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휴대폰을 다 걷고 선생님께 할 말이 있어서 두리번거렸다.
없네? 어디가셨지? 밖을 내다보니 선생님이 앞문에서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어!? 저쌤 그 때 휴대폰 가방 교무실에 가져다 준 선생님이네?ㅎㅎ
다시보니 반가워요ㅠㅠㅠ 난 앞문에서 잠자코 기다렸다.
"징어 왜?"
"아니에요! 끝나시면 말씀드릴게요"
"끝났어 왜?"
"별거아닌데요ㅎㅎ"
"그래도 물어볼거잖아 아니야?"
"정답~ㅎ"
"뭔데? 너 아직도 휴대폰 가방 안 갖다놨어?"
난 혼나는 기계! 하루라도 안 혼나면 온몸에 가시가 돋지여~
"선생님 기다리느라.."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었네"
"그렇죠!ㅎㅎ 저.. 가정통신문을 잃어버려가지구.."
"가자 휴대폰 가방 놓으러가면서
징어도 혼나고 종이도 가져오고 좋지?"
"혼나는 건 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가 싫다고 하면 내가 안 할까?"
"네!ㅎ"
"그래. 징어니깐"
담임선생님은 그 선생님께 인사를 했고 나도 인사를 하려는데
나에게 말을거신다. 나 바쁜데; po바쁜척wer
하지만 귀는 열려있지요~
"이름이 징어구나"
"네!"
"징어 알아요?"
"운명적인 만남이 있었죠ㅎㅎ그렇지 징어야?"
그가 내 이름을 불러줄 때 난 행복을 느낀다.
난 지금 행복을 느낀다.
"그렇구나 반장 인기많네?"
"반장이였어요?"
"네 반장인데 자기 할 일 잘 못하고
덤벙대고 칠칠맞고"
"서..선생님?"
"ㅋㅋㅋ귀엽다"
부끄롭게!ㅎㅎ
나 그런말 들으면 부끄럽단말이에요ㅎㅎ
"그런데 나 어떤 선생님인줄도 모를걸요ㅎㅎ"
"징어 몰라?"
"네..ㅎ"
"난 1반 담임 김 종대 선생님이야"
"아! 들은적있어요 김다정선생님!!
찬열이 담임이시네요?"
"오~ 찬열이랑 친구야? 말 진짜 안 듣는데
아 말하면안돼!"
"당연하죠!"
"징어 착하네 그럼 전 반에 가볼게요
선생님 좀 이따 뵈요~"
"네 좀이따만나요"
교무실에 도착하고 가방을 내려놓았다.
"한문선생님 징어 좀 혼내주세요"
ㅎㅎㅎㅎㅎㅎ워!!!!후!!!!
역시 담임선생님이라니깐~(찡긋)
"징어 또 뭐했어?"
"가정통신문을 잃어버렸어요.."
"잘 좀 챙기지 누가 너를 챙겨줄까"
"지금 궁금해서 물어보시는거에요?
거울 보세요 답은 거울이니깐요~"
"말은 진짜 잘해요 하여튼간ㅋㅋ"
"진짜에요 저 진지한데?"
"김징어 한문선생님한테 혼났으니깐 여기"
"감사합니다ㅎㅎ"
"혼나는것도 좋지?"
"네ㅎㅎ"
"조례하게 가자 애들 기다리겠네"
"네! 루쌤 안녕히계세요~"
<문학>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굉장히 산만하다.
제발 좀 가만히 좀..!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지
모든 게 바빠졌어"
앜ㅋㅋ시험 때문에 저렇게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ㅋㅋㅋ
귀여우셔~ 미나상 카와이~
"다들 책펴 오늘은 굉장히 빠르게 진도를 나갈거야.
휴식시간도 없어"
"아아아~ 선생님!"
나 니? 휴식시간이 없다는 건
나의 슬리핑시간이 없단는 거?
좀 눈물이 날려 한다..
"앙탈은 너네들 남친이나 여친한테 부려"
"없어요!"
"누가 너네 다 부리래? 있는 사람만 부려야지ㅋㅋ"
"아아아아!!"
"애들아 침착해 우리 소설을 배워보자
다들 책펴 얼른"
hㅏ.. 이렇게 매정한 선생님은 처음이야.
원래 이렇게 앙탈 부리면 다들 못 이기는 척 휴식시간주던데.
반전으로 오늘도 끝나고 휴식시간 주는 거 아니야?ㅋㅋㅋㅋ
능글스런 웃음과 함께 능글거리는 말을 뱉어줬으면 좋겠다..
"애들아 쉿"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대니 애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선생님은 만족스러운 듯 웃으시며 수업을 진행하셨다.
미!워!요!
선생님은 진짜 50분 꽉꽉 채워서 수업을 하셨다고한다.
휴식시간?ㅋ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수업 종이 치자 선생님은 우리를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셨다.
"힘들어서 어떡해?"
"안 힘들어요~"
"긍정왕이네 애들아 모두 다같이 징어를 봐봐"
!!!?왜!!!?
나 뭐했는데!!!?
"저 늘어진 물미역 좀 봐"
"똥선생님!"
"오랜만에 징어라고 불러줬더니 똥선생님이라고 하네?
넌 너가 너 앞에까지 온 행운을 차버린거야"
최고의 행운이였는데..
나의 운명인 걸. 피할 수 없어
"똥순이 다음 시간에 보자"
"아!!!"
"동물의 왕국이야?"
"아 미워요!!"
"똥순이 포효 잘 봤어 한문선생님한테 자랑해야겠다"
"선생님!"
"똥순이 잘 있어 다음시간 열심히 듣고"
"뉘예뉘예!"
"그래그래ㅋㅋ"
선생님이 나가시고 난 절로 한숨이 나왔다.
<영어>
선생님은 들어오시마자 다짜고짜 칠판에 뭔가를 그리셨다.
멍하게 쳐다보고있는데 다 쓰셨는지 뒤를돌아 쭉 둘러보신다.
"다른 반 영어선생님들께서 모둠수업을 하는데 애들이 집중도 잘 하고
말도 잘 듣고 잘 떠들지도 않는데"
우리반은 무리일텐데요?ㅎ 저기 조용해지면 반대쪽 시끄러워지고!
like 도미노!
"그냥 이렇게 모둠 만들까?
아님 번호 순?"
"그냥 이렇게 만들어요"
미쳤구나. 민석아.
우리 진짜 한번만 떨어져보자ㅠㅠㅠ
이 진득이 같은 새끼야ㅠㅠㅠ
"아니요! 번호순이요!"
"야 튕기지마 니 나 좋잖아"
"개똥같은 소리하고있네! 우리 진짜 영어시간만이라도
떨어지자 제발"
"민석이랑 징어 싸울거면 자리 마련해주고"
"선생님 두달은 너무 긴 것 같아요!"
"야 그냥 앉아 요즘 내가 괴롭히냐?"
"저번보단 좀 덜한데 그래도 넌 별로야"
"사돈남말하시네"
"니네 둘 혼날거면 계속 떠들던가"
우리 둘은 정말 말을 뚝 그쳤다.
담임 무서워..☆★
"어떡할거야?"
"그냥 이대로 앉을게요.."
"그래 칠판대로 자리 돌려"
난 중얼거리며 자리를 옮겼다.
소름돋아.. 또 김민석이랑 있어야되다니..
"그럴거면서 튕기기는 존나 오뚜기세요?"
"난 차라리 너를 피해 서커쇼가서 오뚜기를 하겠다"
"야 서커쇼에 오뚜기가 어딨냐"
"여기 바로 히얼"
우리는 서로를 때릴 듯이 쳐다보며 말싸움을 이어가다가
수업이 시작돼서 닥쳤다.
이렇게 하니깐 협동심도 생기고 잘 수도 없고
진짜 떠들 수도 없겠다.
다들 조용히 공부를 하니깐 나도 같이 공부를 하게된다.
신기방기!
"오늘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네!"
"그럼 앞으로 모둠수업으로 이어갈게
다음시간엔 책 꼭 가져와"
"네!"
"반장 인사해"
""차렷 경례 안녕히가세요~"
"응 그래"
선생님이 나가시고 난 잠에 빠졌다고한다.
잠자는 숲속의 공줗ㅎㅎ는 개뿔.
교실의 여자.
<체육>
"오늘은 저번에 못 한 애들 수행평가 봐야겠지?"
"네!"
"체조하고 시작하자"
어김없이 기본체조가 시작됐다.
하나둘셋넷 다섯여섯일곱여덟
하나!둘!셋!넷! 다섯!여섯!일곱!여덟!
오늘의 체조도 5분만에 끝났다.
요즘 빨리 끝나서 좋다ㅎㅎ
"저번에 못한 애들 다 나와"
수행평가 본 자의 여유!ㅎ
친구와 체육관을 누볐다.
겁나 농구공 잡아서 농구선수인척 골 넣는 척도 해봤다. 그것도 질려서
배드민턴 들고와서 하다가 내가 진짜 못하니깐 친구가 라켓을 집어던졌다. 미안해 친구야..
그 다음엔 할 게 없어서 수행평가 하는 애들 구경중이다.
"밍소쿠 화이팅!!"
"야 니 보지마 집중안돼"
"왜 너무 이뻐서~?"
"너 이리와봐"
민석이 대신 체육선생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나에게 다가와서 머리를 한대 안 아프게 때리더니 다시 앉으신다.
소심하시네?ㅎㅎ
"민석이 A"
에이.. 싫다.
너를 보면 아이씨가 절로 나오니깐 C나 받지.
"다음 나와"
쭉쭉 해 나갔다.
정말 못 하는 애들도 있었고 정말 잘 하는 애들도 있었다.
당연한건가?ㅋㅋㅋ 그걸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종이 쳤다.
LTE전개!!!
"드디어 다 봤네? 다음 시간부터는 뭐 할까?"
"교실에서 해요!"
"하긴 시험 일주일 전이니깐 교실에서 자습할까?"
"네!"
"그래. 아 맞다. 오늘은 수행평가라 안 잡았는데
체육복 안 입고 온 애들은 체육관 10바퀴돈다"
날 보길래 난 체육복 입었다고 억울하게 말하니
빵 터지셨다. 난희골혜?
"인사하라고ㅋㅋ"
"아! 차렷 경례 안녕히가? 계? 세요!"
"이왕이면 계세요"
"다시할까요?"
"됐어 가"
"네!ㅎ"
"우리 징어 잘가ㅋㅋ"
"우리..?"
"응 우리 사이가 무슨 사이인데"
난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
소름. 호름. 오싹. 공포.
안녕하십니까~ |
다시 얇게돌아왔네요! 쒼나! 저번편엔 뭐였지?ㅋㅋㅋ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네 종대입니다!!ㅋㅋㅋㅋㅋ 이렇게라도 아이들이 나오면 좋죠..? 설마 안 좋나요? 난 좋아요~ 얄루~! 근데 별로 안 나올거라는 함정! 그럼 왜 넣은거야? 싶죻ㅎㅎㅎㅎ 그냥..종대가..좋아서..ㅎㅎ 무턱대고 넣어버렸습니닼ㅋㅋㅋㅋ 나..참..나답다..☆★
암호닉은 언제나 환!영!입니다~ㅎ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