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뭐닝!!>
오늘은 버스 시간을 잘못 맞춰가지고 너무 빨리나왔다.
다시 집에 들어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학교로 가는 중이다.
버스에서 내리고 학교 앞 신호등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저 멀리 루쌤의 뒷모습이 보였다! 워!후!
"루쌤!!!"
주위에 아무도 없고 해서 난 못청껏 크게 불렀다.
선생님은 뒤를 돌아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멋있게 손을 들어올리고 다시 갈길가신다.
아니..저.. 루쌤? 그렇게 가면 섭섭합니다만?
신호등이 바꼈고 난 빠르게 뛰어 루쌤 옆에 셨다.
"징어 왜 이렇게 일찍왔어?"
"오늘 버스가 너무 일찍와서요
그런데 우리 운명인가봐요"
"뭐가?"
"이렇게 앞에서 만나는거 보면 모르겠어요?"
"맨날 보는 문방구 아저씨랑은
사겨야겠네?"
"여자말이에요~ 아저씨잖아요ㅎㅎ"
"그런 억지 부릴 시간에 사자성어 몇 개 더 외워"
"너무 단호해요!"
"단호해야지 그럼"
오늘 아침에도 단호박은 삶으셧나보네..
신발끈이 풀려가지고 입을 삐죽이며 묶으러 가려는데 멈춰서 날 보신다.
"왜?"
"저 신발끈이요"
"그렇게 칠칠맞게 묶으니깐 계속 풀리지"
선생님은 날위해 쭈그려 앉아서는 신발끈을 묶어주셨다.
풀리지 않게 더 꽉 몇 번 쪼이시더니 일어나셨다.
헐... 이남자..뭐야? 진짜 매너까지있어ㅠㅠㅠ
내가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ㅠㅠㅠㅠ
"가자"
"아 맞다 쌤!!!"
"왜 또 화났는데?ㅋㅋ"
"7교시에 선생님 우리 반에 안 들어 오세요??"
"어떻게 알았어? 오늘 말해달라고 그랬는데"
(한숨)(마른세수)
어느 덧 학교 교문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으니깐 입술박치기 하고싶네?
그러면 이 학교에 더 이상 못 다니겠지?ㄸㄹㄹ..
한번 참아볼게요.
"요즘 교무실에서 너 얘기 진짜 많이해"
"선생님이 주도자!?"
"아니 문학선생님이시지 누구겠어"
"아..ㅎ 똥선생님"
"어쩌다가 똥순이가 됐는데?
너 혹시 수업시간에 똥 쌌어?"
"ㅎㅎㅎㅎ아뇨!"
"그러면?"
"진짜 어이없는거에요 나중에 사적으로 한번 만나죠
길어서 지금 말씀드릴수가없네요"
"알고싶지도 않네요"
"궁금하실 텐데!"
"안 궁금해 반에 다 왔네 들어가"
"문도 안 열려있어 선생님 저 무서워요 같이 있어주세요.."
"교무실 가야겠네 같이 가줄게"
"어치피 가는길이잖아욬ㅋㅋ"
교무실에 도착해 반열쇠를 챙기고 아련하게 선생님을 쳐다보자
나의 등을 친절히 밀어주시며 밖으로 내쫒으셨다!ㅎ
"잘가 징어야"
"징어야래ㅠㅠ 너무 다정하시잖아요ㅠㅠ"
그 말을 한문쌤이 못 들으셨을것이다.
나를 내쫓고 문을 닫으셨으니깐!ㅎ
단호해도 너무 단호한 한문쌤한테 내가 어쩌다가...
교실에 들어와 칠판에 낙서도 해보고 사자성어도 외워보고
여러가지 다 하다보니깐 아이들이 점점 들어왔다.
결국 꽉 찼고 난 휴대폰을 빠르게 걷었다.
나의 일상인걸!ㅎ
걷고 교무실에 가져다 놓으러갔다.
교무실에 들어가서 우리 담임선생님 자리로 갔다.
내려놓고 가려는데 루쌤이 나를 부른다. 워!!후!!!
"문학선생님이 말씀해주셨는데
너 진짜 똥쌌다며"
"아니에요!"
"넌 아니라고 하겠지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난 한숨을 쉬며 인생 포기한 듯 밖으로 나왔다 .
문학쌤 진짜 ㅂㄷㅂㄷ...
<진로>
어제 난 착하게도 다큐를 봤지요~
어제 선생님의 맑은 웃음에 안 볼수가 없었다.
천사강림! 오늘 하얀색 옷을 입으셔서 그런지
천사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
어쩜 저렇게 남자가 이쁠까..?☆
나보다 이쁘겠어.. 오늘도 난 눈물을 흘린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애들아 안녕ㅎㅎ"
선생님을 밝게 웃으며 안녕이라고 하셨다.
내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느낌이다.
"징어 다큐봤니?"
선생님의 집착이란 끝이없다..
저에게 집착해주세요 엉엉ㅠㅠ
"봤어요!"
"후기는 나중에 듣도록할게
애들 수업해야하니깐ㅎㅎ"
"네!"
아싸 후기 생각 안 해봤는데..ㅎㅎ
사실은 보면서 딴청을 많이했다. 내가 공부 못하는 이유!ㅎ
배가 고파서 막 주워 먹다가 화면을 보니
어느새 끝나 있어가지고 당황했었다.
"당차게 대답하는 거 보니 안 생각해왔지?"
돗자리 까셔야겠어요..
저랑 루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해왔죠~"
"역시 징어 부지런하구나ㅎㅎ"
"아..감사합니다ㅎㅎ"
역시 마지막은 항상 칭찬이다.
긍정킹ㅠㅠㅠㅠ
"애들아 오늘도 설문조사할거야
체크하고 결과는 진로책에 나와있을거야
43페이지 맞나?"
선생님이 모르시면 안되는데요?
선생님은 한참을 책을보시더니 해맑게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맞네! 책 보면서 좋은쪽으로 체크하지말고
진지하게 체크하자!"
진로책이 있었나요?ㅎㅎ
저는 있는줄도 몰랐습니다만?
일단 체크부터 하고 하자 생각하며 체크에 열중했다.
무조건 진ㅋ지ㅋ 나에게 진지를 빼면 시체지
열심히 다 하고 나니 저절로 멍이 때려졌다.
김민석도 없대!ㅎㅎ
"징어 다 했어?"
"아..다해가요!"
더이상 진로센세이께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소녀의 마음이랄까..?★
열심히 다시 체크하는 척을 하니 옆에서
지랄맞은 김민석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짝 바꿔달라고했잖아!!!!!
"김징어 책 없대요"
"너도 없잖아!"
"니처럼 하는 척 하는 것보단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아"
"그래도!"
선생님은 책을 들고 우리한테 오시더니 내려놓으신다.
"선생님꺼 빌려달라고 하지 왜 그랬어"
선생님의 표정은 정말 서러워 보였다.
내가 그렇게 잘못을했군요ㅠㅠㅠ
"쌤이 두번 째로 좋은가보죠"
정답~ㅎ 근데 어제 체육선생님이랑 얘기하다보니깐
정말 다정하고 나의 걱정도 해주는 선생님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집착은 나날이 심해질것같아서 좀 무섭다. 자기를 좋아해달라네?
소름돋지만 남자에게 이런 말은 처음이라 아주 좋았던 하루였다.
갑자기 청소년 드라맠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징어야 진짜로 선생님이 2번째로 좋아!?ㅎㅎ"
선생님의 아이같은 모습에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있었다
누가 내 목좀 각목으로 고정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좋네ㅎㅎ 잘 알아둘게 징어야"
ㅎㅎㅎㅎ옣ㅎㅎㅎㅎㅎ
진로책으로 결과를 알아보니 이번엔 건축가가 나왔다.
아닠ㅋㅋ건축갘ㅋㅋㅋㅋㅋ
선생님에서 건축갘ㅋㅋㅋㅋㅋㅋ
수업이 끝나고 진로쌤이 부르시길래
망했다 생각하고 앞으로 나왔다.
"날 두번째로 좋아하는 징어야 후기 말해줘야지ㅎㅎ"
"아.. 진로에 대해 더 잘 알아보는 시간이였습니다!"
"진로 잘 정해졌어?"
"저 건축가 어울려요?"
"응?ㅎㅎ 징어 힘들지 않겠어?"
"저 이번에 결과가 건축가가 나와서요"
"그건 하는 거에 따라 다 다르게 나오니깐 걱정마"
"다행이네요ㅎㅎ"
"또 다른 후기 없어?"
"더 열심히 진로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런 모습 좋아 징어야ㅎㅎ 진로에 대해 한 발자국 더 다가가자!"
이런 멘트는 대체 어디서 나오시는 건지..?
"다음 수업 열심히 들어. 징어 오늘도 화이팅!ㅎ"
"선생님도 화이팅!"
오늘 수업도 힐링되는 수업이였닿ㅎㅎㅎ
<생명과학>
선생님이 들어오셨고 난 일어나서 인사를 시전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응 안녕"
자리에 앉으니 선생님이 뭔가 생각났다는듯이 박수를 한번 치시더니
우리를 보며 말하셨다.
"어제 징어가 선생님을 보고도 인사를 안했어"
"안보였어요!!"
"선생님 키크잖아
한문 선생님은 나보다도 작은데?"
"앉아계셔서 몰랐어요 진짜"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눈 마주치며
인사해야하는거아니야? 징어 변했어"
"다음부터 그럴게요! 약속해요ㅎㅎ"
아 저 선생님이 진짜!!!!!
"막 요즘 징어가 반장이 됐다고
선생님 무시하는 느낌이 드네?"
"아니에요!"
"다음부터 인사 안 하면
선생님 아는 여자 한문선생님 소개시켜줄거야"
"꼭 할게요"
"응 그럼됐구 자는애들 다 일어나
수업하자"
수업이 시작됐다 점점 졸려움이 밀려온다
재밌게 수업하시는데 왜 잠이오는건지 모르겠다.
꾸벅꾸벅 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엎드렸는데
나만 보고있는 건지 잘도 잡아낸다.
"징어 왜 엎드려?"
벌떡 일어나 안 잔 척 했다.
내가 언제 잤어요? 라는 표정을 가득 담고
선생님을 쳐다보니 웃으시며 넘어가셨다.
그래도 잠음 달아나지 않는다.
꾸벅꾸벅 졸다가 다시 엎드렸다.
잠은 정말 참을 수 없어.
웬일인지 쌤이 안깨웠다.
아주 편안히 자고 있는데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무 가깝다.
부스스 일어나니 선생님이 내 앞에서 수업하고 계셨다.
일어나서 어색하게 웃었다.
"징어 더 잘거야?"
"아뇨.."
"수업 열심히 들어"
열심히 들을 준비가 됐어요!
다행이도 달아난 잠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애들아 징어는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봄잠을 자고 있는거야"
ㅂㄷㅂㄷ.. 봄잠을 누가 1시간 밖에 안자는지 설명좀..
"징어는 어쩔 수 없이 자는 거라 이해해주자"
하루종일 까이다가 수업이 끝났다.
나는 빈털터리가 된 기분이였다.
안녕하세훈~ |
오늘의 분량은 어떻소? 난 마음에 드는 것 같소 오늘은 브금을 구했소. 뿌듯하오. 어제 문학선생님, 영어선생님, 체육선생님이 나왔으니 오늘은 나머지 진로선생님, 세훈선생님이 나왔소 한문선생님은.. 없소. 죄송하오 다음편에 나오겠소. 이해해주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땋ㅎㅎㅎ |
암호닉 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