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굿뭐닝~>
오늘은 금요일!!! 조화!!! 내일이면 주말!!!
루쌤이랑 데이트!!!! 생각만해도 좋아서 웃음이 실실 나온다.
교무실에 들어가니깐 다들 열띤 토론중이시다.
대체 뭘 얘기하는데 이러셬ㅋㅋㅋㅋㅋㅋ 이런 모습 처음이얔ㅋㅋ
"선생님들 반에서는 ㄱㄱ이가 유명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들 반에서는 징어거든요"
"에이 제가 두쪽 다 가르치는데 ㄱㄱ이에요"
"에이 똥순이는 애교도있고 착하기까지한데
ㄱㄱ이는 나쁜면이 없지않아있다니깐요?"
아니..왜??? 지금 이상황에서도 똥순이가 나옵니까?
아니 교무실에서 무슨 대립관계야?ㅋㅋㅋ
"ㄱㄱ이가 나쁘다뇨? ㄱㄱ이는 반장도 도맡아하고"
"징어도 하는데요?ㅎㅎ"
아 진로쌤ㅋㅋㅋ 겁나웃곀ㅋㅋㅋ
흥미진진해.. 숨어서 지켜보는것도 나쁘지않네?ㅋㅋㅋ
아 뭔가 스토커같아..
"ㄱㄱ이는 같은 반 아이들을 위해
항상 열심히 한답니다!"
"징어도하죠"
헐..루쌤..진짜..대박..
너무 뿌듯해.. 여태까지 덕질하던 중에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
아 잠시만 어제 안은 거 생각났어.. 아 부끄러워..♥
"다들 그만하시고 조례들 들어가시죠?"
결국 2학년 부장선생님에 의하여 각자 할 일 하신다.
너무 웃겨서 끅끅 대며 웃다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일동 당황.
"똥순이.. 휴대폰 놓으러 왔어?"
"항상 있던 일인데 뭘 놀라고 그러세요?"
"아니.. 그냥"
휴대폰 가방을 내려놓고 선생님들을 향해
기쁨의 미소를 짓자 어색하게 다들 웃으신다.
난 나와서 눈누난나 반으로 갔다.
<진로>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귀여워 잼잼! 애기 놀아주는줄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은 내 눈을 회피하신다. 하긴 교무실에서 그렇게 열심히 말하셨으닣ㅎㅎ
난 또 비집고 나오는 웃음에 엎드려 웃었다.
"징어 다 나았니?"
"네!"
"다행이다.. 활기차니깐 좋네ㅎㅎ"
"오늘뭐해요?"
"너네 오답노트 밀린 거 있어?"
"네! 한문이랑 수학이요!"
"그럼 그거 할 시간 줄게"
"우와아아아!!"
"다들 떠들지말고 오답노트만쓰자ㅎㅎ
다른 반 애들 공부하는데 방해 하는 거니깐"
"네!"
자려고 준비중인데 김민석이 날 쳐다본다.
아 또 뭐!? 또 뭐 시키려고!!!?
"너 어제 영어 시험 본다고했지"
"언제?"
능청연기. 난 잘할 수 있어!
모두 나를 보고 연기를 꿈꾸고 싶도록!
난 오늘도 열심히 연기를 하는데 민석이한테 통할리가없다.
"니 진짜 관둘래?"
"알았어..할게"
"내가 만들어줄테니깐 자지말고 한 단어라도 더 외워"
"밍소쿠 야박해.."
"야박해야 니가 잘하지"
"다정하게 해주면 안돼?ㅎㅎ"
"안돼"
겁나 미워. 겁나 나빠.
단어를 신경질적으로 훑고있는데 선생님이 돌아다니시다가
내 옆에 멈추셨다.
"저 반장 잘하죠?ㅎㅎ"
"응? 당연하지~ 우리 징어가 제일 잘하지ㅎㅎ"
"ㄱㄱ이보다요?"
"당연하지!"
"아침부터 진짜 웃겼어요ㅋㅋ"
"갑자기 ㄱㄱ이 자랑하길래 선생님들이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말하다가 그렇게 까지 됐네?ㅎㅎ"
"앜ㅋㅋㅋㅋ누가 제일 먼저 시작했어요?"
"2반 담임 선생님이 시작하셔서
징어 담임선생님이 받았지"
"역시 우리 담임선생니뮤ㅠㅠㅠ"
"한문선생님도 해주셔서 좋았지?"
"네! 진짜 좋았어요ㅠㅠ"
"야 김징어 얼른 외우라고"
민석이를 째려봐주고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진로선생님을 쳐다보는데 영어 단어를 가르켰다.
"네?"
"외워 징어야ㅎㅎ"
"아.."
"선생님이랑은 검은셔츠 입었을 때 만나서 많이 얘기하자"
"좋아요ㅠㅠㅠ"
"얼른 외우고 잘 봐야지"
"네!"
열심히 외웠다.
선생님의 검은 셔츠를 볼 때 까지
난 오늘도 치얼스.
<생명과학>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일어서는데 날 앉히신다.
"오늘은 인사하지마"
"헐 왜요..?"
"굉장히 민망해"
"아ㅋㅋㅋㅋㅋ"
"다들 책펴 오늘 수업해야지"
"선생님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징어 듣고싶어?"
"네!!"
"애들아 모두 고개를 들어봐"
나도 따라 고개를 들고 선생님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내이름이 나온다.
"모두 징어를 쳐다봐"
나 빼고 애들 다 빵터졌다.
장난하세요? 하나도 재미없습니다만?
"징어는 재미없지?"
"네!"
"넌 거울봐야 재밌지"
아옼ㅋㅋㅋㅋㅋㅋ거울 던져버려!
친절히 민석이가 뒤에있는 아이의 거울을 빌려 나의 앞에 놔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고유명사 김민석 새끼.
"다들 잠 깬 것 같으니 수업 시작할게"
"아아아!!"
"그럼 진짜 딱 한 가지 말해줄게"
"네!!!"
"선생님이 어렸을 때 전학을 갔는데
애들이 막 서울시장이라고 놀리는거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애들아 선생님 진지하다."
"안웃을게요ㅋㅋㅋ"
"지금 웃고있잖아 애들아..
어쨌든 그래서 선생님께 반을 바꿔달라고했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바꿔주셨는데 그 반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뭐라그랬는줄알아?"
"난 이름이 없어"
"징어야?"
"아닠ㅋㅋ 안 놀리게 하려면 이래야죸ㅋㅋㅋ"
"좀 현실성 있게 살아야지"
"그럼 난 오세훈이라고하는데
절대 서울시장이아니야"
"부정적이게 말고"
"안녕 난 오세훈이야
서울시장과 같은 이름을 가졌지"
"올! 징어 선생님 뽀뽀한 번"
"교육청에 신고할거에요"
"헐 김민석 왜 니가 난리야?
징어 좋아하는구나? 징어 인기 짱 많네"
"아니 학생한테 어떻게 뽀뽀해준다고 해요"
"애정표현이지. 너 진지하게 생각했어?
너한테 해줄까?"
"아 싫어요!"
"포기해 민석아. 징어는 한문선생님 아니면 안된대"
"앜ㅋㅋㅋㅋㅋㅋ정답!ㅎㅎ"
"들었지? 힘내라 민석아"
진짜 칼같이 수업을 시작하셨다.
민석이가 "뭘 힘내요!" 하자마자 책을 피시고
"우리 진도를 나가기 위해 힘내볼까?" 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수업이 시작됐다. 지루해 피곤해 힘들어...
결국 종이 칠 때까지 수업을 이어가셨다는 슬픈 전설이 우리 반에 남아있다..☆★
<한문>
선생님이 들어오시자마자 튕기듯 일어나며 인사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선생님은 안 온 애들 없냐며 괜히 출석부를 뒤적거리렸다.
민망하신가봫ㅎㅎ 하긴 내 앞에서 맨날 츤데레 처럼 그러시다가
교무실에서의 일코해제를 봤으니 말 다했짛ㅎㅎㅎ
선생님은 나를 좋아히시는 게 분명해!ㅎㅎ
김칫국 드링킹!!!
"오답노트 쓴 사람 앞으로 나와"
아이들이 우르르 앞으로 나갔고 난 엎드려서 잠시의 휴식을 가졌다.
요즘 많이 졸려운 게 심각하다. 나 혹시 병인가..?
"더 없어?"
"네!!"
"너네들이 어떻게 알아? 없는지"
"아무도 안나가니깐여!"
"그래ㅋㅋ 오늘은 수업해야겠지?"
"아니요!!!"
"책피자 좀 있으면 기말고사야"
"오늘만 놀아요!"
"안돼"
"재밌는 얘기 해주세요!"
"너네 성적봐"
왘ㅋㅋ 진짜 단호햌ㅋㅋㅋㅋㅋ
저 단호함을 꺾을 수 없어..☆
선생님은 진짜로 수업을 시작하셨고
준비도 못했던 나의 머릿속에 차근차근 한자가 들어갔다.
슬퍼.. 어조사지.. 밝은 명.. 생각사...
본문 하나를 끝내니 5분이 남았다.
난 반장으로써 한마디 했다.
"선생님! 본문 다 나갔는데 쉬죠?"
"쉬고싶어?"
"네!!!"
"그래. 그럼 쉬자"
허류ㅠㅠ진짜 멋지셔ㅠㅠㅠ 진짜로ㅠㅠㅠㅠ
"징어 앞으로 나와봐"
눈누난나~ 사랑한다고 고백하시려나~?
나 오늘따라 왜 이랰ㅋㅋㅋ 앞으로 나가서 선생님을 말똥히 쳐다보니
분필을 만지작 거리며 말씀하셨다.
"내일 몇시에 시간돼?"
"저 새벽이요"
"장난하지말고ㅋㅋ"
"장난아니에요!"
"좀 현실성있게"
"8시 더이상 양보못해요"
"선생님 기상시간이 9시인데?"
"왜 이렇게 늦게일어나세요?ㅠㅠ"
"주말은 자라고 주는거야"
"저를 위해서.. 8시는 안돼요?"
"알았어 9시"
"알았다면서요!"
"선생님 부탁인데 이것도 못 들어줘?"
와..깊은 산속에서 사슴 한마리가 뛰쳐나온줄;;
순간 이쁘다고 소리칠뻔했네.. 잘 참았어..
"당연히 들어주죠ㅠㅠ 그럼 9시요?"
"응"
"헐 짱좋아ㅠㅠ"
"늦잠자지마"
"절대 안자죠! 밤 샐지도 몰라요"
"ㅋㅋㅋ 알았어"
어제의 안는 게 또 생각이 났고 부끄러워져서 몸을 베베꼬았다,
뿌그뎌워유ㅠㅠㅠ
"뭐해?"
"어제 안은 게 생각나서요..ㅎ"
"안는 거 가지고 부끄러워하기는"
??????? 선생님.. 그 말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데요?
"왜요? 뽀뽀해주시려고요?"
시벌탱이 갑자기 우리 둘 사이에 끼여들어서
한문 질문을 한다. 미친 넌 그렇게 열심히 해도 2개 틀린다고!!!!
열심히 할 필요 없다고!!!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보다 이러고 있기 민망해서 들어가려는데
선생님이 내 팔을 잡았다.. 헐?
"이거 끝나고 얘기할거니깐 들어가지말고 서 있어"
"네..?네.."
설레인다..미친..내심장..녹고있나봐
겁나 몸 암에서 심장이 녹아서 돌아다니고 있는 게 느껴져..
근데 더 얘기할 게 남았다는 건 나에게 뽀뽀를 해준다는건가요??(ㅇㅅㅁ)
여러분! |
ㅎㅎㅎㅎㅎㅎ헤헤헤헤헤헤ㅔㅎ헤 아 저 콧물이 자꾸 흘러요ㅠㅠㅠ 슬퍼요ㅠㅠㅠ 댓글 오는 거 보니깐 포인트 없어서 못 읽고 계시는 분이 계시던데ㅠ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동안 포인트를 0으로 해드릴까요? 원하신다면 해줄게요!! 대신 주말에~ㅎ
암호닉은 환영이에여! |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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