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정신이 다 몽롱했다. 벽에 걸린 싸구려시계의 초침은 벌써 아홉 시를 가리키고 있지만 이불 속에 파묻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겨울도 아닌데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죽기보다 싫었다. 학교에 가면...찬열이가 있다. 차마 못가겠다. 한숨을 내쉬며 이불 속으로 좀더 파고들었다. 어차피 공부하러 가는 학교는 아니지만 이상태로 가면 집중은 커녕 지적만 잔뜩 받고 올 게 뻔했다. 나는 이런 면에서 굉장히 쿨했다. 오늘은 제끼자. 알바는 개근상감이어도 학교는 밥먹듯이 빠지는 나다.
「양아치, 또 안오지ㅡㅡ?-서울시장」
「아 왜 안와 돈은 내가 받아놨다-김미원」
「왜 안옴?ㅋㅋㅋㅋㅋ오늘 급식 푸딩나오는데 니꺼 내가먹는다ㅋㅋㅋㅋ-동남아병신」
...참 등신같지만 멋진 친구들이야, 그래도 학교 안왔다고 무려 연락까지 다 해주시고.
당연한 말이지만 찬열이가 보낸 문자는 없었다. 평소엔 제 출석율보다 내껄 더 신경쓰던 놈이었지만, 어쩐지 기분이 씁쓸해졌다. 어제 찬열인 왜 그리 급하게 도망쳤을까, 친구가 게이라 더러워서? 고백받은 건 자기도 마찬가지잖아. 아 맞다, 걘 내가 그거 본 걸 모르지...김종대에게 십원이라도 삥땅치면 죽여버린다고 답장을 한 뒤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불을 머리 위로 끌어당겼다. 배고파, 라면은 이제 냄새만 맡아도 토할 거 같다. 나 편의점 알바 할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그때 요란한 벨소리가 울리고 난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 미칠듯한 스피드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찬열인가?! ...크리스였다. 액정에 뜬 미친놈이라는 세글자가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아, 크리스."
-백현, 어디 아파? 학교 왜 안와?
"...엥? 어떻게 알았어요?"
-얼굴이나 볼까 해서 찾아갔더니 너는 없고 웬 필리핀 이주노동자같이 생긴 애가 변백현 오늘 안왔다고 그러잖아.
너무한다...생긴건 그래도 걔 정말 토종 한국인이거든요, 오히려 외국인에 가까운건 당신이지.
"아픈건 아닌데 그냥 오늘은 좀 피곤해서요."
-백현, 학생은 아파도 학교 와야돼. 내가 데리러 갈게.
"지금 수업 시작하지 않았어요?"
-나 지금 백현 집 앞인데?
.....??!!! 말 끝나기가 무섭게 대문이 철컹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났고, 곧이어 다 떨어진 미닫이문이 보기좋게 열려버렸다. 내 눈앞에 보이는 건 교복 차림에 핸드폰을 손에 든 크리스. 아무래도 핸드폰에 이름을 저장할 때 너무나 현명하게 저장했다고 생각했다.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야?"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아니긴, 얼굴 허연 거 봐. 이러니까 백현 꼭 그거같다. 포메라니안."
"내가 개새끼라고요?"
"아니, 난 귀엽다는 뜻인데. 아침은 먹었어?"
"아ㄴ...아, 먹었어요."
"구라치네, 나가자 밥사줄게."
어쩜 나를 이렇게 잘 알까, 멋대로 옷장을 뒤져 강제로 티셔츠와 바지를 찾아입힌 크리스가 나를 끌고 집 밖으로 나왔다. 역시나 앙증맞게 대기타고 있는 익숙한 바이크. 대놓고 째려보자 오늘은 안전운전을 하기로 자기자신과 약속을 하고 왔단다. 썩 믿음직스러운 건 아니지만 일단 믿어보기로 하며 바이크에 올라타 헬멧을 썼다.
"전복죽 하나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크리스는요?"
"난 안먹어."
크리스가 날 끌고 온 곳은 죽 전문점. 전복이 누구 집 개새끼 이름인 양 쿨하게 주문한 크리스에게 아침부터 교복차림에 이러고 돌아다니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들은 척도 안한다. 말을 말자, 어쨌든 저새끼가 사는 거니까. 크리스랑 있으면 찬열이랑 있을 때보다 돈 문제에 관해서 마음이 편해진다. 찬열이가 뭐 하나라도 사줄 땐 마음 한구석이 좀 켕기는 게 있었는데 크리스는 마음이 편했다.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재력의 유무인가.
"나 아까 오다가 걔 봤어."
"누구요?"
"백현 친구. 키 크고, 어제 봤던."
...아, 찬열이. 덤덤하게 말하는 크리스의 얼굴을 보자 어쩐지 마음이 불편한 걸 티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걘 이름이 뭐야?"
"찬열이요. 박찬열."
이름 예쁘다, 크리스가 작게 웃었다.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을 것 같은데, 하나도 묻질 않는다.
"그나저나 백현 불량학생이네, 학교도 마음대로 막 빠지고."
"자기도 마찬가지면서."
"난 문제아를 학교로 인도하기 위해서 왔고."
타이밍 끝내주게 마침 나온 죽에 신경을 돌려버렸다. 언제 해놓은 건지 내 앞에 티슈를 깔고 수저를 놓아둔 상태였다. 저 눈물나는 매너라니, 참 감사하네요. 분명히 엄청 무섭고 위험한 사람인데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같이 있는 사람이 모든 걸 잊어버리고 마음편히 있을 수 있는 상대.
"빨리 먹어. 난 백현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지롱."
"그거 요즘은 잘 안 먹히는 작업용 멘튼데."
"백현도 이런 거 안 좋아해?"
"네, 저도 별로."
시니컬하게 한마디 해주곤 죽을 떠먹었다. 맞은편에서 크리스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웃으면서 날 쳐다보는 게 빤히 보이지만 신경도 안 쓰인다. 먹을 게 앞에 있으면 난 눈에 뵈는 게 없다. 절대 쉽게 먹을 수 없는 전복죽을 미친듯이 먹고 있는데, 크리스가 대체 학교 갈 때 왜 메고 왔는지 모르겠는 텅 빈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내 앞에 내밀었다. 켁, 갑자기 사레가 들려 콜록거렸다. 내가 한 십자수였다.
"나 어제 이거 밤새 봤어."
"콜록...켁, 그게 뭐가 볼 거 있다고 밤새 봐요...!"
"그냥 예뻐서. 비록 날 생각하면서 만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백현이 한 거잖아."
"...그게요, 크리스."
결국 다 말해버렸다. 3학년에 여자 선배가 크리스를 좋아해서 나한테 부탁했다고. 그래서 거금 십만 원에 해준 물건이라고. 반밖에 안 먹은 죽을 앞에 두고 고개를 푹 숙이며 꼼지락거리는 내가 거슬렸는지 크리스는 수저를 들어 내 입에 죽을 처넣었다. 저기 지금 이게 보복인가요?
"일단 다 먹고 말해, 남기면 나 화낼거야. 이게 뭐야? 남자애가 뼈밖에 없어가지고. 친구 중에 돈많은 친구 없어? 좀 달라붙어서 뜯어먹어."
"있긴 있는데 걔가 좀 바빠서."
"그럼 나한테 오면 되겠네, 나 남는 게 돈이랑 시간이라고 말했잖아."
"...."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청 재수없었다. 다시 얌전히 식사에 열중하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크리스가 그런다.
"어제 그건 생각해봤어?"
"뭘요?"
"나랑 사귀자고 했잖아."
"....풉!!!!!"
이 인간이랑 뭔가를 먹으면 거의 한 번은 기본적으로 뿜는 거 같다. 역시나 요만큼도 당황한 것 같지 않은 얼굴로 심드렁하게 날 쳐다보는데, 그 얼굴이 존잘이다. 와, 시발 더 화나.
"ㅁ..뭔 소리예요!! 어제는...!"
"백현은 어떻게 생각했을 지 몰라도 난 그때 진심이였어."
"...."
"어제 그냥 확 데려가서 잡아먹었어야 됐는데."
"무...무슨...!!"
하하, 덥네 더워. 여긴 에어컨도 안 틀어주나?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구만. 물론 이날씨에 에어컨 멋대로 틀었다가 직쌀나게 욕 얻어먹은 경험이 있는 나라 소리내서 말하진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척 수저를 다시 드는데, 그 손을 크리스가 턱 하고 잡는다.
"다시 한번 말할게, 백현."
"...크리스."
"나 진심으로 너 좋아해."
"...."
"나랑 연애하자."
장난기 가득했던 눈이 어느새 진지해졌다. 첫만남 이후로 크리스가 낯설어보인 건 처음이였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 지금은 무섭지 않다는 것일 꺼다. 나도 당신이 좋아요, 항상 속으로 욕하고 멍청하다고 중얼거려도 어느새 크리스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조금만...조금만 생각해볼게요."
거절하면 다시는 크리스를 지금처럼 못볼 것 같아서.
"...그럼, 존나 싫지는 않다?"
"네?"
"농담이야, 마저 먹어."
차마 크리스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데, 찬열이 얼굴이 눈앞에 흐릿하게 나타났다. 크리스와 같이 있으면서 찬열이가 생각난 적은 처음이였다.
*
"자, 십만원. 계좌번호 불러달라는 걸 변백현은 현찰박치기만 취급한다고 말렸다."
"우쭈쭈, 종대 잘했어요. 형아가 나중에 까까 사줄게요?"
"안 지킬 약속은 하지를 마 병신아."
흰 봉투에 두툼하게 들어있는 만원짜리 지폐를 슥 꺼내 대충 눈대중으로 확인해보니 십만 원이 맞았다. 오만원권은 뭔가 돈 받는 느낌이 안 난단 말이지, 뭐든 질보단 양이 좋은 터라 나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봉투에 지폐를 다시 넣어 가방 깊숙한 곳에 넣었다. 언 놈이든 훔쳐가면 지구 끝까지 따라가서 조져버리겠어.
그나저나 이거 진짜 돈낭비 아니야? 크리스는 그 십자수를 내가 만들었다는 거에만 의의를 두고 있던데. 솔직히 이건 내가 고백을 거절한 건가, 모르겠다. 크리스는 그런 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밖으로 나와서도 나를 똑같이 대했다. 괜히 찔려서 더 쭈뼛거리는 건 나였고. 나는 솔직히 크리스가 싫지 않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남자고 여자고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망설이는 이유는...설마, 그건 아니겠지.
"근데 어쩌냐 종대야, 정작 받는 사람은 마음이 딴 데 가있다던데."
...물론 그게 나라는 게 문제지만.
"뭐 어때. 솔직히 나 처음부터 이어질 거라고 기대도 안 했다. 십자수 하나 제 손으로 하기 싫어서 남 시키는데 설마 진심이겠냐고."
"브로커는 원래 그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님?"
"시끄러. 야 나 근데 다리 놔줬으니까 담배 좀 무료로 해주면 안되냐?"
"어, 안됨. 넌 내가 지금까지 반값에 줬거든 병신아?"
치사한 새끼... 김종대가 툴툴거리며 천원짜리를 한 장 꺼내 내 손위에 턱 올려놓았다. 난 크리스한테 배운 무심한 손동작으로 가방에서 종인이가 사다 준 담배갑을 꺼내 내밀었다. 포장도 안 뜯은 새 담배. 널 향한 내 마음이야, 상큼하게 웃어보이자 종대가 나를 끌어안고 난리가 났다. 꺼져, 더워!!!! 사랑해 친구야!!!!!!!!!
다시는 안 하던 짓 안해야겠다, 잔뜩 헝클어진 셔츠를 바로잡으며 이미 교실 밖으로 신나서 뛰쳐나간 김종대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
"씨발, 더워."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덥다에 천원."
"쫌팽이, 이천원 씨발아."
"난 삼천원."
누군가 김종인의 뒤통수를 세게 가격했다. 씨발, 누구야!!!!! 고개를 훽 돌린 김종인이 낮게 아 씨, 하고 읊조렸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체육복을 입어 몸에는 맞는데 길이가 모자라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하계 체육복을 입은 오세훈이 기세등등하게 서있었다. 김종인, 너 이번 타자야. 더워서 정신 놓느라 몰랐는데 지금 2반이랑 한창 아이스크림빵 발야구 중었나보다. 김종인이 오세훈을 보자마자 도망치듯 타석으로 달려갔고, 그런 뒷모습을 보며 작게 웃던 오세훈이 내 옆에 털썩 걸터앉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 포커페이스 갑이다. 좋아한다면서 어쩜 저렇게 벌레보듯 쳐다보냐.
"박찬열 졸라 잘한다, 쟤가 거의 지네 반 다 먹여살림."
"...몰랐냐, 쟤 잘하는거."
"저기 쬐깐한 놈. 쟤가 전학왔다는 걘가? 만두닮은 애. 이름이...김민석이었나."
"어, 닮았네 그러고보니까."
아 더워, 삼백안을 살짝 찌푸리며 오세훈이 바닥에 침을 카악 뱉었다. 그 모습에 더 인상이 찌푸려지는 건 나다. 고개를 들어 2루에 위풍당당한 자세로 서 있는 찬열이를 응시했다. 똑같은 남색 체육복인데 내가 입으면 걸레짝이고 쟤가 입으면 메이커다. 인정한다. 민석아, 공 받으면 바로 나한테 줘-! 초등학교 4학년짜리도 알 규칙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지랄이다. 찬열이가 한심해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쨌든 꽤 오랜만인 거다.
김종인이 찬 공이 허공을 가르고 날아올라 가볍게 찬열이의 머리 위를 지나쳤다. 역시 김종인, 그 잘난 오세훈이 뿅갈 만 했다.
"어떡해...존나 귀여워, 웃는 거 봐."
"...."
"집에다 가둬놓고 만날천날 공만 차게 해주고 싶다. 시발, 쟤 진짜 어떡하지?"
"좀 닥쳐 오세훈, 넌 진짜로 실천할 거 같단 말이야."
쬐깐한 놈이 타자 바로 앞에서 공 잡는다고 설치다가 보기좋게 물먹고 김종인은 바로 2루에 진출해버렸다. 어떡해, 어떡해, 김민석이 미안한 듯 찬열이를 보고 울먹거리는 게 보였다. 괜찮아, 민석아. 찬열이가 해맑게 웃으면서 김민석을 달랬...와 저 씨발새끼!!! 패스 한번 잘못했다고 김종대 다리 아작낼 때는 언제고, 화가 치밀어올랐다. 말 한번 안 섞어본 김민석이 왠지 짜증이 났다. 쟨 나라는 존재도 아예 모르고 있을 텐데, 괜시리 나 혼자 이러는게 찌질하게 느껴진다.
"이야, 박차녀리 성격 많이 죽었네! 축구못하면 축구공으로 패고 농구못하면 농구공으로 패는 새끼가."
"...."
"전학생이라 왕따당할까봐 도와주는건가."
"세훈아, 좀 닥쳐줄래?"
"짜증나지? 박찬열이 쟤한테 살갑게 구는거."
...독심술 쓰냐고, 내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버린 오세훈을 째려보고 시선을 돌려버렸다. 새로운 상황에 흥미를 보이는 듯 오세훈이 낄낄 웃으며 그런다.
"수만고 2학년 전교생을 친구 겸 지갑으로 둔 변백현이 설마 박찬열이 나 말고 다른 친구가 생겨서 싫어요-이건 아닐거잖아."
"지랄할래? 내가 여자냐?"
"그래, 그러니까 그거 아니라고. 너 지금 쟤 질투하는 거야, 모르겠어?"
질...투? 순간 정신이 확 들었다. 오세훈이 말하는 질투란 단어의 뉘앙스는 친구 뺏길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아니라 자신보다 어리고 예쁜 여자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친을 보고 열뻗치는 상황에 적절한 것이었다. 물론 질투라는 걸 의심해보지 않은 건 아니였다. 김민석이 박찬열에게 울면서 고백하는 걸 봤을 때, 나도모르게 열이 확 올랐다. 찬열이가 김민석을 안아줬을 때는 뭐라 설명해야 할 지도 모르는 감정에 북받쳐 닥치는대로 다 부숴버리고 싶었다. 물론 그 피해자가 김종인이였지.
하지만 대체 내가 왜? 박찬열과 나는 둘다 남자다. 18년을 붙어있었고 18년동안 볼꼴 못볼꼴 다 본 사이다. 불알친구도 모자라 이젠 가족같은 사이였다. 근데 대체 내가 왜 저 둘이 붙어있다고 질투해야 하지?
"민석아, 세게 차고 바로 뛰는거야-!"
어느새 공격수가 바뀌고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한테 찬열이가 외쳤다. 나랑 오세훈은 공수교대 신호를 못 들은 척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가느다란 다리로 공을 제법 힘껏 차는 김민석을 본 찬열이가 환하게 웃으며 잘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오늘도 웃을 때 이빨은 존나 많다. 꼴보기싫다. 아니 이빨이 꼴보기싫은 게 아니라 박찬열이 보기싫다.
짜증나, 옆에 있는 오세훈의 무릎을 베고 드러누워버렸다. 유난히 살이 없는 놈이라 딱딱하긴 했지만 저 꼴을 계속 지켜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어쩌냐, 우리 백현이 사춘기가 늦게 찾아와서. 오세훈이 비열하게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크리스가 하는 것보다 딱 세 배 재수없었지만 참았다.
------------------------------------------------
*크리스 동생 나오긴 나옴. 날 믿어여 반드시 나옴
*이제부터 연재가 좀 빨라질 거 같아여ㅎㅎ개인사정이 해결되서 이제는 맘놓고 연재를 할 수 있게 됨!
*크리스 너무 미워하지마세여류ㅠㅠㅠㅠ내가 제일 아끼는 캐릭터에요
*찬백행쇼...언젠간 하겠져ㅋㅋㅋㅋㅋ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글 자체를 보셔야지...계속 ㅊㅂㅎㅅ만 연발하면서 읽으면 재미없어질거임...아마도?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신민아 의리미친게 본인 결혼식을 홍보중인 루이비통 쥬얼리 끼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