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친구자리가 앞자리여서 열심히 떠들고있는데
오늘따라 쉬는시간부터 오셔서 자리에 앉아계시는 체육선생님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겠다. 왜냐구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니깐요!ㅎ
"징어야"
"예..?"
인제 내 이름 부르는 것 조차 너무 두려워..☆★
이번엔 또 무슨 말을 하실까..?
"오늘 자습할거야?"
"당연한 말씀을.."
"징어 지루하면 영상 보여 줄 수 있어"
"시험이 내일인데요?"
"그래. 누가 이렇게 권해도 그렇게 거부하는거야"
"아 좋은충고 감사합니다"
"한문선생님이 그랬어 어떡해야겠어?"
생각에 잠겼다.. 어떡해야하지?
만약 안 본다고하면 상처받을텐데ㅠㅠ
"바로 안 나오지?"
"그래도.. 안 봐야겠죠?"
"안봐야겠지는 무슨 안봐야지"
"결정했어요 안 볼게요"
"너 이리와봐 진짜 잠깐이면돼"
"아ㅋㅋㅋㅋ 왜욬ㅋㅋㅋ"
"너니깐 참지 남자였어봐"
끼나 부려볼겸 이쁘게 웃자 선생님은 겁나 아빠미소를 짓는다.
요즘 왜저러시지..? 진짜 나한테 빠지신건가?
"선생님 화나는 얘기 해 드릴까요?"
오늘 민석이가 잠잠하니깐 내 친구들이 나대려나보다.
난 포기한듯 늘어져서는 친구를 아니꼽게 쳐다봤다.
"감정조절되게 약하게 시작해봐"
"오늘 징어가 교무실에 불려갔어요"
"징어 양아치야?"
"앜ㅋㅋㅋ 아니에요!"
"너가 양아치라면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뭘생각해요?ㅋㅋㅋㅋ"
"뭐긴뭐야 우리 미래 생각이지"
왜그러세요ㅠㅠㅠ 부담되게ㅠㅠㅠ
선생님은 꽤 궁금하셨는지 친구를 붙잡고 다시 물어보셨다.
"계속 말해봐. 불려갔는데?"
"그게 징어 잘못이아니라 딴 애 잘못 때문에
징어가 불려간거거든요"
"누구때문인데"
왘ㅋㅋ 든든햌ㅋㅋㅋ 정색하는거봨ㅋㅋ
난 무슨 우리 아빠인줄! 멋지세욬ㅋㅋㅋㅋㅋ
"오늘 징어가요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응"
"꾸긴종이에 맞았어요"
"김민석이네 야 민석아 이리와봐"
앜ㅋㅋㅋㅋ민석이 표정 어리둥절한거봐 귀여운데?
민석이 카와이데스네-★
"민석이 아니에요! 뒤에서 날아왔거든요"
"누군데 말해봐 내가 혼내줄게"
"여자라도요?"
"징어야 선생님이 여자한테는 막말을못해 이해해"
"뭘 이해해욬ㅋㅋㅋ"
"근데 누군데?"
"이건 비밀~ㅎ"
"우리사이에 비밀 만들기야?"
"우리 사이에 비밀이 얼마나 많은데요?"
"들어가 앉아"
"저 여기 앉을래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끼를 부려?
빨리 들어가 앉아"
"예헷"
자리에 앉아 종이치니 자습이 시작됐다.
선생님이 그래도 매너는 있으신지 내가 공부할 때는 말을 걸지 않으셨다.
지루하지만 내일이 시험이라는 압박감때문에 자지도 못하고 주구장창 공부만했다.
종이칠 때까지 열심히 공부했다.수업 종이치자 선생님은 쿨하게 나가셨고
난 엎드려 무거운 눈꺼풀을 자꾸만 올렸다.오늘은 진짜 자면 안돼ㅠㅠㅠ
<생명과학>
"아무리 내일이 시험이라도 우리 인사는 하자"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응 애들아 안녕"
자리에 앉아 이번엔 무슨 공부를 할까 책상서랍을 뒤지는데
생과선생님이 오늘 교무실에 갔던 일이 궁금하셨나보다.
"왜? 너네들은 알지?"
모르는 척 책이나 폈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 책이나 꺼냈는데 하필이면 수학이다. 나 수학 모르는뎋ㅎㅎㅎ
모르는 거 붙잡고 공식이나 외우고있는데 선생님이 내 앞까지 친히 와주셨다,
얼마나 궁금하셨으면..
"뭔데? 선생님이 학년부장 체질이라 상담 잘 해줄 수 있어"
"아무 일도 없었어요ㅋㅋㅋ"
"왜 교무실왔잖아. 설마..우리의 정을 날려버리는거야?"
"네!ㅎ"
"되게 심한 일은 아니지?"
"아니에요ㅎㅎ"
"걱정해서그랬어 그럼 됐네 다들 여기보지말고 자습해
선생님이 잘생겼으면 계속 보던가. 대신 시험점수는 책임못져"
어이없어서 허탈하게 웃으며 보고있는데 날 삿대질한다.
순간 당황...
"징어처럼 저렇게 계속 보지말라고 알았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아니에요!"
"알았어. 아니라고 해줄게. 발끈하지마 더 티나잖아"
"아니에요."
"침착해져봤자 소용없어 너의 마음은 이미 잘 알았어"
"맞아요"
"걸려들었네"
걸려들긴 뭘 걸려들어욬ㅋㅋㅋㅋㅋㅋ 진짜 말하는 거 왜 이렇게 웃곀ㅋㅋㅋ
사냥꾼이세요? 아니 거미세요? 거미줄에 걸리게
"아 맞다 애들아 생과프린트 좀 펴봐"
프린트를 피고는 선생님을 보니 망설이신다.
또 왜저러셔 두렵게..
"마지막으로 한번 쫙 해줄게"
"우와!!"
"보다가 이해한되면 바로 말해
징어가 알려줄거야"
순간 빵터져서 마구 웃는데 선생님도 터지신다.
왜 자기가 말하고 자기가 웃는뎈ㅋㅋㅋㅋ
"장난이야 애들아ㅋㅋ 다들 폈어?"
"네!"
"처음부터 시작할게"
처음부터 쭉 훑어봤다.
모르는 거 따위! 다 모르는데 모르는 걸 꼽을 수 없지ㅎㅎ
볼펜들고 별표치고 프린트가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어 갈 때쯤 종이쳤다.
아쉬워..☆★
"애들아 시험 잘 봐"
"네!"
"백점 맞으면 정말 좋은 거 줄게"
"선생님의 집문서!"
"징어 나와"
앜ㅋㅋㅋ 난 징어 나와가 너무 좋앜ㅋㅋㅋ
"진짜 100점 맞으면 다 해주실거에요?"
"다해주지. 특히 너는"
"전 특별한거에요?"
"넌 못 할 거 아니깐"
"헐.. 100점맞을거에요 저 무시한거죠?"
"무시한거라기보다는 당연한 거 아니야?"
"제가 꼭 100점 맞을게요 기대하세요!"
"응 기대해볼게 좋은 거 생각해놔"
100점을 두개 나 맞아야하다니..
생각만해도 까마득해..
<한문>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난 도도녀 답게 일어나서 인사했다.
도도녀의 기본이지ㅋㅋㅋ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전혀 애교따위 부리지않고 정직하게 인사만 뙇!!
하..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있어.
난 도도한 나쵸칩이야..
"벌써 내일이 시험이네? 다들 열심히 자습해
자면 깨울거니깐 잘 생각 하지마"
"네!
"징어는 왜 대답이 없어?"
의아했겠지! 항상 말 잘하던 내가 말이 없으니!
선생님은 당황을 했을 게 분명해.
"전 괜찮아요"
"안 괜찮아보이는데?"
"찬열이한테 이상한말을 들었지만 넘어갈게요"
"뭔데?"
"선생님이 여자애랑 있었다면서요?"
"그럼 있지 안 있어?"
"와 왜 당연해요!?"
"애가 뭐 물어보는데 그럼 안 알려줘?"
"그럼.. 왜 웃으면서 알려줘요?"
"웃기니깐 웃으면서 알려주지"
"공부가 어떻게 웃겨요?"
"말하는 게 웃겨"
할 말이 없습니다만? 박찬열 때문에 겁나 나만 민망해졌네.
그래! 알려줄 수 있지! 웃기면 웃을수도있지!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
아무말 못하고 있자 선생님이 말한다.
"왜 쉬는시간 때 안왔어?"
"언제요?"
"저번에 내가 말했잖아 오라고"
"선생님이 그랬어요?"
"됐어 오지마"
"아~ 진짜 가도 되는거였어요!?"
"그럼 가짜 가?"
"시험기간이라 교무실 출입금지잖아요.."
"앞에서 부르면되지 내가 안 나갈것같아?"
감겨규ㅠㅠㅠ선생니뮤ㅠㅠ드디어ㅠㅠ나라유ㅠㅠㅠ
나랑 결혼해요! 메리미!!!!
"헐..선생님..드디어.."
"다들 뭘 구경해? 자습해 얼른"
난 선생님을 보랴 자습하라 정신이없다.
와 꿈만같아 나에게도 이런일이 오다니!!
선생님이 드디어 나에게 마음을열었어!!!
츤츤데레데레에서 데레데레해졌다구!!!
설레여서 도통 공부를 못하겠다 대놓고 선생님을 쳐다보는데
선생님도 느껴졌나보다.
"징어는 소원이 없나봐?"
"네?"
"그렇게 하면 100점 맞을 수 있어?"
"선생님 얼굴보면서 외우고있는데요?ㅎㅎ
더 잘외워져요!"
어이가 없는지 웃으신다.
하긴 나같아도 어이가없을거야 저게 무슨 논리야..
별 시덥잖은 소리를 해서 더 민망해졌다.
그냥 닥칠껄..☆★
"알았어 선생님 보면서 해 잘 외워지면"
"얼굴이 너무 잘생기셔서 책을 못보겠어요ㅎㅎ"
"징어야 적당히하고 얼른 공부하자"
"네!ㅎ"
난 말 잘듣는 징어라능ㅎㅎ
책으로 시선을 돌리고 열심히 외웠다,
한자공책에 10번은 써본것같다
100점 안 맞으면 진심 이건 아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공부를 하고있는데 종이쳤다.
종친것이 이렇게 싫을줄이야ㅠㅠㅠ 공부 더 하게 해주세요ㅠㅠ
"징어랑 ㅇㅇ이 나와봐"
나니!? 내가 시벌탱이랑 나가야돼?
선생님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지요~
"둘이 화해는했어?"
"아니요.."
"들어보니깐 이번 일은 확실히 ㅇㅇ이가 잘못했지?"
"네.."
"미안하다고 사과해"
"징어야 미안해.."
오글.. 내 손이 오그라들었어..절대 펴지지않아..
고데기가 필요해..아이니드고데기
"둘다 시험 잘봐 둘다 100점 맞으면 맛있는 거 사줄게"
"데이트!"
"응 데이트ㅋㅋ"
"와!!!!"
"징어 시험 끝나면 알지?"
"네 맨날 찾아갈게요!"
"맨날 까지는 아니고"
"좋은데요?? 저 맨날 갈거에욯ㅎㅎ"
"알았어 맨날 오던가"
"와아아!!"
"얼른 들어가 쉬는시간에도 공부해야 100점 맞는다"
"암요암요 감사합니다~"
"응 그래"
오 해피데이~
난 숨이 멎었다ㄱ...
시험을 쓸까요? 아님 패스할까요!? |
여러분 제가 왔답니다 하하하하 허허허허 호호호호 오늘은 다른 날 보다 길게 썼어요!! 느껴지시나요? 오늘은 3명밖에 안 나오고 하다못해 아침도 안나오기 때문에 길게 썼답니다~(뿌듯) 전 지금 굉장히 신나요! 왜냐구요? 그냥 기분이 좋거든요!!! 이 날은 월요일이니깐 다음날부터 금요일까지는 시험으로 꽉꽉 채워질텐데.. 시험을 하나하나 다 쓸까요? 아니면 시험을 끝낼까요?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만 그럴지모르겠는데요.. 종인이 사진 계속 보고있으면 무서워요.. 그렇다구요!ㅎㅎ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