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슨요일이죠? 주말이죠!!!!!!>
난 쒼나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친구와 만나 재미나게 놀다가 집에왔는데..
엄마..? 아빠..? 여기요..? 이봐요..?
웨얼알키?????????나의 열쇠는 어디에?????
그러게 내가 띵땅똥땅 비밀번호로 바꾸자고 했잖아요..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바로 받는 게 너무 반가웠다.
"엄마!"
"왜?"
"나 열쇠없어ㅠㅠㅠ"
"열쇠없니?"
너무 태평한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네ㅠㅠㅠㅠㅠ"
"엄마 오늘 늦는데?"
"언제쯤오는데?"
"한 2시간 후에?"
"예???"
"아빠한테 전화해봐.
엄마는 오늘 친구 만나서 늦어"
"전화해볼게요..."
"그러게 밖에 나갈 때는 열쇠 꼭 챙기랬지?"
"그러게..내가 왜 그랬을까요..?"
"아빠도 오늘 늦을텐데?"
"전화해볼게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아빠한테 전화해봤다.
돌아오는 건 아빠의 목소리대신 통화연결음 뿐..
전화를 안 받는 아빠에의해 난 더 서러워졌다..
계단에 앉아있으면 굉장히 추할 것을 알기에 밖으로 나와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 벤치에 앉아 휴대폰을 보는데 빳데리도 별로없다.
좌절하고있는데 진동이 울렸다.
[야 너 오늘 머리 묶었냐?-민석이새끼]
[묶었는데 니가 뭔 상관?]
[ㅇㅋ-민석이새끼]
겁나 두려워.. 평소에 문자도 안 하던 놈이 갑자기 문자를 한 이유가 뭐야??
늦어서 하나둘씩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부러워 하고 있는데 내 옆에 누가 앉는다.
미친 이렇게 많은 의자 두고 왜 내 옆에 앉는데?
죄송하지만 전 남친이 있습니다만?ㅎㅎㅎ
"야 너 뭐하냐?"
"아 뭐야 니였어?"
"아니였으면? 어떤 남자가 니 옆에 앉아주겠냐?"
"떨어져 앉아줄래?"
"그럴거거든"
우리는 양 끝에 대립되듯이 앉아있다.
누가보면 싸운 연인인 줄;;
아 루쌤 보고싶다.
기승전 루쌤♥
"여긴 어쩐일이야?"
"누구세요? 떨어져 앉아달라면서요"
"뭐얔ㅋㅋ 삐져또?"
"진짜 뒤진다. 혓바닥 없어지고싶냐?"
"앜ㅋㅋㅋ 아닣ㅎㅎ"
"그럼 닥치고있자"
"여기 왜 왔냐니깐?"
"밖에 놀러왔는데 니가 있길래"
"넌 우리집 놀이터가 좋아?"
"좋긴 좋지"
"동네 마실나왔어?ㅋㅋ"
"응"
이새끼가 말할 때마다 단답질이네?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발장난이나 치고있는데
날 보는 게 느껴진다. 소름끼쳐.
"왜..그렇게 봐?"
"니 한문선생님이랑 사귀냐?"
"사귀면?"
"존나 방해할건데?"
"돌 맞고싶냐?"
"아니지? 아니라고 해"
"그걸 왜 니가정햌ㅋㅋㅋ"
"아니잖아 아니지?"
"아니야ㅋㅋㅋ"
"그럼 다행이고"
김민석은 웬일로 이쁘게 웃었다.
다행은 무슨 다행이야?
아니 이새끼가 술을 마셨나? 오늘따라 겁나 아련하네?
"김징어"
"왜?"
"징어야"
"왜!?"
"찡찡아"
째려보자 이 미친놈이 나를 확 쳐다본다.
아니.. 학교에 있던 민석이로 돌아와...
애가 오늘 슬픈 영화를 보고왔나? 왜 이렇게 아련해 시방ㅠㅠㅠ
"나 진짜 뺨맞을 짓 해도되냐?"
"뺨맞고 시작하자"
"그러니깐 말해봐. 해도 돼?"
"하지마. 나 진짜 때려"
"때리던가"
내 옆에 가까이 붙어 앉는다. 와 이새끼 뭘 하려고?
내 양 볼을 잡고 가만히 마주한다.
"놔라"
"남자가 좋아해야된대. 한문은 니 안 좋아하잖아"
쓰레기새끼;; 요즘 루쌤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데ㅎㅎ
진짜 입이 근질근질하다 진심!!
말하고싶어.. 세계일주하면서 말하고싶다ㅠㅠㅠ
나 루쌤이랑 사겨요!!!!!!!!!!!!!!!!!!!
"그럼 어때. 내가 좋다는데"
"이렇게 혼자 좋아하는데 좋냐?"
"응. 좋아"
"너 좋다는 나랑 사귀자"
뭐!? 이 미친놈이!?
아이들은 다들 집으로 들어갔고 우리 둘만 있는 이 공간.
그것도 내 양볼을 잡고 있는 이 순간.
뭘 하겠어 시방. 안봐도 비디오지
"너 진짜..아니지?"
"눈감아"
진짜 다가오길래 당황해서 가만히있다가
정강이를 까버렸다. 나이스 정강이.
"아! 왜 때려!?"
"이 변태새끼야! 감히 어딜!
루쌤도 못 한걸!!!!"
"한문이랑은 절대 못해. 꿈도 꾸지마"
"니 진짜 미친놈이지!?"
"처음에 니도 좋아서 안피하더만!
갑자기 한문한테 미안해지니깐 피한거아니냐?"
정강이를 문지르며 나를 째려본다.
생각해보니깐 이새끼 적반하장이네?
진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참으며 앉아있다가
전화에 빠르게 받았다. 이상황을 어떻게든 회피해야돼
"여보세요?"
"전화했었어?"
"어디야?"
"집 다 와가는데 왜?"
"허렇ㄹ헐!! 짱좋아!"
"웬일로 아빠 오는데 반겨줘?"
"좋아섷ㅎㅎ"
"지금 차 주차하고있어 금방갈게"
"웅~"
전화가 끊기고 벌떡 일어나는데 내 이름을 부른다.
"왜?"
"누군데 그렇게 애교있게 받냐?"
"몰라도돼"
"뭐만하면 몰라도된대"
"몰라도되니깐! 나간다 밍소쿠!"
"어디가는데"
"어디가긴? 집에가지"
"뭐야? 니 친구 만나러 가는 거 아니였어?"
"아닌데? 아빠랑 통화한건데"
"그렇구나 나도 인제 집에가야겠다"
"니 여기 왜왔었는데?"
"니 보러 왔지"
"왜그래 진짜?ㅠㅠㅠㅠ"
"좋다니깐?"
"집에갈거야ㅠㅠ"
"잘가 내일모레보자.
내일 우연히 보면 더 좋고"
"방콕할거야.. 잘가"
"그러던가ㅋㅋ 안녕"
뒷모습을 보며 멘붕이왔다.
와 진짜 내 인생 개망.
집으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밍소쿠와의 데이트인듯 데이트아닌 데이트같은 날 |
대박이네욬ㅋㅋㅋㅋ 밍소쿠가 오늘 드디어 자기의 마음을 드러내내요!!! 항상 학교에서 민망해하던 밍소쿠가!!!! 저렇게 당당히!!! 남자닿ㅎ 상!남!자! 앞으로 밍소쿠는 어떻게할까요? 궁금하네욯ㅎㅎㅎ
암호닉은 환 영 사 랑 입 니 다 |
암호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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