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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양자택일, 방탄소년단! 감기 ver [김남준 vs 전정국] | 인스티즈

 

 

 

오빠, 나 감기 걸렸나 봐... 받자마자 인사 대신에 건넨 내 말에 남준 오빠는 당황했는지 뭐? 라는 말로 되물어왔다. 하긴 그럴 만도 하지.

어제까지 같이 잘만 만났는데 다음 날 죽어가는 목소리로 감기에 걸렸다고 하면... 오빠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 괜히 미안해졌다.

 

 

 

― 약은. 뭐라도 먹었어?

 

"아니, 일어나니까 아무도... 아무것도 못 먹었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겠어."

 

― 부모님 언제 오셔.

 

"아마 늦게...?"

 

― 어제 옷 입을 때 진작 보냈어야 했다 너를... 기다리고 있어. 문 열어 두고.

 

 

 

절대 오빠를 귀찮게 할 심산은 아니었지만 걱정하는 목소리가 꽤나 깊어 오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전화를 끊고 문을 살짝 열어 둔 후 다시 이불에 누웠다.

어제는 분명 안 추웠는데, 몸이 약한 것도 아니고... 아프니까 괜히 서러운 생각이 이것저것 들었다. 원래 연락도 안 하는 친구들이 괜히 멀게만 느껴지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문이 활짝 열리는 소리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

 

 

 

"얼굴 달아오른 것 봐라. 너 원래 감기 기운 있던 거 아니야? 어, 아니, 일어나지는 말고."

 

"어제 갈 때까지 멀쩡한 거 오빠도 봤으면서......"

 

"너 진짜 아파 보이는데. 죽이랑 약 사 왔으니까 일단 그거라도 좀 먹어 보자."

 

 

 

남준 오빠는 일어나려는 나를 끝끝내 말리고는 그릇에 죽을 내왔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같은데... 웅얼거리는 내 입 안으로,

오빠가 숟가락으로 푼 야채죽이 고스란히 들어왔다. 아 뜨거, 오빠! 장난으로 흘겨보자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게, 누가 김남준 아니랄까 봐.

 

 

 

"내가 먹여 주니까 더 금방 낫겠다, 그치 탄소야."

"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프니까 말 잘 듣는 건 뭐야. 맨날 아프라고 할 수는 없는데?"

 

"언제는 안 들었어 내가? 언제!"

 

"또 들어간다 아."

"...... 아-"

 

 

 

잘 먹네. 아파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걸 아니까 뭔가 당하는 기분이다. 오빠는 그렇게 죽을 다, 아니 다는 아니고 그릇에 담은 만큼 먹여 주고는 약까지 챙겨 주었다.

중간중간 이런 남자친구가 어딨냐고 으름장을 놓긴 하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라 그냥 웃고 말았다.

 

 

 

"탄소야."

"응?"

 

"탄소야."

"응, 오빠."

 

 

 

그릇들을 대충 치우고 온 오빠가 내 이마에 손을 올려 보고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프지 마라, 지금은 결혼을 안 해서 바로 옆에서 챙겨 줄 수가 없잖아."

 

 

 

 

 

 

 

[방탄소년단] 양자택일, 방탄소년단! 감기 ver [김남준 vs 전정국] | 인스티즈

 

 

 

하루 정도는 결석해도 괜찮다는 엄마의 말을 뿌리치고 학교에 나왔지만, 2교시 이후로는 보건실에 틀어박혀 있어야만 했다.

선생님도 어떻게 이 상태로 학교에 나왔냐고 할 정도였지만, 이번만큼은 개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고개만 내젓고 말았다.

보건선생님이 잠시 나갈 데가 있다고 해서 열쇠까지 머리맡에 두고는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문 열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그리고 발걸음 소리가... 왜 내가 있는 침대로 가까워지는 거지? 친구인가? 했는데......

 

 

 

"김탄소, 왜 말 안 했냐?"

 

 

 

맞다. 아. 그제서야 허전한 한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친구들한테는 아프다고 말을 했는데, 남자친구인 전정국한테는 한 마디도 안 했었다.

걱정할까 봐 안 했는데... 내 친구들이 말을 안 할리도 없고, 쉬는 시간에 안 보이니까 먼저 찾아다녔겠구나.

 

 

 

"아니 정국아, 너 걱정하니까... 조퇴도 안 하고 있을 정도면 괜찮지 뭐."

 

"조퇴는 니가 안 하는 거겠지. 몸살이라며."

 

"응 그렇게 됐어... 걱정 안 해도 돼."

"걱정이 어떻게 안 되냐. 밥도 많이 먹으면서 감기나 걸리고."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반발하려던 나를 가볍게 막은 전정국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형형색색의 담요들을 내게 덮어 주었다. 이불 있는데...

그래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담요를 구해왔을 생각에 기특해서 고맙다고 하니까 얼굴을 돌린다. 언제부터 귀여웠다고.

 

 

 

"정국아."

"아 부르지 마, 그거 덮고 있어."

"진짜 부르지 마?"

"... 왜."

"고맙다고. 진짜 기특해 죽겠어."

 

"누가 들으면 애 키우는 줄 알겠네요 아주머니."

 

 

 

아닌 척해도 웃고 있는 거 다 보인다.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소심한 전정국이 또 이거 듣고 얼굴 빨개질까 봐 담아만 둬야겠다.

너 이제 슬슬 가야지. 쉬는 시간이 끝나가는 시계를 보며 말하니까 가기 싫다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사실 나도 보내기는 싫지만 여긴 학교니까...

다음 시간에 바로 내려오기로 손가락까지 걸고 나간 전정국은 문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하더니, 이렇게 말하고는 나갔다.

 

 

 

"침대 옆에 꼭 봐. 아프지 말고."

 

 

 

그리고 그가 나가자마자 몸을 일으켜 침대 밑을 확인하자 보이는 건, 웬 비닐봉지......?

 

 

 

"... 아 진짜 전정국..."

 

 

 

비닐봉지에는 그새 편의점에 갔었는지 종류도 다양한 온갖 약들과 음료수, 빵 같은 게 들어 있었다. 아, 쪽지도 하나 있었다.

 

 

 

[이거 다 먹으면 낫는대 그러니까 다 먹고 아프지 마]

 

 

 

 

 

 

 

 

 

솔직히 저런 남친 있으면 다들 감기 걸리고 싶으시죠?

저도 그래요 (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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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감기 걸리겠습니다 백번이고 걸릴 수 있서여....저런 남친이라면..!!!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하... 평생 감기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남친 어디 없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3
여보...!
8년 전
독자4
하....................넘나좋군여...........
8년 전
독자5
여고 뛰쳐나가야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6
감기 걸려서 올까요 진ㅋ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미쳤다 졍구가... 그러지말라...
8년 전
독자8
하 귀여어ㅜㅜㅜ 전정구규ㅠㅠ 왤케 귀여움...?ㅠㅠㅠㅠ 왜그렇게 귀엽고난리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저도 감기 걸리면 저런 남자친구 주나요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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