한테 설렌적은?
[세훈] 내가 뭐랬어 내보내는게 낫다고 했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 ....누구부터 말할래?
[종대] 말하기 쉬운 백현이하고 제가 먼저 말하죠. 사실 여주가 완전 인기가 많아요. 작가가 세훈이하고 경수쌤하고 박교수님하고 민교수님만 보여줘서 그렇지, 다른 과에서도 번호 따일뻔하고 그랬을걸요?
[세훈] 맞어. 그래서 그땐 내가 처리했지.
[종대] 애가, 좀, 그런게 있어. 되게 표정이...뭐라고 해야되지?
[세훈] 야해
[백현] 오옹 그러셔?
[세훈] 말렸구나, 시발!
[종대] 야하다~ 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데, 하여간, 좀 눈동자가 되게 까매요. 그래가지고 되게 깊어보여. 사람이. 그리고 눈을 딱 마주치고 웃는버릇있잖아요. 아마 그거에 많이들 넘어가지 않았을까
[세훈] 쌤은 안넘어갔어요?
[종대] 나? 나는 동글동글한 얼굴형보다 동양형으로 생긴 뮬란스타일을 좋아해. 제 스타일은 아닌데, 애가 착하고 그래서 많이 홀리고 다니죠.
[백현] 나도 뭐...아, 그때 쫌 그랬다. 그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좀 그랬....
[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쌤 불러요 빨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 너 그런거 좋아하냐?
[백현] 아 설렌게 아니라, 좀 헉- 했다고요. 아 왜 그런눈으로 보는데!
[세훈] 저는 뭐. 맨날 붙어있던 사람이니까. 가장 설렐때는 머리쓰다듬어줄때. 비록 당직 바꿔준다고 할때만 머리를 쓰다듬어주지만. 진짜 엄청 설렜어.
[백현] 거기, 가만히 있는 두 교수님. 말좀 하세요
[찬열] 나는, 그 여주가 멍하니 있을때 있잖아요. 벙- 찔때. 뭔가 느닷없는 말을 하면 네..? 이러면서 멍하니 나를 올려다 볼때 완전 가지 않았나..싶어요.
내가 그렇게 사탕드립친것도 그거야. 그 얼굴 보고싶어서. 인턴때부터 좋아했네 그러고보니까.
[종대] 그 사탕 뭐에요. 그 사탕상자안에는 뭐가들어있는거야
[찬열] 츄파츕스, 마이쮸, 박하사탕이 있지. 애기들 먹으라고 내가 이주에 한번씩 사서 넣어놓는데, 맨날 여주도 줬었어.
[세훈] 그놈의 밀크스트로베리. 아 빡치네
[찬열] 뭘 빡쳐, 하트 박카스?
[세훈]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백현] 술먹고 울면서 말했는데?소아과까지 가가지고 하트스티커 붙였다고. 덩치에 안맞게 귀여워서는. 민교수님은요?
[민석] 나는 그 커피마시러 올때가 제일? 쭈뼛쭈뼛 와가지고 씨익 웃는게 귀여웠지.
Q. 경수랑 사귄다는 소리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예상을 했나요?
[찬열] 난 솔직히, 김민석보다 도경수가 좀 더 무서웠던것 같아
[민석] 칭찬인가?
[찬열] 진짜로. 친구고 뭐고를 떠나서, 김민석은 교수잖아. 좀 더 윗 상사란 말이야. 근데 경수는 같은 과 펠로우라는 선배에다가, 거기다가 착하고 자상하고. 솔직히 자존심때문에 말은 안했지만 무서웠어. 그니까 애 데이트 잡은것도 취소시키고 그랬지.
[세훈] 나는, 그때 본 것이 있어서. 그때 박교수님도 보셨죠?
사실 좀 짜증나긴했어요. 예상을, 아예 안한건 아니었지만 하기 싫었던 거고, 사귄다고 하는데, 그냥 차라리 딴 놈보다는 낫겠다 싶었죠. 경수쌤 좋잖아요
[찬열] 야, 나는
[세훈] 교수님도 좋아요.
[종대, 백현] 우리는 알고 있었죠. 도경수가 여주한테 빠진걸
[종대] 참, 아직도 생각해도 그때 그 논문읽기셔틀은 기가막혔어.
[세훈] 근데, 진짜 아직도 모르는거야-
[찬열] 그거 나도 공감. 모르는거야. 솔직히 남자친구 있는 애 건드리는건 아닌데, 헤어지면....다시 전쟁 시작이지.
[세훈] 다른 병원 안가세요?
[찬열] 여기 뼈를 묻을꺼다. 새꺄. 나한테 잘해라. 너 영원히 펠로우시킬수도 있어.
[세훈] 에이. 경수쌤도 교수됬는데 같이 상처를 겪은 사람끼리 왜그래영
Q. 여주와 경수가 사귀는 것을 안 뒤 이들을 대하는 행동이 달라졌나요?
[세훈] 뭘 달라져요. 김여주는 내가 걔 좋아했는지도 몰라요. 그냥 똑같이 생활하면 되죠. 경수쌤한테는 말했는데, 그냥 뭐 별 느낌없어요.
[백현] 내가 다 눈물난다. 그니까 고백은 왜 안해가지고.
[세훈] 그러다 친구도 못합니다.
[찬열] 나는 아직 잘....정리가 덜된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도경수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맘은 내맘이니까. 천천히 정리중이에요. 그래도 경수에게 뒤끝은 없어요.
[민석] 그냥 여동생 하나 더 생긴기분? 난 거의 정리된것같다. 완전히 빠지기 전에 일을 하러 나가서 그런가..
Q. 여주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이고, 빠지게 된 포인트는?
[모두] 착하고 이쁜것.
Q. 차인 박찬열씨. 난 어때요? (문라잇님, 독자 89님)
[찬열] 이리오세요. 안아줄께.
[세훈] 와 여자를 가지고 노네. 이리와요. 잘해줄께.
[민석] 니들 다 변태같은거 아냐?
잠시, 내쫒긴 경수와 여주 커플에게 인터뷰를 해보죠.
Q. 만인의 여인 여주를 얻었으니 이제 결혼하셔야죠! 아이는 몇명 낳으실꺼에요?
[경수] 결혼? 으아, 뭔가 확 안와닫는데? 여주 레지던트가 끝나면 결혼할 생각이라, 2년정도 더 남아서요. 너는?
[여주] 나는 두명이 좋은것 같기도 하고...근데, 내가 언제 쌤이랑 결혼 한데요?
[경수] 또 튕기네. 아가씨, 이제 계란한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얼른 잡지그래?
[여주] ........(발그레)
Q. 언제부터 좋아했나요? 어떤모습에 호감이 생긴거에요?
[경수] 그냥, 인턴때부터 눈여겨 봤었어요. 곱상하게 생겨서 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예뻐보였지. 아마?
[여주[ 아마는 뭐야, 아마는.
[경수] 근데 진짜 좋아졌을 때는 아마 레지던트때. 종대하고 백현이한테 맨날 털리면서도 웃으면서 깔깔대는데 예뻐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퇴근하는 걸 대려다주다가, 되게 밝은애라는게 느껴져서 좋았죠.
내가 원래 너무 차분한 면이 있거든. 근데 여주를 보면 좀 기분이 들뜬다고 해야하나? 근데 넌 언제부터 날 좋아했니?
[여주] 음, 설랬던건 데려다줬을 때부터. 진짜 화라락 돌아간거는...그때..그, 뽀뽀?
[경수] 역시. 그게 한방이었군.
Q. 만약에 어떤 아픈 남자환자를 드레싱하기위해서 어깨를 감싸안는다든지 허리를 안는다든지 포옹하는듯이 팔을 두르고 붕대를 두른다면 어떡할건가요?
[여주] 뭐 어떡해! 비지니스잖아요!
[경수] ....왠만하면 딴 애 시켜. 인턴 어따두고 그런걸 니가 해? 흉부외과가 가슴쪽을 수술하는 과라 드레싱을 하면 껴안는 자세가 되요.
[여주] 그런걸 누가 의식해?
[경수] 나 없을때 해. 내 눈에 보이면 진짜 삐질것같네요.
Q. 딴사람들이 여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경쟁자가 쟁쟁했는데, 여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나요?
[경수] 알고있었죠. 술자리를 가진적이 있다니까요?
[여주] 누구누구 있었어요?
[경수] 뭘 알려해. 알면 다쳐
[여주] 쳇
[경수]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는거. 결국 내꺼라는거잖아. 이건 비밀이에요(찡긋). 자신감이 엄청 있는것은 아니
Q. 딱 사귀고, 어떤느낌이 들었나요?
[경수] 잘해줘야지. 진짜로.
Q. 여주씨는 스스로 인기가 많은걸 실감하나요?
[여주] 그냥 과에 드문 여자라 잘 해준다고는 느끼고 있어요.
[경수] 이게 문제야. 지가 인기가 많은줄을 모르니까 헬렐레 하고 다니잖아.
[여주] 나 쌤이 하라는 목걸이 가운 밖으로 내놓고 다닌다고요!
[경수] 내가 펠로우라 맨날 쫒아다닐수도 없고. 세훈이 말로는 아직도 번호 따일뻔 한다며? 도화살이꼈나.....
[여주] 걘 뭐 그런말을 한데요? 요즘은 나이들어서 없어요. 걱정하지마요.
Q. 초반에 마음이 많이 흔들리셨잖아요. 이제는 아예 다른 분들께 감정이 없나요?
[여주] .....아이참. 누가 그런 상황에서 안 흔들리겠어요?
[경수] 나빴네.
[여주] 걱정하지마요. 지금은 압도적으로 경수쌤한테 마음이 있어요.
Q. 혹시 그 핑크편지, 주인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여주] 아뇨. 난 혹시 몰라서 경수쌤한테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던데. 혹시 누군지 알아요?
[경수] 몰라~
[여주] 나빴어
[경수] 내가 아닌게 중요하지. 지금은 안오지?
[여주] 안녕, 이러고 끝났어요.
각자 독방에서 한번 깊은 얘기를 나눠보죠?
** 민석
Q. 여주를 아직 좋아하나요?
[민석] 거의 다 정리되었습니다. 20대 초반 막 젊은나이에 만난것도 아니고, 30이 넘어가는데 과거의 인연을 붙잡고 있을수는 없잖아요?(웃음) 몸이 떨어지면 마음이 떨어진다고. 많이 정리되었어요.
Q. 어떻게 마음을 정리했나요?ㅜㅜ 좀더 과감하게 어필해 보지ㅠㅠ
[민석] 글쎄요. 그 때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면 충분히 어필했을수도 있었겠어요. 그런데 워낙 중요한 일이 있었잖아요. 그런일들을 하면서, 또 아버지 상을 치르면서 다른 감정들이 많이 정리된 것 같아요. 아, 그렇다고 아예 여주가 싫을 정도로 매마른건 아니고ㅋㅋ 제 여동생쯤? 의 감정으로 남은것 같네요.
Q. 좋아하는 여주를 포기할 만큼 아버지를 아꼈는데 , 돌아가시고 난 다음의 가진 감정 , 무슨 감정을 느꼈나요 ? 그럼 이제 앞으로의 계획은 ?
[민석] 아꼈...나?(웃음) 아버지한테 큰 감정이 없었어요. 사랑도 없었고, 특별한 유대감도 없었고. 그래도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그렇게 어두운 일을 벌이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돌아가시니까.... 슬픔보다는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한번도 정당한 방법으로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시고 돌아가신것 같아서.... 어떤 면으로는, 제가 아버지 등에 칼을 꽂았을때의 슬픔과 모든것을 잃었다는 박탈감을 안 느끼시니 더 나은것 같기도 했고요. 복잡복잡했어요. 세신병원과 협업을 하는 곳의 팀장을 맏게 되었어요. 그 일을 잘 처리하고, 나머지 본원쪽에 붙은 기업들도 다 청산시켜버리는게 제 목표입니다.
Q. 교수님도 교수님친구인 박교수님도 아닌 후배 경수씨가 여주를 낚아채갔는데 어때요?
[민석] 찬열이가 많이 좋아했는데...뭐 어쩔수 없죠. 사람 마음을 어떻게 할 수 는 없으니까. 경수도 여주한테 잘해줄거니까 큰 걱정은 없어요. 가끔 여주가 커피를 마시러 오는데, 한시간 내내 경수얘기만 하다가요. 찬열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여주 마음이 그쪽이니 경수가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 찬열
Q. 여주아직포기안한거죠ㅠㅠ
[찬열] 지금은 잠시 잠정이죠. 잘 안잊혀지네요. 경수랑 잘 지내는 걸 보면 그거로 됬다 싶지만, 그래도 여주랑 경수랑 헤어지는 순간, 저도 모릅니다 그때는(웃음)
** 세훈
Q. 고백은안하는건가요ㅠㅠ
[세훈] 네. 용감하지 못하다고 볼수도 있지만, 지금 고백 해봤자 달라지는게 없어요. 오히려 어색해질것 같아서... 남자친구가 아니면 그냥 남사친으로라도 옆에 있는게 좋다 싶어요.
Q. 자기마음 몰라주고 자꾸 딴소리하는 여주 미웠어요?
[세훈] 조금? 예전에는 미웠는데, 그냥 그러려니 해요. 제가 표현이 서툰걸 어떡하겠어요. 나중에 더 좋은여자 만나면 이 경험을 토대로 처음부터 더 들이대야겠어요.
Q. 여주한테좋아한다고안밝힐껀지(나중에라도!)
[세훈] 여주와 경수형 사이가 헤어졌을 때 제 감정이 정리가 안됬으면 그때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여주가 첫사랑이라 잘 안잊혀질것 같아요. 그게 사랑이던 아니던. 그래서 신중해야할것 같아요. 남자의 첫사랑은 좀 무섭거든요....ㅋㅋㅋ
저에게 궁금하시다는것, 또 제가 하고 싶은 말들++++
안녕하세요, 못나고 서툰 작가, 종구야 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을 잡고 가겠습니다! 저는 대학생이 아닌 '대학교를 가고 싶은' 고3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연재 기간도 빠르고 게시 시간이 학교에 있을 시간이라서 대학생으로 보시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네용. 저기 앞에, 등장인물들의 공부법 소개할 때 유난히 과학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요?
네, 제가 과학고를 다니고 있어서....과학고는 조기졸업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2학년때 졸업을 안하고 남아서 학교에서 1년 재수? 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반고등학교 고3보다는 수업에 얽매이지 않거든요. 학교 전체가 와이파이존이기 때문에 하루에 조금씩 써서 수업이 끝나면 그냥 올려버리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된거고요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수능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소서 쓰고 상담하며 스스로 붕 뜨는 기간이 길거든요. 이 연재 기간이 바로 그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재 텀이 짧았는데, 아마 8월쯤으로 넘어가게 되면 연재 텀이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기 공부방법들은 진짜로 제 경험과 다른 친구들의 경험을 섞어 만들었습니다! 1등급컷 4명도 레알트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나마 있던 문과기질도 모두 없어져 버린 과학고생입니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는 칭찬을 들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과라그런가(.....) 막 무슨 사건이 들어가고, 그래서 어떻게 되고. 이런 루트를 먼저 정해놓고 써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이라 그런것 같아요.
사실, 그런거 써놔도 많이 바뀌긴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 큰 틀을 만들어놓기 때문에 게릴라적으로 쓰는 사건들이 없는게 이 글의 연계성이 떨어지지 않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글인데...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한번 메디컬을 써보고 싶었습니다(단순)
뭔가 제가 연애세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메디컬, 경호, 검찰, 수사, 뭐 이런걸 쓰는게 훨씬 이입이 잘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스토리에 나오는 의학용어들은, 전적으로 네이버와 제 친구의 도움으로..ㅋㅋㅋㅋㅋㅋ
메디컬에 관심은 많은데, 제가 드라마를 챙겨보지 못하는 성향이라서, 제대로 본게 뉴하트하고 브레인? 이것밖에 없네요. 그리고 소설은 빅뱅팬픽 응급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중에 의예과를 준비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한테 병원 시스템 같은거는 물어보고, 치료법 같은거는 제가 책을 읽거나 면역학에서 배웠던것 내에서만 이용을 했습니다. 굉장히 단편적인면이 없지 않아있죠ㅋㅋㅋ 사건의 토대가 되는 질병같은 경우는 흉부외과에 맞는 질환이 뭐가 있는지 네이버에 찾아본 다음에 그 질병이 일어날 만한 사건을 그냥 상상해서 써 넣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전문용어들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아요. 사실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이식, 심장이식, 이런것들도 다 의사들은 영어 약자를 쓰는데, 쉽게 쓰고 싶어서 용어를 최소한으로 줄여 봤습니다.
사건은 거의 제 머릿속에서 나오는건데, 제가 생각해도 독창적인 사건들은 아닌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꾸벅)
사실, 제가 다시 제 소설을 다시 읽어봤는데....
문체가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리 반점하고 엔터가 많은지ㅋㅋㅋㅋㅋㅋ 감정이 손가락을 앞질러버려서 그런가? 게다가 제가 메모장에 이걸 써놓고 옮기면서 엔터 친 부분이 다 엇갈리고, 제가 숨을 들이키는 곳마다 반점을 찍어놨더라고요...ㅋㅋㅋㅋ 아무래도 표현에 있어서는 아직 서툰것 같아서, 더욱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카페 에뜨왈 쓰시는 나의제제님이 부럽더라고요. 저랑 동갑인데 왜 나는 그런 표현이 안떠오를깤ㅋㅋㅋㅋㅋ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부끄러워서 익명으로 댓글쓰고 있다고.) 다음 소설에는, 저만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좀더 매끄러운 문체로 돌아오겠습니다.
저 워더 해도 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사랑합니다. 뭐 굳이 워더 안하셔도 되요, 벌써 제가 여러분들 워더 다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깹성)
아마 다음글은 수사물이 되지 않을까... 병원에서 검찰, 경찰청으로 옮겨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동기가 확실합니다. 제가 공지에다가 여러분의 생각을 물어봤던 것처럼, 요즘 경찰과 검찰분들이 진실을 은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뢰성이 떨어졌잖아요.
이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까. 현실에서는 못해도, 내 글로 한번 만들어볼까 싶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의 가장 바탕이 되는 대통령 직속 수사기관이라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 의사 스토리보다 현실성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거는 완전히 법과 정치쪽인데....제가 문과를 전혀 안해서 메디컬보다 사실성이 떨어질수도 있구요, 최대한 사실적으로 써 볼테니, 약간의 허구는 눈감아주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이 글은 이렇게 한명하고 이어지지만, 다음글에는 n각을 간 뒤에 번외편으로 모두와 이어지는 결말을 써볼까...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작년에 입시를 한 번 해보고, 다시 도전하는 거라 어쩌면 이 기간이 굉장히 스트레스 일 수 있는 시간인데, 이런 돌파구가 있어서 마음 정리도 잘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고3들 힘내요. 그리고 많은 고등학생들 힘내고, 또 제가 그 엔돌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수학이나 과학, 대학, 꿈에 대해서 제가 도움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무때나 댓글로 막 하소연도 하시고 그러세요! 나 다 받아주고, 부족하고 같은 입장에 처해 있지만, 그러면서 힐링 되는거니까....!
마지막, 사랑하는 암호닉들.
뚱이/ 냐옹/ 곰탱이/ 에이드/ 체리/ 두근세근/ 유명한/보름달/ 구금/ 넙죽이/ 모카민트/ 헤헿/ 플랑크톤회장/ 꿍디/ 팔찌/ 양양이/ 쮸쀼쮸쀼/ 코카첸/ 성장통/
백도월드/ 가란/ 핫초코민석/ 예찬/ 삉삉/ 도라에몽/ 찬열이쉬해?/ 쎄쎄쎄훈/ 치킨/ 망치/ 벨레/ 오구후나/ 민정밥/ 레몬티/ 금요일에만나요/ 로운/ 치즈/ 꿀벌/토닉/
칸츄리콘/ 붉은색/ 복숭아/ 저기요/ 밥차녈/ 삐뽀삐뽀/ 장'기용/ 모카빵/ 경박/ 핫써머/ 니나노/ 엔야/ 꽃님이/ 옥금/ 아의/ 에프킬라/ 리비나/ 시우밍/ 모카/ 쓴다/
정류장/ 지안/ 새콤짱/ 양양/ 삐야기몬스터/ 착한낙지/ 랭거거랭/ 큐/ 딸기/ 봄같은아이/ 맴매맹/ 모히또/ 디유/ 잇치/ 몽/ 돼지바/ 라바/ 시엔/ 엑또띠/ 새벽빛/
커피설레임/ 카푸치노/ 튜브/ 백현나무/ 오구오궁/ 편지/ 열매따지/ 부들면/ 뀨뀨/ 제주감귤/ 청포도/ 됴큥/ 플랫치노/ 열매/ 됴랑/ 계란/ 뾰로롱/ 유성/ 낯선이/
S2/ 요거트스무디/ 망고/ 데미소다/ 딸기/ 빠삐코쭈쭈바/ 오덜트/ 구사즈/ 야토/ 쫑대야/ 애정/ 핫초코/ 프링글스/ 백구/ 나비/ 엑소친구/ 악어/ 회색줄무늬/
고기만두/ 1313/ 루루/ 빙수/ 쪼똥이/ 11시 93분/ 눈두덩/ 짝짝/ 고래밥/ 돌하르방/ 캐서린/ 열매야/ 이요르/ 쿼티123/ 검은콩두유/ 워더/ 설렘사/ 남나무/ 더위사냥/
뀨까/ 지로뱅/ 이즈/ 망고쥬스/ 봄/ 슈가자몽/ 예봄비/ 커피빵/ 꽃이불/ 빨강큥/ 귀분/ 코식이/ 니니야/ 기역/ 테라피/ 규야/ 아르간/ 세젤빛/ 김종대/
이번편은 마지막이니, 지금까지 달려주셨던 모든 분들의 댓글을 읽고 싶어요!!!!! 소감한말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등록하신 분들, 필수입니다. 이번에도 댓글 안달면 울꺼야! 달기싫으면 추천이라도 눌러!..주세요....마지막편이라서! 박수받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