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잠 깨려면 어떻게 해아하는 줄 알아요?>
루!쌤!생!각!
그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답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죄송해여ㅎㅎㅎ
아침부터 이상한 나의 정신을 다독이며 화장실로 왔다.
양치질을 하는데 슬슬 잠이온다.
아무리 루쌤생각을 해도 잠이깨는 건 아니구나 그러구나..
"징어야 얼른나와!"
난 아침부터 불쌍하게 화장실에서 쫓겨나고
교복입다가 발 헛디뎌서 넘어지기까지하고
의자에 발도 찍히고.. 오늘 하루 인생 개망!ㅎ
밖으로 나와 또 다칠까봐 사방을 둘러보며 가고있다.
다행히도 다친곳은 낫띵!ㅎ
"징어야 안녕ㅎㅎ"
"어!? 안녕하세요!"
"오늘 일찍왔네?"
"그럼요~"
"처음으로 선생님이랑 같이 등교하네?"
"그러게욯ㅎ"
횡단보도에서 마주쳐 같이 기다리고있는중이다.
진로쌤과는 첫 등교라서 설레인다능!
"아침은 먹었어?"
"아뇨.."
"점심 때까지 버틸 수 있어?"
"그럼요~"
"커피라도 마실래?"
캔커피를 내미시길래 손사례를 치니
괜찮다며 어른이 주는 건 받아야한다면
내 손에 쥐어주셨다.
"감사합니다ㅎㅎ 다음엔 제가 사드릴게요~"
"징어가 선생님 커피 사주는거야?
진짜 좋다ㅎㅎ"
"저도 지금 굉장히 좋아요~"
우리 주변에는 분명 깃털이 날리고 있을거야.
그만큼 선생님은 천사같거든..★
다른 사람이 볼 때 천사와 악마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씁쓸해진다.
"오늘 수업 들었네?"
"그러게요!"
"오늘 수업은 뭐 할 것 같아?"
정말.. 맞추고싶다!!!!!
진짜 맞추고싶어 죽겠다!!!!!
"아 맞다! 영상보고 감상문 쓴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징어.. 정말 똑똑해.
역시 반장답다"
신호등이 바뀌어서 건드려는데 차가 진짜 빠르게 온다.
놀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뒤쪽으로 당겼고
난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뭐야 진짜"
와.. 정말 웃는 모습만 보다가 정색하시니깐
진짜 멋있어.. 설레..
"괜찮아?"
"아..네! 괜찮아요"
"큰일 날 뻔했다.
학교 앞인데 천천히 가야하는 게 기본이지"
차가 멈추고 우린 건넜다. 교문을 통과하고 선생님의 눈치를 보는데
웃으며 나의 어깨에 손을 두르신다.
허..헣...ㅎ헣허..!!!!
"많이 놀랐어?"
"네..좀ㅎㅎ"
"선생님이 나중에 저사람 잡으면 혼내줄게!
인제 괜찮지?"
"그럼요!"
hㅏ..뭔가 유치원생이 된 느낌이야?
아기같이 칭얼거리고싶다.. 칭얼칭얼!!
"휴대폰 걷을 때까지 기다려줄까?
선생님이 들어줄게"
"아뇨아뇨!! 괜찮아요~"
"선생님이 해주고 싶어서 그런건데..
싫어?.."
"금방 오겠습니다!"
빠르게 걷어서 나오니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진심이셨어..? 와 진짜 유치원 선생님이 더 잘 어울리셔..
"이리 줘 징어야"
가방을 들어주시는 쌤을 존경스럽다는듯이 쳐다보자
선생님은 그저 웃으실뿐이다.
hㅏ... 사랑해요..
교무실에 들어오니 진로쌤은 루쌤의 눈치를 보며 나에게 가방을 주셨다.
난 그 모습이 귀여워서 볼을 꼬집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아 쌤 진짜 내 사랑인드슈ㅠㅠㅠㅠ
휴대폰 가방을 내려놓고 난 나가려다가 루쌤옆에 섰다.
노트북에 정신팔려가지고 날 보지도않네?ㅎㅎ
"저 왔는데요??"
"인제 가면되는데?"
"와ㅋㅋ 야박해요"
"너 선생님 얼굴 보려고 온거잖아
아니야?"
"어떻게 알았지..?"
"나도 징어 얼굴봤으니깐 됐는데?"
"그럼..저 진짜가요?"
"그럼 가짜 가려고?"
어정쩡하게 인사하고 가려는데
뒤에서 선생님이 겁나 웃는다.
나니?
"그걸 또 믿어?
바보인거야 순진한거야?"
"바보같습니다만?"
"ㅋㅋㅋ이럴 때는 더 보고싶다고 뻐겨야지"
"선생님이 말투가 그게 뭐에요?"
"더 보고싶다고 떼써야지"
"앜ㅋㅋㅋ 더 보고싶어요~ 더 있으면 안돼요~?"
옆에서 똥쌤이 겁나 흥미롭다는 듯이 쳐다본다.
헐 진심 무서워.. 소름끼쳤어.
"나 촉 되게좋아"
선생님 요즘 개콘을 즐겨보시는편?
난 당황해서 인사하고 그냥 나왔다.
거기 있어봤자 놀림이나 받고 좋을 게 하나 없어.
<진로>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ㅎㅎ"
동영상을 볼거란 미래 암시.
난 늘어져서 tv화면에 불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난 생각이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선생님 김징어 자요!"
다시 김민석새끼가 되려고하네?
왜 새끼가 되려고 노력해 민석아..
넌 여태까지 설렘기계였잖아..
"징어 일어나자"
"네.."
뒤를 돌아 째려보니 뒤에 높은 책상에 나와 있다.
자기 옆을 가르키길래 고개를 빠르게 젖자
다시 한번 가르킨다.
난 널 껌으로 생각해. 왜냐고? 씹을거거든
"뭐? 김징어 졸려워서 뒤로 나가야겠다고?"
"아니"
"너 아까 졸렵다고 난리였잖아"
"징어 졸려우면 나가서 봐도돼
선생님은 그런 열정 좋아해"
난 빠르게 일어나 뒤로 왔다.
옆에 서서 투덜대려는데 김민석이 먼저 선수친다.
"야 니는 한문이냐 진로냐?"
"한문이지"
"근데 왜 진로쌤말을 이렇게 잘 들어?"
"착하시니깐"
"나도 착해질테니깐 말 좀 잘 들어봐"
"진로쌤만큼 착해지면"
"야 내가 여태까지 얼마나 잘했는데.
뭘 더 바래?"
솔직히 인정!
여태까지 날 설레게했으니 넌 정말 잘해온거야.
"이런 말 안 하면 참 설렜을텐데"
"뭐야? 진짜 설렜다는거네?
솔직히 여태까지 설렌적있지?"
"영상 시작됐다.
우리 집중해서 시청해보자"
"말해주면 진짜 닥치고볼게"
"안 설렜어"
"닥치고 못 보겠잖아.
다시"
아니 이 미친놈이?
말해주면 닥치고 보겠다며!!!
이 상황에 내가 설렜다고 말하면
전교생이 알 정도로 입 털고 다닐거면서!!!
난 그냥 반응도 안 해주며 영상에 집중했다.
내용이 쉬워서 감상문 대충 쓰면될듯!ㅎ
"나눠줄테니깐 다 쓰면 뒤에서 걷어오자"
"네~"
"대답도 잘해ㅎㅎ"
영상을 다 보고 감상문을 쓰는데
김민석이 겁나 방해되게 날 은근 툭툭 건든다.
아니 이 새끼가?
"아파"
"아파?"
"응 아파"
"나한테 설렜다고 말 해주면 안 할게"
"야 때려. 겁나 때려"
"아오 진짜.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렵냐?"
"아 진짜! 나 들어갈래"
"알았어. 조용히할게"
겁나 말 잘 들어..
난 빠르게 쓰고 자리로 돌아왔다.
"못 한 사람?
없네? 뒤에서 걷어오자"
애들이 뒤에서 걷을 때 종이쳤다.
오늘 진로시간 참 느리게 간듯..
<생명과학>
졸려움에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앞문이 열리며 생과쌤이 들어온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애들아.
어? 징어야 그 커피 선생님이 진짜 좋아하는데"
"그래요?"
"진짜 맛있는데"
"사드세요"
"한 입만 주면 오늘 열심히 수업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드려야겠네요"
"휴식시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선뜻 주었다. 말이 한입이지 반이 없어졌다.
겁나 입에 동굴있으세요? 곰도 튀어나오겠네;
"어..? 이상하다..
한 입 먹은 것 같은데 왜 하나를 먹은 것 같죠?"
"징어야 기분탓이야"
"선생님..너무 가벼워요.."
"징어 팔 아플까봐 선생님이 배려해준거야"
"이게 배려였다니.."
"수업하자"
선생님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남은 커피를 호로록 마셨다.
"그러고보니 너 수업시간에 누가 뭐 먹으래"
난 커피를 뿜을뻔한걸 간신히 삼켰다.
아니 이 선생님이 나랑 장난하자는건가?
"이렇게 말하면 너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ㅋㅋ"
"수업시간에 뭐 먹으면 반전체에 돌려야하잖아요"
"징어 돈많나봐?"
"선생님이 돌리세요! 돌려라짝"
결국 아이들은 모두 돌려세요를 외치고 있었고
당황한 쌤은 수업을 이어나가셨다. 야!박!해!
선생님은 약속대로 휴식시간을 주셨다.
5분이지만 준 게 어디야!ㅎ
"징어 커피 많이 먹지마. 키 안 큰다"
"커피 잘 안먹어요ㅎㅎ"
"근데 오늘은 왜 먹었어?
선생님 주려고 사온건데 민망해서 못 준거지?"
"진로쌤이 주셨어요"
"진로선생님이? 징어 먹을 복도 많지"
"그런 것 같아요ㅎㅎ 저 진짜 먹을 복 많아요"
"징어 쫓아다녀야겠다"
"갑자기 잠이오네? 자야겠다!ㅎ"
"징어 진짴ㅋㅋㅋ 잘자.
잠꼬대하면 깨워줄게"
"저 잠꼬대안해요!"
"저번에 잘 때 내 이름 부르고 난리났었어
애들아 그렇지?"
"네!!!"
아이들의 단합이 이렇게 짱짱이였다니..
루쌤을 부르면 몰라도 내가 생과쌤을..
꿈에서도 날 얼마나 괴롭혔으면..
그냥 자는 게 답이라 엎드렸다.
생과쌤은 노답!ㅎ
<한문>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안녕"
어떻게 볼 때마다 잘생겼을까..?
내 남친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아련하게 보고있자 선생님이 나를 이상하게봐서 그만뒀다.
"슬픈 거 봤어?"
"아뇨ㅋㅋ"
"그럼 갑자기 왜?"
"그냥요ㅎㅎ"
선생님 얼굴감상을 하고 있는데
짝꿍이 나에게 말을건다.
"김징어 너 요즘 한문쌤 안 좋아해?"
아니 짝꿍??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올해들은 말 중에 가장 어이가없어!
"무슨소리야???"
"예전처럼 막 안 다가가는 것 같아서"
"내가?"
"응. 좋은 티도 잘 안 내잖아"
하긴.. 선생님이랑 사귀고 난 후에
뭔가 예전처럼 들이대면 찔려가지고 못 하는 게 있긴한데..ㅎㅎ
짝꿍 아주 정확하게 찍어냈어!ㅎ
"그냥.. 뭔가.."
"쌤 김징어가 인제 안 좋아한대요"
"그래? 안타깝네"
"그럼 요즘 진로쌤이냐?"
"짝꿍?"
"김징어 너 진로쌤한테 또 뭐했어"
"아무것도안했어요!"
"바른대로말해"
"진로쌤이 착해서 좋아하는거죠!"
"좋아해?"
"좋아하는 게 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둘이 진짜 수상해?
쌤 김징어랑 사겨요?"
오늘따라 다들 왜이래?
똥쌤이랑 같이 명탐정 코난이나 찍으렴.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나 좋다면서 진로쌤한테 그러니깐 그렇지"
"쌤 나빴어요!
김징어가 평소에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민석이 잘한다! 우쭈쭈!
루쌤은 쉴새없이 입꼬리가 올라가고
결국 터진 루쌤은 교탁뒤에 숨어서 웃고있다.
아니 선생님? 이참에 우리 사귄다고 공개연애하죠?
그렇게 하면 애들이 눈치챌것같은데요?
"수업하자"
얼굴이 빨게진 루쌤은 대뜸 수업을 하자고하신다.
앜ㅋㅋㅋㅋ귀여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우리들은 닥치고 진도나 나갔다.
우리반에 눈치있는 애들은 눈치챘을거야.
두렵다..
"너네들이 가끔 해석 못 한 날이 있잖아"
"네! 선생님한테 찾아가면 되나요?"
"아니. 뒤에 나와있으니깐 보고 해"
"봐도 모르겠으면요??"
아니 시벌탱 저새끼가?
우리 시벌탱한테만 사귄다는 힌트줘요!ㅎㅎ
너는 특별한 아이니깐!
"봐도 모르겠으면 애들한테 물어봐.
선생님이 말해준 걸 적은거니깐"
"애들꺼봐도 모르겠으면요"
"모르겠으면?"
"네~"
"망하는거지 뭐"
와 후련해!!
사이다야 진짴ㅋㅋㅋㅋ
"쌤! 너무해요ㅋㅋㅋ"
"장난이고 모르면 선생님한테로와.
알려줄게"
"네~"
수업을 다 나가고 내일이 주말이라는 것이
문득 떠올라 데이트를 하자고 하려다가 체육쌤이 생각났다.
그래요..강아지 산책..정말 재밌겠네요!ㅎ
시벌탱이 루쌤을 불렀고 난 체념하며 엎드렸다.
내 눈물에 흐르는 이 건 뭐지..?
설마..누..눈물..?
읽어주세요! |
그대로가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썼습니다! 정말 작가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같은 천사같은 분들의 말을 보니 전 설레임을 느꼈답니다ㅠㅠ 나의 천사독자님드류ㅠㅠㅠ 앞으로도 오래오래가요!! 사랑합니다~♥
다음편은 주말입니다! 종인이와 강아지산책이라죻ㅎㅎ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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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E&S 님/서경아 님/냐옹 님/ 똥잠 님/밍속찌 님/박듀 님/소녀 님/잠윤보 님/크리스탈 님/이영킹♥ 님/요요 님/디스녀 님/시카고걸 님/홍이 님/라즈베리님/치킨치킨이먹고싶어요 님/바닐라라떼 님/새우깡 님/나름 님/규야 님/ 솜사탕 님/씽씽카 님/배규니 님/포카리 님/독영수 님/미어캣 님/쌍수 님/초코칩 님/낯선이 님/유레베 님/마이보틀 님/고루한 님/dd 님/산딸기 님/니베아워터링라벤더향 님/lobo12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