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과 잘생긴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04
독자들 안녕! 저번에 질투2탄 보여준다고 했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 그때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우리가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보러갔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내가 앞에서 말했었지.. 우리 참치오빠 잘생겼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예상한대로야
영화보는 내내 나는 옆에 김종인 있는지도 모르고 감탄사만 내뱉었지
"와... 참치오빠...."
"???????"
"진짜 완전, 잘생겼어..."
"....................."
영화 보는 내내 참치오빠가 웃으면 나도 웃고, 울면 나도 울고, 화내면 나도 화내고.. 그냥 그 땐 참치오빠=나 이거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내가 참치오빠가
나온 영화란 영화는 다 봤어, 팬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사람이 잘생겼는데 연기도 잘해!! 완전 사기 캐릭터 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참치오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무튼.. 내가 보는 내내 앓이를 하면 할수록 종인의 표정은 점점 안좋아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지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코 훌쩍 거리면서 종인이 쳐다 봤는데.............음......나 아까 화 풀어준거 같은데............얘가 왜 또 이러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질투왕 김종인씨께서 다시
질투가 발생하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명, 내가 영화 내내 참치오빠 앓이해서 그래.. 저번에도 한번 그랬었어...
"참치한테 시집가."
"어??????"
종인이 표정이 딱 봐도 화나있길래 눈물 멈추고 종인이 팔에 팔짱끼고 걷고 있는데 갑자기 종인이가 저 말을 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시집가라닠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갈수 있었으면 갔... 아니 이게 아닌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내가 정말 당황스러워가지고..
"잘생긴 참치한테 가라고."
"?????????????????"
"짜증나, 앞으로 쟤 나오는 영화 안봐."
"어!?"
"보자고 하기만 해, 너 두고 집에 갈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종인이가 저번에 참치오빠 나온 영화 봤을때도 저 말 했었어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내가 보고싶다고 해서
또 본거지만.. 이번에는 정말 진심같네..
"에이, 내가 너 놔두고 누구한테 시집가?"
"참치한테."
"진짜? 나 너한테 시집가지 말고, 딴 남자한테 가?"
"............................"
당당히 참치한테 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진짜로 그러냐고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귀여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진짜로? 너 나 말고 다른 여자랑 결혼 할거야?"
"...아니...."
"그럼 나는?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콩 키우면서 살아?"
"죽는다."
"것 봐, 바보야. 그러니까 그런 말은 왜해? 나는 너밖에 없는데."
내가 저 말 하니까 종인이가 슬슬 웃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더니 팔짱낀거 풀더니 내 손 꼭 잡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치랑 결혼하라던 김종인 어디갔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손 잡고 뭐라고 했는 줄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결혼 언제 하지."
"뭐?"
"내일 할까? 당장 하고 싶다."
"못하는말이 없어!"
저 돌직구.. 또 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종인이 돌직구가 좋긴 좋은데 정말 당황스럽고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은 부럽다고 표현해주는게 좋다고
말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부끄러워서ㅠㅠㅠㅠㅠㅠ 물론! 싫다는건 아니야! 종인이가 돌직구 날리는 스타일이여서 철벽도 쫌 치고 그래서 그건 좋아! 너무 좋아!
우리 저 날 가는내내 결혼 언제할까? 얘기만 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일방적인 김종인의 물음이였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종인이랑 결혼 싫은건 아니지만
지금 할건 아니니깐 패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질투2탄 너무 짧지?ㅋㅋㅋㅋㅋㅋㅋ다른거 얘기 해줄까? 예를 들어, 우리의 위기? 우리가 지금 3년째 사귀고
있고, 내가 아직도 종인이 돌직구 들으면 부끄러워하고 그러지만 사실 우리한테도 큰 위기들이 몇 번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나 그 때 엄청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김종인 (부들부들)
그 때가 우리가 사귄지 7개월쯤 그 때 였어, 우리 항상 점심에 같이 밥먹는다고 했잖아. 밥먹을때마다 나랑 종인이랑 거의 만나서 같이가고 그랬었거든? 근데 언제부턴가 같이
안가고, 연락도 잘 안되고 막 그러는거야.. 심지어 만났을때도 아무말 안하고 핸드폰만 하고.. 만나면 오늘 운동 뭐했다, 친구들이랑 뭐했다 이런말 나한테 하고 그랬는데
그런 말도 안하고.. 솔직히 저러면 누구나 눈치채잖아, 바보도 아니고. 그래 권태기가 온거였어. 김종인이.
"종인아."
"응."
"....밥 먹으러 갈래?"
"아니, 나 집에 가도 되?"
진짜 눈물 날뻔 했다... 만난지 30분만에 꺼낸 말중에 제일 긴말이였는데, 집에 가도 되? 라는 말.. 근데 내가 저기서 무슨말을 하겠어. 안돼, 집에 가지마. 이러면 종인이가
나한테 더 실증날거 같고 그래서 그냥 집에 가라고 보내줬지. 근데 집에 가면서 연락한통도 안하고, 집에 가서도 안하더라.. 평소 같으면 전화하고 카톡하고 그랬을텐데..
너무 힘들도 씁쓸한거야, 종인이가 첫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권태기를 겪는건 처음이였어..
"나 어떡해? 종인이가 헤어지자고 하면, 정말 어떡하지?"
"야, 뭔 소리야. 잠깐 권태기야, 지나칠거야."
"..그러겠지? 근데 수정아, 진짜 헤어이자고 하면 어떡해?"
"아닐거야. 그런 생각 하지마."
종인이한테 연락도 안오고, 같이 밥도 안먹고 만나지도 않은지 일주일되던 날이였지. 너무 불안해서 수정이한테 다 털어놓으면서 펑펑 울었어. 진짜 나는 종인이가 더 점점
좋아지고, 지금까지 내 일상에서 빠진적이 없는 사람이니까 더 그랬지. 그 후로, 나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애들이 옆에서 꾸역꾸역 먹여도 나중에 다 토하고..
"우리 곧 엠티 가는데, 너 갈 수 있어?"
"....아..."
"너 집에서 쉬어, 어차피 꼭 안가도 되는거니까."
그렇게 하루 하루 힘들어 하다가 엠티가는 시즌이 온거야. 근데 내 몸상태가 말이 아니니까, 애들도 그렇고 선배들도 그렇고 쉬라면서 가지말라길래 나는 그냥 집에 있었어.
근데 그 날 모든게 터졌어, 집에서 그냥 누워서 종인이랑 찍은사진 보고 있었는데 같은과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야.. 체육학과도 엠티 거기로 왔다고, 근데 나보고 종인이랑
헤어졌냐고 묻는거야.. 진짜 저 말 듣는 순간부터 불안불안하고 심장이 막 뛰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라고 물어봤거든?
"아니, 술게임이긴 한데. 여자애랑 키스 하길래. 보통 여친있으면 안하잖아."
"....................................."
"그래서 물어봤어, 헤어진거야?"
"........아...."
"내가 괜한거 물어봤나..? 미안... 나중에 보자!"
진짜, 나 저날 살면서 흘린 눈물 다 흘린거같아. 결국 울다가 탈진와서 쓰러졌어, 다행히 우리집에 오고 있던 수정이 덕분에 응급실 가서 링겔 맞고 괜찮아졌지.. 그리고 그 날
그냥 종인이랑 헤어지기로 결정 내렸어, 종인이가 다른여자랑 키스했다는 얘기 듣자마자 든 생각이였어. 사귀는 동안 나만 바라보고 술게임에 참여하지도 않고 설령 참여해서
걸린다해도 벌칙주 다 마시고 그랬던 사람인데 이제 그렇지 않다는건, 나한테 마음이 없다는거잖아. 마음떠나간 사람 붙잡으면서 힘드느거나, 헤어져서 힘드는거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하고 결정했지
종인이가 엠티 갔다온날 만나자고 연락하고 약속장소로 나갔지, 나 힘든거 티 안낼려고 최대한 이쁘게 꾸미고 갔어. 카페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종인이가 들어오는거야.
나 보고 흠칫 하더니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오더니 앉더라.
"오랜만이네."
"응. 그러게."
사귀는 커플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오랜만이네 라니, 순간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헛웃음 지었어. 근데 종인이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그러게 라고 하더라. 참 씁쓸하게. 그러다가
종인이 얼굴 봤는데 하나도 변한게 없는거야. 나 처럼 살이 빠지지도 않았고, 힘들어 보이지도 않고. 잘 지냈나봐, 나는 지옥같았는데.
"할말 있다면서."
"응."
"뭔데."
"..헤어지자.."
진짜 정말 간신히 꺼낸 말이였어, 사실 꺼내기 싫었어. 헤어지자고 마음먹고 나온 자리였는데 막상 정말로 헤어질 생각하니까 너무 싫었는데, 종인이 눈이 예전같이 날 보던
눈이 아닌거야, 사랑한다는듯이 바라봐주던 눈이 아니였어..
"밥 잘챙겨 먹고 운동하면서 다치지 말고, 잘 지내."
"........................................"
"그동안 고마웠어. 나 먼저 일어날게."
눈물 나오기전에 일어나려고 허겁지겁 말하고 나왔어, 그리고 그날 저녁에 종인이한테 문자 한통 왔었어. 잘지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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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죵? 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쫌 길게 써봤어요!
다음편에 권태기2 들고올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