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마르쉘 전체글ll조회 2117l 1










그리고 녀석을 보지 못했다.
단 한 번도.
겨울 보충 수업이 끝나고 더 이상 학교에 갈 일도 없게 되었다.
내 기분은 점점 더 이상한 것에 휩싸여가는 것 같다.
엄마는 친구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고는 
녀석과 더 이상 가까히 하지 않는 나를 보시며 안심하시는 듯 하다.
하지만 난 전혀 안심되지 않는다.




"얼른 가. 늦어."
"...다녀오겠습니다."
".....너 혹시..."
"...?"




나를 붙잡으시는 말이 무언갈 망설이고 있다.
사실 딱히 무엇을 망설이고 계신 건지, 지금은 큰 흥미가 없지만서도
말 끝이 흐려지고 난 뒤의 여운이 나를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아니다. 학교 가."
"......"




난 말없이 고갤 돌린다.
뒤에서 엄마가 어떤 얼굴을 하고 계실지 대충 눈에 보이지만
목이 경직되어 있는 듯, 좀처럼 부드럽게 돌아가질 않는다.

겨울 방학식 때보다 더 차가운 공기가 내 얼굴을 스친다.
어느 새 손끝이 차가워졌다.
하늘에 대고 입김을 부니 하얀 것이 피어오른다.













































"보충 안 나온 놈들 일단 남고,
요 며칠만 지나면 봄 방학이다.
누구한텐 즐거운 기간이고,
누구에겐 고3을 맞이하느라 긴장되는 기간이겠지."
"......"




내가 이제 고3이란다.
사실 공부에는 전혀 흥미가 없지만서도 막상 고3이 된다고 하니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덮여져 버린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4 | 인스티즈



"......"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는 중인지,
녀석의 등은 꼿꼿히 펴져서 자신의 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순간 나를 뒤돌아보며 그 재수없는 웃음을 날리던 녀석이 아른인다.
난 고갤 살짝 젓는다.
내가 미쳤나보다.








































































그리고 우린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퍽 사이좋게 지내보이던 우리가 말도 한 번 섞지 않은 채로 있으니
오지랖이 넓은 친구들은 내게 와서 추긍하기도 했다.
싸운 거냐는 물음에, 녀석에게 물어보라고 했더니
녀석도 내게 물어보라고 했다한다.
일을 이렇게 벌여놓고 수습은 내게 맡기는 걸까.
이제 난 어떻게 되는 걸까.
........

아니다.
내가 녀석의 관심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괜한 오버하지 말자.




"부반장."
"......"
"부반장."
"....아."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시는지 몰랐다.
부반장이 불릴 일은 거의 없으니까.





"이거 반장한테 전해줘야 하는데 이미 가고 없네.
네가 대신 전해줘라."
"에..??"
"빨리."
"아, 저......!"





선생님은 내게 종이 쪼가리를 건네주시고는 바쁘신지 자리를 뜨셨다.
일단은 받기는 했는데 다시 돌려드릴까 싶다,
그치만 왜 못 전해주겠느냐고 여쭤보실까봐 입술을 앙 다문다.

오랜만에 가는 그 길은 어쩐지 두렵다기 보다는...














































"누구세요."
"...전할 거... 있어서."
"......"


내 목소리를 알아 들은 건가.
으리으리한 녀석의 아파트는 입주자 외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투명한 유리문 앞에 붙어있는 호출키로 초인종을 눌러야한다.
녀석과 들어올 적에는 이렇게 벽이 있는 줄 몰랐는데.

그런데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일부러 무시하는 걸까.
잠시 멍하게 서있다 결국 초인종을 두 번 누르지 못하고 돌아선다.
몸을 돌려서 두어발자국이나 갔을까.
뒤에서 조금은 가쁜 호흡으로 묻는다.




"왜."
"......"
"......"
"...아, 이거.
담임 선생님이 주라고 하셔서."
"......"
"......"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4 | 인스티즈



"앞으로 찾아오지마."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ㅜ명수가 갑자기 왜 그러는 걸까요 여주는 명수때문에 애타하고 이번편 역시 잘보고 가요♥
10년 전
마르쉘
오늘도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정주행 했는데 정말 재밌어요!ㅠㅠㅠㅠㅠ 잘보고 갑니당><
10년 전
마르쉘
주행 감사드립니다..!!
10년 전
독자3
며....명수야....왜그래....(털썩)
저는 명수가 오히려 다크다크해지면서 더 괴롭힐거라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차가움과 단호박이 뚝뚝 떨어지는.....ㅜㅜ...그러지마...뭔지 모르겠지만 여주가 다 잘못했어.....그냥 예전처럼 짓궃고 능글맞게 굴어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쉘님ㅜㅜ뀨뀨 쿠크 막 깨지네여ㅠㅠ이번 화 너무 마음이아파ㅠㅠ 명수가 정말 갑자기 왜 돌변했는지 참 궁금해지는 34화...다시돌아와...Tears....★☆

10년 전
마르쉘
다크....는 해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참 재수없는 상황이죠
사람 안달나게 해놓고는 이제와서 발을 빼다니...??? 나니?????
아무튼 그래도 완장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쿸....★

10년 전
독자5
ㅁㅈㅁㅈ.....아주그냥 들었다놨다하더니 왜 갑자기 180도 돌변한거죠......당연히 이대로 끝나선 안돼여......이대로 끝나면 뀨뀨 유리 산산조각나여...ㅠㅠ
10년 전
마르쉘
앙대여!!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붙일 거예요...!
공업용으로 붙일 거임

10년 전
독자4
헐... 여주도 명수 신경쓰이는 것 같은데.. 명수야ㅠㅠㅠ 왜 그래.. 그런데 이것도 다음 이야기 발판이라고 생각하면 참 기대되요ㅠㅠㅠㅠ
아! 제가 드디어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빰빰ㅠㅠㅠ 중간에 마르쉘님이 구독료 하향조절 해주셔서 빠르게 주행한 것 같아요!
항상 완장 너무 기대되서 좋아요ㅠㅠ 이제 알림 뜰 때마다 찾아올게요!! 작가님 화이팅!

10년 전
마르쉘
독자님...
잊지 않고 찾아주시기까지 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하향조정은 독자님같은 러너를 위해 시행된 겁니다..!
맘껏 누리세요!!

10년 전
독자6
갑자기차가움이뚝뚝떨어지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명슈야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다떨어지는건아니겟죠.....ㅜㅜ
10년 전
마르쉘
음.......................
그건 아마 끝까지 보시면..? 쿸

10년 전
독자7
시리우스에요 ㅠㅠ 갑자기 멀어진 사이에 제가 더 적응이 안되네요 ㅠㅠㅠㅠ
왜구래ㅠㅠㅠㅠ 진짜 슬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아마 다음편을 보시고 나서는
엥? 하셨겠네욬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얽.....어째서...(눈물) 왜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왤까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카페모카에요 왜 그래 명수야 너 좀 낯설다 많이 낯설어 여주를 괴롭히지 않고 뭐하는거니!!! 아니 꼭 괴롭히라는 건 아니지만..... 너 같지 않아 낯설어 무지무지 괴롭힐 줄 알았는데 뭐지? 무슨 꿍꿍이야 뭘 더 어떻게 하려고 조용한거야 마치 폭풍전야의 상황 같은 이 불안함.....ㄷㄷㄷㄷㄷㄷ 얼른 다음 편 보러 갈게요!!
10년 전
마르쉘
무섭지요... ㅎㄷㄷ......
어째서 집착하지 않는가!!

10년 전
독자10
어후....ㄱ..개...개.......... 뭐야 너.....
9년 전
독자12
뭐지 외면하네 단호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뭐야뭐야 둘의 속마음이 궁굼하다 궁금해!!!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늑대인간 (조각글)12 12.23 03:3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앞을 볼수없는 성규와 조향사 우현썰10 베베규 12.19 21:5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낫네임 12.19 10:55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420 마르쉘 12.18 22:13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마르쉘 12.16 21:12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빈 집 (조각입니다) 2 53 12.16 02:05
인피니트 배고픈 막내뚜기 1 공규 12.09 21:15
인피니트 [INFINITE/EXO/KARA/쓰니] 응봉동 싸이코남매라 불리는 우리집 남매를 소개할게 카밀피릿 12.08 22:56
인피니트 [인피니트/뚜기] 내 지인이 거남시인 썰 12 망구 12.04 18:30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1 19 마르쉘 12.02 23:36
인피니트 [인피니트/김성규] 제목없음14 11037 12.01 02:05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다각] 그리고 우리가 있었다1 노란초밥 11.23 21:19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30 26 마르쉘 11.23 14:5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마르쉘 11.17 22:51
인피니트 The story 1.가끔 미치도록 네가...2 apotosis 11.17 13:18
인피니트 [수열] Rainbow apotosis 11.17 13:07
인피니트 [현성] 선율 우선 11.17 03:30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마르쉘 11.12 16:06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2633 마르쉘 11.11 21:19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다중이썰 다쓰고 심심해서 쓴 싸이코썰 (우현.ver)1 개뀨 11.09 21:44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인격썰 (호원.ver)9 개뀨 11.08 23:17
인피니트 [인피니트/쌀] 다중이썰이 지겨워 쓴 싸이코썰 (명수.ver)2 개뀨 11.07 17:31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이썰 (성열.ver)1 개뀨 11.07 17:31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이썰 (성종.ver)10 개뀨 11.07 02:15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인격 썰 (우현.ver)21 개뀨 11.07 00:51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인격썰 (성규 .ver)10 개뀨 11.07 00:44
인피니트 [인피니트/썰] 인피니트 다중인격 썰 (동우.ver)11 개뀨 11.07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