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이 모여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너와 내가 만나 만들어낸 그 하모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황홀한 선율로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사랑하는 그대와 나의 하모니, 이제는 작은 생명이 집을 지어 사는 먼지 쌓인 피아노 한 대가 처연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투박해진 음색, 더 이상 아름답지도 황홀하지도 않은 선율이 우리의 마지막을 내게 각인시켜준다. 손가락 하나, 또 다시 하나. 내 손가락이 건반에 스칠 때마다 피아노는 울부짖는다. 너와 내가 만들었던 하모니 속 황홀의 선율, 내가 만들고 있는 하모니 속 애원의 선율. 너와 나는, 아닌거야. 말 그대로 조각ㅎ...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