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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성찬 엑소
l조회 673l 11
w. 아니하리. 

 

 

쓸쓸한 외로움을 겪은 후 난 불치병에 시달렸다. 

공부도, 다른 아이들이 좋아죽는 여자 연예인들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무섭고 가고싶지 않던 고등학교에서 5개월이란 길지 않은 시간을 버틴 후 다른 곳으로 도망을 쳐버렸다. 당시 경제상황으로는 외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했기에 '자퇴'라는 무겁고도 심오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전부였다. 

 

왜 왕따는 다른 놈들이 시켰는데 내가 자퇴를 해야해? 

라고 생각을 해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만약 나를 외롭게 만든 그 가해자들이 자퇴를 했다고 치자. 그럼 다른 아이들이 나를 데리고 같이 있어줄까? 나는 영원히 왕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퇴라는 크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후에는 따로 검정고시 준비도 하지 않았다. 대학을 가고싶은 마음도 없었고 어른이 되고싶은 바램도 없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 볼 '어른'에 대한 환상과 착각이 나에게는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왜 없었어? 라는 질문에는 딱히 대답할 정확한 답은 없었다. 자퇴를 하고 나서는 정신병원에 다녔다. 지식인에 나의 증상들을 진실성있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정신병원 전회번호를 30군데나 알려주었던 그 답변때문에. 아니 덕분에가 되는 것인가. 정신병원에서 만났던 김명수라는 의사는 학창시절과는 다르게 믿지 못할 정도로 나에게 친절했다. 함께있던 환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내 침대에 알록달록한 옷가지를 놓아주기도 했고,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들 때문에 행복의 눈물을 흘렸던 적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적도 많았다. 

 

나는 내 인생이 그렇게 단편적이고 언제까지나 동화같을 줄로만 믿고있었다. 

 

 

 

 

 

 

김명수란 사람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유능한 의사였다. 나의 개인 주치의기도 했으며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고 좋아해주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키는 한 178센티미터에서 180센티미터까지 되보였고, 검은 머리칼에 서구적인 눈이 누구나 그를 좋아할만한 외모였다. 

 

 

" 이게 내가 네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 

" 마지막이요? " 

" 이제 나는 없어. " 

 

 

선생님이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항상 내 손목에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꽂으실 때에도 마지막이라 하셨으니까.  

그런데 정말로 선생님은 그 후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처음으로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은 사람이 떠나간 후에도 사랑은 곁에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처음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 나의 동화같던 세상은 깨져버리고 있음을 알려주는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운명은 봄비를 타고. 01 

 

 

 

운명이라는 단어에 푹 빠져버려 선생님을 찾겠다고 다짜고짜 병원을 나온지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만족스럽게도 난 스무살이라는 나이를 넘기고 나서도 어른이 될 수 없었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은 아주 넓은 땅에 세워진 큰 동물원이었다. 물론 동물원이 중심인 곳은 아니었지만, 그 곳의 대표적인 동물원으로 칭할 정도로 스릴넘치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뙤약볕이 쏟아지고 바위 위를 어슬렁 어슬렁 걷는 사자도, 나뭇잎을 뜯어먹는 기린도. 고개를 살랑살랑 어울리지 않게 흔드는 타조도.  

이들 사이에서도 자연의 순리에 따른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할 것이 분명했다. 언제나 공포를 느끼고, 영역을 사수해야한다. 하지만 난 태어나서 다 한번도 약육강식의 법칙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같은 종족 사이에서의 약육강식은 사라져야 마땅하지만, 결국 약한 동물은 강한 동물에게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생태계 피라미드가 사라지고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면 더 이상의 자유는 사라져야 옳게 되니깐. 

 

내 가치관을 이해하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이는 여태껏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운명'이란 매력적인 단어에 이끌려 그를 찾는 행동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나에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바깥 동물을 구경하며 덜컹이는 버스 안에서 여유로히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주머니 속에서 여덟시간을 갇혀있던 휴대폰이 드디어 본인의 주어진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듯 진동이 울렸다. 우현의 전화였다. 

 

 

(글씨효과굵게) 장동우 바쁘냐? 

" 아니, 그냥. " 

또 동물원이지? 안 질리냐. 사자새끼 보는게 뭐가 즐겁다고. 

" 용건이 뭔데? " 

너 일 하나 해볼래? 

" ..나 일하는거 싫다고 했지? 끊는다. " 

끝까지 좀 들어 봐 좀. 내가 니 운명인지 뭔지 하는 김명수 최측근이랑 연락이 됬거든? 근데 지금 김명수가 런던이래. 런던에 있으려면 어느 정도 돈은 있어야 하잖아. 근데 내가 아는 사람이 지금 런던에서 보모 하나 구, 

" 보모? " 

응. 어차피 너 애 좋아하니까 잘 할 것 같은데. 

" 너무 어린건 싫어. " 

생각보단 안 어려. 여덟살이래. 

 

 

그렇다. 나는 아이를 참 좋아했다. 알겠어, 한 번 해보지 뭐. 담담한 말투로 대답을 했지만 속 마음은 이미 날아갈 듯 기뻤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런던에 내려가 보모를 한다는 기쁨보단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찾았다는 그 설렘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봄, 막 벚꽃이 피고 봄비가 내릴 무렵의 날씨에 따뜻함을 느꼈다. 창문 밖의 밝은 햇살에 눈쌀이 지푸려졌다. 시계를 보니 작은 바늘이 8을 가리키고 있었다. 런던행 비행기가 출발할 때 까지는 약 세시간 가량 정도가 남아있었고, 난 어제 미처 끝내지 못했던 가방정리를 다시 시작했다. 다양한 모양과 형형색색의 옷을 많이 좋아하고 또 관심이 있는지라 가방 안은 어느새 옷 몇벌로 꽉 차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명수의 이야기가 가득한 10년 간의 일기장까지. 모두 챙기고 난 후에야 난 캐리어를 닫았다. 

 

공항까지 가는데 버스는 기다리는데 시간을 다 주체할 것 같아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어디 먼 곳으로 가나봐 학생? 택시 기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대해 온 날이었다. 드디어 내가 원하던 나의 운명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날. 

 

 

" 아까 어떤 학생도 어디 외국 간다고 하던거 같던디. " 

" ..... " 

" 그 학상은 뭐라 했더라, 거시기. 그 무신 사업이 있다하더라고. " 

" 학생이 사업을요? " 

" 나이는 어려보이는디 얼굴에는 아주 귀티가 좔좔 흐르는게 잘 사는 집 자식인가배. " 

 

 

택시 기사 아저씨의 말씀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어쩌면 나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가 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항상 장난기가 과분했던 우현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표정만 보면 아마 말기 암에 걸린 환자를 떠나보내는 상황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울지마, 명수 선생님 찾으면 바로 올꺼야. 내 말에 우현은 한참이나 나를 품에 가두어 끅끅 대며 울음을 토하다 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 시발 런던에서 사람 찾는게 쉽냐! " 

" 그래도 너 내가 가는게 슬프긴 한가봐? " 

" 너 없으면 술값은 누가내고, 또 뭐냐 밥은 누가 사줘! 게다가 나 여자들한테 까이면 그거 상담 해주는 새끼는 너밖에 없다고! " 

 

 

말은 저렇게 해도 날 정말로 떠나보내기 싫은 우현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했다. 손을 흔드는 우현에게 작게 얘기했다. 안녕.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꿈 속에서 아른 거리는 명수선생의 얼굴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옛날과 다를 것 없는 수려한 외모와 다정한 웃음에 다시 한 번 심장이 쿵쿵 뛰고있다는 것을 느꼈다. 

 

 

 

 

" 아 시발. 비행기가 존나 굼뱅이네, 굼뱅이. " 

 

 

호원의 거침없는 욕에 옆에 앉아있던 그의 비서인 성열은 바로 호원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이거 놔 임마! 성열은 호원의 말에 금세 쫄아서는 깨갱거린다. 

 

 

" 아, 사장님. 혹시 아까 택시 태웠다고 삐지신겁니까? " 

" 뭐 임마? 내가 그런걸로 삐질 사람으로 보이냐 너는? " 

" 충분히 그러고도 남으실 사람으로 보이는데.. " 

" 너 오늘 진짜 날잡아서 먼지나게 맞아볼래? " 

" 아, 사장님! " 

 

 

비행기가 출발한지 몇시간 되고 나서 호원은 살짝 졸음이 왔는지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했다. 입 좀 막고 하라며 급히 자신의 입을 가리는 성열에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 그건 그렇고 오늘 오기로 한 보모는? " 

" 보모요? " 

" 그래. 성종이 보모. " 

" 오늘 비행기 타고 온다던데요? 그런데 갑자기 보모는 왜 부르신 거에요? " 

" 성종이도 이제 초등학생이잖아. 부모님 없으면 외로움 크게 느낄 시기야. " 

 

 

호원의 말에 성열이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성종은 호원의 아들이었다. 어렸을 때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하기엔 그는 아이를 갖자고 마음울 먹었던 적이 너무 많았다. 한마디로 호원은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관계 속에서 그들을 확실하게 매듭지어 줄 '아이'라는 존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아이가 생김으로써 늘어나는 애인과의 다툼과 점점 떨어지는 그녀에 대한 신뢰성이 그들의 매듭을 끊어버렸다. 꽃씨처럼 날아온 그의 씨앗이 세상에 눈을 뜨고 자연스레 호원의 품에 안겼다. 처음 세상에 나와 자신을 바라보는 성종의 눈망울은 너무 예뻤다. 

 

 

" 사장님. " 

" 어. " 

" 좀 주무세요. 아직 도착하려면 많이 남았습니다. " 

" 알겠으니까 너도 좀 자둬. " 

 

 

 

 

런던의 거리는 예뻤다. 은은한 조명들이 나를 비추고 따스한 바람이 나의 머리칼을 흔들었다. 거리를 조금 걷다보면 큰 건물 옆에 조그만 시장이 있었는데 왠지 모를 느낌이 나의 발걸음을 그리로 돌리게 만들었다. 바람이 휘날리고 흔들리는 나뭇잎이 나를 맞이했다. 

 

 

" ..예쁘다. " 

 

 

두갈래로 길이 나누어져 있었는데 한 쪽의 입구는 검정색의 칸으로 이루어진 백화점 형태의 건물이었고, 다른 한 쪽의 입구는 나뭇잎으로 꾸며진 악세사리 전문점이었다. 천천히 악세사리 전문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순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보였다. 

 

 

" ...허, " 

 

 

그렇다. 그는 내가 찾는 명수, 김명수 선생이었다. 잔뜩 흥분되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마음에 나의 두 볼은 이미 발그레진 후였다. 

 

 

" 저, 저기요! " 

 

 

얼른 발걸음을 악세사리 전문점으로 옮겼다. 통로를 지나 드디어 그의 어깨를 잡는 것인가 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손을 뻗는데 반대쪽 모퉁이에서 나오는 검정 양복을 입은 남자와 부딪히고 말았다. 

 

 

" 비켜요! " 

 

 

그 남자를 밀어내고 명수 선생님에게로 달려가려는데 잔뜩 화가난 것 처럼 보이는 그가 내 손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 그건 어기서 배운 예의에요? " 

" 이거 놔요 좀! " 

" 지금 누가 큰소리, " 

" 너 때문에 놓쳤잖아 개새끼야! " 

 

 

내가 소리를 지르자 당황했는지 그 남자는 나의 손목을 빠르게 놓아주었다. 나는 그 남자를 한번 째려보곤 다시 명수 선생이 사라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 앞에서 놓쳤다는 아쉬움괴 허탈감에 다리에 힘이 그대로 풀리고 말았다. 

 

그래도 한가지 안심이 됬던 것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거리에 조금만 밖에 더 있다보면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여보세요? " 

오늘부터 성종이 보모해주시기로 한 장동우씨 핸드폰 맞죠?  

" 네, 맞습니다. " 

주소는 문자로 찍어드릴게요. 아마 집 주인분과 전 많이 늦을겁니다.  

" ..아,  

일이 많이 바쁘거든요. 

 

 

집 주인의 비서쯤으로 되보이는 남자의 말에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왠지모르게 성종이란 아이에게 동정심이 느껴졌다. 몇초 후 바로 도착한 집주소가 달랑 적힌 문자에 조용히 한숨을 내쉬고 천천히 걸었다. 

 

주소대로 따라 온 집 앞에 서고 나는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평생 일해도 얻을 수 없는 으리으리한 주택에 잠시 기가 눌렸다가 다시 허리를 펴고 조용히 집 대문을 열었다. 

 

 

" 누구세요? " 

 

 

마당에 있는 흰색의 강아지와 놀고있던 여덟살 정도로 되보이는 어린 소년에 난 웃으며 나를 소개했다. 

 

 

" 여기서 일하게 된 형이야. " 

" 우리 아빠 친구에요? " 

" 친구? ..뭐, 그럴수도. " 

" 거짓말하지 마요. 우리 아빠는 이렇게 생긴 사람이랑 친구 안해요. " 

" 뭐? " 

" 아저씨 못생겼어. " 

 

 

넌 뭐 얼마나 예쁘다고! 라고 반박하기엔 소년은너무 예뻤다. 단지 아이라서 예쁘다는 것이 아니라 똘망똘망한 큰 눈이 정말 예뻤다. 

 

 

"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 

" 응? " 

" 아 정말. 아저씨는 이름이 뭐냐구요. " 

" 나? 나 장동우. " 

" 난 이성종이에요. 내키진 않지만 앞으로 잘해봐요. " 

 

 

집으로 들어와 쇼파에 앉았다. 거실 크기부터 집의 구조가 성종을 닮아 귀티가 흐르는게 감히 내가 들어와도 괜찮은 곳인가 하고 걱정이 들었다. 아직은 약간 부담되는 이 곳에 마음이 그리 편하진 못했다. 

 

 

" 아빠 언제 오는지 알아요? " 

" 네 아빠? " 

" 그럼 우리 아빠지 누구 아빠겠어요. " 

 

 

사실 이름도 몰라. 라고 말하기엔 나를 쳐다보는 성종의 표정이 진심으로 아빠를 그리워 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곧 올거야. 라는 책임지지도 못할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다. 

 

 

" 그동안 뭐 하고싶은거 있어? " 

" 딱히. " 

" 그럼 내가 재밌는거 알려줄까? " 

" 안 궁금해요. " 

" 후회할텐데. " 

" 밥 주세요, 그냥. " 

 

 

아직 성종이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일곱시를 훌쩍 넘겼어도 밖은 희꾸무레해질 뿐, 어두워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해가 길어질수록 성종의 한숨도 점점 길어졌다. 자신의 아빠를 기다리던 낮 시간 동안 성종은 아무 것도 하질 않았다. 해준 밥을 대충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계속 마당 앞에 앉아있었다는 것. 성종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 아빠 도대체 언제와요? 금방 온다고 했잖아요. " 

" 조금 늦으실 수, "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에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성종은 '아빠 친구라며. 거짓말쟁이' 라고 말한 후 나를 무섭게 쏘아보고는 마당으로 달려나갔다. 나에겐 좀처럼 열어주지 않았던 마음을 아빠라는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내주는 성종의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그래, 가족 아니면 신뢰감이 들지 않을 때지 저 나이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오늘을 기준으로 명확하게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어릴 적에 난 살고 싶었던 삶을 가진 사람들을 대놓고 부러워하거나, 원하지 않는 삶이 닥칠 경우 삶을 원망하곤 했는데 지금의 성종의 경우였다. 나를 꼭 빼 닮은 성종의 모습에 머리가 멍해졌다. 

 

성종을 한 손으로 가볍게 안고 들어오는 집 주인의 모습에 가볍게 인사했다. 

 

 

" 안녕하세요. 성종이 보모.. " 

" 장동우씨 맞죠? " 

" 네. " 

" 잠깐만 방으로 들어와 줘요. 할 말 있는데. " 

 

 

집 주인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그를 따랐다. 거실에 혼자 남겨진 성종의 모습이 조금은 외로워 보였다. 

 

방으로 따라 들어오자 방문을 가볍게 닫은 집주인이 의자를 내어주었다. 

 

 

" 거기 앉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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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도끼에여 헐 현기증나여 거기 앉고 어떻게 되나여 아아 어웨보보려고 들어왔는데 신알 울려서 ㅇ아아 이런 조각 겁나 사랑해요ㅠㅠ 아 쟉가님 나 이렇게 잠못댜게하시네//-// 어이있고 재미쩌는 조각이세여 제목 반어법 장난 아니네ㅠㅠ 삉 이거 계속 써쥬면 안대여? 흡 ㅠㅠ 겁내 좋네♥
10년 전
독자2
조각 퀄리티가..정말ㄷㄷ 연재해주시면 여기다 돗자리깔고 누울 자신있어요ㅠㅠㅠㅠㅠ이대로 끝내시면 안돼요...
10년 전
독자3
응아에요 작가님이거계속연재해주시면안돼요?와ㄷㄷㄷㄷ조각퀄리티진짜대박bbb
10년 전
독자4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빨리 다음화가 필요해요!!!!!!!
10년 전
독자5
츄팝츄스에요!!어웨어울프올라와서 감격했는데 고퀄리티 조각까지!!!연재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6
다각이에요!! 조각글이 퀄리티가 왜이렇죠..? 작가님 진짜 사랑이세요...♥ 이거연재해주시면 정말 감사할거같아용
10년 전
독자7
연굴이에요 궁금증퍽!발!하는때에적절하게끊을줄아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애가타는독자추가요
10년 전
독자8
운세예요...조각이 퀄리티가ㅇ대바규ㅠㅠ 이게 무슨 재미 없는거에요? ㅇ닝엉 작가님 사랑해여ㅜㅜ
10년 전
독자9
조각이 뭐 이런 고퀄이 다있어... 현 이에요! 조각으로 끝낼 것ㅇㅣ아니옵니다. 연재해주시옵소서 아니하리마ㅁ.. 죄송해요, 드립이었어요. 그래도 연재를 바라는 마음은 큽니다ㅠㅜ·연재 해주시면 전 평생 아니하리님의 노예가 되겠사와요!! 자까님ㅠㅠㅠㅠ 진짜 사랑해요♥
10년 전
독자10
베른이에요 헐 어웨보 보고 왔더니 이런 조각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네요..sz ´▽`sz 조각글 고퀄리티 보소 작가님은 진짜 사랑이네요 근데 이대로 끝내긴 아쉬우니 상편이라도...(아련)
10년 전
독자11
당근이에여....헐 조각마저도....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뒤에는 없는건가요ㅠㅠ?????
10년 전
독자12
옵티머스뷰에요 헐 심장떨러요 이 대작은뭐죠 후속편이 시급합니다 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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